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6년 말씀

하나님의 사랑은 상처를 치료합니다.(창 50:15~2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6. 8. 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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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이란 이름을 혹 기억하십니까? 동명이인이 더러 있기 때문에 혹 여러분 주변분들 중에도 이런 이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유영철은 20039월부터 20047월까지 총 21명을 살해한 엽기적인 연쇄 살인범 이름입니다.

유영철은 사춘기 학창시절 작은 절도사건으로 소년원에 수감된 이래, 교도소와 인연을 맺으면서 총 11년을 복역하였습니다. 20대 시절 동거를 시작으로 결혼까지 했으나 복역 당시 부인이 이혼소송을 제기하여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하였습니다. 출소 후에도 전과자라는 신분이 알려져 교제 중이던 여성으로부터 절교를 당하자 이때부터 여성들과 부유층에 대한 막연한 복수심이 발동해 연쇄살인범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5년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데, 이런 과정에서 유영철로부터 어머니와 아내, 4대 독자 아들을 잃은 피해자 고정원 씨가 등장합니다. 고정원 씨는 분하긴 해도 유영철에 대해 사형만은 시키지 말라며 국가에 탄원서를 제출하였고, 심지어 유영철의 두 자녀를 양아들로 삼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까? 가톨릭 신자인 고정원 씨에 의하면 그가 성경을 3번 필사하는 가운데 넓은 마음이 울어 나와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생각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를 만듭니다. 우리들 주변을 보십시오. 환경에 얽매여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믿음의 사람은 환경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미래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희망의 일꾼입니다.

환경을 바라보면 끊임없이 넘어지고, 좌절할 수밖에 없고, 지금의 내 처지를 바라보면 하도 답답하여 한 숨 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이 주시는 미래의 비전에 시선을 고정하십시오. 캄캄한 밤길을 걸어가도 하나님이 주실 복을 내다보는 마음의 여유와 사랑의 마음을 가진다면 인생길은 행복 할 것입니다

 

 

  1. 요셉은 영육 간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 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요셉은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로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꿈 두 가지를 주셨습니다. 밭에서 곡식 단을 묶을 때 요셉의 단은 일어서고 그의 형제들의 단은 요셉의 단을 둘러서서 절을 하는 꿈과,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입니다(37:06~09).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이 꿈과 더불어 미래를 디자인하는 삶을 살았지만, 그럴수록 형들의 시기는 요셉을 죽이고 싶을 만큼 깊어만 갔습니다. 형들의 미움이 얼마나 심한지를 모르는 야곱이 어느 날 요셉에게 세겜이라는 들에서 양떼를 치는 형들의 안부를 살피고 오라고 보냈습니다.


37:14 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

 

다른 아들들과는 달리 요셉만은 집에서 지내도록 허용한 것을 보면 요셉에 대한 야곱의 편애가 상당히 심했던 것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가고자 하는 곳, 그의 형들이 양을 치는 세겜이 어떤 곳입니까?

세겜을 알기 위해서는 2년 전 쯤 그곳에서(34)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셉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레아의 소생 디나의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추장 세겜이 디나를 강간한 사건 말입니다.

이때 야곱의 아들들이 할례를 빙자하여 엄청난 피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벌였고, 이로 인해 야곱은 큰 위기에 몰렸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그 세겜 땅을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그런 세겜 땅에 야곱의 열 아들이 양떼를 몰고 갔으니 며칠씩 걸려야 하는 일의 속성상 야곱의 입장에서는 염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요셉에게 형들의 안부를 알아 오라고 보내고, 요셉은 형들이 자기를 얼마나 시기하고 미워하는지를 모르고 세겜 땅으로 갔습니다. 마침 요셉이 세겜 땅 형들이 목축하는 곳에 다가 갔을 때, 그의 형들이 먼저 알아보고 이런 말을 합니다.

 

37:19 서로 이르되 꿈꾸는 자가 오는 도다.

