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어버이주일

2018, 05, 13. 예수님처럼 부모님을 공경합시다(마 15:01~06).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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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한 작은 섬 코르시카() 아작시오(Ajaccio)에서 태어나 프랑스 황제가 된 나폴레옹(Napoléon I. 1769.8.15~1821.5.5)에 관한 일화입니다. 황제가 된 나폴레옹이 폴란드를 침략하였는데 폴란드는 약소국이어서 이내 항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나폴레옹은 폴란드의 한 농촌 마을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안 영주(領主)는 나폴레옹이 혹 마을에 해를 입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많이 고민하던 영주가 나폴레옹을 자기 집 저녁 만찬에 초대하였습니다. 영주는 자기 집 문 앞에서 나폴레옹을 정중히 맞고 예를 갖추어 안으로 모셨습니다.

나폴레옹을 안내하는 영주는 첫 번째 상석을 지났습니다. 두 번째 상석도 지났습니다. 세 번째 상석에 이르자 나폴레옹에게 앉기를 권하였습니다

 

그러자 나폴레옹의 얼굴이 찌푸려졌습니다. 이를 본 나폴레옹의 신하가 영주를 꾸짖으면서 프랑스 제국 황제 폐하를 이렇게 푸대접하는 것을 보니 영주는 두려움이 없는 모양이군그러자 영주가 조심스럽게 대답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자리는 제 부모님의 자리입니다. 나라에서 황제가 제일 높듯 저의 집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높습니다. 나폴레옹은 영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웃어넘겼다고 합니다.

 

올해 5 8일 어버이날은 공휴일로 지정되려다 못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한 약속은 내년이면 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는 일찍부터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켜왔습니다. 신앙인은 더욱 부모님을 공경하여야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더욱 부모님을 잘 공경하여야 합니다. 오늘부터 부모님 공경하는 일에 마음을 특별히 정하겠습니까? 아무래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부모님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설교 제목을 예수님처럼 부모님을 공경합시다.로 정했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분은 힘써 공경하기를 바랍니다.

 

 

1. 부모님 공경하는 일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0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이스라엘 사회에서 오랜 세월 지켜오는 특별 전통 하나가 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입니다. 예수님도 이 전통을 강력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04절 말씀에 아멘 하십시오. 하나님의 명령 앞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공경하라면 공경하여야지 다른 핑계를 갖다 붙이면 안 됩니다.

광야 생활 지도자 모세는 백성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십계명에 포함했습니다. 십계명은 우선순위로 순종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부모님은 나를 낳으시고, 길러 주시는 생명의 전달자이기 때문에 지극한 정성으로 모셔야 합니다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내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정도의 효도가 아니라, 반드시 하여야 하므로 십계명의 둘째 돌판 첫 계명에 설정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사도 바울도 부모님을 향한 효도를 십계명에 들어 있는 말씀으로 확인하였고, 장수의 비결, 형통의 비결이라고 안내합니다( 20:12,  06:01~03).

 

성도에게 있어서 효도 사상이나 경로사상은 미풍양속이나 우리의 전통 혹은 동양 도덕의 척도(尺度)이기 전에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주님의 명령은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명령은 부모님의 명령도 아니고, 모세의 명령도 아닌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하나님의 직접 명령입니다.

성경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엄격하게 다루고 있으며,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죄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명확하게 안내합니다.

 

 21:18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19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20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21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공경(Τίμα)하라는 원어 뜻은 값을 치르라는 뜻입니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이제는 그대로 부모님께 갚아 드려야 합니다공경이란 힘이 없으신 부모님에게 우리가 받았던 그 사랑과 수고의 희생을 이제는 그대로 돌려드리는 일입니다

부모님은 자녀에게 보상받기 위해 자식을 사랑하고, 양육하고, 교육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녀이기 때문에 조건 없이 희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생명의 전달자이기 때문입니다. 혹 공경할 만한 일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이라는 사실보다 더 큰 것이 없습니다.

 

바울은 엡 06:01 절에서 자녀들이 마땅히 부모님께 순종할 것을 명하는데, 그렇게 하여야 만이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계명을 등한히 여깁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공경스럽지 않은데 어떻게 공경하느냐? 입니다.

