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경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은 줄 도산했고 수많은 사람이 정리해고와 명예퇴직으로 직장을 잃으면서 국민적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 시절 유행한 말이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오륙도(56세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 삼팔선(38세까지 구조조정)이었는데 일자리 구하기가 여전히 힘이 들자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란 말이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또다시 취업난과 고용 불안 세태를 빗댄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태백은 이퇴백(20대에 스스로 직장을 뛰쳐나온 백수)으로 진화합니다. 급한 마음에 일단 취업했다가 적성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20대에 스스로 직장을 그만 둔 사람이 많음을 비유하는 거죠?
삼팔선은 삼초땡(30대 초반에 명예퇴직)으로 전선이 확대된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증거이고 보면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09 02 04) 구직자와 직장인들 사이에 떠도는 신조어들을 정리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자신들을 실업 예정자 혹 졸업 백수라 합니다.
불황 속에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가 없는 백수 신분이 예정돼 있다는 자조적(自嘲的)인 의미죠. 고용 빙하기란 말도 나도는 것을 보면 암담한 취업시장을 실감케 하며, 취업난으로 정규직 대신 인턴을 선택한 구직자들은 인턴세대로 불립니다.
우리는 한 십년 전 쯤 외환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낸 경험이 있잖습니까? 그러한 경험으로 현실의 고난을 극복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평안의 복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말씀의 아사 왕은(3대) 41년 동안 유다왕국을 통치하였는데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살면 나라가 잘되고 평안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갈 때 나라가 든든히 서가고 백성들의 삶은 계속 평안을 누렸습니다. 15절 말씀을 같이 읽읍시다.
15 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
이제부터 성도 여러분의 생활에도 하나님의 평안과 형통케 하시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1.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때 평안이 임합니다. |
12 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고 13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는 자는 대소 남녀를 막론하고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 하고.
아사 왕에 관한 내용은 14~16장까지로서 전기에 대한 기록이 14장이고, 중기에 대한 기록이 15장이며, 후기에 대한 기록이 16장입니다. 대하 14~16장에 나오는 용어들 중 중요한 단어가 몇 가지 나오죠. 주로 평안, 평화, 평강이란 단어입니다. 다른 단어들보다 좀 많이 강조되는 편이에요.
특히 15장은 아사 왕이 오뎃의 아들 아사랴 선지자의 말씀을 따라서 두 번째로 종교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다 일시적인 위기상황을 맞는데 그러한 때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있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하 14:04 유다 사람에게 명하여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하며 그의 율법과 명령을 행하게 하고.
하나님을 찾고(darash, דרשׁ) 그 말씀대로 살기를 결단하면 선한 길을 열리며 평강의 하나님께서 놀라운 축복의 문으로 인도해 주심을 믿으십시오. 성도 여러분! 국가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그 하나님께서 평안을 허락하실 때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고 하나님을 찾는 일에 전념할 때에 놀라운 은혜를 허락하실 겁니다.
잠 0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헤밍웨이(미국, 1899년 7월 21~1961년 7월 2일)는 자기의 출판물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면서 명예가 한참 올라가고 돈이 계속 쌓여갈 때 평화로워야 할 그 마음은 오히려 도무지 평화가 없었습니다.
왜 그런지 불안키만 하고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는데 잘되기보단 허망하여 살맛이 없어서 뭔가 한 번 희망을 찾기 위해 남미 지역으로 사냥을 떠났습니다. 열심히 사냥을 즐기면서 돌아다녀 보았지만 마음에 평안을 얻지 못하고 계속 불안 속에서 헤매다 마지막엔 사냥총으로 자기 머리를 쏘아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찾지 못한다면 참 된 평안은 누릴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세상의 것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하나님을 모른다면 이는 헤밍웨이와 같은 삶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이 시점에서 하나님을 찾고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우리를 돌아보시며, 우리의 삶의 영역 모두를 주관하심을 믿을 때 놀라운 삶의 기쁨과 행복이 뒤따름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만 사실 위기란 가장 위험한 고비이지만 축복의 전환점 아닐까요? 즉 위기란 위험 뒤에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입니다. 믿음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찾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이라는 긍정적인 소망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있으니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삼상 02:0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 도다. 0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도다.
시 56: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 하리이까?
2. 위기의 상황을 하나님께 맡길 때 평안이 임합니다. |
대하 14:09 구스 사람 세라가 그들을 치려하여 군사 백만 명과 병거 삼백 대를 거느리고 마레사에 이르매.
세라(Zerah). 애굽 22왕조의 제 2대 왕인 오소르콘 I세와 동일 인물(Keil, O. Zockler).
구스(Cush). 에티오피아 즉 애굽의 남쪽에 있는 아프리카 지역을 지칭하는 말.
마레사. 헤브론과 아스돗 사이(대하 11:08)의 유다 평지에 있던 성읍(수 15:44).
아사 왕의 통치 기간 중 가장 어렵고 힘든 때를 만난 현장입니다. 이는 당시의 강력한 외적 구스 민족 세라 왕이 백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왔기 때문인데 이에 비해 유다의 병력은 58만 밖에 안 되었습니다.
