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8년 말씀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차지하였습니다.(창 25:27~34)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8. 11. 24. 19:41
728x90

러시아 표트르(pyotr I) 대제 명으로 1741년 덴마크의 탐험가 비투스 조나센 베링이 발견하여 러시아에 편입시킨 거대한 땅이 있습니다. 알래스카(Alaska)라는 땅입니다. 면적이 1,717,856(대한민국. 100,363) 되는 땅으로서 러시아가 이곳에 지사를 파견하여 통치하였습니다.

러시아는 당시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의 세 대륙에 광대한 영토를 확보하였지만, 크림전쟁(18531856)에서 영국과 프랑스에 패해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아메리카 대륙에 소유하고 있던 알래스카도 영국(캐나다)에 포위되어 있어서 언제라도 점령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궁핍한 재정을 타개하기 위해 대제의 동생 콘스탄틴 파블로비치(Constantine Pavlovich)가 미국 앤드루 존슨(Andrew Johnson 17) 정부의 국무장관 윌리엄 헨리 수어드( William Henry Seward 1801.5.16.~1872.10.10.)에게 알래스카 땅을 사라고 제안합니다.

 

마침 미국에서는 선박이 주요 운송수단이던 시절이라 아시아 무역을 위해 선박 연료 보급기지를 만들 장소를 찾는 중이었습니다. 서로 협상이 잘 되어 국무장관 수어드는 알래스카 구매를 위한 자금을 상하원에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알래스카가 수어드의 냉장고냐며 맹비난하였지만, 러시아 측에서 상하원 로비를 잘하여 18674972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이후 1896년 알래스카에서 금광을 비롯하여 석유 등을 비롯한 각종 자원과 금속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채굴된 철광석만으로도 당시 기준 720만 달러의 몇 배나 되는 4000만 달러어치나 발견되었으며 또한 주변 바다는 황금어장입니다. 미국은 1912511일 알래스카를 준 주(territory)로 변경하고, 19591349번째 주로 편입하였습니다. 미국의 주 중에서 가장 큰 주이고 인구는 가장 적은 739,795(2017)명입니다.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적은 돈으로 사들인 이 땅이 오늘날 석유와 관광 수입으로 미국에서 가장 잘 사는 주() 중의 하나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러시아로서는 땅을 치고 통곡할 일입니다. 사람은 한평생 살면서 좋은 기회를 한 번도 안 놓쳐본 적 있는 분 있을까요? 없습니다.

인생의 기회는 놓쳐도 별 타격 없는 것이 있지만 때로는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복이 걸린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복이 달린 일을 에서는 놓치고 야곱은 쟁취하는 일이 나옵니다. 그래서 말씀의 제목을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차지하였습니다. 로 정했습니다.

 

 

 1.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마침내 샀습니다.

 

3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31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7절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이삭의 쌍둥이 아들이 장성하면서 에서는 사냥술에 익숙하여 들 사람이 되고, 야곱은 여성처럼 조용하여 장막에 거했습니다. 들 사람의 특징이 무엇일 것 같습니까? 집에 있는 시간보다 들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들 사람이라면 육체의 활동량이 많다 보니 일반 사람보다 배고픔을 빨리 느낍니다

야곱은 에서의 체질을 잘 알고 있으므로 마음에 품은 생각을 성취하기 위해 한 계략을 꾸밉니다. 장자권의 명분을 사기 위한 계략입니다. 장자권의 명분을 어머니 리브가를 통해 일찍부터 사모하면 받을 수 있다는 언질을 구속사의 원리나 성경해석 원리로 볼 때 분명히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야곱은 이제 그 장자권의 명분을 사기 위한 계획을 실천으로 옮깁니다. 에서가 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시간을 이용하는 계획입니다. 에서가 배가 고프면 숨이 넘어가듯이 허덕이는 습성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허기짐을 이용하여 장자권 명분을 사려는 계획을 단단히 세웁니다.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올 시간에 맞추어 팥죽을 끓여놓고 기다리는데 예상대로 에서가 걸려듭니다. 29절을 보십시오. 에서가 죽을 만큼 피곤(עָיֵף 아예프)한 상태에 있습니다. 팥죽 끓이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니 더욱 견디기 힘듭니다. 당연히 에서가 야곱에게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니 팥죽 한 그릇을 달라고 합니다.

