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특별한 주제로 채워진 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전 13장은 사랑장, 고전 15장은 부활장, 히 11장은 믿음장, 사 53장은 예수님 고난장 등입니다. 이와 같은 논리를 따라 마태복음 13장을 천국 비유장이라고 합니다. 천국에 대한 비유를 7가지(혹 8가지)로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대하여 아무리 쉽게 비유하여도 이 자리에 있는 우리에게는 천국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미지의 세계로 들립니다. 천국이 얼마나 좋고 얼마나 놀라운 곳인지 천국을 직접 다녀온 사도 바울도 그 천국을 설명할 때 무척 고심하였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후 12:04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누구나 천국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천국이 있을까? 있다면 그곳은 어떤 곳일까? 소위 천국을 보고 왔다는 분들의 간증도 제각각입니다. 혹 간증을 듣고 신앙의 자극과 교훈이 될지라도 그대로 수용하지 마십시오. 천국 비유장을 통한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소개하시는 값진 진주 비유입니다. 값진 진주라면 진짜 진주를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요즘은 진주를 놓고 진짜 가짜 별로 안 따집니다. 때로는 가짜가 더 비쌀 수도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과 재료비와 인건비 유통비 때문입니다. 지금 시중에 유통되는 진주는 대부분 양식 진주이고 가격은 무척 저렴합니다. 대량생산을 하는 데다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못난이 진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진주 비유를 통해 예수님이 소개하시는 목적을 잘 보십시오. 예수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양식 진주 못난이 진주를 말씀하지 않습니다. 극히 값진 진주를 천국 비유의 소재로 삼으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말씀의 제목을 「나는 진주를 중개하는 상인입니다.」로 정하고 말씀을 강론하겠습니다
1. 천국은 수고 없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
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또 천국은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앞서 천국을 여러 형태로 비유하였기에 또 다른 비유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천국을 어떻게 비유합니까?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에 비유합니다. 먼저 좋은 진주의 의미부터 보겠습니다. 46절 말씀과 연결해 볼 때 예수님 당시에 진짜 진주 가짜 진주, 아니면 값진 진주 싸구려 진주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양식 진주 기술이 발달 되지 않았으니 자연산 진주 가운데 더 좋은 진주를 말합니다. 당시의 진주는 페르시아만과 인도양 등지에서 채취한 것을 최고로 인정하였습니다. 성경은 사람의 고결한 인품을 진주에 비유합니다(07:06; 잠 03:15).
또한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는 진주를 소유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당시에도 못난이 진주라던지 가짜 진주가 유통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진주는 흠이 있거나 모양이 좋지 않은 저가품의 진주가 아니라 매우 값진 최상급 진주입니다. 그런데 45절을 잘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값진 진주를 소개하시는 것이 목적입니까? 값진 진주가 아니라 이것을 구하는 장사의 수고에 목적이 있습니다. 장사(ἔμπορος 엠포로스). 여행을 뜻하는 πορος(포로스)에서 나온 말로 이곳저곳으로 여행하면서 장사하는 부유한 도매상인을 가리킵니다.
밭을 갈다 보물을 발견한 평범한 농부와는 달리 전문가의 안목으로 진주가 나올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수고야말로 직업에 대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의 수고를 천국 구도자의 모습에 비유한 것은 천국에 들어가는 일이 수고 없이 그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구도자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렇게 질문을 할 것입니다. 목사님, 천국은 사람의 행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가는 것 아닙니까? 예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엡 02:08).
어떤 행위도 절대 관여하지 못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천국 갑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는 그에 걸맞은 믿음의 살아있는 행위와 수고가 따릅니다. 야고보가 강조하는 수고가 바로 구원받은 자의 수고입니다.
약 02:14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행상인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나면 그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구하려 합니다. 만일 구하려는 것이 그렇게도 찾아다니는 값진 진주라면 모든 것을 겁니다. 장사의 기본 원리입니다.
