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어버이주일

2019, 05, 12. 불효자의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삿 09:22~55).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3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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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어머니로부터 아들(38) A씨가 음주가 심하여 자주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아들이 직장도 다니지 않고 술만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 아들이 20171229일 자신의 방에서 술에 취한 채 누워 TV를 보다 어머니로부터 다시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아들 뺨을 때렸습니다그러자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한 아들이 어머니에게 의자와 흉기 등을 막 휘둘렀습니다.

그만 어머니가 피투성이 되어 죽어갑니다. 아들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알고 황급히 도망하려 집을 나서는데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합니다.

 

옷 갈아입고 도망가라. 피투성이 옷을 입고가면 잡히니 갈아입고 가라는 뜻입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집에 둔 채 무면허로 자동차를 운전하여 도망하였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죽었고 아들은 잡혔습니다. 20181217일 대법원 2(조재연 대법관)는 아들을 존속살해 및 무면허 운전 혐의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이 아들은 사회도덕과 규범으로 보아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자입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살인마이지만 그 어머니에게는 여전히 아들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식은 부모님께 불효해도 부모님은 미우나 고우나 자식 사랑이 식지 않는다는 것을 전하려 함입니다.

무모할 정도로 조건 없는 어머니의 사랑에 가슴 한쪽이 아려옵니다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말씀을 통해서 부모님이 계시는 분은 자신이 믿음으로 효도하지 못했음을 깨달으십시오. 안 계시는 분은 부모님 살아 계실 때 불효했던 일로 가슴을 치십시오.

 

우리 모두 부모님을 통해서 세상에 왔고 우리 모두 부모님 걸어간 길을 갑니다. 혹 내가 부모님께 효도 못 했으면 자식에게 기대하지 마십시오.

심는 대로 거둡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제5대 사사로 사역한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의 불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말씀의 제목을 불효자의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로 정했습니다.

 

 

1. 아비멜렉은 부모님의 국가관을 저버렸습니다.

 

0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아비멜렉 아버지 기드온은 이스라엘을 미디안으로부터 구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나라가 안정되자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기드온에게 청을 합니다.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라는 간청입니다(08:22).

대를 이어서 자기들을 다스려 달라는 요청이고 보면 세상에서 이보다 더 큰 성공이 어디 있습니까? 이런 청을 받는 자체가 가문의 역사에 길이 남을 영광입니다.

 

그러나 사사기가 다루는 기드온의 성공 포인트는 이 부분이 아닙니다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기드온의 성공 정점을 어느 때로 보십니까?

병사 3백 명으로 135천 명 미디안 연합군을 물리친 현장입니까물론 그런 현장도(07:22~25)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이 해방을 받은 민족의 광복절이기 때문에 역사에 남을 대단한 성공입니다그러나 이보다 더 큰 성공 현장이 있습니다.

 

영의 눈을 뜨고 보면 더 큰 성공 현장이 분명히 보입니다. 어느 부분일 것 같습니까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기드온의 성공 포인트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자신의 힘으로 되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자기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미디안 군대를 물리쳤음을 알고 있으므로 왕이 되어 달라는 백성의 요구에 예상 밖의 답을 합니다.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얼마나 아름다운 국가관입니까?

기드온의 본래 모습을 봅시다. 보잘것없는 농부 출신입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기력한 모습도 보였고 하나님 보실 때 많이 답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런 자를 붙들어 쓰셨습니다. 돌아보면 기드온은 하나님께 겨우 순종하여 승리의 도구로 쓰임 받은 인물입니다.

 

스스로 돌아보아도 내세울 것이 조금도 없는 자임을 압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다스려야 한다는 국가관을 고백합니다. 마음가짐이 얼마나 귀합니까? 우리는 이런 국가관 가진 사람을 믿음의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모두가 왕으로 추대하려 할 때 분명히 자기의 이름을 높일 기회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믿음의 국가관을 세상 욕망으로 교환하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은 개인의 욕망을 이유로 국가 권력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성공의 무대에서 떠날 때가 되었다고 판단될 때 미련 없이 떠났습니다.

