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3년 말씀

전도는 당연히 내가 할 일입니다.(고전 09:14~23)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3. 11. 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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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집사 전도행전(2003, 생명의 말씀사)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불자에서 돌아 온 정혜자를 비롯한 일곱 명이 사랑의 교회를 섬기면서 전도를 한 일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에 보면 칠갑산, 옥경이,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작사 작곡한 조운파 집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는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캐딜락을 타고 다니다 그만 포기했다고 합니다.

캐딜락을 처음 사서 시속 180km를 달려도 컵의 물이 그대로 있는 승차감이 그렇게 좋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마음에 찔림이 오면서 성령님의 음성이 들리기를, 너는 사람들에게 전도하겠다고 큰소리치면서 고급 차만 타고 다니면 전도할 사람은 언제 만날 수 있겠느냐? 조운파는 이때부터 캐딜락을 하나님께 반납하고 버스카드와 전철표를 사서 전도를 시작하여 많은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였다고 합니다

 

종이 되고자 하는 희생과 섬김 없이 전도할 수 없을 것이며, 전도의 명령에 순종하려면 가지고 있는 권리들과 소중한 시간까지도 포기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고(16) 고백을 하는데 부득불 할 일이란 그것을 안 하면 안 되는 거룩한 부담이라는 뜻입니다. 전도하는 것을 피해갈 수 없는 거룩한 의무로 인식한 겁니다.

성경은 내가 받은 구원이 나 한 사람에게 머물게 말고 이웃에게 전해주는 통로 역할임을 알려줍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거절할 수 없는 나의 의무로 받아들여진다면,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웃과 열방을 향해 복음의 통로로 나아가기를 축원합니다.

 

내가 부득불 할 일, 거룩한 부담, 거절 할 수 없는 부담이라고 말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말씀으로 살피면서 전도는 당연히 내가 할 일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복음전도는 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임합니다.

 

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바울은 자신이 자랑 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데 과연 그가 자랑거리가 없는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자랑거리가 많은 사람이죠. 그는 본래 출신 성분이 남다른 경건한 가문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율법을 잘 지키며 성장했고, 길리기아 다소라는 도시 출신이며, 당시 최고 명문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한데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싶어 하는 로마 시민권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03:0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이 말은 혈통적으로는 왕족의 후손이요, 종교 지도자요, 명문 가문의 출신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도 또 특별한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났고, 아라비아 광야에서 3년간 직접 주님과 영적인 교재를 나누면서 믿음의 내공도 쌓았습니다. 게다가 누구도 따를 수 없을 정도의 신비한 영적 체험도 많이 하였고요.

더욱 대단한 것은 본서를 기록 할 때는 많은 곳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고, 많은 교회를 세웠으며 여러 사람으로부터 전도자의 선생님으로 인정을 받고 있던 때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런 자랑거리는 십자가 외에는 없는 듯 자랑거리 목록에서 다 지워버렸습니다. 왜일까요? 이 모든 육신적인 자랑거리를 포기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기 위해서라고 고백을 합니다. 정말 대단한 믿음의 인물이죠. 그러나 단 하나 전도만은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인식하면서 만일 자신이 전도하는 일을 중단 한다면 화가 있을 것이라는 고백까지 합니다.

당시 여러 지방과 외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입니까? 아닙니다. 목숨을 담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고난의 길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죄인 중의 괴수인 자신을 불러서 직분을 맡겨 주신 주님의 그 은혜가 너무도 커서 전도를 당연한 일로 여기고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바울은 성령님(13:02)께 사로잡혀 있었고,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 민감하였기 때문에(22:21) 전도하는 일을 일상화 하였습니다. 또 바울은 만일이라는 가정법을 쓰면서 하는 말이지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고 하는데 바울이 정말 전도를 안 하는 게으른 자이며, 누가 바울에게 전도를 안했다고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까?

여기서 바울이 화를 거론하는 것은 전도는 당연히 하여야 하는 당위성으로서 역설적으로 복음 전하는 일, 생명을 구하는 일을 게을리 하는 자는 화를 당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여기서 화란 사람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되는 무서운 재앙을 의미 합니다. 선지자 요나가 니느웨성에 가서 전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다시스로 도망하려고 배를 타고 가다 큰 풍랑을 만나 죽음의 위기에 처한 일처럼 말입니다(01:02~15).

김해삼일교회 성도는 전도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책임 있는 자로 세워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내게도 얼마든지 화가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03:17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18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2. 복음전도는 당연한 나의 사명입니다.

 

17 내가 내 자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내가 자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

 

바울은 생명 구원의 일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명이란 집 주인이 집안일을 믿을만한 청지기를 신임하여 맡길 때 쓰는 말입니다. 믿음의 사람에게 있어서 사명이란 그 출처가 하나님이기 때문에, 내가 사명을 받았다면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생명으로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진리를 몰랐기 때문에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던 철저한 율법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을 체포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노상에서 예수님을 만남으로 그의 인생은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바뀌었습니다.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전도자로서의 철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교회를 핍박하고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자이었으나, 예수님을 만나고 난 이후부터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의 심정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라고 고백합니다.

 

01: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성도 여러분, 전도는 거룩한 의무만이 아니라 즐거운 특권이기도 합니다. 전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만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도가 정말 힘이 들지만 거기에는 전도하는 당사자만이 누리는 영적 즐거움이 있습니다.

