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를 보면 모든 황제는 남성이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의 예외가 있었습니다. 당나라 고종의 후궁으로 들어와 나중에는 황후에 올랐다가 그의 놀라운 야망을 이용해 황제에 오른 측천무후(則天武后,624,1,23~705,11,2)라는 여자입니다.
중국 시안(西安)에서 60Km 떨어진 건릉에 당나라 고종과 그의 황후 측천무후가 묻혀 있는데 특이한 것은 측천무후의 공적비에 글자가 하나도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왜 이런 무자비(無字碑)가 세워져 있는 것입니까? 이에 대한 이유는 측천무후가 세상을 떠날 무렵 자신의 업적이 너무나 많아서 비석 하나에는 다 기록할 수 없을 테니 후세 사람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비워 두라는 유언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북경 창평구 남쪽 60km 외곽의 군도산 기슭에 명나라 16명의 황제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제 3대 영락제를 필두로 황제 13인과 황후 23인의 무덤 군이 있습니다.
이를 명 13능(明 十三陵)이라 부릅니다. 그 가운데 제 13대 신종황제의 묘인 정능(定陵)의 입구에 큰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석에도 글자가 하나도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무자비입니다.
무자비가 된 이유는 48년 동안이나 황제의 자리에 있었지만 주색에 빠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내세울 만한 업적을 하나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뒤를 이은 아들이 아버지의 묘를 만들고 비문을 새기려 했으나 워낙 무능하여 한일이 없자 할 수 없이 비만 세웠다고 합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어떤 기념할 사건이 있으면 후세에 그 교훈을 전하기 위하여 기념비를 세웁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든지 기념비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여서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는 때에 이웃 나라 블레셋이 침략을 해 왔습니다. 외적인 병력 수준으로 본다면 이스라엘이 멸망의 위기를 만난 상황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싸워주심으로 인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에 사무엘 선지자가 기념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는 에벤에셀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셨음을 후대에 전하는 기념 돌입니다. 김삼일의 20년을 돌아보면 은혜 아닌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오늘 말씀을 “김삼일 20과 에벤에셀 하나님” 이라고 정하였습니다. 은혜의 시간되기를 축원합니다.
1. 하나님의 은혜로 김삼일 20의 에벤에셀이 됩니다. |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에벤에셀이란 두 단어가 합성된 것으로서 에벤(אנן)은 돌을 뜻하고, 에셀(ץזד)은 도움이라는 뜻입니다. 문자적으로 말하면 도움의 돌입니다. 사무엘이 승리의 기념으로 세운 에벤에셀은 미스바에서 블레셋 군대를 크게 이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영원히 기념하는 돌입니다.
이 승리의 기념비는 단순히 감사 한 번 하고 잊어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하고, 현재를 가능하게 하신 그분을 의지하면서 미래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살기를 원하는 굳은 다짐과 맹세의 돌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이 기념비는 안정과 승리가 하나님께 있음을 말해줍니다. 성공과 실패 사이를 구분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함께 하느냐? 입니다. 오늘 은혜로 김삼일 20과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되게 합시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사탄이 우리 성도들을 많이도 흔들었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재미있는 일을 많이 주어서 교회에 잘 나오지 못하도록 흔들었고, 어떤 분에게는 너무 바쁘게 만들어서 믿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흔들었고, 어떤 분에게는 돈에 마음을 빼앗기게 하여 믿음보다 돈을 더 신뢰하도록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믿음의 가족들에게 그런 것들에 속지 않고 붙들어 주심으로 이 자리에까지 온 줄로 믿습니다. 아멘입니까?
마귀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믿음생활을 흔들 것입니다. 교회 일보다 더 바쁜 일거리가 생기게 할 것이고, 믿음의 혼란과 갈등을 더욱 부추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교회에 와서 김삼일 20과 에벤에셀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듣는 이상은 흔들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코미디언 고 이주일 씨가 단역으로 활동할 때의 일입니다. 그는 못생긴 얼굴 때문에 항상 시체 역할이나 잠깐 스쳐가는 행인 역할만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사가 있는 역이 주어졌는데, 환자의 사망을 확인하는 의사역이였습니다.
