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결혼식 하객 알바 사이트가 성황을 합니다. 결혼식 장소, 시간, 신랑 신부 이름 정도에다 총 1시간 30분 정도 잡습니다. 일당은 2만 원 내외, 식사 무, 정장 차림, 단 가족에게 들키지 않게 행동할 것 등 이런 형태입니다.
하객으로 올 손님이 별로 없는 분들은 식장 분위기를 살리고 또한 상대방에게 내 쪽에도 사람이 좀 있다는 과시 형태의 알바입니다. 당사자에게 괜찮은 것 같은 임시직입니다.
유대인은 생활의 품위와 수준을 이야기할 때 잔치를 얼마나 자주 하느냐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또 잔치가 열렸다 하면 한 일주일 정도는 합니다.
잔치를 며칠간 하느냐? 어떤 사람이 참석하느냐가 사실 주요 관심사입니다. 참석하는 사람의 비중에 따라 잔치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입니다.
잔치란 모든 면에서 차고 넘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분위기도 좋고 또 부의금도 많이 들어오는 것 말입니다. 잔칫집에 손님이 별로 없으면 매우 썰렁할 것입니다.
유대인의 결혼식 초청은 좀 특이합니다. 먼저 종을 통해서 몇 월 며칠 우리 집에 잔치가 있으니 참석해 주십시오. 라고 1차 통보합니다.
그러면 잔치 통보를 받은 사람은 참석 여부를 결정해 줍니다. 혼주 측에서는 잔치에 참석하겠다는 사람을 대상으로 준비합니다. 다시 종을 보내 통보합니다. 오십시오. 이제 준비되었습니다. 라는 통보입니다. 잔치 준비는 1차 통보 때 참석하겠다고 동의한 사람을 토대로 행사를 계획합니다.
오늘 말씀은 한 사람이 결혼식 잔치를 성대하게 준비해 놓고 종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입니다. 왜 잔치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날이 되자 거절하는지 여기에 대하여 혼주 측에서 어떻게 대책을 세우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채웁시다.」입니다. 은혜의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1. 일차 초청받은 사람들(18~20) |
16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결혼식에 1차 통보받고 참석하겠다고 동의한 이상 2차 통보받을 때는 반드시 참석해야 합니다. 이것이 기본 예의요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그것은 잔치에 초청받은 사람들이 다 참석을 못 하겠다고 구차한 변명을 합니다. 이럴 때 흔히 하는 말이 기가 막힌다고 하죠. 그들은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일치하게 거절합니다. 각각 거절하는 핑계를 보겠습니다.
①첫 번째 사람은 밭을 샀으니 나가 보아야겠다는 거절입니다.
18 ….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농사꾼의 거절은 다소 정중한 예의를 갖추고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못 가겠으니 이해해 달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이미 잔치에 참석하기로 약속한 것을 보아 이전부터 주인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종이 다시 찾아가서 이제 오십시오. 모든 것이 준비되었습니다. 하고 연락하는데 거부하는 것은 대단히 예의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밭을 사서 할 수 없이 나가 보아야겠다는 핑계는 분명히 안 가겠다는 뜻입니다. 잔칫집 주인하고 무엇이 그렇게 안 맞는지 이미 잔칫집에 안 가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새로 매입한 밭을 보러 간다는 이유는 속이 내다보이는 핑계입니다. 이 사람이 밭을 살 때 어디 보지도 않고 샀다는 말입니까?
하필이면 초대가 이루어진 그 시간에 밭을 보러 간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이 농부는 인간관계의 신뢰보다는 세상에서 누리는 물질에 더 관심과 매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부동산 재미에다 땅 사는 재미, 또 사업 확장, 그리고 재산이 자꾸 늘어가니 그런 물질 가치 때문에 교회 못 나오겠다고 핑계 대는 것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업에 빠지고 돈독에 빠진 사람입니다. 오늘날 이런 유의 사람은 교회 나오는 것도 주로 교회를 사업에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신앙인에게 사업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행하는 일에 믿음의 가치관을 부여할 수 있느냐? 입니다.
맹목적인 사업인가? 의미가 있는 사업인가가 중요합니다. 성도가 행하는 사업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수단이어야 합니다. 사업 때문에 교회를 등지면 그것은 의미 없는 사업입니다.
②두 번째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간다는 거절입니다.
