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鄧小平 1904,8,22~1997,2,19)은 자신이 집권하던 시절 거대한 땅이면서도 낙후된 중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1980년 광둥성[廣東省]의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산터우[汕頭] 그리고 푸젠성[福建省]의 샤먼[廈門] 등 4곳에 경제특구를 설치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작은 농촌인 선전을 시범적으로 시로 승격시켜 허허벌판에다 인접한 홍콩의 자본과 외국과의 합작기업을 유도하여 30년 만에 GNP가 13,000$ 넘는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간 저는 김해시찰회를 통하여 그렇게 발전을 한 선전시와 홍콩, 마카오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제가 왜 선교지가 아닌 해외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말씀 드리느냐? 하면 선전시를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발전시키기까지에는 지도자 덩샤오핑이 숱한 고민과 좌절을 겪은 후에 이루어진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민과 좌절일까요?
중국은 마오쩌뚱이 자본주의를 깨뜨리고 공산주의 사상을 도입하여 지금의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덩샤오핑이 그 사상과 체제를 경제특구인 선전시에서 과감히 깨뜨리고 자본주의를 도입하였습니다. 당연히 엄청난 저항이 왔습니다.
심지어 측근의 참모들도 수없이 만류하면서 정치적인 위기까지 만났으나 덩샤오핑은 이에 굴하지 않고 선전시의 30년 후를 내다보면서 마음에 품은 발전의 꿈을 추진해 나갔습니다. 중국 최고의 도시인 선전시를 기획하여 만든 덩샤오핑, 그의 마음엔 오직 선전시의 발전만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도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을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가 좌우됩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은 흔히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나는 구원받은 사람이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정말 좋은 말, 덕스러운 말로 들리지요.
성도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는 고백을 할 수 있습니까? 실제로 내가 구원을 받았다는 것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는 고백은 쉽게 할 수 있지만 나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는 고백은 여간 쉬운 게 아닙니다. 16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16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저는 오늘의 말씀 속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 삶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 지를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1.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습니다. |
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세상의 영이란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마귀의 영, 사탄의 영이라고 합니다. 엡 02:02절을 보면 마귀를 가리켜 공중의 권세 잡은 자,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고 했고, 성경 여러 곳에 마귀의 영에 관한 속성이 세세히 밝혀져 있습니다.
①마귀는 거짓말쟁이 입니다(요 08:44).
요 08:44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②간교합니다(창 03:01).
창 03:0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③사람을 잘 헐뜯습니다(욥 01:09).
욥 01:09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④난폭합니다(막 05:03,04).
막 05:03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04 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 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⑤선한 것으로 위장합니다(고후 11:44).
고후 11: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⑥교만합니다(창 03:05).
창 03:0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⑦범죄를 유발합니다.
마귀의 영이 역사하는 곳엔 온갖 사건과 범죄가 등장합니다.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살인, 폭력, 마약, 강도, 절도 등 범죄 사건들은 마귀의 영이 역사하기 때문 아닐까요? 생각해 보세요. 이런 무서운 일들을 일으키는 마귀의 영을 받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성령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며, 성령님의 능력이야말로 마귀의 영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삼상 16장을 보면 사울 왕이 귀신 들렸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국의 왕이 악신이 들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정사도 돌보지 못하고 있을 때에 청년 다윗을 데려다가 수금으로 찬양을 연주하게 했더니 악신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고 했습니다.
삼상 16:23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지금 세계는 도처에서 악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악령의 세력을 이기려면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나아가야만 합니다.
2. 하나님의 은혜를 압니다. |
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한량없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알고 감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알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평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의 도움과 은혜를 입지만 그 은혜를 다 기억하거나 갚으며 사는 것이 아니라,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사람을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자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를 잊어버리고 산다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인정을 받으며 축복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그렇게 많이 받고서도 왜 그 은혜를 잊어버리는 겁니까? 모두가 자신만을 믿는 교만 때문이에요.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기억하며 감사를 드리는 삶에서 축복의 삶, 신앙의 향기가 있는 삶이 나옴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전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은 자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었으며, 하나님의 영을 받은 자입니까?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살아갑니까? 돌아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는 물론 부모, 형제, 이웃들에 대한 고마움을 잘 모르는 은혜 불감증에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민수기를 통한 광야의 이스라엘 민족을 보십시오. 430년 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을 받아 애굽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애굽 왕 바로는 그들을 그냥 포기하지 않고 군대를 동원해 추격을 해 왔는데 이제 앞에는 홍해가 가로놓여 있고 뒤에서는 추격대가 뒤쫓아 오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상황을 하나님은 홍해를 갈라서 육지처럼 지나게 해주셨으니 이스라엘 민족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기적이며 감격적인 사건 아닙니까? 그로부터 사흘 뒤 마라라는 곳에 도착했을 때 마실 물이 없다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에게 대항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들은 사흘 전의 기적과 은혜를 기억 못하는 은혜 불감증자이었는데 이 마라의 사건은 알고 보면 지금의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원망을 일삼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그토록 쉽게 저 버리거나 잊어버리지 않고 그 크신 은혜를 기억하여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기억하십시오.