전도자만이 아는 신령한 기쁨이 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올린 영혼이 예수님 안에서 믿음의 열매를 맺어 인생이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상급과 함께 은혜가 임하는 복을 이번 VIP 초청주일에 한 번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혹 시너지(synergy)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상승작용이라는 뜻으로서 한 가지 요소가 상승되면 다른 요소도 같이 따라 올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금 우리의 VIP 초청주일을 전도의 시너지 효과로 비유해 볼까요?

내가 전도를 해 오면 다른 분들이 어, 저 분이 전도를 해 왔네. 그럼 나도 전도해야지, 나도 저 분만큼은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전도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바로 VIP주일을 놓고 함께 전도에 올인하면서 경쟁을 하는 것 말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또 다른 우리의 이웃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기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하는 일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할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전도하는 사람에게 명예도 주시고, 물질도 주시고, 권세도 주십니다. 그러나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내가 전도해야 할 사람도 기다려주지 않음을 꼭 아셔야 합니다.

 

 

 3. 복음전도는 내 삶의 목적이어야 합니다.

 

23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모든 것이란 앞 구절인 22절에서 말한 것들로서 바울은 여러 사람들과 여러 상황에 자신을 적응시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을 받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또 복음에 참여한다는 말은 자신이 소유한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말로써 전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한다는 이 말이 자신의 인생 비전입니다.

그러면 성도 여러분, 이제부터 나는 어떻게 살기를 원합니까? 물질입니까? 명예입니까? 권력입니까? 쾌락입니까? 아니면 자녀들 뒤치다꺼리입니까? 내개 행하는 모든 일들이 즉 부자가 되는 것도, 명예와 권력을 얻는 것도, 평안한 삶을 누리는 것도 다 생명 구원을 위한 목적이어야만 그 수명이 길게 보전됩니다.

 

1849년 미국 인디애나에서 태어난 Elijah Taylor Cassel 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의사로서 병원을 개업하여 의술을 통한 선교활동을 활발히 하였는데 특별히 전도에 대한 열정이 남달리 뜨거웠던 분입니다. 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영적 질병도 고치기 위한 전도자로서의 사명감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의 이유를 전도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떤 분이 돈을 버는 것보다 전도 하는 것이 그렇게도 좋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자 그렇고말고요. 결국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 아닙니까? 나그네 인생에서 영혼 구원보다 더 가치 있고 고귀한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전도는 천사도 흠모하는 일인데요. 다시 말하였습니다.

이 말을 곁에서 듣고 있던 부인이 천사도 흠모하는 일이란 이 말에 감동을 받고 집에 돌아와서 남편에게 그 말을 시로 쓰면 자신이 작곡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부인의 전공이 음악이었으므로 이 부부의 고백으로 찬송이 만들어졌는데,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화려한 천국에 머잖아 가리니 이 세상 있을 때 주 예수 위하여 우리가 힘써 일하세.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508). 입니다.

그는 후일 복음에 불타는 열정 때문에 목회에 헌신하여 60세가 넘어서 늦깎이 목사로 부름을 받고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교회에 목사로 부임을 하였습니다. 그때 취임 예배에서 취임사를 대신하여 부부가 부른 찬송이 바로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이었습니다.

 

복음이란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죄를 지었어도 용서받을 길이 있다. 죽어도 살 수 있고, 지옥 갈 자가 천국에 갈 수 있는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뉴스입니다.

바울은 복음 안에서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았지만,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해지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자기의 자유를 컨트롤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종처럼 행동도 하였으며, 상황을 따라 종의 취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종은 사실 열심히 일해도 칭찬을 받을 수 없고 그다지 큰 보상이나 상급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존심도 버리고 심지어는 주인을 위해 생명까지도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이제부터 우리 교회는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외형적인 것이나, 교회의 프로그램 때문에가 아니라 여러분의 가슴에 영혼 구원과 생명을 살리는 열정으로 소문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바울처럼 전도하는 일에 올인하는 성도들이 되고, 모든 삶의 중심이 복음을 전하는 스타일로 전환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어느 대학교수가 춘천에서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가며 옆 사람에게 전도합니다. 교회 집사인 교수는 전도지를 꺼내서 교회에 가니 참 좋습니다. 예수 믿는 것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라고 전도를 하니 옆 사람이 말합니다.

나는 목사입니다. 그러자 전도를 하던 교수는 너무도 창피하여 목사님, 죄송합니다. 집사가 목사님께 전도하다니 민망합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아니요, 내가 당신한테 은혜를 받았소. 나는 강원대학교 총장이요 하면서 자기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어디에서 일하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교수입니다. 그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어떻습니까?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한국에서 제일가는 의과대학입니다. 그렇습니까? 며칠 후 그 총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이력서를 한 번 제출해보라는 겁니다. 그리하여 이력서를 내고 그의 도움으로 그 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채용이 되었습니다. 전도를 통해서 복 받은 사람이 되었는데 이 분이 고 황수관 박사입니다.

 

12:0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20113월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 지진 영향으로 엄청난 쓰나미의 재앙이 몰아쳤습니다. 이런 위험을 앞두고 재난 경고방송을 해 줍니다. 빨리 피하라는 건데, 이 방송의 역할은 경고하는 것일 뿐 피하고 안 피하고는 방송을 듣는 사람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이제부터 복음의 나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경고의 나팔을 힘차게 불어 봅시다. 그리하여 모두가 다 전도자의 삶으로 거듭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