 

꿈꾸는 자, 좀 고상한 말로 들립니까? 고상한 말이 아닌 꿈쟁이, 또는 몽상가라는 말입니다. 형들 모두가 조롱과 경멸 그리고 증오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때의 증오심이 요셉이 애굽에서 노예로 전락하는 결정적 동기가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요셉은 그의 형들에 의해 여러 나라를 다니는 미디안의 상인에게 은 이십에 팔리고 맙니다. 당시 노예 장정의 몸값은 30세겔(21:32)인데 아마 요셉은 17세의 소년이었기 때문에 20세겔에 팔린 것 같습니다.

형들의 시기로 요셉은 어린 나이에 부모와 결별하고 말로 다할 수 없는 충격 속에서 애굽의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팔리어 갔습니다. 불과 2,3일 만에 비참한 노예처지로 전락한 것입니다. 그뿐입니까? 노예로 팔려 와서도 변함없이 주인의 집에서 충성하고 봉사하였으나 보디발의 아내 때문에 오히려 감옥에 갇혔습니다.

 

 

  2. 하나님 사랑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합니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하리이까?

 

사람은 나름대로 자기가 제일 억울하고 마음의 상처도 제일 크게 받았다고 여깁니다. 물론 자기의 일이 제일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굳이 억울한 것을 말한다면 요셉만큼 상처를 많이 받고 비참한 처지에 이른 사람이 있겠습니까? 형제들에게 노예취급을 당하여 상인에게 팔린 고난, 최선을 다해 충성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억울한 대접,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감옥생활, 이로 인한 좌절 등.

이런 것들이 요셉의 마음을 계속 잡고 있었다면 세상과 사람을 저주하고는 진작 죽음을 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요셉이 이곳저곳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절망과 우울증에 빠져 죽음의 길을 갔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상처를 어떻게 추슬렀습니까?

 

사랑으로 다스렸습니다. 요셉이 사랑으로 자신을 추스르고 사랑으로 다듬은 장면이 오늘 말씀의 본문 앞 구절에 이렇게 나옵니다. 요셉이 아버지를 장사한 후에 자기 형제와 호상꾼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왔더라(14).

그러자 형들은 지난날 요셉에게 행한 일로 큰 두려움에 쌓였습니다. 자기들이 요셉을 애굽으로 팔려가도록 일을 꾸몄고, 요셉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헤어져 오랫동안 종살이를 했으나 이제는 자기들의 생사여탈을 쥐고 있는 대 애굽 제국의 실세 총리가 되어 있습니다.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이런 요셉의 권력 앞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자신들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무너졌다고 생각을 하니 근심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분명 자신들의 지난날 악행을 생각하며 보복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오자 요셉의 발아래 엎드려 용서를 빕니다.

 

17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18 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이에 요셉은 형제들을 진심으로 용서해 줍니다. 형들의 죄가 작았기 때문에 용서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감정이 없어서입니까? 아닙니다. 상처로 따지자면 누구보다 더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요셉입니다. 형들의 행한 일을 놓고 보면 이가 갈리고 가슴이 떨립니다

그러나 요셉이 애굽의 종살이를 통해서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너무나 컸기 때문에, 형들의 행위를 얼마든지 품을 수 있었습니다. 전도자 스데반의 용서를 아십니까? 자기를 돌로 치는 자를 향하여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07: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말씀의 은혜를 받고 사랑으로 무장을 하려 함입니까? 아니면 불평과 원망과 시기를 계속 키우기 위함입니까? 사람의 허물은 대동소이 할 뿐 따져 봐야 도토리 키 재기 식입니다. 부분적으로는 누가 옳은지 여부를 알 수 있으나, 그 이전 인간관계 전부를 보면 다 같은 허물을 안고 있는 죄인입니다.

