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5년 말씀

지금은 복음을 외칠 때입니다.(행 18:05~1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5. 8. 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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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전도자를 말한다면 사도 바울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전도자가 이르는 곳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아덴에서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는데도 복음의 열매를 별로 맺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내 그곳을 떠나 고린도라는 도시로 복음의 무대를 옮겼는데, 이 도시 역시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의 토양이 아주 거칠어서 두려움을 느낄 만큼 영적 환경이 좋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환경을 놓고 바울은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 02:03). 위대한 전도자 바울이 왜 이렇게 두려워하며 떱니까? 앞서 아덴에서의 실패처럼(?) 이곳에서도 실패를 하면 어떻게 하나? 라는 염려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바울의 사역에 힘을 실어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우리의 현실로 가져와서 강론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의 제목을 지금은 복음을 전할 때입니다. 로 정했습니다.

 

 

 1. 복음의 박해를 잘 극복하여야 합니다.


0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서두에서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도착했을 무렵의 마음 상태를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다고. 바울이 고린도 전도를 함에 있어서 복음의 대적자를 만나는데 바로 유대교인이었습니다.

05절 말씀을 보면 고린도에서 바울을 직접 박해하는 자는 고린도 본토인이 아니라 고린도에 거주하는 유대인이라고 밝힙니다(05). 유대인은 복음이 유럽으로 전해질 1세기 때 이미 곳곳마다 퍼져 있었고, 큰 도시 고린도에는 많은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동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또 복음의 효과있는 확장을 위하여 가는 곳마다 우선 회당을 중심으로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바울이 유대인에게 전하는 복음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유대인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님은 그리스도다. 이런 메시지입니다. 반면 유대인이 이해하는 예수님은 하나님을 모독한 죄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자다. 이런 식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은 게 당연하다고 여겼고 그런데도 바울은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전합니다. 어떤 반응이 나오겠습니까?

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며 대적합니다. 성도 여러분, 바울이 예수님은 그리스도라고 밝히 증언하는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의 모든 것을 압축하고 또 압축하면 예수님은 그리스도라는 사실밖에 더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그리스도입니다. 이 말은 나의 주님, 나의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이 믿음과 고백이 우리의 삶의 기초가 될 때 능력 있는 전도자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생의 전부이었습니다.

바울에게 예수님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삶이었습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를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라는 본질 외에 다른 세상적 학문들을 전했기 때문이었다고. 복음에 대한 접근이 잘 못 되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17:22~31절에 나오는 바울의 설교를 보면 철학의 도시 아덴에서의 바울의 메시지는 한 번도 예수님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세상의 지식수준으로 하나님을 소개하였습니다. 그저 평범한 종교, 평범한 창조 질서, 평범한 하나님의 신성에 대해서만 말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처럼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전하지 못하였다는 말입니다. 이후부터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오직 예수님만 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에 와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전 02:0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0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전도하려 하면 먼저 말에 대한 부담이 옵니다. 사람에게 말을 잘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옵니다. 모세도 하나님이 애굽 왕 바로에게 가서 전하라는 말씀 앞에 두려워서 하나님, 저는 본래 말 재주가 없고 입이 둔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04:10).

사람의 반응이 두려울 수 있지만 그런 소리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의 든든한 백 하나님 앞에서 예수님은 그리스도입니다. 이렇게 전하십시오.

 

 

 2. 그런데도 복음을 담대히 외쳐야 합니다.


 

0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전도자가 사람의 생각에 얽매이고, 사람의 반응을 두려워하면 복음 전파의 위축이 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그 순간부터 성령님은 탄식하기 시작합니다. 전도자 바울이 왜 두려워하며, 복음을 왜 마음껏 펼치지 못합니까? 일차로 고린도에 거주하는 유대인의 박해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유대교의 회당장 그리스보 같은 지도자급 인사가 기독교로 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회당장은 회당의 건물을 관리하고 집회 일정을 조정하고, 설교자를 세우고, 질서를 유지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유대인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유대교의 권위자 그리스보가 기독교로 옮김으로 유대교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을 입었습니다. 거기다 그리스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이쯤 되었으니 유대인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바울에 대한 보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만 가지고 과연 바울이 위축당하여 복음을 외치지 못하였을까요? , 바울이 이런 일로 인해 일절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 것 같습니까?

고린도 지방에서 성행하던 이교도의 강한 세력과 고린도 시민의 종교 타락으로 인한 전도자의 심적 중압감 때문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는 말씀을 보면 바울은 고린도식의 삶에 물들어 있는 시민의 모습에서 또 다른 영적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고린도식의 삶이란 물질만능주의 생활관을 말합니다. 당시의 고린도는 지중해 연안을 끼고서 로마에서 아시아로 가는 뱃길에 위치한 항구 도시입니다. 교통과 무역과 정치의 중심지로서 그리스의 남부 아가야의 수도이며, 인구만 해도 60만 명(자유인 40만 명, 노예 20만 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한 아테네, 스파르타, 테베와 함께 헬라의 4대 도시에 속하였습니다. 고린도는 특별히 도자기업이 발전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한 도시입니다.

