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4년 말씀

오늘 일도, 내일 일도 모르는 인생.(잠 27:0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4. 7. 12. 20:16
728x90

어느 미용실 문 앞에 이런 광고문을 붙여 놓았습니다. 내일부터 요금을 절반으로 내리겠습니다. 마침 미용실에 가려던 사람들은 이 광고문을 보고는 다음 날로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고 절반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원래의 금액만큼 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주인의 말을 들은 손님들은 항의를 하면서 오늘부터 요금을 절반으로 내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 왔습니다. 광고를 자세히 보시지 못한 것 같군요. 자세히 보십시오. 오늘부터가 아니고 내일부터입니다. 결국 손님들은 요금을 다 내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출신 레프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1828,9,9~1910,11,20)가 쓴 세 가지 질문이란 단편집이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옛날에 어떤 왕이 자신의 나라를 통치하는데 근본이 되어줄 지혜가 필요했습니다.

그 왕은 삶의 현실에서 자신의 인생철학을 추구하는 가운데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왕은 오랜 사색 끝에 산속에 사는 한 현자(賢者)를 방문하여 이렇게 세 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 현자가 이렇게 답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베풀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내일부터 일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일부터 일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인생살이를 돌아보면 사실 우리에게는 오늘만 있지 내일이라는 것은 어쩌면 없는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다가오지 않은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니고 오직 오늘만이 나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1. 사람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0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내일이 뭡니까?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하나님이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면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생명을 거두시면 그 순간에 끝이 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전세 기간과 같은 삶을 살다가 이제 오라 하시면 다 끝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전세 인생의 기한이 얼마나 남아있는 것 같습니까? 덧없음이 끝나기 전에, 마지막 계산을 해야 할 날이 찾아오기 전에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사람들은 장래의 일들을 몇 수 쯤 내다보고 준비를 해 보지만 그게 어디 자신의 뜻대로 잘 준비가 됩니까? 그렇지를 않습니다.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주장 할 수 있다고 믿는 자의 인생설계도는 결국은 무너짐을 아시죠? 생명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날지를 모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인생의 프로그램을 짤 때 하나님을 제하지 마십시오. 만일 내 삶에서 하나님을 제하면 하나님이 먼저 내 인생을 제하심을 알아야 합니다.

 

04:13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이 말씀은 야고보서의 말씀인 만큼 야고보서를 여는 말씀을 먼저 이해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01:01). 말씀의 수신자가 유대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서두의 말씀과 약 04:13,14절 말씀을 비교해 보십시오. 우리는 단번에 유대인 사업가에 대한 경고 메시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장사에 관한 대단한 전문가로 자타가 공인하였으며, 유대인들이 들어가는 곳은 상업이 잘 발달하였기 때문에 각 도시마다 유대인들을 적극 유치하려 하였습니다.

 

심지어는 로마 시민권의 혜택까지 주는 곳도 있었는데 이러다 보니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스스로가 세속적인 물질주의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야고보는 이런 사업가 유대인들을 향해서 약 04:13,14절에서 경고의 말씀을 날립니다.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야고보는 지금 장사꾼 유대인들의 사업적 능력이나, 일 년 안에 어떤 도시에서 사업에 승부를 걸어 성공하겠다는 아주 세밀한 계획까지는 충분히 인정을 합니다.

 

지금 유대인 사업가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자기가 세운 일 년이란 기간을 자기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큰 착각 아닐까요? 또 자기가 정해 놓은 도시에 가서 한 일 년 정도 장사하면 확실히 한몫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일 년의 세밀한 계획도 좋지만 그보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면서 무슨 일 년을 확실하게 장담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너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한 말씀 앞에 멈추어 봅시다. 장래의 계획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없이도 미래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처럼 여기는 유대인 사업가에 대한 경고입니다. 사람은 내일 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만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2. 사람은 오늘 일도 알지 못합니다.

 

0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사람은 일 년, 아니 내일, 아니 오늘 하루도 무슨 일을 만날지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또 하루보다 더 짧은 한 시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큰 병원에 가보면 요. 많은 사람이 진료를 받으러 와 있잖습니까?

특히 중환자실에 있는 분들 보면 한 시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아마 그들에게 01절 말씀을 들려주면 충분히 공감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제 영광을 누리던 자가 오늘은 수치를 당할 수 있는 것이고 보면 과연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생입니다.

 

요즘 차를 타고 시내를 다녀보면 점쟁이들이 뭘 봐 준다고 현수막 광고를 광고대 요소요소에 붙여놓았습니다. 이렇게 쓰 붙였더군요. 신 내림 받은 용두보살 1만원. 만원이면 다 봐 준다는 건데 여러분도 궁금합니까?

사람들이 자기의 앞날이 궁금해서 점쟁이를 찾아가는데 그들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물에 빠진 사람들이 그런데 가는 것이고, 문제 있고 속 썩는 사람들이 거기에 가는 것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은 얼굴에 다 나타나기 때문에 OO보살, OO동자들이 폐업하지 않고 유지하는 겁니다. 12장에는 여러분이 잘 아는 한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를 주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중요한 부분을 읽겠습니다.

 

12: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한 부자에게 농사가 잘되어 크게 소출이 났다는 것은 분명 축하할 만한 일입니다. 이 부자는 다시 창고를 증축하고 많은 곡식을 창고에 들이니 기분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부자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 진 줄 모릅니다. 그러니 자기 배만 생각하며 자기 인생에 하나님을 제하여 버리자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라는 호칭을 붙여주시면서 그날 밤에 그 영혼을 데려 가셨습니다.

