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4년 말씀

나도 변화가 일어납니다.(요 02:01~1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4. 10. 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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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정의 아들이 못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아버지가 말합니다. 아들아, 그런 못된 친구들과 어울리면 너도 못된 버릇이 든단다. 만나지 마라. 그러자 아들이 말합니다. 아버지, 염려 마세요. 제가 오히려 그 아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좋은 친구로 만들 거예요. 그리고는 듣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눈에는 날이 갈수록 아들이 못된 친구들을 닮아 가는 것이 보이자 이렇게 지혜를 짜내었습니다. 한날은 아버지가 접시에 성한 사과 한 개와 썩은 사과 다섯 개를 같이 담아 아들에게 주면서 말합니다.

아들아, 이 접시를 잘 보관해라. 며칠 있으면 성한 사과 한 개가 썩은 사과 다섯 개를 성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자 아들이 말합니다. 아버지, 그럴 리가 있나요? 썩은 사과와 성한 사과를 같이 두면 성한 사과까지 썩어요. 그때 아버지가 너도 마찬가지야. 네가 그런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면 네가 나빠지지 그들이 좋아지지 않는단다. 아들은 아버지의 의도를 깨닫고서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좋은 쪽으로 변화가 일어나려면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신령한 쪽으로 변화가 일어나려면 주님의 말씀을 만나 순종하는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과정에서 어떤 조건이 충족 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일러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제목을 나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로 정했습니다. 은혜받는 귀한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1. 포도주가 떨어진 결혼식 잔치에서 마리아의 역할.

 

0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갈릴리 가나의 한 결혼식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초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그 곳에 있는 걸 보면 잔치 집이 예수님의 친척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잔치가 진행되는 도중에 그만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손님이 예상보다 많이 온 탓인지, 포도주를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혼주가 가난하였는지는 잘 모르나 매우 곤란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결혼식 잔치의 상징인 포도주가 바닥이 났다는 것은 잔치가 끝났다는 말로서 곧 기쁨과 즐거움이 없는 잔치집이라는 말입니다. 당시의 상황에서 결혼식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어쩌면 결혼식이 중단되는 어려움이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이스라엘은 잔치를 한 후에 결혼식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 잔치 집의 친척 마리아가 해결자로 나섭니다. 혹 이 부분에서 마리아가 결혼식 혼주와 친척인 근거가 어디 있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 이에 대해서 마리아가 그저 결혼식에 온 손님이라면 포도주가 떨어진 걸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또 알았다 한들 그걸 예수님에게 전할 까닭이 뭐 있겠습니까? 정황상 친척이기에 마리아가 포도주가 떨어진 일을 놓고 먼저 예수님에게 알리는 겁니다.

예수님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누굽니까?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가장 정확하게 아는 여자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동정녀 탄생을 믿지 않아도 마리아는 그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와 동침하여 임신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은혜로 임신한 장본인이니까요(01:31~35). 그래서 마리아는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 인만큼 잔치 집의 포도주가 동이 난 이런 일 정도는 간단하게 해결할 줄 믿고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다고 이야기를 합니다(03). 그러자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04). 라고 하십니다. 어머니 마리아의 심중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여기 여자여 라는 말을 놓고 더러는 예수님이 어떻게 어머니에게 하대(下待)의 호격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여자여 라는 말이 하대 격이 아니라 왕이 왕후를 부를 때 격을 높여 사용하는 존칭과 같은 호격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도 어머니에게 이런 존칭을 사용하셨습니다.

 

19: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예수님의 답변을 들은 마리아는 즉각 하인들에게 말합니다. 예수님이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해라(05). 마리아의 이런 전달 방식을 보면 예수님은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실 것이다. 라고 확신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리아와 같은 이런 믿음이 우리에게도 있다면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병자들을 고치실 때 그 병자 자신과 그 가족들, 때로는 주변 친구들의 이런 믿음을 보시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즉 본체입니다.

 

 

 2. 전능자의 말씀에 순종할 때 문제가 해결됩니다.

 

0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미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05) 했잖습니까? 하인들은 예수님이 여섯 개의 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시자 즉시 항아리 여섯 개 모두 아귀까지 물을 가득하게 채웠습니다.

물이 귀한 곳에서 두 세통이나 드는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채우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우리들 환경처럼 꼭지만 틀면 수돗물이 좍 쏟아지는 현장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 가서 수고롭게 물을 길어 와야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져 아우성인데 하인들이 다른 일 제쳐놓고 손 씻을 물이나 길러 나간다면 그것은 우선순위가 아니겠죠? 얼마나 일손들이 필요한 잔치 집입니까?

 

그런데도 하인들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을 합니다. 순종을 하되 대충하는 순종이 아니라 온전한 순종을 합니다. 아귀까지 채우니. 항아리 입구까지 가득하게 채웠다는 말입니다. 만일 하인들이 불평이나 못마땅한 마음으로 일을 했다면 대강대강 채웠을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으니까요? 그런데 하인들은 아귀까지 채우는 긍정적인 순종을 합니다.