19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두 번째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샀는데 소가 일을 잘하는지 시험을 해 보아야 하니 그 중요한 잔치에 참석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소 다섯 겨리라면 다섯 쌍 즉 열 마리입니다. 이 정도의 소를 살 때 소가 일을 잘하는 소인지 아니면 게으른 소인지를 살필 줄 아는 상당한 소 전문가입니다.
잔치에 이미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금 소를 시험하러 간다며 잔치에 불참하는 것은 매우 무례한 일입니다. 오늘의 표현으로 바꾸어보겠습니다.
목사님, 제가 자동차를 새로 사서 지금 시험 운전하러 가니 부득불 오늘 예배에 불참합니다. 나중에 예배나 드려주십시오. 라는 표현 아닐까요?
이 사람이 왜 하필이면 이 시각에 소를 꼭 시험하러 가야 합니까? 이 사람이 소의 성능을 시험해 보지도 않고 샀다는 말입니까? 당연히 시험해 보고 샀을 겁니다.
이 사람은 최소한 일의 경중과 선후를 살펴서 먼저 잔칫집에 한 번 들려 혼주와 인사를 나누고 또 식사도 한 후에 소를 시험하러 가도 늦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꼭 가야 할 잔칫집의 초대를 거절하는 것은 자기 일만을 앞세우는 이기주의자입니다. 아주 무례한 사람, 예의에 어긋나는 사람입니다.
둘째 사람의 핑계는 일과 사업 때문에 교회에 갈 시간이 없다는 뜻입니다. 가고는 싶은데 바빠서 못 가겠다는 것이니 이미 일의 노예가 된 사람입니다.
일이 이 사람의 생명을 삼키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활동이 그를 멸망의 길로 끌어갑니다. 세상의 것을 단절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일의 선후를 살펴 처리해도 되는 일을 무리하게 신앙을 파괴하면서까지 일하다 보면 어느 틈에 불신자로 전락합니다.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③세 번째 사람은 장가들었으니 가지 못하겠다는 거절입니다.
20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장가를 들었으니 참석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우선 외형으로 볼 때 나름대로 초청을 거부하는 변명거리가 됩니다. 당시는 곧 결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여러 혜택 중의 하나가 남자는 일 년간 군 징집을 면제해 주었습니다(신 24:05).
이유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군 복무가 아닌 잔치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인지상정으로 참석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참석을 거부하니 이 역시 무례한 일입니다. 첫 번째 사람은, 참석 못하는 나를 양해하라고(18) 했고, 두 번째 사람도 나를 양해하라고(19) 했는데 세 번째 사람은 아예 가지 못하겠다고(20) 당돌하게 거절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의 핑계는 요즘 젊은이들 용어로 데이트 약속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갓 결혼한 사람 처지에서 보면 신혼여행 때문에 주일날 교회에 빠져야겠다는 뜻입니다. 부동산이 없을 때는 주일을 잘 지키고, 자가용이 없을 때는 예배에 참여를 잘하고, 결혼 전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런 우리가 무엇 때문에 교회와 멀어지고 하나님을 잊어버립니까?
사업이 잘되어 등기소에 부동산을 등록하고, 새 차를 타고 다니고 새로운 취미 때문에 하나님의 요청을 거절하는 겁니까?
2. 이차로 초청받은 사람들 |
21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2차 참석에 대한 통보를 받고도 다 일치하게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거절로 인해 잔칫집에서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상당한 충격입니다.
1차 초청에 참석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두 번째 초청에서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유대인 사회에서는 그 사람을 향한 안면박대와 다름없습니다. 이제 그 잔칫집에 얼마나 상황이 안 좋은지를 주인의 행동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초대받은 사람이 의논이나 한 것처럼 거절했다는 보고를 들은 주인은 즉각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각종 장애인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시내의 거리란 다양한 사람이 걸어 다니는 넓은 길을 말합니다. 골목이라는 말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은밀하게 다니는 길을 말합니다. 2차 초청 대상을 봅시다.
가난한 자들, 몸 불편한 자들, 맹인들, 저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오늘날 인권 존중 사회가 아닌 당시의 사회에서 소외된 그룹에 속하는 자들입니다.
종들이 나가서 2차 초청한 사람은 가난해서 결혼도 하지 못하고, 소도 사지 못하고, 잔치에 청함도 받지 못하는 관심 밖의 사람들입니다. 이에 종은 주인의 명하신 대로 하였는데도 빈자리가 있다고 보고합니다. 22절을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22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빈자리란 잔칫집의 분위기를 썰렁하게 합니다. 주최 측과 하객들 모두에게 흥이 없는 상태요 실패의 현장입니다.