자기가 부족함에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그 자체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아버지의 믿음 가치를 그만 훼손시키고 맙니다.

 

기드온의 성공 정점이 자신도 아들도 손자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께서 당신들을 다스릴 것이라고 고백한 믿음의 국가관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의 국가관 가치를 아들 아비멜렉이 뒤엎어 버렸으니 불효 중의 불효 아닙니까결과는 아버지의 믿음의 말이 아들 아비멜렉에게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들어서 아버지를 자녀 교육 실패자로 이끌고 만 셈입니다.

 

 

2. 불효자의 길은 형통하지 못합니다.

 

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아비멜렉은 아버지의 선한 국가관을 따르지 않고 권력의 욕망을 품었습니다. 즉시 어머니의 고향 세겜으로 가서 집안사람을 모으고 권력욕을 드러내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거역한 체 이복형제 70명을 세겜에 사는 외척의 도움을 빌려 일종의 청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이 가운데 69명이 죽고 막내 요담만 도망하였습니다.

아비멜렉의 정신 상태를 보십시오. 아버지의 국가관을 완전 저 버린 행동입니다아비멜렉이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고는 몰염치하게도 즉시 어머니의 고향 세겜 사람을 선동하여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식의 혈연에 호소합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싶습니다. 라는 호소입니다. 당시 세겜은 정치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성읍입니다.

아비멜렉은 세겜에 거하는 집안사람이 선동해서 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왕의 이름을 붙였다고 왕입니까?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 아닌 자칭 왕입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된 것은 아버지 뜻과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복을 받겠으며 정통성 없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겠습니까?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아비멜렉과 세겜성 주민들 간에 깊은 반목이 조성되었음을 보여 주는 부분입니다.

아비멜렉을 왕으로 추대할 때는 언제고 삼 년 만에 배반한다는 말입니까? 물론 아비멜렉에게서 돌아선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때 아비멜렉은 아루마를(41) 수도로 삼고 세력을 확장하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이런 과정에서 세겜 사람이 왕을 세워 주었음에도 특별한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여겼습니다.

 

아비멜렉의 포악한 성격으로 자기들이 이익의 도구가 되었다고 여겼습니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세겜 사람들 마음이 아비멜렉에게서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알고 보면 부모님의 뜻을 저버린 불효자에게는 세상에서 잘 되는 길이 막히는 것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아비멜렉(אֲבִימֶלֶך). 이름 뜻은 아버지는 왕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아마 아버지 기드온이 사사이었기에 이런 이름을 지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아비멜렉은 이름 뜻 그대로 아버지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크게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면 아비멜렉은 자기 이름을 부르고 들을 때마다 아버지의 명예로 자부심을 느껴야 했고 자기는 겸손히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비멜렉 스스로 왕이 되었으니 이름과는 반대의 생활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거슬렀고 하나님의 뜻에도 위반된 일을 하였습니다. 자기의 지배욕만 채우려는 속셈은 스스로 비극을 초래하는 행동으로 바뀌고 맙니다. 실패한 인생 중의 실패자입니다.

 

잠 03:0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02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에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은 자녀입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입니다. 어떤 재산이나 어떤 명예보다 귀합니다그럴수록 믿음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믿음으로 교육하고 자녀는 믿음으로 순종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기드온과 아들 아비멜렉과 기드온의 관계는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믿음의 가치관이 잘 못 전해진 것 같고 잘 못 받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삶은 비극을 불러들입니다.

 

 

3. 불효자의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

 

53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뜨리니.

 

아비멜렉의 불행한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심는 대로 거둔다는(06:08) 진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비멜렉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은 원인부터 보겠습니다.

26절을 보면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서서히 분열되어 가는 세겜의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권욕을 채우려는 인물입니다.

이 가알이 세겜 사람을 모아놓고 연설합니다. 28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오?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심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오?

