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부가 쓴 『23년 만에 받은 칭찬』이라는 수기가 있습니다. 그 글에 의하면 이 사람은 음식 솜씨가 아주 좋아서 시집 식구는 말할 것도 없고 동네 사람들까지도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도 엄마 솜씨가 최고라고 자랑하였습니다. 그런데 남편만은 한 번도 칭찬하는 일이 없는 겁니다. 결혼한 지 1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해물탕을 끓였는데 남편이 너무 맛있게 먹고 또 분위기도 있고 해서 부인이 애교를 부렸습니다.
여보, 해물탕 맛있게 먹었어, 그럼 칭찬 한 번 해줘요. 했더니 그 무뚝뚝한 남편이, 야, 십 년을 넘게 같이 살면서도 아직 내 성미를 모르니? 난 칭찬 안 하는 게 하는 거여 하면서 도리어 핀잔을 주더랍니다.
여러분, 이럴 때 여자분들은 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너 잘났다. 그래서 남편에게 칭찬받는 것을 아예 체념하고 살았는데 결혼한 지 23년째 되는 해 여름 남편이 생선회를 먹고는 잘못되어서 배탈이 심하게 났습니다.
싸고, 토하고, 야단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굶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해서 일주일을 꼬박 굶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의사 선생님이 죽을 한 그릇만 먹으라고 해서 아내가 정성껏 죽을 끓여 물김치하고 갖다 바쳤더니 그 죽을 너무너무 맛있게 먹고는 조금 더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한 그릇 더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한 그릇만 끓였다고 했더니 수저를 놓고는 그릇에 묻어있는 죽 찌꺼기를 핥으면서 당신, 죽 한 번 정말 맛있게 쑤었다 했답니다.
이럴 때 아내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무척 기분이 좋았을 것 같죠? 그분이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23년 만에 칭찬을 받고 보니 기쁘기보다는 가슴 속에서 주먹만 한 불덩어리가 솟구쳐 올라왔다.
눈물이 핑 돌아서 속으로 이렇게 투덜거렸다. 야, 23년간 밥 먹고도 칭찬 안 하던 인간이 죽 한 그릇 처먹고 이제 칭찬하냐? 예, 비록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마음이 무척 좋다는 뜻 아닙니까?
김해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남편이나 사람으로부터의 인정을 받는 것도 한없이 좋은데 만일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 이는 얼마나 좋은 것입니까?
오늘 말씀을 보면 다윗이 특별히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그 결과에 의해 사울 왕의 뒤를 이어 왕의 자리에 오릅니다. 다윗의 어떤 모습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고 인정함을 받았는지를 여러분과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은 마음에 맞는 다윗을 찾아서 일꾼으로 세웠습니다. |
삼상 13:14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당시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세워진 열방과 같은 왕과는 날카롭게 대조되는 말입니다. 여기 구하여. 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꼭 필요란 사람을 간절한 마음으로 찾는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었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나 물건은 마음에 들어야 고르고 택하지 않습니까? 옷 한 가지를 사면서도 이 가게 저 가게를 기웃거리는 것은 마음에 드는 것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자기가 사는 동네에도 음식점이 많지만 먼 곳을 찾아가는 것도 마음에 드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이웃에 신랑, 신붓감이 살고 있어도 다른 지방에서 배우자를 골라 결혼하는 것도 역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배필로 삼고자 위함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다면 이는 나의 인간의 좋은 조건이나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전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해보면 베들레헴 출신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에는 별반 갖춘 것이 없는 인물입니다, 한 나라의 통치자로 나아가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은 인물임에도 왕업을 이루게 되었으니 이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무조건 은혜입니다.
다윗은 당시의 이스라엘의 주권자 사울 왕의 피가 조금도 섞인 왕손도 아닙니다. 왕실 학교에서 왕도에 대한 예절을 수학한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사울 왕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
08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다윗은 정치 지도자로서는 기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시골 출신이요, 몸에는 가축의 똥 냄새와 노린내가 나는 그저 들판의 목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대상이나 주목할 만한 인물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다윗을 세상 조건을 무시하고 선택하여 사울 왕의 뒤를 잇게 하셨습니다.
이는 분명히 놀라운 사건이요 빅 뉴스감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 쓰임을 받느냐? 또 누가 세우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같은 능력을 갖췄어도 대통령이 쓴다면 그 사람은 대통령실장, 국무총리, 장관도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꼭 필요한 사람,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귀한 일꾼이 되십시오. 교회의 영광을 잘 드러내는 일꾼 되기를 바랍니다. 김해삼일교회를 섬기는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서 베들레헴의 한 이름 없는 청년을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세웠을까요? 세상의 조건을 다 무시하면서까지 말입니다. 예, 다윗에게는 하나님을 간절히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의 중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다윗의 이런 믿음의 중심을 크게 보시고 주권자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다윗도 훗날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을 때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고 자주 고백하였습니다.
