은혜의 강단/2018년 말씀

다니엘은 더 잘 믿기로 결단했습니다.(단 01:08~16)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8. 12. 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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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중국에서 선교사의 삶을 산 허드슨 테일러(James Hudson Taylor 1832.5.22.~1905.6.3.)에게 한 중국인이 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교사님, 저도 이제 기독교인이 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이 되려면 성경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합니까? 교회는 몇 년이나 다녀야 구원을 받습니까? 허드슨 선교사는 한 영혼이 회심한 것에 매우 기뻤지만 먼저 오해를 풀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구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를 들어주었습니다.

먼저 저의 질문에 답을 해주셔야 합니다. 촛불에 불을 붙이면 얼마나 기다려야 빛이 납니까?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촛불에 불을 붙이면 바로 빛이 나오지 않습니까? 당황한 중국인을 보며 허드슨 선교사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 잘 알고 계시는군요. 구원도 이와 같습니다. 성경을 아는 것도 중요하고, 교회 생활을 오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순간 구원을 받습니다. 촛불에 불을 붙이고 기다려야 할 필요가 없듯이 구원 또한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받습니다.


선교사의 설명을 들은 중국인은 기쁨이 충만하여 그 길로 마을로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믿기로 뜻을 정한 후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선택이 없으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선택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습니다. 믿음은 중간지대가 아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믿음생활을 결단하는 일은 삶의 경계에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자리에 서는 일입니다. 왕상 18:21 절을 보면 엘리야 선지자가 이렇게 외칩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오시기 약 600여 년 전의 선지자 다니엘에 관한 메시지입니다. 그는 생명 줄이 달린 환경 앞에서 믿음으로 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이런 다니엘의 행적을 통해서 다니엘은 더 잘 믿기로 결단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처한 상황입니다.

 

0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0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다니엘에 관해 연구하려면 먼저 이스라엘(유다) 사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언제 바벨론에 잡혀 왔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바벨론에 세 차례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첫째는 유다 왕국 18대 왕 여호야김 제3년에(605년 단 01:01~06), 둘째는 19대 왕 여호야긴 때에(597년경 왕하 24:14), 셋째는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입니다(598~586 왕하 25:07).

다니엘은 여호야김 왕 때 1차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왔습니다. 그 가운데 중요 인물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입니다(06).이들의 나이가 어느 정도 되었을 것 같습니까? 04절에는 소년이라고 나오는데 한국에서 소년은 10대 정도로 봅니다


그러나 여기서 소년(יֶלֶד 옐레드)은 청년과 때로는 젊은 성년까지도 포함하는 단어입니다(왕상 12:08~14). 유대인은 성인식을 12세에 하므로 이들은 20세 미만의 나이로 짐작됩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이 대담한 국가의 정책을 펼칩니다.

이스라엘에서 포로로 잡아 온 왕족, 귀족 출신 중에서 외모와 지식을 두루 갖춘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이 네 사람을 바벨론 사람들과 함께 왕립학교에서 교육하려는 정책입니다.

그리하여 용모와 지혜와 학문이 뛰어난 네 소년이 왕립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바벨론의 언어 갈대아어를 비롯한 다양한 학문을 가르치는 엘리트 교육입니다. 느부갓네살이 바벨론에 인재가 없어서 포로 출신들을 등용시킵니까? 이스라엘의 네 소년을 왕립학교에 들인 이유가 있습니다.

포로로 잡아 온 많은 이스라엘 사람의 불평을 잠재우기 위해서입니다. 나아가 바벨론의 신앙과 문화를 잘 적응하여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계획입니다. 이 일을 주관하는 환관장 아스부나스 지도로 삼 년 동안 교육을 받는데 교육의 첫 단계가 음식문화부터 바꾸는 일입니다.

 

05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이런 정책을 통해서 네 청년이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버리고 느부갓네살의 충실한 심복으로 들어오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음식 자체도 고급입니다. 이렇게 음식으로 회유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냐? 느부갓네살이냐를 선택하는 일종의 시험(test)입니다.

