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노래 중에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최희준 씨가 부른 곡으로 아시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다 이 노래를 들으면 나그네의 삶을 확인하게 됩니다. 아니 목사가 무슨 세상 노래를 좋아하느냐고요? 예, 저는 그 노래와 함께 꿈에 본 내 고향이라는 노래도 좀 좋아합니다.
저는 경남 거창군 주상면 성기리 330-1번지 산 아래 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일찍 고향을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사를 22번이나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편에는 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간다고 해도 사실 반겨 줄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또 제가 살았던 그 옛날 집은 흔적도 습니다.
지금은 곡식을 심는 남의 밭이 되어 있습니다. 그 밭 주인도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고향이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좋습니다.
향수가 물씬 풍기는 육신의 고향은 좋은 어감을 줍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운 고향이라도 영원한 본향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빌 03:20).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늘나라의 소망을 바라보며 세상에서는 나그네처럼 산 믿음의 선진들 모습을 살펴보려 합니다. 따라서 말씀 제목을 「우리는 나그네의 길을 갑니다」. 로 정했습니다. 그러면 왜 이들은 나그네의 삶을 살았습니까?
1. 결국은 다 내려놓고 본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우리 인생은 하나님 뜻을 따라 세상에 와서 잠시 머물다 때가 되면 세상을 떠납니다. 그 돌아가는 곳은 영원한 본향 하늘나라입니다.
세상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잠시 거주하는 곳입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힘써 가꾸어 놓은 모든 것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머무는 곳은 영원한 안식처가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잠시 머물다 가는 곳임을 다시 확인하십시오. 너무 미련 두지 않고 사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혹 미련을 떨치지 못하면 그날에 세상 것 내려놓기 힘들어서 매우 괴로워해야 합니다. 고통의 몸부림도 치게 될 것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잠시 후 불타 없어질 세상의 것을 목표로 삼고 삶의 에너지를 전력 투입하지 마십시오.
멀잖아 다 버려두게 될 때가 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문화를 우리에게 관리하고 발전시키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창 0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롬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이런 문화에 관한 명령을 생명 있는 동안에 잘 수행하고 난 후 하나님의 때가 되어 부르면 기쁨으로 영원한 본향에 돌아가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 10:20). 여러분의 호적 등본과 주민등록을 발급받아 보십시오.
거주지와 본적지가 자세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호적은 고향인 본적지에 있듯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도 육신은 이 세상에 있으나 영원한 본향은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고후 05:0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그러므로 나그넷길을 가는 사람은 지나가는 길에 너무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나그네가 지나가는 길에 미련을 많이 두면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요일 02: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나그넷길을 가는 성도는 잠깐 머무는 세상에서 얻은 명예가 있으면 자랑하지 마십시오. 혹 작은 권력이나 지식이 있어도 자랑을 늘어놓지 마십시오.
잠시 지나가는 길에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십시오. 나그네가 짐을 많이 지면 그 여행은 괴롭기 짝이 없습니다. 나그네가 머무는 곳에 미련 많으면 발걸음 옮기기가 힘듭니다.
나그넷길을 가는 성도는 세상의 미련을 떨쳐버리는 결단과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는 성도는 삶의 발자취가 아름답습니다.
언제든지 옮겨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히브리서 11장 09절을 보면 아브라함은 커다란 집을 갖지 않고 늘 장막에 거하였습니다. 자기는 나그네의 길을 가는 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 한 나라에 임금님의 극진한 총애를 받는 순진한 신하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임금님이 그 신하에게 전국을 순회하여 민정을 살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여행하기에 조금도 지장이 없도록 준비를 잘하여 다녀오라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 신하가 전국을 다 순행하고 돌아오니 임금님이 병중이었습니다. 마침 겨우 병석에서 일어나 앉으면서 민정을 살피고 온 신하를 보며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내가 어쩔 수 없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노라. 떠나시면 언제 돌아오십니까? 내가 가는 이 길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길을 왜 떠시려 합니까? 나랏일을 어떻게 하시고 가시려 합니까? 절대로 떠나지 마소서. 아니다 아니 떠날 수 없는 길이다.
