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3년 말씀

여호와의 말씀대로 먹고 남았더라(왕하 04:42~44).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3. 11. 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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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에서 복음서가 다 취급한(14:13~21, 06:30~44, 09:10~17, 06:01~15) 예수님의 기적 한 가지가 있습니다.

벳새다 광야에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 장정 오천 명 이상이 먹은 사건입니다. 열두 바구니에 차도록 넘치고 남은 일명 오병이어 기적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일곱 개의 떡과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 장정 사천 명 이상이 먹은 사건입니다. 일곱 광주리에 차도록 남은 일명 칠병이어 기적입니다(15:29~39).

 

이런 메시지 앞에서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분이 많습니다그런 분은 오병이어 기적을 사람의 이성으로 판단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를 놓고 축사하실 때 각자 가지고 온 식사를 양보해서 내어놓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해석은 전혀 설득력 없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임금으로 세우려 했기 때문입니다(06:15). 오병이어 기적 후 교권자들과 총독 진영은 더욱 예수님을 체포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구약성경에도 오병이어와 같은 사건이 나옵니다. 오늘 말씀입니다. 엘리사가 길갈 신학교를 방문하였을 당시 국가 경제가 최악이라고 3주 전부터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북이스라엘이 칠 년 가뭄에 들어와 있습니다. 대부분 집에는 식량이 떨어지고 산천초목도 말라버렸습니다. 죽음의 기운만 감돕니다.

 

이런 때에 바알 살리사에서 온 한 경건한 사람이 엘리사에게 보리떡 이십 개와 채소를 올립니다. 엘리사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올립니다.

결과는 오병이어 기적처럼 백 명 이상의 사람이 먹고 남았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따라 오늘 말씀을 여호와의 말씀대로 먹고 남았더라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엘리사에게 한 사람이 예물을 올립니다.

 

42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그가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열왕기하 저자 예레미야(未詳)는 믿음의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이 사람에 대하여 저자는 이름은 생략하고 그가 사는 지역 바알 살리사만 소개합니다.

바알 살리사(בַּעַל שָׁלִשָׁה). 살리사는 제3 혹 삼 분의 일 이런 뜻입니다. 3의 땅이라는 의미이지요. 무엇에 대한 제3의 땅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바알은 우리의 귀에 익은 용어 아닙니까? 가나안 원주민이 섬기는 신의 이름으로 주인, 소유라는 의미입니다. 그 아내는 아세라와 아스다롯(나무 조각상 출 34:13, 02:13)입니다.

 

전에는 아세라와 아스다롯을 같은 신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고학의 발굴과 연구 결과 엄연히 구분되는 다른 두 신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이 섬기는 신은 바알입니다. 주로 비와 폭풍을 주관하는 농사의 신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종교에서 바알은 우상(偶像)으로 취급합니다. 따라서 바알 살리사라는 지명을 보아 이 마을에 바알을 섬기는 신당(神堂)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살리사의 주민들이 바알을 섬김으로 바알 살리사가 되었습니다. 동네 이름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불명예스럽습니까? 그런데 이 바알 살리사에서 길갈까지 24km쯤 됩니다.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이곳에 한 사람이 예물을 가지고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어떤 예물입니까? 처음 만든 보리떡 스무 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입니다당시 사회 환경이 칠 년간 가뭄이 지속되는 때라고 말씀드렸습니다(왕하 08:01).

칠 년의 가뭄이면 백성들 삶은 비참할 정도로 곤궁합니다이런 상황에서 처음 만든 보리떡 스무 개라는 의미를 살펴봅시다.

 

개역성경에는 처음 만든 보리떡을 처음 익은 보리떡으로 표기하였습니다. 같은 의미입니다처음 익은 보리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첫 소산물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법입니다(23:09~14, 34:26, 26:03~10). 하나님께 드린 첫 열매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식량으로 삼았습니다(18:13, 18:04).