이런 물질의 부유함은 고린도 시민들에게 돈맛에 사는 사람이라는 별명까지 붙게 되었는데 돈이 많으면 자연스레 스포츠 쪽으로 마음이 옮겨가기 마련입니다. 헬라의 메인 4대 경기가 있는데 아테네의 올림픽(Olympiad)대회, 지역별로는 피티안(Pythian)대회, 네미안(Nemean)대회, 이스트미안(Isthmian)대회입니다.

 

바울의 복음 전파와 관련 된 대회는 이스트미안 대회로서 고린도의 이스트머스 동쪽 이스트미아에서 3년마다 기수(騎手)와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 신을 축하하며 열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고린도 시민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아크로코린트(566m)에 자리 잡은 아프로디테라는 여신 숭배입니다. 이를 로마 사람은 비너스라 부르는데 이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여사제가 천여 명이나 있어서 제사를 집행하나 이들은 실은 창녀들입니다.

신전에 제사하러 오는 사람에게 신의 이름으로 더러운 쾌락을 제공하였고, 고린도 시민은 대다수가 신전에서 육체의 쾌락을 추구하였습니다. 고린도는 이처럼 타락한 도시였기에 도시 이름을 따서 코린티아조란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그 뜻은 이 고린도 같은 사람아, 이 방탕한 놈아 하는 욕입니다. 이런 환경 앞에서 바울이 두려움을 느끼고 침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힘들게 여겨져도 복음을 외쳐야 합니다. 주님께서 담대히 외치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을 백으로 삼으면 생명구원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실 때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28:20).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바울이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랜 선교 여행과 계속되는 유대인의 실제 박해로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약속을 다시 해 주시는 것입니다.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앞으로는 바울이 전도할 때 박해나 어려움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바울이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할 것이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으로 인해 모든 고난의 현장을 넉넉히 극복하게 될 것이란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바울에게 환상 중에 찾아오셨을 때는 아직 고린도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이 그렇게 많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내 백성이 많다고 하십니다. 앞으로 바울의 복음을 통해 구원 받을 사람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격려는 바울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바울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려고 영적 힘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말씀에 의지하여 바울은 떠나려 했던 고린도에 16개월이나 더 머뭅니다.

 

11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이 모두가 다 주님의 격려에서 된 일입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기간 동안 바울은 횅한 고린도 지역에 든든한 교회를 세웠고, 많은 열매가 맺혀졌습니다. 우상숭배와 도덕의 타락으로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고린도지만 하나님의 간섭으로 인해 큰 역할을 하는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성도 여러분, 안 된다는 쪽에서 되는 쪽으로 생각을 이동합시다. 이제부터 전도하지 못할 이유, 안할 이유를 내어 버립시다. 전도하지 못할 이유를 찾는다면 못할 이유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전도는 하나님이 힘을 실어주시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동합시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 전도 못 할 이유를 찾을 것이 아니라 전도를 할 수 있는 거리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분명히 아는 것은 주님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명령을 취소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기억하십시오.

성도 여러분, 주님은 우리가 다 주님과 같은 영혼 구원의 마음을 가지길 원하십니다. 우리는 현재를 보면서 낙심하지만, 주님은 미래를 보면서 격려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이런 고백을 따라 합시다. 저는 주님의 전도명령에 순종하겠습니다(아멘).

 

안 될 것이라는 생각과 행동, 그래서 두려움이 밀려오는 것 다 마귀가 심어주는 마귀의 선물임을 아십시오. 안 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과 친해서는 안 됩니다. 다 쫓아내어야 할 마귀의 부산물입니다. 오직 하나님 능력의 말씀에만 사로잡히도록 합시다.

 

0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홀로 수고할 때도 나타나지만 합심해서 기도하며 한마음으로 복음을 전할 때 더욱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날마다 우리가 죽어가는 생명을 품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합심해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을 전하면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구원의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거부하면 구원은 떠납니다.

우리가 순종하지 않고, 믿지 않으면 축복은 옮겨갑니다. 축복은 특정한 사람에게 고정된 전유물이 아닙니다. 구원의 복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에게로 계속 옮겨갑니다말씀에는 복된 길이 있고, 은혜의 길이 있고, 치유의 길이 있고, 구원의 길이 있습니다.

바울에게 들려주셨던 하나님의 음성은 지금 우리에게도, 우리 교회에도 들려주십니다. 이 김해 지역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복음에 사로잡힌 사람만이 교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 역사의 주인공,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부흥의 도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