사람의 관점에선 중과부적(衆寡不敵)이니 패전하면 명예와 권위는 다 몰락되고 처자는 노예로 끌려가서 죽지 아니하면 온갖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살게 되겠죠? 이러한 위기의 상황 앞에서 아사 왕은 현실적으로 판단하여 승리에 대한 가능성이 없음을 알고는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을 찾았다면 문제가 해결되는 길목에 들어선 것 아닐까요?
대하 14:11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아사 왕의 이 간절한 기도문에는 유한한 인간이 유다 왕국을 침입한 것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결과임으로 당연히 패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배어있습니다. 또한 구스의 군대가 표면적으로는 백만에 이르는 대군이지만(대하 14:09) 하나님은 그러한 수의 많고 적음(삼상 14:06)을 개의치 않으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하 14:12 여호와께서 구스 사람들을 아사와 유다 사람들 앞에서 치시니 구스 사람들이 도망하는 지라.
현실의 우리도 날마다 영적 전쟁을 치르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악한 요소들은 계속 우리를 실족시키기 위하여 미혹을 합니다. 우리를 낙심케 하고, 열등감에 빠지게 하고, 시험에 들게 하고, 원망과 불평 그리고 게으름 등으로 생활 영역 전반에 세차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바로 서기만 하면 문제는 풀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섬기는 천사(히 11:04)를 동원하여 여러분과 가정과 교회를 지켜 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왠지 불평과 원망이 계속 생기고 위기가 감지될 때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십시오. 승리가 찾아올 것이며 마침내 평안도 임할 것입니다.
신 28:07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3. 우상의 요소를 제거할 때 평안이 임합니다. |
08 아사가 이 말 곧 선지자 오뎃의 예언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 가증한 물건들을 유다와 베냐민 온 땅에서 없애고 또 에브라임 산지에서 빼앗은 성읍들에서도 없애고 또 여호와의 낭실 앞에 있는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하고.
08 아사가 이 말 곧 선지자 오뎃의 예언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 아사 왕은 가증한 물건 즉 우상의 요소를 제하라는 선지자의 말을 들을 때 이 말을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우상의 요소를 제가하는 일을 국가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서 여간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았기에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가증한 물건들, 우상숭배에 관계되는 모든 것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반대세력의 거센 도전과 반발이 따를 것임은 당연하겠지요? 그럼에도 이 일을 추진하는 일이 신앙의 길이기에 조금도 지체하거나 망설이지 않은 겁니다.
08 유다와 베냐민 온 땅에서 없애고 또 에브라임 산지에서 빼앗은 성읍들에서도 없애고… 아사 왕이 우상을 제거하는 일에 범국민적 운동을 벌려 나감으로서 유다 왕국에 기나긴 세월 동안 태평세월 즉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단 01:0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08 또 여호와의 낭실 앞에 있는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하고. 솔로몬 성전의 제단은 여호와의 행랑 앞에 있는데(08:12) 여기서 재건하고 라는 단어는 깨끗하게 하다, 새롭게 하다(삼상 11:14; 시 51:10) 라는 뜻입니다. 또한 우상으로 더러워진 것을 다시 성별한다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으며, 건축한 지 60여 년이 지났으므로 낡은 제단을 다시 수축하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도 하나님의 원치 않는 일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분명히 행하여야 할 일이라면 망설여서는 아니 됩니다. 망설이다 보면 개혁적인 마음 선한 믿음의 마음이 소멸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마음과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우상의 요소를 제거하는 일에 믿음의 각오를 가지는 자에게 큰 힘과 평강을 주실 줄 믿으십시오.
겔 11:18 그들이 그리로 가서 그 가운데의 모든 미운 물건과 모든 가증한 것을 제거하여 버릴지라 19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마 10: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02 그가 나가서 아사를 맞아 이르되 아사와 및 유다와 베냐민의 무리들아 내 말을 들으라 너희가 여호와와 함께 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실 지라 너희가 만일 그를 찾으면 그가 너희와 만나게 되시려니와 너희가 만일 그를 버리면 그도 너희를 버리시리라.
15 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
여호와를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을 부르고 기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꾸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사 왕의 종교개혁 핵심은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사 왕은 41년 통치 기간 중 36년간은 오직 하나님만을 찾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갈 때 나라가 평화롭고 부강하였습니다.그런데 후반기 5년 동안 아사 왕은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면서 선지자들을 옥에 가두고 학대하였습니다.
①서서히 하나님을 찾지 아니하였고, ②국가적인 위기가 서서히 찾아옴에도 하나님께 맡기지 아니하였고, ③세상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께서 원치 아니하는 우상의 요소들을 도입함으로 하나님의 평안대신 불안과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국운이 기울기 시작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평안이 무엇입니까? 평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①하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로 샬롬(Shalom)이라고 하며 ②다음으로 사람이 만들어가는 평화로 팍스(Pax)라고 부릅니다.
이 둘은 겉으로 볼 때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크게 다릅니다. Pax는 사람이 노력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나 진정한 평안인 샬롬은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 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그렇습니다. 평안은 오직 주님께서 주실 때만 우리가 맛볼 수 있으며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만이 우리 심령 속에 모든 불안 근심을 다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열심히 교회당에 출입하거나 입만 열면 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고 할렐루야 아멘을 연발하는 분일지라도 그의 마인드나 삶이 하나님의 말씀과 관계없는 생활이라면 이 역시 평강을 누리는 삶이 되지 못할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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