 

교육의 둘째 단계가 이름 바꾸는 일입니다. 네 청년의 이름은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입니다. 그런데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다니엘은 벨드사살, 하나냐는 사드락, 미사엘은 메삭, 아사랴는 아벳느고로 고쳐 버립니다(07).

네 청년이 있는 곳은 바벨론의 왕립학교입니다. 이름을 바꾸어도 마음대로 거부할 수 없습니다. 꼭 우리나라가 일본 강점기 시절 일본식 이름으로(創氏改名) 바꾼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다니엘과 세 친구의 생각은 개명은 받아들입니다. 이름이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 목숨 걸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 대신 진짜 목숨을 걸어야 할 일, 죽어도 이것만은 타협 못 한다는 일은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2. 다니엘은 믿음의 뜻을 정합니다.

 

0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뜻을 정하여(שִׂים ). 자기의 의지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가치관도 정했다는 의미입니다. 다니엘은 세 친구와 더불어 하나님 중심으로 믿음의 뜻을 정했습니다. 음식 문제로 자기들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왕이 지정해 주는 음식과 포도주를 먹는 일이 어떻게 사람을 더럽히는 일입니까? 당시 왕립학교에서 먹는 음식은 바벨론의 여러 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가져온 음식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이 내린 진수성찬 중에 이스라엘의 율법에서 규정한 부정(不淨)한 음식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왕궁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사람이 먹기 전에 먼저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 신에게 제물로 바친 제사 음식인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경건한 믿음을 유지하는 사람은 독한 포도주를 먹지 않는(29:06) 원칙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런 부정한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하고 채식주의 길을 택했습니다.

 

결국, 제사한 음식을 놓고 다니엘과 세 친구는 그런 것을 먹음으로 자기들의 경건한 믿음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의 교육을 받고 곧 바벨론 관리로 일을 할 것이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이스라엘의 정신, 이스라엘의 DNA가 흐르고 있습니다

비록 몸은 적국 바벨론에 있지만, 장차 하나님 중심으로 일을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려고 작정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믿음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을 관리하는 환관장에게 정중하게 이 음식은 우리의 믿음을 더럽히는 우상의 음식이니 먹지 않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러자 환관장은 그 말을 듣고 두려워합니다. 너희가 채식만 하다 얼굴이 초췌해지면 내가 목이 떨어질 수 있으니 안 된다고 거절합니다(10). 이에 다니엘이 제안합니다. 열흘 동안 자기들을 시험해 보라는 제안입니다. 그 후에 우리가 다른 친구들보다 초췌해 보이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청입니다.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만 믿는 형식의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제안입니다. 매우 지혜로운 협상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환관장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니 다니엘과 세 친구의 청을 받아들입니다(09).

 

믿음 없는 사람 기준으로 이런 상황을 보면 어떻겠습니까? 왕이 지정한 음식과 포도주 먹는 일을 출세로 보고 부러워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런 음식은 절대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강직한 믿음이 다니엘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세상 나라의 스타일에 젖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신앙과 세상을 혼선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세속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믿음을 지키는 일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우리의 세상 현실은 믿음을 잘 지키는 일이 무척 힘듭니다. 우리의 생활 반경 어디를 보아도 악한 자는 악한 자 끼리 사업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팀워크가 이루어지고 권모술수가 난무합니다. 믿는 자가 할 만한 일이 별로 없을 정도입니다.

 

18:08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3. 다니엘과 세 친구는 믿음으로 승리합니다.

 

20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

 

왕립학교에서 삼 년 동안 교육이 끝났고 이제 왕 앞에 차례로 면접을 받는 과정만 남아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다니엘과 세 친구는 나이와 포로라는 신분을 고려하여 점성가나 박수 집단의 하위직에 임용될 것입니다.