그러자 신하는 깜박 잊고 있었다는 듯이 그러시면 떠나실 준비는 다 되었습니까? 하고 물으니 임금님은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어떠합니까? 나그네길 떠날 때가 가까워져 오지요? 우리의 떠날 준비 잘 되어 있습니까? 어떤 분은 세상을 떠날 준비로 재산 처리 문제와 유산 상속과 장지와 관과 수의도 모두 예비해 두었노라고 합니다.
죽음 후의 일을 준비하는 일은 참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은 전셋집과 같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와서 전세 기간과 같은 짧은 삶을 살다 각자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기한이 차면 다시 영원한 세계로 떠나야 합니다.
2. 인생은 지극히 짧고 제한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
약 0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장한 세월에 초로인생이란 말이 있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은 길고 한가한데 사람의 생명은 풀잎에 놓인 이슬처럼 잠깐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홍안이 내일의 백골로 돌아오는 것 즉 오늘의 어여쁜 얼굴이 내일이면 흰 뼈로 변하는 것이 세상의 법칙 아닙니까?
또 인생을 부평초(浮萍草)에 비교합니다. 이 모두가 인생의 허무감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생명이 과연 무엇이란 말입니까?
야곱이 애굽의 고센 땅에 이주한 후 요셉의 인도를 따라 바로 왕 앞에 섰을 때 바로 왕이 야곱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네 연세가 얼마뇨? 그때 야곱이 대답하기를,
창 47:0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은 험한 광야요 인생은 가시밭길 걸어가는 정처 없는 나그네로 비유하였습니다. 모세도 이런 나그네 인생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시 00: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애굽의 바로 왕들이 묻힌 피라미드를 지나려면 얼굴은 사람의 형상이요 몸체가 사자 모양을 하고 그 앞을 지키는 스핑크스(Sphinx)를 통과하여야 합니다. 고대 오리엔트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서 왕자(王者)의 권력을 상징하는 거상(巨像)입니다.
그중에서도 애굽의 기자에 있는 제4왕조(B. C 2650년경) 카프래 왕(王)의 피라미드에 딸린 스핑크스가 가장 크고 오래되었습니다.
이것은 자연 암석을 이용하여 조각한 상입니다. 전체 길이가 약 70m 높이 약 20m 얼굴 너비 약 4m쯤 됩니다. 카프래 왕의 생전 얼굴이라고 합니다.
이 스핑크스가 그 앞을 지나는 사람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알아맞히면 통과하고 맞추지 못하면 앞발로 죽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수수께끼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점심에는 두 발로 걷다가, 저녁에는 세 발로 다니는 동물이 무엇이냐는 내용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내용 아닙니까?
마침 이곳을 지나던 오이디푸스가 그것은 사람이다. 고 대답하자 스핑크스가 그만 물속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합니다. 인생을 비유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어릴 때는 네발로 기어 다니고 젊을 때는 두 발로 걸어 다니다가 늙어서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니까 세 발로 걸어 다닌다는 뜻입니다.
고려 후기의 학자 우탁(禹倬. 1263~1342)은 한 손에 막대 들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 드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했습니다.
어떤 이는 인생을 가리켜 표현하기를, 네 번 없다가 완전히 없어지는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①철없고 ②정신없고 ③틈 없고 ④형편없다가 사라지는 존재,
어려서는 아무것도 모르니 철없고, 젊은 청년일 때에는 꿈속에 빠져 정신이 없고, 장년이 되면 성공하느라 자녀를 기르느라 바빠서 틈 없고, 늙어서는 몸이 쇠약해져서 아무리 씩씩해도 형편이 없다는 말입니다.
결국은 철없고 정신없고 틈 없고 형편없다가 없어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실로 인생은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습니다. 한참 부푼 물거품처럼 일었다가 순간에 사라지는 것과 같은 존재입니다.
중국의 진나라 시황제(B.C. 259, 2, 18~210, 9, 10) 불로초를 구해서 영생불사하려고 동남동녀 오백 명씩이나 세 신선이 산다는 곳으로 보냈지만 죽음의 길을 갔습니다.