 

그런데 북 왕국 이스라엘에는 합법으로 세워진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없습니다. 왕과 왕비가 바알과 금송아지 우상 섬기는 일에 빠져 있습니다제사장과 레위인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남쪽 유다 왕국으로 모두 이주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들고 국경을 넘어 유다 왕국으로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알 살리사에 거하는 한 사람이 예물을 들고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종에게 드리는 것이 곧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알고 가져왔습니다대단히 귀한 일입니다. 예물을 가지고 온 것으로 보아 바알 살리사는 길갈보다 가뭄으로 인한 기근이 덜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 가져온 보리떡이 스무 개입니다한 개는 성인 한 명이 먹을 수 있는 한 끼 분량의 식사입니다. 보리떡 스무 개면 이십 명 정도 인원이 먹을 수 있는 식사입니다.

 

보리떡 외에 또 가지고 온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자루에 담은 채소(כַּרמֶל 카르멜)입니다그런데 39절 채소와(אוֹרָה 오라) 다른 채소입니다. 39절의 채소는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푸른 풀을 의미하고 42절의 채소(כַּרמֶל 카르멜)는 옥수수 정도로 볼 수 있는 곡물입니다.

 

 

2. 엘리사의 말에 사환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43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하나 엘리사는 또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소산물의 첫 열매로 만든 보리떡을 가지고 온 것은 기적입니다. 십일조를 가지고 온 것이 기적이라는 말입니다. 북 이스라엘 왕국에서 엘리사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이 엘리사에게 가져온 보리떡이 백 명의 신학생이 먹기에는 너무 적습니다.

사실 바알 살리사 사람이 가지고 온 예물은 길갈 신학교 학생들 먹으라고 가지고 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드시라고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엘리사가 비서 게하시에게 말합니다. 학생들에게 나누어 먹게 하라. 그러자 게하시가 말합니다. 제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나 주겠습니까?

게하시의 말이 틀렸습니까? 아닙니다. 정말 합당한 말입니다. 반면 엘리야가 명령한 말은 이성(理性)의 사고로는 받을 수 없는 말입니다. 신앙으로만 받을 수 있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계산을 훨씬 초월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은 인간의 계산과 합리적 사고를 얼마든지 넘어섭니다.

제가 이것을 어찌 백 명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겠습니까? 비서 게하시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닙니다. 다만 자기의 계산으로는 풀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환경이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에게 주어졌다고 합시다. 이 시간 제가 엘리사를 대신하는 명령을 여러분에게 하였다고 합시다.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답을 하겠습니까? 두 가지 반응을 할 것 같습니다. 첫째 반응은 오병이어 현장에서 주님께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을 때 일을 참조합시다. 빌립이 뭐라고 합니다.

 

요 06:07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이백 데나리온이면 상당한 금액입니다. 빌립의 계산은 매우 현실성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정확한 계산입니다. 그러나 신앙으로 보면 불신에 속합니다.

빌립은 예수님의 이적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말씀에 믿음으로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권능에 대한 불신입니까? 건망증입니까? 구분이 잘 안 됩니다.

 

둘째 반응은 목사님 은퇴하실 때까지 몇 주 남지도 않았는데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십니까? 세상 물정 너무 모르시네요. 라고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예배를 마친 후에 불만의 표시로 이런 말도 할 것 같습니다. 목사님 차라리 그 떡 혼자 실컷 드시지요. 우리는 안 먹어도 됩니다. 하면서 못마땅한 얼굴을 지을 것 같습니다.

 

엘리사 시대 북이스라엘은 불신앙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일 때문에 하나님의 기적을 외면하며 지냈습니다. 북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 망했습니까? 아니에요.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망했습니다불신앙 때문에 망했습니다.

엘리사가 분명히 여호와의 말씀을 앞세우며 말합니다. 너희가 먹고 남으리라. 현실로는 보리떡 스무 개와 곡식 한 자루면 이십 명분입니다.

 

그러나 말씀에 순종하면 백 명의 장정이 먹고도 남는다는 뜻입니다남는 역사는 계속 진행됩니다. 기근 중에도 풍성하게 남은 기적은 계속 진행됩니다.