시 51:0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2. 하나님은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다윗의 중심을 좋게 보셨습니다. |
02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
01절에 의하면 다윗은 많은 고난 뒤에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여러 강대국도 다 무찌름으로 인해 나라가 평안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나는 백향목으로 지은 좋은 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는 지금 천막에 있으니 이럴 수가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다윗 왕은 하나님 앞에 대단히 송구하고 마음이 아파서 왕궁을 출입하는 선지자 나단에게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합니다(03).
대부분 사람은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다가 좀 살만하고 편안해지면 은혜와 감사를 잊기를 잘합니다만 다윗 왕은 그렇지를 않았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간절하게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편안할 때는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앞세우며 살았음을 오늘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할 때 즉 집을 장만한다든지 승진한다든지 사업이 형통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기가 쉽습니다.
김해삼일교회 가족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내 집을 살 때 하나님의 성전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내가 행복할 때 하나님을 간절히 찾은 적 있습니까?
사람의 마음은 모든 것이 좀 잘 되어 배가 부를 때 마음이 교만하기 쉬우며, 하나님을 잊어버리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의 아굴은 이런 기도를 하였습니다.
잠 30:0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0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0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 함이니이다.
다윗을 보십시오. 왕의 위치에 서 보니 놀라운 출세를 하였고, 명성을 얻었고, 모든 사람 앞에서 대단한 높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관심이 조금도 변절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단 선지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더욱 강렬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응답이 즉시 나단 선지자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대상 17:03 그 밤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04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의 간절한 성전건축의 마음을 반대하는 말씀입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까? 평행 본문 대상 17:03~04절을 제가 읽어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성전건축 열망을 왜 막으십니까? 대상 22:08에 보면 다윗이 전쟁에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에 평화를 상징하는 성전 건축자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오늘 본문 배경을 설명하는 대하 06:08 절입니다.
대하 06:08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와 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윗과 같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입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지 않고 속마음과 바른 신앙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속사람을 보시되 그 마음이 다윗과 같은 사람 찾으심을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의 마음에 맞으면 계속되는 복이 옵니다. |
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될 때는 30세였으며 그 이후 40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05:04, 05, 왕상 02:10~11). 그때 나이가 70세였는데 과연 하나님의 약속대로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는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도 여러분,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께서 경영하는 사업이나, 가정이나 건강 문제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기를 정말 원하십니까?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분이 불철주야 많은 수고를 해보았을 터인데 얼마나 견고하게 다져 놓았습니까? 누가 봐도 이만하면 안정이 되었다고 평가될 수 있습니까? 믿음의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마음껏 받고 마음껏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 복의 목록 9가지를 본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①내가 너를 세계의 주권자로 삼으리라(08절). ②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09). ③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리라(09). ④네 이름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리라(09). ⑤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옮기지 않게 하리라(10). ⑥너를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11).
⑦네 수한이 차게 하리라(12). ⑧네 몸에서 나는 자식을 네 뒤에 세워서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12). ⑨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16).
비록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후에 태어날 아들 솔로몬에게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성전건축을 열망하는 다윗의 마음을 귀하게 보시고 생전에 9가지의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다윗이 하나님을 향하여 가졌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든지 다윗이 받았던 복을 받을 수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한 번 자기 마음에 들면 이렇게 복을 넘치도록 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에 자리한 김삼일 가족 모두 이런 은총 받기를 축원합니다. 다윗, 이름 뜻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그 이름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복과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임을 성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을 누구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성전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만 생각하면 춤이 나오고, 하나님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고, 성전만 바라보면 시와 노래가 터져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드리면서 살아갑니다. 눈물을 드리고, 정성을 드리고, 나의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드리고, 장점을 드리고, 인생 전부를 드리는 삶을 사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드리고자 하는 그 마음의 표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받는 복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고귀한 복입니다.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복 중의 복입니다.
다윗의 특별히 본이 되는 일이 무엇입니까? 다윗은 하나님의 전을 짓지 못한다는 하나님의 뜻을 알았을 때 하나님을 향하여 조금도 원망이나 항의를 하지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좋은 일을 왜 허락지 않습니까? 하나님 저에게도 이런 영광을 주십시오. 이미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면서 얼마든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도 겸허하게 받아드렸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18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안치해 둔 장막(삼하 06:17) 앞에 앉아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감사와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제가 뭐라고 이런 과분한 은혜를 베푸십니까? 이런 감사입니다.
지난 과거의 일이나 시골 베들레헴 출신에다 목동이었던 자신을 돌아보면 도무지 자신이 이런 큰 은혜를 받을만한 꺼리가 안 된다는 표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분수를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의 분수를 안다는 것이야말로 은혜와 평강으로 가는 지름길 아닐까요? 나의 과거를 바로 깨닫고, 오늘의 나 된 것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잘되면 자기가 잘나서 그렇게 된 줄로 착각을 잘 합니다.
이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에는 교만 병이 들어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을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모두 그렇습니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별 볼 일 없는 사람입니다.
내세울 것도 별로 없는 자입니다. 그런데도 구원받은 자의 자리에 세우시고 교회에서 직분을 받아서 일하게 되었으니 이 일이야말로 은혜중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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