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어느 나라 언어이겠습니까? 스페인어입니다. 그만큼 스페인이 많은 나라를 지배했다는 증거입니다.
중남미(中南美) 30개국 모두가 지금도 스페인어를 국어로 사용합니다. 과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영어를 국어나 공용어로 쓰는 나라는 모두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습니다. 아프리카 대부분 나라가 영어를 사용하는 것도 옛날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식민지 역사는 대부분의 나라가 경험했고 우리나라도 일본으로부터 36년간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일본은 1905년 을사년 한국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조약을 맺고 우리나라에 통감부(統監府)를 설치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을사늑약(乙巳勒約)이라 합니다.
5년이 지난 1910년에는 한일합방(韓日合邦)이란 이름으로 국권을 침탈하였습니다. 우리의 처지로는 모든 주권과 자유를 일본에 빼앗긴 셈입니다. 이 때가 경술년이었으므로 일명 경술국치일이라 부릅니다.
그 시절을 아는 분들은 아직도 일본 사람에 대하여 치가 떨린다며 저주성 호칭 일본 놈이라 합니다. 오늘은 한국교회가 특별 기념하는 삼일절 백 주년 예배입니다. 세계 역사에서 나라마다 혁명운동이나 민족운동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1919년 3월 1일 독립 만세운동처럼 전 민족이 일치단결하여 궐기한 투쟁사는 없습니다. 생존을 위해 자유를 선언한 의미 있는 운동입니다.
저는 삼일절 백 주년 말씀을 기도하며 준비하면서 제목을 「우리는 해방된 민족입니다.」로 정했습니다. 김삼일 가족 모두가 지난 세월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기를 바랍니다.
1. 종의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 불행합니다. |
16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 자신을 종(δοῦλος)으로 내주어. 종에 해당하는 헬라어 둘로스는 철저히 주인에게 예속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자기 몸을 종으로 내주는 예도 있습니다. 그때는 자기 몸에 대한 주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종이 되었으면 그때부터는 마음대로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주인이 자유를 내주어야 누릴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계속 종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탄의 종이 되었으면 해방을 받는 것 역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법 아니고는 자유를 얻지 못합니다.
롬 08:05 보면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합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입니다.
육신의 생각 따라 육신에 속해 살면 생명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반면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의 뜻을 따라 살면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됩니다. 육신의 세계에 머물 것인가 성령님을 따라 믿음으로 나아갈 것인가는 내가 결단해야 합니다.
죄의 종노릇으로 영원한 죽음을 맞는 것도 예수님 종노릇으로 생명을 얻는 것도 다 내 몫입니다.
육신의 종노릇이 얼마나 힘든지는 일본 강점기 시절 36년 역사에서 충분히 체험하였습니다. 그때 우리나라가 얼마나 착취와 고통을 당했습니까?
김삼일 가족 여러분, 1919년 3.1 운동을 보십시오. 민족대표 33인을 선두로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시작하여 5월까지 1,500여 회 동안 2백만 명 이상이 전국 2백 11개(218개) 군에서 만세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이 3.1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전국에서 약 4백만 명에 이릅니다.
이 운동으로 숨진 사람은 약 7,500명, 실종자 약 15,000명, 부상자 약 16,000명, 검거된 이는 약 47,000명입니다. 그 당시 천도교 200만, 유교 불교는 300만을 넘어서는 교세였지만 기독교의 교세는 당시 인구 2,000만 명 속의 35만여 명이었습니다.
기독교는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모임입니다. 3.1운동은 당시 기독교의 관점에서 국권을 잃은 민족과 함께하는 애국 운동입니다.
이 운동에 직접 참여한 기독교 지도자를 보면 목사 54명, 전도사 127명, 장로 67명이었으며 특별히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입니다.
기독교는 47개 교회가 불에 소실되었고, 많은 신앙인이 순교하면서 이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하였습니다. 당시 기독교 정신으로 가르친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전체 학생 120명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감옥에 갔습니다.
