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7년 말씀 51

[주기도문 강론④]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옵소서(마 06:10).

고대 시대 유대인은 하늘을 세 단계로 나누어 생각했습니다. 첫째 하늘은 사람의 눈으로 보는 창공이고, 둘째 하늘은 우주 공간이며, 셋째 하늘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천국입니다. 이런 하늘의 개념을 성경 곳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왕상 08:27) 라는 표현과 사도 바울이 천국을 상징하는 셋째 하늘을 직접 다녀왔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런 간증에 대해 혹 누가 물을 것을 대비하여 그곳에서 보고 들은 것은 세상 용어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고후 12:04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중요한 것은 셋째 하늘로 불리는 천국이 있습니다. 이 천국은 관념 형태의 장소가 아니라 위치와 공간..

선한 일이 최고의 가치관입니다(전 03:10~12).

러시아의 명망 있는 시인 푸시킨(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6.6.~1837.2.10.)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詩)가 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프고 괴로운 것, 마음은 언제나 미래에 사는 것, 그리고 또 지나간 것은 항상 그리워지는 법이니. 제가 중학교에 다닐 무렵 웬만한 학생은 다 암송하던 시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가 워낙 열악하였기에 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와닿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런 시를 암송하는 학생도 드뭅니다. 굳이 암송할 필요도 느끼지 못합니다. 배고픈 맨발 투혼이 없기 때문입니다. 욥은 사람은 고생을 위해 태어났다고 했습니다(욥 05:..

[주기도문 강론③]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하신 이름(마 06:09)

조선시대 때 풍자(諷刺)시인 김삿갓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본 이름은 김병연(金炳淵 1807(순조 7년)~1863(철종 14년)입니다.그런데 그의 조부인 선천 부사 김익순(金益淳)이 농민 반란 홍경래 난 때(1812.1.31.~1912.5.29.) 반란군에게 쉽게 항복하여 반역자가 되었습니다.반면 수하의 가산 군수는 반란군과 싸워서 순직하였습니다. 그 후 관군이 난을 평정하고 난 후 김익순은 반란군에게 항복하였기 때문에 목을 잘라 높은 곳에 내 걸었습니다. 훗날 선천에서 백일장이 열렸을 때 12세의 김병연이 참가하여 장원하였는데 그때의 시(詩) 내용이 김익순의 배도에 대한 야유와 충용 예찬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어머니로부터 백일장의 주제였던 김익순이 조부였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

[어버이주일] 효를 배우고 실천하십시오(딤전 05:04~06).

어버이날이 되면 이런 말들이 나돕니다. 나도 같이 가자(노인네는 집에서 애들이나 보세요). 나도 용돈 좀 다오(노인네가 어디 쓸 데가 있어요?). 나도 이런 옷 입고 싶다(노인네가 아무거나 입으세요) 힘들어 못 가겠으니 오너라(노인네가 택시를 타고 오세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노인네가 가만히 방에 들어가 계세요). 세상에 부모님 없이 태어난 사람 없고, 부모님 없이 산 사람 없습니다. 우리 모두 부모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이 자리에 있습니다. 매년 5월 어버이주일을 맞으면 저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부모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서 여러분에게 효도하라고 반강제성(?) 설교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가 주님의 사역에 나선 후 41번째 어버이주일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고 무겁습니다...

[어린이주일] 자녀는 하나님의 기업입니다.(시 127:03~05)

교회 옆에 살고 있는 여자 집사님이 한 분이 외출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교회 목사님 사모님에게 아이 셋을 좀 맡아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사모님은 아이들을 맡아 돌보았습니다. 식사 때가 되자 사모님은 아이들을 위해 밥상을 차리고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얘들아, 밥 먹자. 그런데 너희 집에서 밥 차려 놓고 매일 하는 대로 해 봐, 사모님은 아이들에게 감사 기도를 드리자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눈만 껌뻑거리고 가만히 있습니다. 얘들아, 밥 차려 놓고 엄마가 하는 대로 해보라니까? 사모님이 독촉하였더니 둘째 아이가 기어가는 소리로 말합니다. 새끼들아, 싸우지 말고 빨리빨리 쳐 먹어, 자녀는 부모님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법입니다.   여러분, 내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는다고, 내 기대..

[주기도문 강론②]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 06:09)

주기도문 제1 본문. 마 06:09~130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12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제2 본문. 눅 11:02~040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0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04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

[주기도문 강론 ①] 이렇게 기도하지 말라(마 06:05~08).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마칠 때 암송하는 주님 가르쳐주신 기도문(主祈禱文)을 여러분은 어떻게,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십니까?3세기 변증가 아프리카의 터툴리안은(Tertullian, 150~225) 이 주기도문을 가리켜 전 복음의 요약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무 의미도 모르고 그냥 주문 외우듯 암송하면 오히려 주기도문을 욕되게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주기도문을 삼가 잘 사용합시다. M. 루터[獨. Luther, 1483.11.10.~1546.2.18]. 주기도문은 최대의 순교자다. 주기도문(Lords Prayer)은 주님의 전 인격과 사역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복음 중의 복음으로 알고 사용하여야 믿음 생활에 유익이 됩니다.신앙인이 모여 올리는 공 예배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 기도문, 또 목사님이..

[부활주일] 나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요 20:19~23).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은 특별한 날입니다. 교회사의 측면에서 대한민국 교회가 시작된 출발점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Underwood, 1859.7.19~1916.10.12]와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Appenzeller,1858, 2,6~1902, 6,11] 부부가 인천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이곳에 왔습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조선 백성을 얽어맨 흑암의 결박을 끊고 자유와 빛을 주시옵소서.언더우드 선교사도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종려주일] 예수님께서 흘리신 눈물(눅 19:38~44)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호기심으로 이런 질문을 더러 합니다. 평소에 예수님은 웃으셨을 것 같습니까? 아니면 우셨을 것 같습니까? 신약성경에 예수님이 웃으셨다는 말은 한 번도 나오지 않지만 우셨다는 말은 세 번 정도 나옵니다. 세 번을 우셨다면 역으로 생각하여 예수님은 웃는 일도 많았을 것입니다. 근엄하면서도 웃으시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기자들은 굳이 예수님이 웃으셨다고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정말 웃으셨는지에 대한 간접적인 증거를 보겠습니다.    눅 07:34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실제 예수님은 세례 요한처럼 금욕적인 생활을 하지 않고, 일반 사람들처럼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