 

이 순간을 야곱이 바로 이용하여 에서와 흥정을 합니다. 형이 가진 장자권의 명분을 자기에게 넘기라. 그러면 팥죽과 떡을 주겠다는 제안입니다. 에서는 상식 밖의 장자의 명분을 달라는 제안에 깊이 생각도 않고 야곱에게 넘겨버립니다

그러면 야곱이 그렇게도 사모하며 사들인 장자의 명분이 무엇입니까? 먼저 아브라함 가문에서 장자권 명분은 세상 장자권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세상에서 장자는 차자보다 두 배 더 상속을 받는 권리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 가문의 장자권은 제사장의 권한을 물려받고 제사장으로서 복을 전수하는 특권입니다. 장자가 손을 들어 축복을 선언하면 가문의 사람이 복을 받고 장자가 저주를 내리면 가문의 사람이 저주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입술과 손끝과 축복과 저주가 달린 권세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놓고 축복할 때 야곱이 장자 므낫세 대신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을 얹어 축복하였습니다(48:17~20). 그 현장에서 요셉이 아버지에게 아버지, 므낫세가 장자입니다

그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으십시오. 하자 야곱이 그래 내가 안다. 하면서도 작은아들에게 장자권의 명분을 돌렸습니다. 야곱이 열두 지파를 복을 빌 때 일입니다. 이들 가운데 르우벤이 장자 아닙니까

그러나 르우벤이 서모인 빌하와 간통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벌였습니다(35:22). 야곱은 축복기도를 통하여 르우벤의 장자권을 박탈해 버립니다. 그리고 장자권은 유다에게 넘기고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주었습니다(49:02~04).

 

이런 장자권의 명분을 야곱이 받았기 때문에 노년에 그 장자권과 그 명분을 유감없이 실행하였습니다. 장자권의 가장 큰 복은 가문에서 메시아가 나오게 되는 복입니다(12:01~03).

 

 

 2. 에서는 장자의 신령한 가치를 몰랐습니다.

 

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 하리요.

 

32절을 이해하기 위해서 야곱의 예처럼 27절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이삭의 쌍둥이 아들 가운데 에서는 사냥꾼에 익숙하여 들 사람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강인한 체력과 남성미의 외모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성장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보다 주로 밖에 나가서 사냥하며 지내는 시간을 좋아하다 보니 직업이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에서에 대해 조금도 긍정 평가나 칭찬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그릇 식물을 위해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라며 그의 행위를 망령된 일이라 하였습니다(12:16).

 

신령한 세계에 대하여 에서가 어떻게 이해하는지 봅시다. 야곱에게 넘긴 장자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짜리로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이 에서의 가치관입니다. 어떤 일을 놓고 이것이 나에게 유익한 것인지, 불필요한 것인지를 따져 선택하는 것이 그 사람의 가치관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장자의 명분 앞에서 내가 지금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데 이것이 나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라고 여깁니다.