정해진 절차를 따라 왕의 질문에 교육생들이 각자 답을 합니다. 여기서 다니엘과 세 친구의 답은 그 지혜와 총명이 바벨론 모든 박수와 술객보다 열 배나 월등했습니다. 왕이 직접 인정을 할 정도로 지혜와 총명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지혜를 주셨기 때문에 뛰어난 자가 되었다고 밝힙니다(17). 믿음의 몸부림을 쳤기 때문에 학문의 능력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능력의 원동력은 다니엘이 환관장에게 우상의 음식과 술을 먹지 않겠다고 제안한 그 살아있는 믿음에서부터 나왔습니다(12, 13). 왕이 다니엘의 답을 들으면서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열 배나 나은 줄 알았다는 말은 깜짝 놀랐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17절을 다시 살펴봅시다.

 

17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하나님은 다니엘에게는 학문만 뛰어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 수 있는 신비한 능력까지도 주셨습니다. 환상(חָזוֹן 하존)과 꿈(חֲלֹם 할룸)은 하늘에 관한 일, 미래에 관한 일, 신비에 관한 일입니다

사람의 학문으로는 전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왜 환상과 꿈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까? 다니엘 개인의 영예를 위해서입니까? 다니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려는 계획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년 되는 해의 일입니다.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못 이루게 되었습니다(02:01). 여기서 꿈은(חֲלוֹם 할로모트) חֲלֹם(할롬)의 복수형입니다. 느부갓네살의 꿈이 한 번이 아니라 연속 반복된 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꾼 꿈으로 인해 느부갓네살은 마음이 심히 어지러웠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과(41) 마찬가지로 특별한 계시가 있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반복된 꿈을 꾸고서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니 얼마나 답답합니까? 왕은 바벨론 전역의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를 불러서 자기의 꿈을 해몽하라고 명령합니다.

 

만일 꿈을 풀지 못하면 모두 가짜 술객으로 간주하여 죽일 것이요 해몽을 잘하면 큰 상을 내리겠다는 명령입니다(02:05, 06). 억지 중의 억지이며 왕의 공권력 남용입니다. 바벨론 최고의 술객들이 모여 왕의 꿈을 해몽하려 했으나 할 수 없게 되자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세상에는 왕의 꿈을 해몽할 자가 없습니다. 신이 아니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왕이라도 이런 식으로 억지 부린 일은 없습니다. 이 보고를 받은 왕이 바벨론 모든 박수와 술객, 점성가, 점쟁이를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도 역시 죽게 되었습니다.

이런 살벌한 상황에서 다니엘이 등장하여 느부갓네살의 꿈을 시원하게 해몽하고(02:27~45) 왕도 꿈의 의미를 시원하게 깨달았습니다. 이에 느부갓네살이 친히 다니엘에게 절을 합니다. 신의 수준으로 알았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다니엘을 바벨론을 다스리는 총리로 세웁니다. 이 모든 일이 믿음으로 승리한 결과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미국의 격주간 종합 경제지 Fortune에서 크게 실패한 사람 2,500명을 대상으로 실패의 원인을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유형의 답이 나왔지만 가장 공통된 답은 결정력 부족으로 나왔습니다. 제때 결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 김삼일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품어야 합니다. 믿음의 결단을 하여야 합니다. 먼저 믿음으로 결단하고 시작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은 양보하고, 어떤 것은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가를 결정하는 판단력입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비록 바벨론에서 생활하며 바벨론 식 옷을 입고 바벨론 학문을 배우며, 바벨론 식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들 마음에는 나는 이스라엘 사람이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어떤 상황에 있어도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왕이 지정한 음식과 고기와 포도주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결국에는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믿음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21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다니엘은 여호야김 3년 곧 B.C. 605년부터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 원년 곧 B.C. 536년까지 70년간 관료로서 바벨론에서 지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시대, 메대 시대, 페르시아 시대까지 세 왕조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일했습니다.

바벨론 포로 70년 전 기간을 직접 체험하였던 다니엘,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심으로 가능하였습니다. 믿음의 결단을 잘하여 건강의 복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우리 김삼일 가족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건강이 복을 받아 일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