 

전에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을 충동할 때 사용한 말 그대로입니다. 그러자 세겜 사람이 가알을 아비멜렉에 맞설 대표로 인정하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스불이라는 장군이 가알의 행적을 반역으로 알고 아비멜렉에게 소상히 보고합니다. 이에 아비멜렉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세겜을 공격하여 가알과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어지는 전쟁 혼란에서 아비멜렉이 반역군을 정벌하다(50) 그만 자신도 불행한 죽음을 맞고 맙니다. 53절 말씀이 그 내용입니다.

한 여자가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던졌는데 거기에 맞아 죽었습니다. 맷돌에 맞아 죽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이런 부분은 고대의 전쟁 풍습을 이해하면 됩니다. 전쟁에서 병력이 부족할 때는 남자들이 활과 창과 칼로 항쟁하는 동안 여자들도 성을 수호하기 위하여 투입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자가 맷돌 위짝을 가지고 등장합니다맷돌은 고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가정 필수품입니다. 여자들은 이것을 사용하여 곡식을 빻아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 여자가 망대로 피하면서도 이 맷돌을 가지고 갔습니다.

마침 망대에서 아래를 살피고 있는데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 불을 지르려 합니다. 망대가 불타면 무너질 것이고 거기에 있는 모두가 죽습니다.

 

전쟁의 현장에서 사실 여자가 무슨 힘이 있습니까? 마침 아비멜렉이 망대를 불태우려고 가까이 와 있자 가지고 있던 맷돌을 아래로 던져 버립니다.

아비멜렉에게는 이 일이 불행이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만 머리를 침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머리에 치명상은 입었지만, 아직 죽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내용 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비멜렉이 한 여자가 던진 맷돌에 맞아 죽어가면서 한 마지막 행동을 보겠습니다(54).

 

54 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매우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여자가 던진 맷돌에 맞아 죽는 것이 창피하여 죽어가면서도 옆에 있던 부하에게 칼로 죽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스스로 왕이지만 그래도 용사 아닙니까? 힘없는 한 여자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소문이 나면 부끄럽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죽음의 현장에서 명예롭게 죽기를 원합니다. 이에 무기를 든 부하가 아비멜렉을 칼로 찔러 그렇게 죽었습니다.

 

후에 이스라엘의 사울 왕도 블레셋과 전쟁에서 죽어갈 때 이방인으로부터 죽임당하는 일이 부끄러워서 무기를 든 부하에게 자기를 찌르라고 하였습니다(삼상 31:04, 05).

아비멜렉의 죽음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습니까? 우연한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죽음입니다. 불효자의 길을 감으로 당하는 심판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행복한가? 김의진.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삶은 불행의 예고편이고,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삶은 행복의 예고편입니다.

부모님 앞에서 한숨 쉬면 그 한숨이 시련의 한풍(寒風) 되어 돌아오고,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면 그 기쁨이 천상의 온풍이 되어 돌아옵니다.

부모님 눈에 눈물이 없게 할 때 인생의 눈물은 현저히 줄어들고, 부모님의 얼굴의 주름을 없게 할 때 인생의 주름이 펴질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부모님의 힘이 약해질 때는 내리사랑의 물줄기를 치사랑으로 돌려야 합니다힘이 없어진 부모님을 내 연인만큼 사랑하고, 내 자식만큼 사랑할 때 어디선가 축복의 황금 열차가 나를 향해 달려올 것입니다. 불효자가 잘된 예가 없고, 효자가 잘못된 예가 없습니다.

 

타이완(臺灣 Taiwan)의 장제스(蔣介石 1887.10.31.~1975.4.5.) 총통은 자기 생일을 맞아서 한 번도 생일 파티를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생일을 맞이하면 오히려 금식하면서 내 생일은 즐거운 날이 아니라 어머니가 나를 낳으실 때 최고로 고생한 날이다. 내가 어머니를 최고로 고생시킨 날인데 어찌 잘 먹고 지낼 수 있겠느냐?

 

예수님도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 순종하며 자라셨습니다(02:51). 김삼일 가족도 부모님 없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교회의 어른에게 공경의 예를 갖춥시다. 여러분이 자녀가 있다면 효를 잘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19:32). 다른 조건이 없이 그저 나이 드신 자체로 공경과 대접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골 0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