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제 하나 내겠습니다. 알아맞히면 보너스로 오늘 간식하나 더 드립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 소위 최고 미남이 누구였을 것 같습니까?
다윗과 그술왕 달매의 딸 마아가 사이에서 난 셋째 아들 압살롬입니다(삼하 03:03). 압살롬, 우리나라 성명학 관점에서 보면 발음이 좀 어색하지요.
이 압살롬의 외모를 놓고 이스라엘 가운데 압살롬같이 아름답고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며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삼하 14:25).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잘 생겼다고 할 때 기준을 머리카락에 두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숱이 얼마나 많으냐가 기준입니다. 따라서 머리털은 왕성함과 미(美)의 상징이고 머리털이 많고 빨리 자랄수록 넘치는 힘의 상징입니다(삿 16:17).
압살롬에 관한 기사를 보십시오. 그의 머리카락으로 인해 백성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고 왕의 총애도 받았습니다. 따라서 차기 왕위를 계승할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삼하 15:10~12). 아버지 다윗의 총애를 받는 것은 처신만 잘하면 장래가 열리는 꽃가마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아버지를 향해 반기(反旗)를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씻을 수 없는 역적이요 패륜(悖倫)입니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합니까? 아버지가 아들의 반역으로 신도 신지 못한 채 맨발로 도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서서히 지나면서 결국은 다윗왕 군대가 전쟁에 승리하였습니다. 당연히 압살롬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다윗은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절규합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며 울부짖습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부모님 없이 태어난 자녀가 어디 있습니까? 다 부모님을 통해서 세상에 왔습니다.
오늘 어버이주일을 통해 다윗의 통곡하는 모습에서 나를 향한 부모님 마음은 어떠한지를 돌아보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제목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이렇게 정했습니다.
1. 압살롬이 불행한 죽음을 맞기까지 과정을 보겠습니다. |
17 그들이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그를 던지고 그 위에 매우 큰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온 이스라엘 무리가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니라.
압살롬은 한때는 다윗 왕조의 권력 구도에서 대세였습니다. 군사령관 요압의 지지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요압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왕자이니 장례식은 해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압은 장례식은 고사하고 압살롬의 시신을 수풀 가운데 있는 큰 구덩이에 던지라 명했습니다. 그것으로 끝났습니까?
그 위에다 큰 돌무더기까지 쌓았습니다. 왜 압살롬의 시체 위에 돌무더기를 쌓았습니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간과 아이왕의 경우처럼 반역자의 말로는 이런 죽임을 당한다는 경고의 표시입니다(수 07:26, 08:29). 부모님 앞에서 악행을 행한 패륜아는 이렇게 죽임당한다는 경고입니다(겔 32:26~28).
신 21:21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다윗이 그렇게도 총애하는 아들 압살롬이 왜 이런 비극을 맞았는지 그 배경을 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윗의 아들들 구성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취임하였을 때 여섯 아들을 낳았습니다. 첫째 암논, 둘째 다니엘(삼하 03:03 길르압), 셋째 압살롬, 넷째 아도니야, 다섯째 스바댜, 여섯째 이드르암 그리고 압살롬의 여동생 다말입니다(대상 03:01~03).
이후 다윗이 이스라엘 통합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셋 아들을 낳았습니다. 정략결혼의 결과입니다(대상 03:09). 여기서 다윗의 아들 가운데 암논과 압살롬을 보십시오. 이들은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제입니다.
그리고 압살롬의 여동생 다말을 미인이라고 소개합니다(삼하 13:01). 그런데 암논이 이복여동생 다말을 짝사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근친이다 보니 뜻을 이루지 못하자 그만 상사병(相思病)이 들고 말았습니다.
삼하 13:02….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이 암논에게 요나답이라는 사촌지간 친구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로서 심히 간교한 자입니다. 요나답이 암논 소식을 듣고 문병을 왔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왕자께서 어찌하여 이렇게 무기력하여 죽어갑니까? 말해 보십시오. 해결책을 찾아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암논이 이복여동생 다말을 짝사랑한다고 틀어 놓았습니다.
그러자 요나답이 다말을 취하기 위해 강간(强奸)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 방법으로 왕이 병문안 올 때 당신은 다말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내 입에 넣어주고 병간호도 해주기를 원합니다. 라고 청하라 하였습니다.