이 남는다는 말씀은 훗날 예수님께서 행하실 오병이어 기적의 예표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며 영생하리라는 말씀의 예표입니다(06:51).

 

 

3. 사환이 믿음으로 행하니 먹고 남았습니다.

 

44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엘리사가 비서 게하시에게 먼저 보리떡 스무 개를 백 명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42). 그러자 게하시가 제가 어찌 이 일을 할 수 있습니까? 못합니다. 라며 행동에 옮기지 않았습니다.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다시 말합니다. 무리에게 나누어 먹게 하라.

그리고 단서를 붙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먹고 남으리라. 게하시는 스승 엘리사가 여호와의 말씀을 거론하자 자기의 생각을 그대로 접습니다. 이내 순종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신학생들에게 베풀어 주니 여호와의 말씀처럼 이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다 함께 먹고 남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게하시가 스승의 말에 움직이지 않고 부동자세로 있었습니다.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다시 말합니다. 내 말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이다. 그 말을 게하시가 들고 즉시 순종의 자리로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말씀을 듣고 그대로 믿어 순종하는 순간 하나님도 움직이십니다. 만일 내가 가만히 있으면 하나님도 가만히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에 더하지도 마십시오. 빼지도 마십시오. 그대로 믿고 행하시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내 생각을 붙이거나 빼면 어떻게 되는지 성경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창 02: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아담과 하와가 행복하게 사는 에덴동산에 사탄이 찾아왔을 때 일입니다. 이 뱀에 대하여 요한계시록 12:09사탄이라고 정체를 밝힙니다.

이 사탄이 뱀을 매개체로 하와에게 접근해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동산의 모든 실과를 하나도 먹지 못하게 만드신 분인 것처럼 왜곡되게 말합니다일단 사탄의 시험에 들면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바로 안 들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합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에 대하여 먹지도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하와가 사탄의 시험에 드니 이렇게 말합니다.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03:03).

 

하나님께서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만지지 말라고 하셨습니까? 그런 적 없습니다. 죽을까 하노라 하신 적 없습니다.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하와가 자기의 생각을 덧붙여 말씀을 살짝 변경시킵니다.

이 틈을 사탄이 놓치지 않고 계속 파고듭니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03:04). 결국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게하시가 엘리사의 말에 안 된다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명령자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선지자 엘리사입니다. 자기의 주인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분명히 복이 옵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분명히 기적이 일어납니다. 복이 오고 기적이 일어나는 그 현장을 보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말씀하십니다.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자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가 말합니다. 주님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습니다.

 

요 11: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하고 부르시니 나사로가 살아났습니다. 이 일로 인해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많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지금 영적 기근과 같은 상황을 만났습니까? 왜 기근을 당한 것 같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으므로 당한 기근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넘치는 곳에는 기근이 없습니다. 기근이 있을지라도 속히 물러갑니다.

말씀을 순종하지 않으므로 발생한 기근은 말씀을 순종하므로 해결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핵심 가치가 무엇입니까?

 

보리떡 스무 개로 백 명 이상을 먹게 한 사건입니까? 아닙니다. 보리떡 스무 개의 기적 넘어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믿음입니다.

앞날을 인도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곤궁에 처한 사람의 필요와 부족함을 채워준 일만 집중할 것이 아닙니다. 나의 신령한 목마름을 해소해 주시는 주님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으면 먹고 남습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은 언제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채워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탐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적 삶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서 채워주실 것입니다우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사람이 취한 믿음의 행동에서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을 볼 수 있습니다. 조용하게 봉사한 헌신을 본받기를 원하십니다.

바알 살리사에서 첫 열매를 들고 온 한 신실한 성도처럼 이 시대에도 공동체를 위해 조용하게 헌신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이 이런 헌신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바알 살리사의 한 사람을 통해서 넘치는 은혜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헌신한 한 사람을 통해서 넘치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바알 살리사로부터 첫 열매를 들고 왔던 한 신실한 성도와 같이 복을받는교회도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믿음의 사람을 초청합니다. 하나님의 초청에 응답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