만일 여러분 자녀가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이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요즘 젊은것들은 어른도 몰라보고 부모 알기를 우습게 여긴단 말이야?

, 우리가 부모님을 바로 공경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부모님의 사랑을 잘 깨닫지 못함에 있습니다.

 

 

2. 유대인들은 불효를 고르반으로 합리화합니다.

 

05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이 말씀이 막 07:11 절에는 히브리어 단어 고르반(Κορβν)이라는 말로 나옵니다.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이란 뜻입니다.

이 단어에 담긴 의미는 매우 좋은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고르반을 이스라엘 사회의 일부 지도층 교권자들이 악용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부모님 공경하는 일에 대하여 출 20:12 말씀을 인용하여 네 부모를 공경하라( 19:19)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런데도 일부 지도층들은 고르반 제도를 빙자하여 부모님께 불효하는 일을 종종 행하였습니다. 어떻게 불효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에는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분명히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효자들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할 재물로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의 고르반 하는 겁니다. 그러면 부모님을 섬긴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였습니다.

고르반 제도는 성경이 아니라 장로들의 전통입니다. 고르반을 외치는 자들의 모습을 보면 겉으로는 상당한 믿음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모님보다 하나님이 더 높으므로 그 재산을 하나님께 바치기만 하면 부모님을 섬기는 의무가 면제된다고 믿고 있으니 그들 내면의 세계가 얼마나 위선입니까?

고르반을 놓고 볼 때 더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고르반 하면서 그렇게라도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면 그나마 괜찮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부모님 섬기는 일을 생략하고도 재산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의 재산을 놓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고르반. 하나님께 드렸다는 말인데 그러면 당연히 하나님의 성전에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고르반이라 선언은 해 놓고 지극히 작은 부분만 드린다든지 아니면 말만 선언하고 실제 드리지 않고 있다가 자기를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고르반을 악용하여 부모님 섬기는 일을 생략하는 불효입니다. 고르반을 선언하고도 고르반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는 고르반 약속을 깨뜨리는 일입니다

 

동시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도 어기는 큰 죄악입니다한 마디로 성경의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만든 장로들의 전통이 주로 사회지도층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는 관행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예수님은 분노하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체면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뇌물을 주고서 재산을 하나님께 드렸다는 증명서를 발급받습니다. 합법을 가장하는 겁니다.

부모님보다 더 높으신 하나님께 재산을 드렸다며 고르반을 선언하는 이들이야말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책임을 회피하는 악한 자들입니다. 불신자들보다 못한 자들입니다.

 

주님 안에서 부모님께 순종하여야 합니다. 성경이나 신앙에 어긋나지 않으면 반드시 순종하여야 합니다.  22:09, 10절에 보면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말에 죽기까지 순종하였고, 예수님도 빌 02:08 절에 보면 하나님 아버지께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을 아끼고 공경하고 사랑하십니까? 구약시대부터 내려온 고르반 전통이 예수님 당시에도 있었고, 어쩌면 오늘 이 시대에도 있는 것 아닙니까? 시대와 문화가 바뀌었는데도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바뀌지 않는데 문제입니다.

 

세상살이에 하수, 중수, 고수가 있다고 합니다. 상대방이 욕을 할 때 하수는 같이 따라 욕을 합니다. 중수는 그냥 조용히 나갑니다. 고수는 부처 같은 미소를 짓습니다.

오락 기계가 돈을 먹으면 하수는 귀찮으니 그냥 백 원을 더 넣습니다. 중수는 아줌마, 여기 돈 먹었어요. 하며 당당히 말합니다.

그러면 고수는 어떻게 할까요? 안 먹었어도 먹었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요즘 부모님 공경하는 일에 다 고수처럼 되어 가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처럼 부모님을 공경하여야 합니다.

 

 02: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공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애절한 사랑에 감사하며 응답하는 사랑을 말합니다.

부모님이 수고해 주셨으니 내가 공경해야 하고, 부모님이 내게 해 준 것이 없는데 내가 무엇으로 공경을 한다는 말인가? 라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메시지는 부모님에 대한 효의 절대성입니다.