영적 침체의 자리라는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로는 아니 되겠지요? 분위기를 바꾸어야 합니다. 음식은 준비되어 있지만, 손님이 없으면 정말 곤란하지 않습니까? 주인은 이 빈자리가 보기에 너무나 민망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자리를 채우라고 명합니다.
3. 삼차로 초청받은 사람들 |
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길과 산울타리 가에 있는 사람이라면 성내에서 안정된 삶을 누리지 못하여 밀려난 사람입니다. 성 밖에서 방황하는 무리입니다.
21절의 거리와 골목이 성내의 영역을 뜻하면 23절의 길과 산울타리는 성 밖의 영역입니다. 아주 소외된 관심권 밖 최하층 사람의 거주지입니다.
이제 주인은 잔칫집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하여 비상한 심정으로 성 밖의 사람이라도 좋으니 아무나 데리고 와도 좋소. 하면서 특별히 강권하여 데려오라고 명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이들은 어디 생전 남의 집 잔치에 초청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나 있는 사람들입니까? 이런 사람들에게 부잣집 종이 달려갔습니다. 좀 놀랐겠지요. 믿어지기나 했겠습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초청을 거부했을지 모릅니다.
오히려 거부 반응이 일어날 것을 아는 주인이기에 강권하여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거절한다고 해도 초청을 받아들일 때까지 설득하라는 겁니다.
강권하여. 기어코 설득하여, 억지로라도, 최고의 방법을 다하라는 말입니다. 그럼 이처럼 강권하여 데려와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미 잔치는 완벽히 준비해 놓았기에 그 잔치가 썰렁한 자리, 빈자리가 되면 흥이 없는 일이요, 주인으로서는 무척 자존심 상하는 잔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잔칫집을 신령한 교회 모임으로 적용해도 되겠지요. GUP 30 마지막 주일로 적용해도 될 것이고요. 썰렁한 자리를 주님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도록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긴급성을 느끼고 이 일만은 내가 감당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미칠 것이라는 각오로 감당하여야 합니다.
목사님 저는 잘 안 돼요. 그러면 정말 강권해 보셨습니까? 강권해 보지도 않고 그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안 된다. 안 된다고 하지 맙시다.
나가서 강권하여 데려오는 이 일만은 남이 아니라 내가 꼭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도전할 때 열매가 맺혀질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매 주일 이런 서약을 합니다.
목사: 성도 여러분은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군병과 종으로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성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군병으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복음을 신실히 전파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이 서약대로 이루어지는 삶을 살도록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십시오. 주님은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고 하시되 지체하지 말고 신속히 채우라는 선교의 긴급성을 일러주십니다.
딤후 04:02 너는 말씀을 전파하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2005년 4월부터 면허증 취득에 나선 차사순(69세, 전북 완주군) 할머니가 필기시험에서 949번 떨어지는 등 960번의 도전 끝에 올해 5월 마침내 면허증을 땄습니다.
주말과 국경일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아 시험을 치렀지만, 매번 30∼50점에 그쳐 2종 보통면허 합격선인 60점을 넘지 못하다가 올해 마침내 합격하였습니다.
차 할머니는 완주군에서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에 있는 전북 운전면허시험장에 가기 위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다녔습니다. 하루의 절반을 소비하며 시험을 봤습니다. 이 같은 열정은 뉴욕 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 유수의 언론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그동안 들인 인지대(1회 6천 원)만 500만 원이 넘는 데다 시험장과 운전학원을 오가는 버스비와 식비 등을 합치면 들어간 돈이 2천만 원을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불굴의 정성을 가상히 여겨 현대자동차 회사에서는 달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캠페인을 벌여 그 대상인 차 할머니에게 6일 흰색 승용차를 선물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십시오. 주인으로부터 보냄을 받아 이리 뛰고 저리 뛴 종은 누구일까요? GUP 30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할 바로 우리입니다. 그 종들이 나가서 무엇이라 외쳤겠습니까?
맛있는 음식과 즐거움이 있는 잔치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공짜입니다. 조건 없습니다.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요, 은혜받을 때입니다. 우리가 죽어가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때가 바로 지금이요, 지금이 구원의 때임을 기억하십시오.
김해삼일교회에 빈자리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라는 말씀은 주님께서 이 자리에 계신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안일하게 있을 때가 아닙니다. 주님은 이 빈자리를 내가 채우기를 원하십니다. 생명을 구하는 일은 연기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충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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