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2년 말씀

하나님을 백으로 삼으십시오(시 03:01~08).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2. 3.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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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65일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국들 사이에 시나이반도를 놓고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국가의 위치를 보면 이스라엘은 아랍 연합국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또 인구 면에서도 아랍 연합국의 약 1억에 비해 40분의 1250만 정도입니다.
그래서 세계의 여론은 그 싸움에서 이스라엘이 당연히 패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 육일 전쟁이 임박했을 때 이스라엘의 국방부 장관 모세 다얀(Moshe Dayan 1915.5.20.~1981.10.16.)은 전 세계를 향해 짤막한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는 2,534년 만에 되찾은 조국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서 부득이 이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는 최단 시간 내에 반드시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군 전 장병은 이미 최신식 무기로 무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서방의 첩보원들은 이스라엘이 핵무기보다도 훨씬 더 위력 있는 새로운 무기를 개발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모세 다얀 장관은 이스라엘 장병을 일선에 투입한 후 방송국 의자에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 시편 03편을 천천히 또박또박 낭독하기 시작했습니다(01, 08절 낭독).

하나님의 말씀을 확신 있게 또박또박 읽어나가는 그의 음성은 전파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전 장병에게까지 전달이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방패가 되어주시고, 그들을 보호해 주시고, 그들에게 승리를 안겨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는 이스라엘 군인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마침내 이스라엘은 하나님 은혜로 6일 만에 승리하였습니다. 당시 최신식 무기는 바로 시편 03편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백으로 삼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다윗은 절박한 상황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0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다윗왕은 하나님께 절박한 상황과 위기를 만났다고 아룁니다. 어떤 위기를 만났다는 말입니까? 시편을 연구할 때는 항상 본문 표제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시편 03편의 표제가 어떻게 나옵니까?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 지은 시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믿었던 아들에게 배신당하여 쫓기는 신세라는 말입니다.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그 역사의 배경을 보아야 합니다. 삼하 15~18장까지를 압살롬과 연결해 보면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셋째 아들입니다(삼하 03:03). 이 아들을 놓고 이스라엘 가운에 압살롬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고,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는 자(삼하 14:25)라고 했습니다. 이 압살롬이 한 때는 다윗의 미움을 사서 내침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압살롬이 요압 장군을 통하여서 왕과 화친하여 자유의 몸이 되자 그때부터 마음에 반역을 품고 서서히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리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하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아침 일찍부터 성문 길 곁에 나가 송사 거리가 있어서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가면 그 사람을 먼저 만납니다.

 

내가 알아서 잘 수습해 주겠다고 회유합니다. 백성의 처지에서 왕자가 일을 처리해 준다니 믿음이 가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압살롬은 왕이 모르게 무려 4년 동안 백성의 마음을 도적질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에게 한 가지 청을 올립니다.

 

삼하 15:07 사 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압살롬이 왜 헤브론으로 가겠다고 보고합니까? 또 서원한 것이 있다고 했는데 그 서원이 무엇입니까? 지금까지의 그의 패역한 행동과 전후 문맥을 보아 이는 다윗을 속이는 말입니다.

압살롬에게 있어서 헤브론은 어떤 곳입니까? 자기가 태어난 고향입니다. 압살롬이 왜 이곳으로 가려 합니까일단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어서 왕으로부터 별 의혹을 받지 않고 거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이 반역을 계획하고 아버지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까지 팔면서 헤브론을 택한 것은 이곳이 반역의 무리를 규합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옛날 다윗도 이곳에서 왕으로 기름 부음 받았음을 생각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이 이스라엘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반란의 움직임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채 압살롬에게 평안히 가라고 보내줍니다. 즉시 헤브론으로 내려간 압살롬은 이곳에서 자기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의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요샛말로 하면 쿠데타를 일으킨 셈입니다.

 

무엇보다 다윗의 오른팔과 같은 모사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합류합니다. 이 때문에 대세가 압살롬에게로 급격히 기울고 말았습니다(삼하 15:10~12).

계속 압살롬의 세력이 커지면서 삽시간에 이스라엘 전역이 거의 압살롬에게 접수되었습니다. 이 반역의 일을 다윗이 보고받고는 이내 상황을 알아차립니다. 즉시 신하들에게 말합니다.

 

삼하 15:14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결국 다윗은 궁궐을 비워 놓고 신복과 따르는 약 육백 명의 백성과 함께 피난길을 떠났습니다. 너무도 억울하고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반역자가 정적(政敵)이 아닌 그의 아들인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가슴 아프고 분이 차오릅니까?
다윗이 얼마나 위급했으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울면서 올라갔겠습니까? 이제 다윗이 언제 압살롬의 세력에 변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2.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0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개역판 성경에는 여호와여 라는 호칭 앞에 접속사 그러나. 라는 용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반면 다른 번역본들은 그러나 여호와여 이렇게 시작합니다.

왜 그러나. 라는 말이 있습니까? 01, 02의 대적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나는 결코 흔들리거나 절망의 자리에 들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01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02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다윗은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 비해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한 자가 많음을 탄식합니다. 결국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이 상황을 호소합니다.

다윗이 01절과 02절에서 많다는 용어를 반복한 것은 그만큼 자기가 처한 위기가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자기는 하나님의 절대 능력을 백그라운드로 삼겠다는 의도입니다. 돌아보면 다윗은 노년에 레임덕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압살롬의 반역이 일어났고 부하들도 거기에 많이 가담하였습니다. 백성의 마음 역시 다윗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아들에게 쫓겨 도망하는 신세를 맞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룻밤을 지난 후 다윗은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백그라운드로 삼겠습니다. 라고. 이보다 더 든든한 배경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을 백으로 삼겠다는 03절의 말씀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0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방패는 몸을 적군의 창칼로부터 보호하는 기구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방패는 완벽하게 방어할 수 없습니다.