예수님은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를 이 세상의 천국인 교회를 살아가는 성도의 삶에 비유하십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는 신령한 일의 장사꾼입니다. 값진 진주를 발견하는 것이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닌 것처럼 천국을 소유하는 것도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믿음생활을 하려면 자기 모든 것을 걸고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한 발, 교회에 한 발을 걸치고서는 평생 천국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완전히 교회 안에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쭉정이 신자 소리 듣습니다
하루는 술을 먹는 집사님 한 분이 술집으로 전화한다는 것이 하필이면 자기 교회로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그 전화를 담임목사님이 받으셨습니다. 그분은 목사님을 술집 주인으로 착각하고 말합니다. 여보세요? 저 아무개인데요. 소주 10병만 빨리 배달해 주세요.
목사님은 그 교인이 무안해할까 봐 모른 척 전화를 끊으려는데 그분이 목사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말을 합니다. 아니, 목사님께서 술집에는 웬일이세요? 천국의 기쁨을 아는 성도, 천국을 소유한 성도는 이런 것들을 시원하게 정리하고 즐겁게 삽니다.
2. 천국을 소유하려면 값을 치러야 합니다. |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값진(πολύτιμος 폴리티모스). 값진 이 말은 45절의 좋은(καλός 칼로스) 이란 단어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물건을 나타냅니다. 진주를 구하러 이곳저곳을 다니는 상인은 아마 페르시아만과 인도양 일대는 다 다녔을 것입니다.
진주를 구하러 다니는 장사꾼이 현금을 어디 그만큼 가지고 다닙니까? 수중에 그만한 돈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찌해야 합니까? 언제까지 대금을 치르겠다는 계약만 하면 됩니다. 이때 상인의 마음은 무척 벅차올랐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진주가 보통 진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46절을 보십시오. 진주 하나를 발견하고.
진주 하나(εἷς 에이스)를 발견하매. 상인은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물건을 만났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뜻밖의 진주 상상 이상의 진주입니다. 문장 구조를 보면 대단한 진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 하나라는 숫자는 여럿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하나로서 그 진주의 희귀성을 강조합니다.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상인에게는 진주를 발견하게 된 것이 큰 행운입니다. 행운을 만났으니 그 행운을 행복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진주 하나를 발견하고 계약까지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거리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즐겁게 돌아왔을 것입니다. 돌아온 즉시 계약한 진주를 소유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깁니다. 돈을 확보하기 위함이니 재산 정리 아닙니까?
진주를 구하러 다닐 정도의 상인이라면 상당한 부자입니다. 그 진주를 얻기 위해 재산을 다 정리해 놓고도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안내하지 않습니다. 재산을 정리하는 상인만이 그 가치를 압니다. 이제 상인은 진주를 얻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합니다. 흥분된 마음으로 자신 있게 투자를 합니다.
상인은 자기의 소유를 다 정리하여 진주를 샀습니다. 처음의 소유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소유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소유가 아닙니다. 천하에 하나밖에 없는 것을 소유하였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틈나는 대로 들여다보며 즐거움을 누렸을 것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이 장사꾼이 누리는 감격의 진주는 여러분의 마음에 자리 잡은 천국을 비유합니다. 만일 여러분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천국이 신령한 세계입니까?
아니면 구원과는 상관없는 물질세계입니까? 천국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내려놓고서라도 믿음의 길을 택합니다. 믿음의 길을 택하는 것이 진주를 사는 것 곧 천국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을 때 천국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주어진 천국의 삶을 누리지 못합니까?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거듭나지 못하여 아직도 세상에 대한 미련을 끊어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거듭나지 못했기 때문에 신령한 천국이 보이지 않습니다. 장래의 소망이 없기 때문에 교회를 통한 신령한 천국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합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교에 몸담고 있을 때 누렸던 기쁨의 조건들이 있습니다. 생후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은 일, 이스라엘의 베냐민 지파,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 바리새인,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 가말리엘 문화에서 교육받은 일, 소읍이 아닌 도시 길리기아 주의 다소 출신 등을 들 수 있습니다(빌 03:04~07). 유대인의 관점에서 세상 조건으로 보면 대단한 스펙입니다. 그러나 이 좋은 것을 예수님을 만나고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되자 과감하게 내려놓았습니다.