이화여자전문학교 학생으로 만세운동 하다 순국한 유관순 열사와 익산 남전교회 출신 문용기 열사 등이 4. 4만세 운동을 이끌던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일본에 의해 강제 합병된 지 9년째 되는 해 일어난 3.1운동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국민이 자원으로 참여한 시민 저항운동입니다.
당시 기독교는 1884년에 선교를 시작했기 때문과 불과 35년의 짧은 역사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운동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고 참여하였습니다. 시간과 경제와 에너지가 남아서 이런 운동을 하였습니까? 아닙니다.
자주권을 잃는 것은 불행의 길이요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2. 죄의 종에서 의의 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18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죄로부터 해방되어(ἐλευθερόω). 기독교인은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으로 죄의 몸이 멸하였습니다. 죄에 대하여 벗어났습니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습니다(롬 08:01). 의의 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의 처지로 전락하였을 때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를 세우셔서 종의 생활을 청산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구한말 정치 지도자들 잘못으로 나라가 일본의 손아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나라를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이에 따라 전국에서 기독교 지도자가 일어났습니다만 곳곳에서 순교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가 전하는 비폭력 무저항 운동의 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전북 익산시 오산면 남전리에는 1897년 10월에 세워진 남전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에 문용기(정관) 장로가 익산 4.4 만세운동을 주도하였습니다.
이에 일본 헌병은 오른손에 태극기를 들고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는 문용기 열사의 손을 칼로 쳤습니다. 그러자 문용기 열사는 태극기를 왼손으로 옮겨 들고 계속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칩니다. 일본 헌병은 칼로 왼손을 쳤습니다.
그래도 계속 조선 독립 만세를 부르자 이번에는 칼로 배를 찔렀습니다. 문용기 장로가 넘어지면서 마지막으로 외칩니다.
여러분! 여러분! 이 붉은 피로 우리 대한 독립에 음조[陰助] 하겠소. 하며 숨을 거두었습니다. 왜 일본은 이렇게 교회를 탄압하고 기독교인을 박해합니까?
기독교인이 3.1 운동의 주체로 참여하였고 항일투쟁의 선두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기독교인이 이 운동에 주도 역할을 하였고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 투쟁해야 했습니까? 한마디로 기독교 복음의 성격 때문입니다. 기독교 복음은 애국입니다.
미국의 독립운동에 헌신한 패드릭 헨리(Patrick Henry 1736.5.29.∼1799.6.6)는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유명한 말을 하였습니다.
자유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할 만큼 소중합니다. 따라서 자유를 빼앗긴 상태로 사는 것은 죽음만도 못한 삶이 될 것입니다. 신앙은 국경이 없으나 기독교인에게 조국은 있습니다. 이는 신령한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변에 영의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의 자유를 빼앗기고 마귀에게 종노릇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영육 간에 해방을 받아야 합니다.
갈 05:0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기독교인이 가는 곳에 회사가 흥왕하고, 사업이 흥왕하고, 가정이 흥왕하고, 교회가 흥왕하여야 합니다. 가는 곳마다 스트레스 발생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조국 대한민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로 뒷받침하여야 합니다. 관심은 사랑입니다.
선출직 뽑을 때는 특히 투표에 신경 써야 합니다. 성경에서 활동한 믿음의 사람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에스더가 그랬고, 느헤미야가 그랬고, 바울이 그랬습니다. 일본의 잔인한 억압에서도 나라를 사랑한 기독교인은 한마음으로 나라를 살리는 일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 마음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3. 이제부터는 거룩함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
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주권을 빼앗긴 대한민국이 1945년 8월 15일 독립하였습니다. 그때로부터 우리는 74년째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를 36년 지배한 일본은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과가 아니라 계속 변명으로 이리저리 빠져나갑니다.