방패를 든 자도 별수 없이 다 전쟁에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시면 그때는 어떤 대적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수없이 체험한 다윗만이 진정 하나님을 나의 방패라고 고백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윗은 아들이 반역했지만, 하나님만은 자기를 버리지 않으셨음을 확신하였기에 여호와께서 방패가 되어 자신을 지켜주신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아들의 반란으로 고개를 떨어뜨렸어도 하나님께서 자기의 머리를 다시 들어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머리를 드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사람이 살다가 큰 위기의 순간을 당하면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의지하던 물질이나, 명예와 권력이나 사람이 지켜주지 못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윗에게 언제나 방패가 되셨던 그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향하는 자를 붙들어 주십니다.

그 하나님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왕이 되기 전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한판 할 때 하나님을 배경으로 한 말을 보겠습니다.

 

삼상 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마틴 루터.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원하시면 천만인이 넘어뜨리려 할지라도 결단코 넘어뜨릴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버린 자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돕는다고 할지라도 구할 수 없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편입니다(118:06). 그 하나님이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그 누가 우리를 대적하며, 정죄하며, 끊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08:31~37).

 

 

3.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0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 도다.


다윗은 외부 환난이 자기를 에워쌀 때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만날수록 이웃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자기의 목소리로 기도하는 것이 더 필요하고 더 중요합니다.

때로는 나 대신 기도 좀 해 주세요. 라고 부탁합니다. 자기는 기도의 힘으로 살지 못하고, 남의 기도 덕으로 겨우 생명을 지속하려는 영적 혼수상태에 빠진 분들의 부탁과 같습니다.

 

중보 기도도 중요하고 또 대신 기도해주는 것도 좋지만 하나님은 나의 목소리로 기도할 때 은혜를 더 크게 주십니다. 다윗은 영적 혼수상태에 빠진 자가 아닙니다. 절망처럼 여겨질 때 자기의 목소리로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부르짖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나의 목소리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줄 깨달으십시오. 다윗은 큰 위기 속에서 기도의 자리에 선 것은 지금의 고난을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 부르짖으니(קָרָא 카라). 간절한 기도, 목숨을 거는 기도라는 의미입니다. 응답받을 때까지 쉬지 않는 강청 기도입니다. 이 강청 기도가 문제를 열고 푸는 키입니다. 다윗은 지금은 비록 도망하면서 생명을 위협받는 처지입니다.

과거 비천한 목동이던 자기를 이스라엘 왕의 자리에 올려놓으신 그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자기의 왕권을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고통의 순간을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인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부르짖으면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줄 믿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피난길, 생명이 경각에 달린 위험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자기를 에워싼 대적으로부터 지켜주심을 순간순간 체험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 도다. 라고 04절을 고백합니다. 그의 성산이 어디입니까?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시온 곧 다윗성이 위치한 곳입니다.

오늘날에는 성산을 교회로 적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윗의 마음에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이런 고난의 현장에서 다윗은 05, 06절을 고백합니다.

 

0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0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 하리이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보호해 주심을 확신하는 믿음이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는 구절입니다. 다윗은 이런 확신으로 위급한 상황을 잘 지휘하여 벗어났습니다(삼하 15:33~37). 여기 천만인은 대적하는 자가 많다는 일종의 상징 수입니다.

당시 거의 모든 백성이 다윗에게 등을 돌리고 압살롬을 지지한 일을 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윗은 이처럼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03절에 이미 표현된 것처럼, 하나님의 생명 싸개에 들어 있는 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김삼일 가족도 이런 믿음으로 부르짖어 역경을 돌파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 121:0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201185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한 식당에서 여종업원이 설거지하다 실수로 그릇을 깨었습니다. 이 일로 손을 다쳐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름은 샤오청으로 20세 정도 됩니다.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약지를 심하게 다쳐 직장 동료와 함께 식당 인근에 있는 우한 제3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샤오청의 상처를 꿰맨 후 밖에서 기다리던 샤오청의 동료에게 수술비로 1,830위안을 요구하자 이 동료는 1,000위안을 먼저 내고 나머지 돈은 다음에 내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의사는 돈을 내든지 아니면 실을 풀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샤오청의 손에서 꿰맨 실을 풀어버렸습니다. 샤오청은 할 없이 다른 병원에서 800위안을 주고 다시 치료받았습니다. 이 사실이 이틀 후 7일 지역 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샤오청을 수술했던 의사는 치료비는 당국에서 정해 놓았기에 개인이 조정할 수 없었고 또 환자 측이 치료비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된 천위탄 우한 제3병원 부원장은 매우 충격이라면서 담당 의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의사를 해고했습니다. 한 단면의 이야기입니다.

 

세상 사람은 이런 식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습니다. 사소한 이익 때문에 인권을 잘 돌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혹 어려움에 놓여 있습니까? 생활의 문제, 질병의 문제, 인간관계의 배신으로 고통을 당합니까? 그러면 다윗을 주목하십시오.
다윗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하나님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성도 여러분도 다윗처럼 어려운 일을 만날지라도 하나님만은 놓치지 맙시다.
사람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방패가 되어주시고, 응답을 주시며, 머리를 들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복된 성도들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