처음 대사가 있는 역할을 받고 이 분이 맹렬히 연습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방송 날, 자신의 출연 차례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나갔습니다.
이제 청진기를 환자의 가슴에 대고 눈꺼풀을 열어보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운명했습니다. 라는 말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너무 긴장하여 환자의 눈꺼풀을 연다는 것이 자신의 눈꺼풀을 까뒤집고는 운명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엄청난 방송사고입니다. 그러나 그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고 웃어서 오히려 고 이주일 씨가 떴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믿음으로 한 번 뜨려면 우리의 실수 투성이를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 세워주시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김삼일 20의 에벤에셀 하나님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붙들어주셔야 합니다. 세상에는 네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감사가 없습니다. 지옥에 가는 것은 분명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기 때문에 가장 불행한 인생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알면서도 자주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너무 자기 즐거움에 빠져서 하나님을 잊고 지내다 급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인생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을 늘 만나며 사는 사람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기꺼이 해내는 행복한 인생입니다.
넷째는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에벤에셀과 같은 기념비를 꼭 남기는 인생입니다.
2.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시면 에벤에셀이 됩니다. |
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블레셋 사람들이 왜 이스라엘 지역에 들어오지 못하였습니까? 여호와의 손, 하나님의 손이 막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나안에 거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국력과 병력의 규모를 보면 물자도 없고 비정규군에다 병기도 변변치 않습니다.
어느 나라와도 전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모자랍니다. 그럼에도 막강한 병력으로 침략해 온 블레셋을 물리친 것은 여호와의 손, 능력의 손이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손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보호하시고, 이기게 해 주시는 손입니다. 여러분의 장막에 혹 우환질고가 엄습하고 있습니까?
일터에 근심덩어리가 밀려옵니까? 여러분의 자녀에게 사탄의 세력이 넘실됩니까? 이런 것들은 사람의 힘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로 막아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령한 웃음소리 대신 근심과 고민덩어리만 밀려옵니다.
김해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가정은 평안 하십니까? 여러분의 심령은 물댄 동산과 같습니까? 생업의 터전에 평화가 계속 임하고 있습니까?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손길이 확인되시면 오늘 에벤에셀의 기념 돌을 가져다가 세우십시오.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감사의 기념비를 세우십시오. 그러면 안정의 물결이 밀려 올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이야기를 좀 아십니까? 그도 하나님의 도움으로 아말렉과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감사의 기념비가 아니라 자기의 공적을 나타나려는 기념비입니다(삼상 15:12).
그 결과는 하나님으로부터의 버림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는 역사 속에서 망한 자, 불행한 자로 이름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과거, 현재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입니다. 여러분의 내일에 주님의 손이 함께 함으로 번영의 문이 활짝 열리길 원합니다.
행 11: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오늘 김삼일 20주년에 에벤에셀 하나님을 통해서 마음에 감사의 기념비를 세웁시다. 그리하여 미래의 복된 문, 형통의 문을 활짝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 김삼일 해피데이 20의 하나님을 부르며 찬양을 합시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겠다는 선언을 합시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을 힘입읍시다.
적극적 사고방식을 강조해 온 필(미국 N. V. Peale, 1898~1993) 박사가 하루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의 맞은편에 어떤 부부가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계속해서 모든 일에 불평을 합니다. 좌석이 불편하고, 시트가 지저분하고, 청소도 제대로 안되어 있고, 승무원도 불친절하다고.
그러다 서로 간에 인사를 교환하던 중 남편이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저는 변호사이고 제 아내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필 박사가 묻습니다. 부인께서는 어떤 것을 제조하십니까? 그러자 남편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불평 만드는 제조업자입니다.
예, 우리는 불평이라는 인생의 암 덩어리를 일상생활에 끌어들일 수도 있고, 막아 낼 수도 있습니다. 다 내가 결정을 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불평을 막아내는 것은 내 힘으로는 일순간밖에 안 됩니다. 하나님의 손이 우리의 은혜생활에 걸림돌 되는 불평을 계속 막아 주셔야 감사와 행복이 찾아옵니다.