 

0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명령은 그래도 순종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힘들지만 물을 길어 와서 아귀까지 채우면 되니까요? 문제는 그것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는 명령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져 잔치 집이 아주 난감한 상황인데 물을 포도주라고 갖다 주면 먼저 하인들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연회장이 한 마디로 야, 너 뭐하는 짓이야? 왜 그래, 장난 해? 너 누구 약 올리니? 등 여러 속된 말과 함께 폭행까지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인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으니 이 일이야말로 모든 어려움을 각오하고 행하는 놀라운 순종 아닙니까?

 

만약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는 종들이었다면 잔치를 주관하는 연회장에게 선뜻 갖다 주었을까요? 06절 말씀을 잘 보십시오.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 항아리의 물이거든요. 정결예식이라 했으니 그 항아리의 물은 음용(飮用)이 아니라 손발 씻는 세수(洗手)용입니다. 그런 물을 예수님이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시자 하인들은 가져다 준 것입니다. 이에 연회장이 하인들이 가져다 준 물을 먹어 보니 최고급 포도주입니다.

 

그러나 연회장은 이 포도주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신랑을 불러 이보게 신랑, 언제 이런 좋은 포도주를 준비했느냐? 하고 물어봅니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은 물이 어느 순간에 포도주로 변화되었다고 생각합니까?

하인들이 물을 항아리에 부을 때일까요? 떠서 갖다 주라는 명령을 듣고 물을 뜰 때일까요? 아니면 연회장이 받는 순간일까요? 어느 순간에 변화가 일어난 것 같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하인들이 순종으로 물을 뜨는 그 순간입니다.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09). 뭘 압니까? 분명 물이지만 그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으니 하인들은 포도주가 어느 시점에서 만들어 졌는지를 안다는 말입니다. 기적은 순종에서 나옵니다.

하인들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기적을 체험하였듯이, 내 생각과 경험으로 안 되는 일이라도 주님의 말씀과 연결하여 순종하면 변화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3. 변화가 일어나면 믿음도 변화됩니다.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예수님은 물을 반드시 필요한 포도주로 변화시켰듯이, 한 때는 별 볼 일 없는 우리를 이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는 자로 말입니다. 아직도 이 부분에 깨달음이 없거나 확신이 부족합니까?

이제 나는 하나님의 쓰임 받는 존재임을 깨달으십시오. 항상 하나님의 쓰임에 합당한 자가 되도록 나의 삶을 정결하게 다듬으십시오. 그러면 더욱 새로워지는 일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나에게 손해처럼 보이고, 더 힘든 일인 것 같고, 어리석어 보여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변화가 되길 원하시면 그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면서 변화의 길을 가야 합니다. 반드시 변화가 일어나야 할 때 계속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는 정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태의 자리로 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에, 직분을 받았다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 풍성한 은혜를 받기 위해서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변화, 새사람의 변화가 일어나는 사람은 일단 생각부터 바뀌기 시작합니다. 어떻게요? 부정적인 사고를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사고의 사람으로 바뀝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한 사람은 늘 이거 안 되면 어떻게 하지? 라고 말을 합니다. 반면 또 한 사람은 늘 이거 잘 되면 어떻게 할까? 라고 말합니다. 또 안경을 끼고 있는 두 사람에게 왜 안경을 쓰셨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자 한 명은 퉁명스럽게 말을 합니다.

뻔하지 않습니까? 눈이 나쁘니까 썼죠. 그런데 다른 한 명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더 잘 보려고요.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차이를 볼 수 있게 하는 대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 주심은 그 분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생명과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며, 그 분 안에서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건강한 믿음생활은 내가 정한 입맛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을 따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진실 된 믿음생활을 해 봅시다. 반드시 창대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다음으로 교회의 변화가 일어나는 일에 내가 일꾼으로 조용하게 사용 되어야 합니다. 간혹 룸살롱에서 술이 거나하게 취한 손님들에게 나중에는 가짜 양주를 내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일이 약 2천 년 전에도 있었는가, 봅니다.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0절은 잔치를 주관하는 연회장이 물이 변하여 그것도 최고급의 포도주로 변화가 일어난 일을 증언해 주는 말입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이적은 똑똑한 사람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하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은혜의 변화는 하나님의 말씀에 어리석을 정도로 순종하는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그 결과는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는 믿음이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고 정주영 씨가 만든 현대 조선소 하면 세계에서 제일 큰 조선소로 인정을 받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크고 좋은 배를 만드는 곳이 현대 조선소라 할까요? 그런데 현대 조선소가 만들어지기 전에 놀랍게도 영국 측 선사로부터 큰 배를 주문 받은 일이 있는데 그 내막을 보면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번은 고 정주영 씨가 영국에 가서 배를 주문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러자 영국 선사에서는 웃었습니다. 왜냐하면 배를 만드는 조선소도 없는데 어떻게 배를 주문하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맞는 말이잖습니까? 그러자 고 정주영 씨가 500원짜리 동전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돈을 보십시오. 우리 선조들은 옛날부터 배를 잘 만들었습니다. 이 거북선이 우리 조상이 수백 년 전에 만든 배입니다. 하면서 동전 속의 거북선을 보이자 영국 선사 측 사업가가 껄껄 웃으면서 말합니다당신은 사업가가 아니라 유머 맨이군요. 하면서 배를 주문해 주었다고 합니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변화가 된 사람은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변화가 되었다면 얼마든지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유익하고 복된 쪽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교회를 변화시키는 쪽에도 분명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을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