 

 

  3. 하나님의 주권을 믿으면 사랑 할 수 있습니다.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야곱이 임종을 하면서 요셉에게 형들을 용서해 주라는 유언을 남겼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최소한 잘 지내라는 말 까지는 하였을 것입니다. 이에 형들이 요셉에게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해 달라고 청을 합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요셉이 울었습니다(17). 요셉은 형들을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용서하였음에도(45:04~08) 자신의 진심이 형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점을 안타까이 여겨 슬피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형들에게 전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라고. 요셉의 믿음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뜻이 자기를 통해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다는 요셉의 고백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믿음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특별 프로그램을 깨닫는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얼마든지 양보 할 수 있고, 얼마든지 사랑 할 수 있고, 얼마든지 모함하고 아프게 한 사람을 용서 할 수 있습니다.

 

0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요셉은 자기의 불행한 인생을 붙들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믿음이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많은 사람을 구하는 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 자신이 도구로 쓰임을 받으면서 넓은 마음을 가진 자로 다듬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믿으면 세상적이며 인간적인 일들은 얼마든지 극복 할 수 있습니다. 넓은 마음을 가진 요셉이 형들을 대하는 모습을 21절로 보겠습니다.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19절에서 요셉이 두려워하지 말라. 고 했는데 다시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면서 형들의 극심한 두려움을 안심을 시켜 줍니다. 이어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들까지 일절 양육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진정한 넓은 아량 아닙니까? 이 약속은 요셉이 야곱과 그의 형들을 애굽에 초청할 때 이미 약속하였던 것으로서(45:11,18,19), 확실한 사랑의 배려입니다.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요셉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신뢰를 형들에게 전달해 주는 진정한 감동의 말입니다. 우리도 인간관계를 이런 자세로 주고받을 때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시간 말씀을 듣는 가운데 여러분의 마음에 사랑과 용서의 마음이 자리 잡게 하십시오. 창조적이며 긍정적인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가 마음을 물들게 하십시오.

지금 내가 처해 있는 환경보다는 하나님께서 미래에 이루어주실 꿈을 가슴에 새기십시오. 예수님은 믿은 대로 될 것이고(08:13), 믿음대로 될 것이고(09:29), 소원대로 될 것이라(15:28) 말씀하셨습니다.

미래의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그 입술에 찬양이 있습니다. 그 마음에 감사가 있습니다. 그 영혼에 기쁨이 있습니다. 그 손과 발에 예수님 사랑이 나타납니다.우리 믿음의 가족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의 눈을 뜨기를 바랍니다.

신자에게 제일 무서운 죄가 사랑의 눈이 감긴 죄입니다. 나를 통해서 다시금 사랑이 빛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더욱 빛나기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믿는 사람에게 제일 무서운 죄가 사랑의 눈이 감긴 죄입니다. 나를 통해서 사랑이 더욱 빛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요셉은 백십 세를 일기로 인생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가 유언을 한 내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유언, 곧 믿음으로 하는 유언이 있습니다. 훗날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인데, 그때 자기의 해골 즉 뼈를 메고 가서 가나안에 묻어 달라는 유언입니다(25).

요셉은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미래의 꿈을 꾸는 사람은 현실의 문제에 집착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픈 일을 만나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무장하기만 하면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습니다.

 

11:22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 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

 

넓은 마음을 가진 요셉, 미래를 내다보는 믿음의 요셉, 미래의 가나안을 바라보는 믿음의 요셉이었기에 마음에 쌓인 상처를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형들의 악행도 거뜬하게 이겨 내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주위의 분들과 어떤 관계로 지냅니까? 나에게 상처를 심어준 분들이 있습니까? 서로 오해와 실수와 허물로 인해 인간관계가 깨어졌습니까? 주님은 이런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음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요셉의 마음에 있는 사랑과 용서와 관용을 내가 회복 합시다. 사랑과 긍휼은 함께 살아가는 생활방식입니다. 혼자 살려면, 사랑과 긍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함께 어우러져 살려면,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불쌍히 여기시듯, 나도 이웃을 불쌍히 여기면서 죄인의 심정으로 사랑을 품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