빌 03:0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3. 나는 진주를 중개하는 상인입니다. |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김삼일 가족 여러분, 복음을 듣고 진리를 깨닫는 것은 복 중의 복입니다. 복음이 한없이 선포되어도 그 진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믿음으로 대답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이심을 믿습니까? 예수님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분임을 믿습니까? 할렐루야. 여러분이 지금 고백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교회와 더불어 복된 삶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주님 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천국 진주를 소개하는 상인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교회를 다녀도 예수님이 보배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사람이 제일 불쌍합니다. 그만큼 헛수고와 시간 낭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세상의 그 어떤 보배보다도 더 소중한 분임을 깨달았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이요 복된 사람입니다.
예수님 안에는 무한한 보배가 있으니 잘 활용하고 누리기를 바랍니다. 신령한 눈이 감기지만 않으면 보배를 잃지 않습니다. 제가 2018년 11월 25일 주일에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차지하였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설교할 때 서두에 소개했던 일을 다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러시아의 표트르(pyotr I) 대제가 궁핍한 재정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Andrew Johnson(17대) 정부에 알래스카 땅을 사라고 제안합니다. 마침 미국에서는 선박이 주요 운송수단이던 시절이라 아시아 무역을 위해 선박 연료 보급기지를 만들 장소를 찾는 중이었습니다. 서로 협상이 잘 되어 미국 국무장관 수어드는 알래스카 구매를 위한 자금을 상하원에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알래스카가 수어드의 냉장고냐며 맹비난합니다. 다행히 러시아 측에서 미국 상하원에 로비를 잘하여 1867년 4월 9일 72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이후 1896년 알래스카에서 금광을 비롯하여 석유 등을 비롯한 각종 자원과 금속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채굴된 철광석만도 당시 기준 720만 달러의 몇 배나 되는 4000만 달러가 되었으며 또한 주변 바다는 황금어장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720만 달러를 주고 알래스카를 산 지 13년 만에 알래스카에서는 무려 3억 달러 상당의 금이 발견되었습니다.
러시아가 알래스카의 가치를 모르고 720만 달러에 팔아넘기는 순간에도 그 땅 밑에는 곧 발견될 3억 달러 금이 묻혀 있었습니다. 미국은 1912년 5월 11일 알래스카를 준 주(territory)로 변경하고, 1959년 1월 3일 49번째 주로 편입하였습니다.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적은 돈으로 사들인 이 땅이 오늘날 석유와 관광 수입으로 미국에서 가장 잘 사는 주(州)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로서는 땅을 치고 통곡할 일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좋은 기회를 한 번도 안 놓쳐본 분 있습니까?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기회는 놓쳐도 별 타격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복이 걸린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만약 진주를 구하는 상인이 값진 진주를 발견하고도 구경만 하고 진주를 사지 않았으면 진주를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 그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장사꾼은 자기의 모든 것을 팔아 과감하게 진주를 사들였습니다. 자기의 것으로 등기하였습니다. 예수님 안에는 어마어마한 보화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그만 포기해 버립니다. 성도 여러분은 무엇보다 오늘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나도 진리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안에 감추어져 있는 보화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나를 천국 진주를 소개하는 신령한 상인의 삶을 살게 해 주십시오. 말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인삼과 산삼의 차이를 아십니까? DNA의 차이가 아니라 심긴 장소의 차이입니다. 똑같은 씨가 자라기 힘들고 열악한 환경인 산에 뿌려지면 산삼이 됩니다. 반대로 그냥 밭에 뿌려져서 평범하게 자라면 인삼이 됩니다.
열악한 환경에 뿌려진 씨가 산삼이 되는 이유는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뭔가 특별한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그 물질 때문에 산삼이 됩니다. 좋은 밭에서 자란 인삼은 이런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인삼은 6년이면 다 자라지만 산삼은 일 년에 몇 밀리씩 자라면서 인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약효를 만들어 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값진 진주 비유는, 세상의 가치관과 척도로서 진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믿음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전 03:11).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본능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짝인다고 모든 것이 보석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가짜 진주와 같은 것이 많이 있어서 분별력 없으면 무지개와 같은 허상을 좇아 인생을 탕진하기 알맞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천국의 기쁨이 있으면 교회를 섬기며 헌신하게 됩니다.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이 소유를 다 처분하여 진주를 샀듯이 진주와 같은 일을 만나면 얼마든지 거기에 올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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