한나라 무제(劉徹. 제7대)도 영생불사하려고 승로반(承露盤)의 이슬을 받아먹었다지만 역시 죽음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3.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기 때문입니다. |
욥 01: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 지니이다. 하고
인생은 울면서 왔다가 울면서 가는 인생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공수래(空手來)공수거(空手去) 인생입니다.
우리가 여행하다 보면 가끔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에 유하는 때가 있습니다.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이 하도 발달하여 나그네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편리합니다.
식당에는 음식이 있습니다. 방안에는 T. V 냉장고에는 각종 간식이 들어있습니다. 숙박하고 있는 동안에는 차려 놓은 시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약 기간 끝나면 모든 시설물을 두고 나와야만 합니다. 한 가지라도 가지고 나올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호텔에 속한 물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호텔에 든 손님같이 모든 설비를 자유로 쓰고 삽니다. 그러나 나그네 생활 마치고 영원한 본향으로 갈 때는 세상에 속한 모든 것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저나 여러분이나 수의 한 벌과 관 한 개에 족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머물 동안 함께 지내는 가족이라도 세상을 떠날 때는 나를 붙들어 줄 힘이 없습니다. 아내가 남편의 가는 길을 막을 수 없고, 가족이 온갖 노력을 다하여도 허사이며, 장지까지는 동행해 주나 더는 가줄 수가 없습니다. 같이 가겠다고 떼를 쓰는 사람이야 간혹 있지만 만류하면 살며시 물러서고 맙니다.
제가 장례식 인도 경험으로 보아 아직 한 번도 같이 간 사람 없습니다.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아침에 나서 낮에 자라고 저녁에 지고 마는 하루 꽃과 같은 존재가 바로 인생입니다. 우리가 힘써 모아 놓은 재물 하나라도 가지고 가지 못할진대 세상에서의 나의 삶의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가를 좀 신중히 생각해 보십시오.
허사가(虛事歌) 1.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 장수는 무엇하리요 고대광실 높은 집 문전옥답도 우리 한 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4. 인생 백 년 산대도 슬픈 탄식뿐 우리 생명 무옌가 운무로구나 그 헛됨은 그림자 지남 같으니 부생낭사(浮生浪死) 헛되고 또 헛되구나. 5. 홍안 소년 미인들아, 자랑치 말라 영웅호걸 열사들아, 뽐내지 마라. 유수 같은 세월은 널 재촉하고 저 적막한 공동묘지 널 기다린다. |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벧전 02: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나그네와 행인, 그 속성이 무엇입니까? 일정한 곳에 영원히 머무는 존재가 아니란 말입니다. 결국은 떠나야만 하는 인생이란 말이지요.
세상을 들었다 놓았다 하던 제왕과 영웅호걸들, 제아무리 화려한 생활하였을지라도 지금은 세상에 없습니다. 결국, 인생은 때가 되면 다 떠나고 마는 존재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 부릅니다. 이는 믿음으로 살고 간 인물들 즉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등 그들이 한결같이 땅에서는 나그네로 지냈다고 고백합니다.
그들은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면서 세상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일에 삶의 정열을 기울였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는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잠시 보냄을 받은 존재인 줄 알고 살아야 합니다. 믿습니까?
이제 곧 때가 되면 주님께서 오라고 부르실 것입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모두 다 아무런 항거도 하지 못하고 가야만 합니다.
지혜로운 나그네길을 가는 성도는 세상 순간에 그치는 것에 정열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텐트(tent)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시 49:16 사람이 치부하여 그의 집의 영광이 더할 때에 너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17 그가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 없고 그의 영광이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함이로다.
'은혜의 강단 > 2024년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귀를 뚫은 종입니다(출 21:01~06). (1) | 2024.02.18 |
---|---|
명품교회 명품신앙인(엡 02:10) (1) | 2024.02.10 |
신앙 갈등은 반드시 극복합시다(빌 02:01~04). (0) | 2024.01.20 |
이제 떡집으로 돌아갑시다(룻 01:01~07). (2) | 2024.01.13 |
건강한 하나님의 교회를 지읍시다(엡 02:19~22). (1)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