왜 이 부자에게 어리석은 자여, 라는 호칭이 붙었습니까? 자기의 생명 관리는 하지 않고 전적으로 세상적 계획만 세웠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에 죽는 줄도 모르고 창고를 크게 짓겠다고 한 부자처럼 어리석은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제외 된 모든 계획을 세우는 자들 말입니다

 

어거스틴(St. Augustine). 여러분은 오직 한번만 이 세상을 지나갑니다. 지나가는 도중에 친절을 베풀 일, 누구를 도와 줄 일, 순종하고 봉사하고 섬길 일이 있거든 절대로 연기하거나 등한히 하지 말고 즉시 행하시오. 왜냐하면 여러분은 이 길을 다시 통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 하루도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나 주변의 분들, 또 환경들을 보십시오. 별의 별 일들이 일어나고 또 만납니다. 태풍이나 해일, 지진이나 홍수, 무서운 병마, 교통사고, 추락, 폭발 등 불의의 사고가 연속적으로 곁에 다가 옵니다. 문자 그대로 우리는 내일 일을 모르고 삽니다.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는 말씀이 정말 실감 납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1만개 이상의 자영업자들이 폐업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될 줄 알고 도전했지만 안 되니 할 수 없이 그만 두는 거죠.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60이 넘으니 일 년이 새롭고, 70이 넘으니 한 달이 새롭고, 80이 넘으니 하루가 새롭더라고. 오늘 우리가 이렇게 같이 예배를 드리지만 다음주일에는 예배당이 아닌 하늘나라에 가실 분이 없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3. 나는 오늘 어떤 일을 만날는지 알고 있습니까?

 

0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 하나님의 수중에 있는 내일,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매일 매일을 마음대로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인본주의 계획은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또 믿음을 포기하고서 세상의 것을 당겨오려 하면 먼저 내 생명이 더 일찍 당겨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 자기의 인생을 세밀하게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지혜로운 사람은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존하고 그 음성에 순종을 합니다.

 

16:0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사람은 내일 일을 모르기 때문에 염려와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습니다. 사람은 영원히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죽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불확실한 미래를 놓고 우리가 계속 불안 속에 잠겨서 살아야 합니까? 일단 여기서 두 가지 전제 사항을 인지해야 합니다.

 

사람의 일은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일들이 자기 계획대로 척척 이루어질 줄 착각하고 미래를 설계합니다. 모든 인생은 죽음 앞에 서 있습니다. 부자건 가난하건, 배웠건 못 배웠건 죽음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나는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성공에 목마른 시대이어서 인지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유행을 합니다. 성공을 위해서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성공으로 가는 길을 단축할 수 있게 해 주는(?) 성공 수업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물론 성공을 하면 좋지요. 모두가 성공을 해야지요. 그러나 성공시대를 꿈꾸기 전에 우리네 인생 모두가 시한부 인생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없고 머잖아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시한부 인생은 세상에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죽음을 잘 준비를 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의 삶을 잘 마무리하여야 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알지만 그 사실을 먼 훗날의 일로 여기기를 잘 합니다.

짧은 삶이지만 미래에 대해 등한히 하면 불행한 길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가야 할 곳을 믿음으로 준비하십시오. 우리의 삶은 잠깐일 뿐만 아니라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며, 오늘 당장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돈 좀 있습니까? 오늘 권세도 좀 있습니까? 이 순간에 건강의 에너지가 넘칩니까? 그래도 자랑하지 마십시오. 오늘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라고 고백한 바울처럼(14:08) 성도는 성도다운 목적과 가치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내일 일을 모르고 사는 인생,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은 인생으로 끝을 맺는다면 그 인생은 무의미한 것 아닐까요?

나는 오늘 어떤 일을 만날지 모르지만 또 어떤 일을 만날지라도 믿음으로 맞이하고, 믿음으로 분석을 하여 대처하여야 합니다. 야고보가 한 말, 솔로몬이 한 말, 모세가 한 말을 잘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90:09).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2014.06.13.~07.14)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목표로 월드컵 대표 팀을 이끌고 615일 출국하였던 홍명보(45) 감독 이야기를 잠깐 하려 합니다. 한국의 월드컵 대표 팀은 8강은 고사하고 16강을 다투는 조별 예선에서조차 무승 행진으로 부끄러운 조별리그 탈락을 하였습니다.

615일 출발하여 627일 최종 탈락까지 12일 걸렸는데 흔히들 하는 말로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즉각 이런 수식어가 따랐습니다. 16년 만에 월드컵 무승, 뒤로 뛴 한국 축구, 결국 710일 홍명보 감독은 사퇴를 하였습니다.

 

본래 홍 전 감독은 월드컵 대표 팀에 선임되어 2018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장기 계약을 하면 자세가 느슨해질 것 같다고 하면서 2년 계약을 제안하여 20151월 아시안컵 때까지로 조정하였습니다. 대박이냐? 쪽박이냐를 놓고 볼 때 아무래도 쪽박이겠죠? 가슴에 큰 꿈이 있었을 것인데 잠깐 동안에 국민적 대우 수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불명예 퇴진을 하였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번 월드컵 조별 예선 기간 동안 감독 자리에서 날라 간 사람들이 참 많더라고요. 이웃나라 일본도 그렇고 러시아에선 축구팀 청문회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람일은 오늘도,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성도 여러분, 신령한 목적을 모르고 그저 세상적인 삶과 세상적인 자랑꺼리만 늘어놓는 인생이라면 이 시간 그런 것은 다 던져 버립시다. 오직 말씀의 인도함만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