이런 계책을 알 리가 없는 다윗은 암논의 부탁을 듣고 다말에게 오빠를 간호해 주라고 명령했습니다. 다말은 아버지의 명령을 따라 암논을 간호하는 가운데 그만 강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암논이 이 일을 벌이고 난 후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왕 다말을 강간하였으면 아버지에게 요청하여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당시는 근친결혼이 특별한 경우에는 허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짝사랑하던 동생이고 강간까지 하였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결혼을 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말을 강간한 후 암논의 태도가 돌변하여 다말을 미워하며 쫓아내었습니다(삼하 13:01~07). 이 일을 알게 된 압살롬은 암논을 죽이고 싶도록 원한에 사무쳤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암논을 제대로 벌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이 년이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직접 복수하기로 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암논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외가(外家)로 도망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 년이 지난 후 군사령관 요압의 지혜로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이 년이나 외면하다 요압의 중재로 겨우 화해 하였습니다. 이에 압살롬은 헤브론으로 거쳐를 옮겨 자기를 미워하는 아버지를 제거하고 왕권을 찬탈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역모입니다. 드디어 아버지를 내쫓는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2. 압살롬을 향한 아버지의 찐 사랑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
20 요압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오늘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지 말고 다른 날에 전할 것이니라 왕의 아들이 죽었나니 네가 오늘 소식을 전하지 못하리라 하고.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다윗은 아들의 반역으로 신도 신지 못한 채 맨발로 감람산을 향해 울면서 피난 갔습니다. 함께 가는 사람 모두가 울었습니다(삼하 15:30).
이후 반역자 압살롬은 권력을 굳건히 하기 위한 측근들 계략을 따라 아버지의 후궁 열 명과 동침하여 아버지의 권위를 짓밟았습니다(삼하 16:21).
천륜을 져버린 아들입니다. 그러다 전쟁이 한창 진행된 상황에서 다윗을 지지하는 군대가 마침내 승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에 다윗이 군지휘관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특별히 명령합니다.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삼하 18:05). 곁에 있는 사람이 다 들을 정도의 큰 소리로 명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봅시다. 다윗은 압살롬이란 말만 들어도 이가 갈릴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다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 아니겠느냐 하며 자기 탓으로 돌립니다. 그래서 군지휘관 요압 아비새 잇대에게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우하라고 명합니다.
그런 패륜아, 국가 체제를 뒤집은 역적 압살롬이 죽었습니다. 이제 이 좋은 소식을 왕에게 즉각 보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군사령관 요압이 오늘은 이 소식을 전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20…. 너는 오늘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지 말고 다른 날에 전할 것이니라.
요압이 누구에게 하는 말입니까? 다윗의 연락원 아히마아스입니다(19, 삼하 15:27, 36:17~22). 요압은 군사령관으로서 오늘만은 아히마아스가 이 소식을 전하지 않는게 좋다며 만류합니다. 다윗이 아히마아스는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사람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27절).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은 다윗을 따르는 모두에게 최고의 뉴스입니다. 모두가 간절하게 기다리는 소식입니다. 요압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승리는 이루어졌으니 하루쯤 지나고 전해도 충분한 일입니다. 다윗이 자식 사랑하는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오늘은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만류합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오늘 어버이주일을 통해서 부모님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돌아보는 주일이 되어야 합니다. 역적이고 패륜아인 압살롬을 끝까지 가슴에 품고 사랑하는 다윗을 통해 부모님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날 짐승 가운데 비둘기는 가지에 앉을 때 특별히 부모보다 세 단 아래 가지에 앉아 예의를 표한다고 합니다.
까마귀는 늙은 어미를 정성으로 공양한다고 합니다. 미물도 그러할 진데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더욱 부모님에 대한 합당한 예를 갖추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신앙생활 잘하라 훈계하시면 그대로 받아야 합니다.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처럼 불량하고 훈계를 거스르면 축복권에서 멀어지기 쉽습니다.
엡 06:0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0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3. 압살롬을 마지막까지 품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
33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다윗에게 두 전령(傳令)이 와서 승전보를 전합니다. 첫째 전령 아히마아스가 소식을 전하려 할 때 다윗이 먼저 묻습니다. 젊은 압살롬은 잘 있느냐?
아히마아스가 다윗의 말을 듣고 차마 그대로 전하지 못합니다. 이어 두 번째 전령 구스 사람이 들어와서 보고합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대적하던 모든 원수를 갚으셨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번에도 본론을 듣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젊은 압살롬은 잘 있느냐?
