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

나의 도피성은 어디입니까? (수 20:01~09)

제2차 세계대전이 1945년 5월 독일의 패배로 사실상 끝났습니다. 그러자 모든 유대인이 이제는 자기들이 당한 억울한 피 값을 찾겠다는 복수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독일 육군 중령으로서 유대인 학살을 담당한 아이히만 아돌프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행방이 아주 묘연했습니다. 그는 많은 유대인을 까닭도 없이 잡아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감금하고 끝내는 그들을 가스실에 집어넣어 강제로 학살한 장본인입니다. 이에 분개한 유대인들이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신 19:21) 갚을 수 있다는 율법을 떠올렸습니다. 아이히만을 끝까지 찾아서 자기들 법정에 세우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자 사명으로 알았습니다. 결국 1960년 5월 몰래 아르헨티나에 숨어 ..

나는 귀를 뚫은 종입니다(출 21:01~06).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피어싱(piercing)이 유행합니다. 피어싱이란 몸의 각 부위에 구멍을 뚫어서 링이나 막대 모양의 장신구로 치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귀, 입술, 눈꺼풀, 코, 혀, 배꼽 등의 부위를 뚫어 장식물을 부착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어싱이란 게 마시면 마실수록 계속 더 마시고 싶은 콜라처럼 살을 뚫으면 뚫을수록 계속 뚫고 싶은 욕구를 일으킵니다. 대개 피어싱하는 사람은 뚫는 순간은 만족을 느낍니다. 그러나 다음 욕구를 위해 또 뚫을만한 다른 부위를 찾게 마련입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피어싱을 찾아보십시오. 외국인 가운데 더러는 온 얼굴과 몸 부위에 장신구를 달아서 도무지 사람인지 동물인지 분간이 안 되는 예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

명품교회 명품신앙인(엡 02:10)

여러분은 KBS1 TV쇼 진품명품을 아시지요? 시청자들이 집안 대대로 보관하고 있거나 우연히 산 골동품이나 다양한 분야의 옛 물품을 가지고 나오면 전문가들이 그 물품을 감정하여 가격을 정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23년 1월 22일 의뢰하여 국보급 수준의 고려청자로 감정받은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이 있습니다. 약 44㎝ 높이에 뚜껑까지 갖춰져 있는 왕실용으로 제작 연도는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중반으로 추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감정가가 무려 25억 원이나 됩니다. 2003년 8월 29일에는 부산의 회사원 박 모 씨가 의뢰한 고려청자로서 무려 7억 원에 달하는 상감청자 동채운학문매병으로 감정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이 청자의 어깨 부분에 들어간 진사(구리를 재료로 붉은색 문양을 넣는 기법)가 극도로 희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