한 마디로 치사한 나라 치사한 놈들입니다. 지난 2월 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미국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두고 일본을 향해 강력한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의 상징 일왕 아키히토는 2차 세계대전 주범의 아들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왕이 곧 퇴임한다고 하니 그런 양반이 한국 위안부 할머니 손 한번 잡고 정말 잘못했어요. 라는 말 한마디 하면 한일 감정이 잘 풀릴 것이다.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자 일본 외무상은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위안부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거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중요한 건 일본 압제에서 억압과 수모와 고통을 받았던 분들의 육체와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그들이 알기나 하겠습니까?
주권을 잃은 백성의 슬픔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합니다. 현재 충분한 자유를 누리는 주권국가 대한민국에 사는 자체가 복 중의 복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현실을 보십시오. 다윗과 솔로몬이 다스릴 때는 나름대로 힘 있는 나라였지만 솔로몬 사후 남북 두 나라로 나누어졌습니다.
북쪽 나라를 이스라엘이라 하고 남쪽 나라를 유다라 불렀습니다. 그로부터 약 210년 정도 세월이 지난 B.C. 721년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멸망합니다.
또 135년쯤 지난 B.C. 586년 남 유다도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합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 70년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 되어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이스라엘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때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시 126:0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받은 중심 역할에 기독교인이 있었습니다. 당시 조선 총독부가 남긴 비밀 문건 속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한국 민족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있다면 그것은 조선의 교회다. 비록 암울한 시대였지만 기독교만이 대안이었습니다.
기독교가 민중에게 희망을 제시하였습니다. 국민 의식을 바꾸었습니다. 미신을 타파하고 신분제도를 철폐하는 데 앞장을 섰습니다. 신사참배를 거부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모든 백성은 평등하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민족의 고난을 대신 지고 국민을 계몽시키는 교육을 일선에서 감당하였습니다.
50년 이상 된 근대화된 학교시설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이화여대, 연세대, 고려대 등 유명한 사학들이 신앙인에 의해 세워졌고 신식병원 세브란스 병원, 동산병원, 예수병원이 기독교 선교사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독립투사 중 절반 정도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장로였고, 김구도 기독교인이었고, 건국 준비위원회 위원장 여운영도 신학을 공부한 전도사였고, 건국 준비위원회 지방 위원들 대부분이 목사나 장로였습니다.
1948년 7월 17일 제헌국회 개회할 때 임시의장 이승만은 단상에 올라 사회봉을 잡고 대한민국 독립 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하고 개회하였습니다. 이어서 일동이 기립한 가운데 이윤영 의원 (목사)가 기도하고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삼일절 백 주년 되었는데 지금 우리 기독교인은 나라에 어떤 영향력을 미칩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는 하나님 손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부흥도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지금은 기독교인이 국가와 교회를 위해서 눈물을 흘려야 할 때입니다.
이미 국가의 주권을 회복하였듯이 죄에서 해방을 받아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 맺는 생활이 우선순위입니다. 22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 맺는 생활을 안내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또 예나 지금이나 크고 힘 있는 나라들은 작고 힘없는 나라들을 억누릅니다.
다른 여러 나라의 땅과 사람들과 재산을 빼앗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뻐깁니다. 자기들이 하나님이 된 것처럼 으스댑니다. 미국과 중국과 일본이 그렇습니다. 미국 국회에서 국회 목사로 목회하시던 피터 마셜 목사의 기도문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하나님이시여, 국회의원들 마음을 성령으로 겸손하게 하셔서 자신들은 이 국민의 가장 낮은 자를 섬기는 종이 된 것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법을 오늘 만들게 하옵소서.
백성이 당하는 모든 환난과 고통이 국회를 통해서 도움받게 하여 주시고 이 국회는 세계를 향하여 비추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어떤 국회의원도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지 말게 하시고 약한 자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지팡이가 되게 하소서.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한 이름다운 의견이 발표되게 하소서. 오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우리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능하신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거듭거듭 다짐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더욱 힘쓰면 됩니다(시 121:01~08).
그 어떤 죄도 우리를 막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김해삼일교회를 신실한 교회로 만들어 갑시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세상 권력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역사의 주 하나님을 더욱더 굳게 의지합시다(시 146:01~05). 그 하나님 앞에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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