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왕이 광대인 시몬과 요한에게 명령을 합니다. 시몬아,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아오너라. 요한아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을 찾아오너라.
왕의 명령을 따라 두 사람은 세상 구석구석 다니면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찾아 왕궁으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시몬이 보따리를 풀면서 가장 좋은 것을 꺼내어 놓았는데 다름 아닌 혀였습니다. 요한도 보따리를 풀어서 가장 나쁜 것을 꺼내어 놓았는데 역시 혀였습니다.
혀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지체로서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도 하고 영광을 가리기도 합니다. 혀 관리, 입 관리 정말 잘 해야 합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에서는 왕이나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 율법에서 멀어질 때마다 꾸짖고 경고하는 직분이 있었습니다. 선지자 직분입니다. 당연한 경고를 하는데도 왕이나 귀족들은 선지자의 말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때문에 선지자는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할 때가 많았고 심지어는 목숨이 위태로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고독하고 외로운 직분인데 이사야 선지자가 그러합니다. 그럼에도 이사야 선지자는 선과 악에 대한 기본적인 판단마저 붕괴 된 사회에서 사명자로서 회개를 외치라는 말씀을 묵묵히 전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주전 500년대 고난의 선지자 이사야가 당한 고난의 흔적들입니다. 이 내용은 더 멀리 영적 적용을 하면 장차 오실 메시아가 우리를 위해 받을 고난의 예언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고난 받는 종의 노래라고 부릅니다(06). 이사야가 우상의 길에서 돌아서지 못하는 자들을 향해 전하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오늘 예배 시간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아멘으로 받기를 바랍니다.
1. 나도 학자의 혀를 받아야 합니다. |
04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이사야는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을 때 자신의 혀를 볼 수 있는 은혜가 임했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06:05).
이사야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을 때 제일 먼저 혀와 입술을 정결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정결의 은혜를 받은 후 이사야는 선지자의 직을 감당하였습니다. 04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학자의 혀를 주셨다는 고백입니다. 혀란 말은 요즘은 잘 안 쓰는 용어로서 옛날 이스라엘 식 공부스타일을 말합니다. 그들은 율법이 근본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혀로 소리를 내어서 암송 공부를 하였습니다.
학자의 혀가 어떤 혀기에 우리에게 학자들의 혀를 받으라고 합니까? 학자는 히브리어로 לִמּוּדִ֔ים(림무딤)인데 가르침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학자는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기가 잘 훈련받고 교육을 받은 제자이어야 합니다.
누구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까? 하나님으로부터입니다. 말할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야만 학자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혀, 즉 입에서 나오는 말의 능력이 어떤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어 가정이 깨어지는 비극을 만듭니다. 잔인한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삶과 영혼을 송두리 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꺼버립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의 입은 지혜로운 말을 합니다. 위로의 말을 합니다. 소망의 길을 안내합니다. 은혜로운 말 한 마디가 상대의 하루를 행복하게 하고, 때에 맞는 사랑의 말 한마디가 가슴에 맺혀 있는 병을 낫게도 합니다. 고난을 받는 종의 상징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을 보십시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01).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김삼일 가족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입을 위해서 많이 기도해야 하고, 자신의 혀를 잘 길들여 좋은 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혀를 마음대로 움직이도록 방치 마십시오. 가장 많이 길들이고, 가장 가르침을 받아야 할 입이 바로 우리의 입 인줄 아십시오.
우리의 입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을 많이 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기뻐하시는 말은 칭찬하는 말, 위로하는 말, 복음을 전하는 말입니다. 반대로 사탄이 좋아하는 말도 있습니다, 은근히 부정하는 말, 험담하는 말, 수군거리면서 비방하는 말, 말을 교묘하게 변조시켜 서로의 사이를 이간시키는 말입니다.
성령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학자의 혀가 됩니다. 사도행전에서 활동하는 베드로를 보십시오. 크게 배운 것이 없어도 지혜의 말씀으로 잘 가르칩니다. 우리도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선한 마음으로 입술에서 말이 나와야 능히 덕을 세울 수 있습니다.
잠 18:21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2. 하나님께서 나의 귀를 열어 주셔야 합니다. |
05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신자가 교회생활에서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일입니다. 말씀을 잘 듣는 일이야말로 복 중의 복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설교를 들으면서 은혜가 된다. 안 된다 할 때 그 은혜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는 영적 귀로 기준을 합니까? 아니면 그저 예배 외의 외적인 환경이나 친교적인 모임을 기준으로 합니까? 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심령이 되어 있지 못하면 그 사람은 영적으로 꽉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은혜를 논할 자격도 없습니다. 함부로 은혜 소리 말아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말씀을 잘 깨달을 수 있도록 영의 귀를 열어주셨다고 고백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영의 귀가 열리며, 말씀을 들음에도 귀가 열리지 않는다면 그 심령은 죽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군중들을 상대로 말씀을 전하실 때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마 11:15,13:09,13:43; 눅 08:08).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뜻입니다.