3.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면 에벤에셀이 됩니다. |
14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이스라엘이 엘리 대제사장 시절 아벡전투에서(삼상 04:01~11) 블레셋에 패하는 바람에 엘리의 두 아들이 죽고, 며느리도 죽고, 법궤도 빼앗기고, 성읍도 빼앗기고 마지막엔 엘리 대제사장도 죽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것입니다.
한 번 빼앗긴 성읍들, 워낙 강한 블레셋 나라이다 보니 그 성읍에 속한 사람들은 거기서 비참한 생활을 하여야만 했습니다. 독립을 한다는 것은 암두도 못 낼 일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건강도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이 사무엘과 함께 하시므로 엘리 제사장 때 빼앗겼던 성읍들이 이제 회복이 되었습니다.
블레셋에 빼앗겼다 회복된 성읍이 어느 정도 됩니까? 에그론부터 가드까지입니다. 이곳은 블레셋 경계의 동쪽 성읍입니다.
잃어버린 성읍, 잃어버린 땅, 잃어버린 삶의 터전이 회복되었다는 것은 은혜 중의 은혜이요 복 중의 복입니다.
성읍이 회복되었다는 말은 물질의 회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보다 더 큰 심령의 기쁨, 영혼의 기쁨, 믿음의 기쁨이 회복된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가끔은 사업이 부도나서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다 쓸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리로 내몰리고, 인생파산도 당하고,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가끔은 직장에서 해고를 당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앞이 캄캄합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참으로 많은 것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친구를 잃기도 하고, 물질을 다 날리기도 하여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가끔은 건강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병고에 시달리는 당사자는 괴로워서 밤낮으로 잠을 못 자고 고통 속에서 지내야 합니다.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이산가족이 되어 꿈에도 못 잊어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만 회복되면 이런 것들이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김해삼일교회가 20년을 지내오면서 꼭 회복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그때는 한 사람이 힘들어하면 함께 아파하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사랑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우리가 잃어버렸다면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울리는 꽹과리와 같습니다(고전 13:01). 사랑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에너지는 바로 처음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회복하여야 교회가 건강해지고 다시 세움을 입습니다. 에베소교회가 이 사랑을 잃고는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습니다.
계 02:0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0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태평양 연안에 천축잉어라는 고기가 있습니다. 암놈이 알들을 낳으면 수놈이 그 알들을 입에 담아서 부화를 시킵니다. 입에 알들을 머금고 있는 동안 수컷은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 점점 쇠약해지다 그 알들이 부화하는 시점에는 기력이 없어 죽습니다.
만일 수놈이 죽음이 두려우면 입 안에 있는 알들을 그냥 뱉으면 됩니다. 그러나 수놈은 죽음을 당하면서도 알들을 부화시키는 사랑을 선택합니다. 이런 사랑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가 에벤에셀과 같은 기념비를 세울 수 있도록 믿음의 자녀들에게 이런 기념비적인 믿음의 일들을 전해주십시오.
14절 하반 절을 보면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미운 사람, 때로는 꼴도 보기 싫은 사람과 함께 지내면 그곳이 지옥입니다.
미운 사람과 한 직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미운 사람과 한 집안에서 살아야 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밉던 사람과 손을 잡고 웃음으로 지내면 그곳이 천국으로 변합니다.
1988년은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인 24회 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동서냉전으로 인해 반쪽 올림픽이라 비아냥거림을 끝내고 지구상의 많은 나라가 참여하였습니다.
당시 88올림픽의 주제곡이 무엇입니
까?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조르지오 모로더가 작곡한Hand in Hand입니다. 반주부터 짠하게 들려오는 감동이 있는 곡입니다.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의 가슴 고동치게 하네. 이제 모두 다 일어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길 나서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손잡고.
어디서나 언제나 우리의 가슴 불타게 하자 하늘 향해 팔 벌려 고요한 아침 밝혀주는 평화 누리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우리 함께 손에 손을 잡고 김해삼일교회 20년에 복을 주신 에벤에셀 하나님을 찬양하는 믿음의 가족들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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