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하루는 사탄의 졸개들이 리비아 사막에 사는 한 성직자를 유혹하여 무너뜨리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그 성직자의 육신 정욕을 건드려 보고 의심과 두려움의 화살로 맹공을 가해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은 죄를 범하지 않은 채 요지부동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졸개들의 완패에 화가 치밀어 오른 사탄이 직접 나서서 말합니다. 너희들 전략은 너무 시대에 뒤떨어졌어. 내가 하는 것을 잘 보라고 하면서 직접 시범을 보입니다. 사탄은 그 성직자를 찾아가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입니다. 이봐, 당신 동생은 벌써 알렉산드리아의 주교(主敎)가 되었다고 아시겠나? 이 말은 들은 성직자의 얼굴이 금세 험악해지면서 먹구름 같은 시기심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사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졸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