3. 영적인 것을 분별하고 추구합니다. |
13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13절 말미에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성경에 기록된 모든 사건들은 거의가 신비롭고 신령한 사건들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사건, 홍해를 육지같이 건넌 사건, 오병이어 사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살아난 사건은 모두가 신비롭고 신령한 사건들입니다.
그리고 내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도 역시 신령한 사건이요 기적인데 그 신령한 사건을 세상 지식으로만 믿고 이해하려면 죽을 때까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말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필요가 없는 것은 신령한 이해력과 판단력만 있으면 모든 것을 이해하거나 수용할 수가 있습니다. 신령한 세계는 신령한 눈으로 보아야 볼 수 있고, 신령한 말씀은 신령한 귀가 열려 있어야 들을 수 있고,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라야 분별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있으면 신령한 것을 분별하고 실천하는 힘을 갖게 될 것이고 신령한 능력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신령한 삶에 대한 목적의식을 가지십시오. 하나님의 섭리와 예정을 따라 내가 존재하고,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나에게 사명 주셨음을 알고, 오직 사명자의 정신으로 살다가 부름 받겠다는 신령한 생각을 가져야만 합니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영의 세계는 깊고 오묘하기 때문에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이 어려우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성경을 바탕으로 신령한 것을 보고 분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늘의 별을 눈으로 관찰하고 세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러나 천체를 보는 망원경이나 첨단 장비로는 볼 수 있고, 육안으로 내장이나 위장을 들여다 볼 수는 없으나 내시경으로는 샅샅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언뜻 보면 세상 지식과 신령한 지식이 비슷해 보이지만 세밀히 보면 그것은 알곡과 가라지처럼 전혀 다릅니다. 처음에는 오히려 세상 지식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만 세월이 지날수록 신령한 지식이 사람을 만들고 역사를 만들고 가치를 만드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간은 영적 존재이므로 영적 조건이나 문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제 아무리 좋은 환경이나 조건을 가졌다 할지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세속적인 것으로 신령한 것을 해결할 수는 없으나 그러나 신령한 것으로는 신령한 것과 세속적인 것들을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영적인 존재임을 망각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문제를 세상 지식과 경험으로만 풀어가려 한다면 엄청난 장벽에 부딪쳐 스스로 절망에 부딪치고 말 것입니다.
교회를 출입하되 감동도 감격도 없이 그저 찬송을 부르고 하나님의 존재를 시인도 부인도 못하는 분들에게 지금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 신령한 믿음과 마음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일본 강점기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1919년 평안남도 어느 지방 일본 헌병대의 4월자 일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에 의하면, 3.1 운동이 일어난 지 한 달이 되었을 무렵 무라카미 헌병소장은 다나까 부장에게 나가서 3.1운동 만세를 부른 사람들 중에 특별히 그 주동자들을 체포해오라고 했습니다.
다나까 부장이 나가서 한 바퀴 돌고 오더니 누가 만세를 불렀는지 안 불렀는지 지금 안 부르니 알 수가 없어서 돌아왔다고 보고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헌병소장은 그러면 가서 기독교인을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이에 부장이 기독교인이 누군지 알 수 없습니다. 주일이 되어야 알 수 있습니다. 라고 답변을 합니다.
헌병소장이 이런 답답한 사람아, 기독교인은 물어만 보면 돼,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할 테니까? 그리고 그들은 만세를 불렀으면 불렀다고 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단 말이야. 예, 그렇습니다. 헌병소장은 기독교인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기 정체의식이 분명하고 내가 만세를 불렀으면 불렀다고 말한다는 겁니다.
롬 08:0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성도는 생기가 있는 믿음을 만들고, 반석 같은 믿음을 만들고, 간증하는 성도가 되고, 순종과 믿음의 사람으로 계속 성숙해 갑니다. 그리고 교회의 발전을 남의 등이 아니라 내 등에 짊어지고 그저 감사하면서 아멘하며 나갑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줄 믿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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