그러면 에서가 장자의 명분보다 더 큰 가치성을 가진 것이 있어서 포기합니까? 아닙니다. 신령한 세계를 볼 수 있는 영의 눈이 감겨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신령한 세계를 보는 눈이 열리면 세상 그 어떤 것도 장자의 명분보다 더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팔라는 야곱에게 무슨 얘기야? 장자의 명분을 팔다니? 그 귀한 것을 내가 왜 너에게 판다는 말인가? 내가 아무리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 되어도 그것만은 너에게 팔 수 없어. 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에서는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한가? 신령한 하늘나라의 가치를 모르는 자의 모습입니다. 영의 눈이 닫힌 자에게는 신령한 장자권은 별 것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물건이 아니고 그렇다고 오랫동안 가문의 보배로 내려온 증서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에서는 육신 욕망을 위해 신령한 권리를 포기하였습니다. 조금만 더 장자권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였더라면, 지금 눈앞에서 야곱이 자기에게 제안하는 뜻을 곱씹어 보았더라면 그렇게 쉽게 장자권의 명분을 내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야곱이 에서에게 하는 말을 잘 보십시오. 오늘 내게 맹세하라(33). 에서에게는 장자의 명분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맹세(שָׁבַע 샤바)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히브리어 동사 맹세한다는 의미는 모음이 부착되지 않은 고대 본문에서 일곱이라는 숫자와 같습니다. 일곱 번 서약한 셈입니다(21:22~34). 에서는 야곱이 맹세하라는 말 앞에 일곱 번 맹세한 자세로 장자의 명분을 팔았습니다. 다시는 신령한 복을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축복, 신령한 축복이 무너진 현장을 성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03:06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03:15, 04:05, 22:32).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에서의 하나님이어야 하는데, 에서는 빠지고 야곱이 들어갔습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예수님의 계보에도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에서를 낳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에서는 빠지고 야곱이 들어갔습니다(01:02). 구원의 계보, 메시아의 계보를 잃고 말았습니다. 더 넓게 적용하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복을 잃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모든 일의 결과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3.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는 망령된 자입니다.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조금도 두지 않고 일을 해치우는 에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눈앞의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한 동물 수준의 감각 아닙니까? 존귀한 위치에 있으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과 같습니다(49:20). 에서는 하나님이 주신 영원하고 신령한 가치를 한순간 배부름의 식물과 바꾸어버렸습니다. 에서의 이런 행동을 신약성경 히브리서 기자는 망령된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12:16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망령된(βέβηλος). 신성하지 않은, 불경스러운 이란 의미입니다. 신령한 가치를 한순간 육신의 것으로 바꾸는 자에 대한 표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가치 장자의 명분을 한순간의 배부름에 불과한 음식물과 바꾸어버린 것은 분명 망령된 행위입니다. 가볍게(בָּזָה 바자) 여김이었더라. 경멸(멸시)하다, 업신여기다 는 뜻입니다. 세상의 욕심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복을 차 버리는 자라는 뜻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에서와 야곱의 사건이 창세기와 히브리서에 기록된 이유가 무엇일 것 같습니까? 우리에게 믿음의 교훈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지금도 에서 같은 사람과 야곱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복을 잃은 후에는 다시 회복할 기회가 없는 일입니다.

 

12:17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우리가 살다 보면 복을 받을 기회가 있고 잃을 기회도 있습니다. 복을 받을 기회가 왔다면 잘 잡아서 나의 복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복을 받을 기회는 떠납니다. 기회는 영원히 내 곁에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령한 복을 알고 지키는 것, 신령한 복을 사모하고 쟁취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야곱처럼 간절한 사모함과 나의 것으로 삼으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예수님도 신령한 세계 즉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차지한다고(11:12) 말씀하십니다


신령한 것은 먼저 사모하는 마음과 소유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바로 야곱과 같은 의지가 있어야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혹 세상의 것에 빠져서, 단지 지금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로 찾아온 복을 날려버리는 것은 아닙니까? 신령한 복을 받을 기회가 내 앞에 있습니까? 이런 복은 내가 잡아야 하고, 내가 관리하고, 내가 지켜야지 남이 대신 관리 해주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의 가치관이 담긴 고백을 제가 읽겠습니다.

 

03:07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0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지금 내게 신령한 복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습니까? 그러면 나의 복으로 만드십시오. 그렇지 못하면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에서처럼 잃고 나서 통곡하는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게 합시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성경은 에서의 별명을 에돔이라고 붙였습니다. 이 별명이 붙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인데 첫째는 몸이 붉고 털이 많아서이고 둘째는 장자권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았기 때문입니다.

 

30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이 부끄러운 별명이 구약성경에 133회 나오며 에서의 후예들은 이때부터 에돔 족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서 오늘날에까지 이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십니까? 믿음의 가치를 신령한 세계에 두느냐? 세상에 두느냐가 기준이 됩니다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까? 아버지를 속이는 일까지 하였고, 형 에서와는 원수가 되었고, 이 일 후로 사랑하는 어머니를 보지 못하였고, 20년간 처가살이에는 열 번이나 품삯을 변경당하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신령한 것을 가치관으로 삼고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신령한 것과 함께 자녀와 물질을 넉넉하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메시아의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