 

요즘 현실을 보십시오. 또 세상의 종교들도 보십시오. 자녀가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므로 일어나는 사회의 비난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 공경이며, 공경은 부모님의 권위를 높이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김삼일 가족들은 부모님에 대하여 어떻게 공경합니까?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먼저 마음에 부모님을 향한 공경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즈음 세태를 보십시오. 부모님 공경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왜 그런 것 같습니까? 남의 가족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연로한 부모님은 지식도 부족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도 부족합니다. 때로는 행동도 모범 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녀가 부모님을 따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자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 주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따르지 못합니다.
세상 사람이 내 부모님 공경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시하고 푸대접하기 쉽고 소홀히 합니다. 그럴지라도 자녀인 나에게만은 당연히 공경받으셔야 합니다.

 

입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말로 아프게 하는 일이 많습니다. 부모님을 탓하고 원망하며 대드는 자녀들 이야기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용어를 쓸 줄 알아야 합니다물질로 섬겨야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것은 언제나 공짜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모님 품 안에서 자랄 때는 무엇이든 공짜였습니다모든 것을 부모님 것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떤 통계를 보니 요즘 자녀를 낳아 공부시켜서 결혼할 때까지 양육비가 약 3 5천만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한평생 밤낮 뼈 빠지게 벌어서 자식을 위해 다 써 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되면 부모님에게 남는 게 없어요. 감사하는 마음을 최고의 물질로 표현해야 합니다. 자기들이 안 써도 부모님의 마음을 맞추어 드려야 합니다. 지난날 부모님은 나를 위하여 아낌없이 내어 주셨으니 이제는 내가 부모님에게 아낌없이 물질로 공경하고 봉양하여야 합니다.

이것 하나 기억하십시오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은 축복의 통로라는 사실 말입니다. 부모님 공경하는 첫 출발을 부모님 눈높이에 맞추십시오.그리고 부모님의 존재를 크게 여기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열 받기 쉽습니다. 오히려 공경하려다 불효 될 줄 모릅니다.

 

딤전 05:08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보낸 편지. 모처럼 큰맘 먹고 휴대전화로 문자 편지를 보냅니다.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 들면 외로운 게 맞습니다. 그 외로움을 견딜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이나 손자며느리에게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 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 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는 건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 마세요. 나이 들어서도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입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세요.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듭니다.

남의 일에 훈수 드는 것 삼가시고, 그리고 세상은 엄청 많이 바뀌었으니 내가 가진 지식으로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 합니다.

나이라는 건 권력이나 권위가 아닙니다. 이제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 개월에 한 번을 하든 일 년에 한 번을 하든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세요? 무소식이 희소식 아닌가요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설날에 아이들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시골에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 원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편지. 고맙다. 며늘아, 형편도 어려울 텐데 이렇게 큰돈 10만 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설에 내려오면 선산 판 거 90억하고 요 앞에 길 난다고 토지 보상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에 나누어 주렸더니 바쁘면 할 수 없지, 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씩 나눠 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여행이나 잘 다녀와라. 제사는 이 어미가 모시마.

 

며느리가 다시 쓴 답장. , 어머니 친정 부모님께 보낸 메시지가 잘못 갔네요. ㅜㅜ. 친정에는 몰디브 간다고 하고서 연휴 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어머님 좋아하시는 육포 잔뜩 사서 내려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 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 싶네요. 엄마 사랑해요.

 

시어머니가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늘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 게 억 원으로 적었네.

선산 판 거 90만 원, 보상받은 거 60만 원 합해서 너희들 나눠주려고 절반쯤 남겨놓고 남은 거로 제사 모시려고 장 봐 놨다. 얼른 와서 제수 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너뿐이다.

 

며느리가 마지막 보낸 편지. 어머님 어쩌죠. 비행기 표가 환불 안된다네요. 갔다 와서 시간 날 때 언젠가 찾아뵐게요시어머니 혼잣말. 나쁜 년, 선산 판 거 90억 보상받은 거 60억 어림도 없다. 몽땅 둘째와 셋째 딸에게 주고 말 거다.

 

누가 웃으려고 만들어 낸 이야기입니다그러나 좀 생각해 볼 만한 거리 안 됩니까? 그만큼 부모님 공경에 대한 열기가 식어간다는 뜻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부모님을 다음, 차차, 내일 이런 식으로 미루지 마십시오. 지체 말고 예수님처럼 부모님 공경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23: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