구스 사람이 대답하기를 내 주 왕의 원수와 일어나서 왕을 대적하는 자들은 다 그 청년과 같이 되기를 원합니다. 한 마디로 죽었다는 말입니다. 이 비보(悲報)를 접한 다윗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를 보겠습니다.
마음이 심히 아파(רָגַז 라가즈). 극도의 슬픔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성루(城壘)에 올라 극심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아픔에 빠졌습니다. 실성한 것 같은 마음입니다. 성루에 올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미친 듯이 절규합니다. 자식 잃은 마음이 이렇게 요동을 칩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당연히 승리의 소식을 들어야 함에도 다윗은 돌에 맞아 죽어도 쌀 자식을 가슴에 품고 탄식합니다. 이것이 자식을 향한 부모님 사랑입니다.
여러분 아직 부모님이 생존해 계십니까? 여러분의 부모님 역시 이 마음을 가지고 자식을 위해 염려하며 지낸다는 사실 아십니까? 이어지는 나머지 말도 보겠습니다.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다윗이 압살롬을 위해 대신 죽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겠다는 통곡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대적하여 죽이려 했는데도 아버지는 그 아들의 죽음을 매우 슬퍼합니다. 압살롬을 향해 흘린 다윗의 눈물은 바로 우리의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눈물입니다.
자식은 부모님을 대적하였지만, 부모님은 자식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의 눈물이 있습니다. 33절 전체를 같이 읽읍시다. 특별히 중복되는 단어가 무엇입니까?
내 아들이란 말입니다. 몇 번 나옵니까? 다섯 번입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죽음이 안타까워서 내 아들, 내 아들 하면서 다섯 번이나 부르짖습니다.
자식을 그렇게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우는 다윗, 자식을 위해서라면 죽음이라도 대신하겠다는 희생이 바로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종교개혁자로 명성이 높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1.10.~1546.2.18.)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부모님은 하나님의 대리자다. 아멘입니까? 그러면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이것 하나는 기억하십시오. 부모님의 행복은 자녀의 효도에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아울러 자녀의 효도는 하나님의 복을 받으며 가문의 명예를 빛나게 합니다. 세상 사람의 효도는 주로 세 단계입니다. 첫째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이고, 둘째는 부모님을 욕되지 않게 하는 일이며, 셋째는 부모님을 물질로 잘 봉양하는 일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에게도 이 일이 필요합니다. 여기애 하나 추가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기대하시는 일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일입니다. 이 일이 최고의 효도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성경에서 효성이 뛰어난 인물로 룻을 들 수 있습니다. 모압에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장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베들레헴으로 온 여자입니다.
그런데도 정성껏 시어머니를 모셨고 집안사람 보아스와 결혼하여 오벳이라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오벳 가끔은 들어본 이름 아닙니까?
혹 기억이 나십니까? 다윗의 할아버지 이름입니다. 그 오벳의 후손에서 예수님이 나셨습니다. 결과는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반열에 올랐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십계명 아십니까? 그 계명에 보면 존귀하게 되어야 할 존재가 둘 나옵니다. 첫째 하나님이고 다음은 부모님입니다. 하나님과 부모님은 공경의 대상입니다.
혹 여러분의 부모님이 사회에서 그렇게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보다 더 열등한 존재로 인식되어 무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자녀로부터는 가장 귀한 분으로 대접을 받아야 할 분입니다.
이것 하나 생각해 보십시오. 부모님의 사랑은 끝이 없는데 우리가 꼭 간직하여야 할 소중한 효심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효심을 회복하십시오. 이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증표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향한 마땅한 도리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오늘 어버이주일을 맞아 효도하지 못한 마음 깨달읍시다. 그리고 회복합시다.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립시다.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는 자녀의 도리를 행합시다.
'절기설교 > 어버이주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주일] 영적 권위로 효도를 받읍시다(창 47:01~31). (0) | 2023.05.13 |
---|---|
2022, 05, 08. 어머니의 길을 따르겠습니다(룻 01:12~18). (0) | 2022.12.30 |
2020, 05, 10.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십시오(레 19:32). (0) | 2022.12.30 |
2019, 05, 12. 불효자의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삿 09:22~55). (0) | 2022.12.30 |
2018, 05, 13. 예수님처럼 부모님을 공경합시다(마 15:01~06). (0) | 2022.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