막 04:0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헬라 사람들은 인간을 ανδροπος 라고 하였습니다. 위를 바라보는 존재라는 뜻으로서 인간만이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위를 바라보는 것은 근본이 종교성이 있다는 의미이고, 위를 바라봄으로 인해 귀가 열립니다.
그러나 심령이 굳어 있는 사람은 위를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가 제대로 열리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조차 귀가 안 열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다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야 영의 귀가 열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혹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피하여 도망을 갔습니까? 말씀에 관심이 없습니까? 말씀 밖의 것에 관심이 많습니까?
하나님께서 귀를 열어 주실 때 거역하지 않고 아멘으로 순종하는 자는 뒤로 물러가지 않습니다. 시험의 길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들은 말씀을 생활로 옮기지 않으면 롯의 아내와 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천사의 말을 듣고도 재물 때문에 뒤를 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된 롯의 아내 말입니다.
창19:26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눅17:32롯의 처를 기억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에 있을 때 귀를 잘 열어주십니까? 이사야가 아침마다 나의 귀를 깨우쳐 주신다는 04절 말씀을 참조하면 됩니다. 아침은 하나님께서 말씀을 깨우쳐 주시는 좋은 시간입니다. 물론 낮에도 하나님 말씀을 깨우칠 수 있고, 저녁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깨우칠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새벽은 하나님께서 영의 귀를 열어주시는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귀를 열어 주시지 않으면, 그래서 영의 감동이 우리에게 작동 안하면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쩌면 사람을 죽이는 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시 52:01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02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 도다.
3. 말씀의 사명자는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
07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
성경에서 마음, 이마, 얼굴을 굳게 한다는 표현은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 다 사용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부여된 임무를 고통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는 각오의 표정입니다.먼저 이사야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 나아가서 바벨론의 권세자들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다 형언 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는 현장부터 보겠습니다.
06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 하였느니라.
이사야 선지자는 육체로는 심한 고통을 당했습니다. 채찍으로 심하게 등을 맞았고, 수염을 뽑히기도 했고, 뺨을 맞고, 모욕과 침 뱉음을 당했습니다. 수염은 당시의 사회에서 일종의 영예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그 수염을 뽑았으니 이런 행위는 아예 남자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만일 정상인에게 이런 행위를 하였다면 그런 사람은 사악한 자 중의 사악한 자로 간주되었습니다. 또 얼굴에 대고 침을 뱉는 것은 말로 다할 수 없는 모욕 중의 모욕입니다. 선지자이기 때문에 환영받을 때도 있지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함으로 인해 핍박과 고난이 다가왔습니다.
김삼일 가족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같은 일은 얼마든지 발생합니다. 그러나 감당치 못할 시험은 아닙니다. 이사야가 이런 감내하기 어려운 온갖 수모를 겪었듯이 사탄의 권세는 사명자의 길을 가는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깊은 전략으로 다가옵니다.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시험을 안기기도 하는데 그런 시험을 능히 감당하여 순교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성경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현대의 사탄의 전략은 이런 시험보다 좀 부드러운 시험을 합니다. 독일 만화 중에 악마의 3대 도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악마의 수령 사관이 부하들에게 인간을 공격하는 비장의 도끼 세 개를 소개하는 내용인데 봅시다.
이 빨간 도끼는 인간의 가슴속에 움트는 믿음을 찍어버리는 무기이다. 그리고 이 파란 도끼는 인간의 마음속에 피어나려는 소망을 말살해 버리는 무기이다. 마지막으로 이 검은 도끼는 인간의 마음속에 자라나는 사랑의 줄기를 끊어버리는 무기이다.
이 셋 중 하나만 끊어도 인간을 대강 절망상태로 만들 수 있지만 일단 어느 인간을 파괴하려고 시작하거든 세 가지 전부를 찍어 놓으라. 07절의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겠다는 말씀, 이로 인해 내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말씀에 비교되는 바울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후 04:0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0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데이 C 셔퍼트라는 시인이 쓴 세 황금 문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사람은 누구든지 어떤 말을 내뱉기 전에 다음과 같은 세 황금 문을 지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문들은 다 좁은 문인데 첫 번째 문은 그것은 정말인가? 두 번째 문은 그것은 절대 필요한 말인가? 세 번째의 가장 좁은 문은 그것은 친절한 말인가? 입니다. 이 세 문을 다 통과했다면 그 말의 결과가 어떻든지 염려하지 말고 크게 외치라고 하였습니다.
사 43:0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입으로 생명을 살리고, 상처와 아픔을 싸매고, 치료를 하는 지혜자가 되어가기를 결단하여야 합니다. 인생길에 지친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입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좋은 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입은 슬픈 자를 위로하고, 피곤한자에게 힘을 주고, 방황하는 사람에게 바른길을 안내하고, 지친 자에게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미가 선지자는 입의 문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미 07:05). 입술의 파수꾼을 새워서 입안에서 나오지 않아야 할 말은 지키고 나와야 할 말은 믿음으로 나오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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