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4년 말씀

세상의 힘과 예수님의 힘?(눅 22:47~53)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4. 5.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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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속에 흑사병이 동물들 속에 돌아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동물의 왕인 사자가 모든 동물들을 모아놓고 긴급회의를 열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숲에 흑사병이 도는 것은 우리 중에 누가 하늘에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이다. 우리 중에 가장 죄 많은 동물을 희생 제물로 하늘에 바쳐야 이 재앙이 물러 갈 수 있다. , 이제부터 한 명씩 고백 하라.

호랑이가 제일 먼저 고백합니다. 나는 며칠 전에 염소 한 마리를 잡아먹었습니다. 이 고백을 듣고 약삭빠른 여우가 거듭니다.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염소를 안 잡아먹으면 염소가 너무 많아지고 그러면 푸른 초원이 줄어들어서 우리도 살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표범, 늑대 등 각 종 동물들이 차례로 죄를 고백하는 동안 동물들은 조용히 듣고만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힘이 없는 노새가 고백을 합니다. 나는 너무 배가 고파서 남의 밭에서 자란 풀을 몰래 뜯어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동물들이 일제히 손가락으로 노새를 가리키며 유죄다. 결국 가장 힘없는 노새가 희생제물이 되었습니다.

 

힘없으면 억울하게 당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부유층과 고위층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1982년 체포된 조세형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일명 대도(大盜)로 불리는데 그가 재판을 받으면서 남긴 말이 회자됩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우리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준 말로서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인이 되어 감옥에 간다는 뜻입니다.

돈이 힘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도, 가정도, 교회도 힘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동원된 소위 힘 있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이 무엇인지, 또 여기에 대항하는 예수님은 어떤 힘을 사용하였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첫 번째 힘, 대제사장들의 권력.

 

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한 기도를 하셨습니다. 공생애의 마무리를 하는 기도, 구원 사역의 마무리 기도입니다. 이때 가룟 유다의 고발로 인해 많은 무리들이 한 밤에 예수님을 잡기 위해 나아 왔는데 그 중에 앞장을 선 사람이 대제사장들입니다.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누구입니까? 아론으로부터 시작 된 이 직책은 종신제, 세습제로서 대제사장에 한번 취임하면 죽을 때까지 그 직책과 권한을 유지합니다. 그러다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때는 아들이 그 직책을 물려받아 대제사장이 됩니다.

 

이런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대면을 하는 특별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왕의 자문도 하고, 때로는 왕을 세우는 일에 관여하면서 영향력을 끼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제사장은 오랜 전통에 의하여 오직 한 명만 존재하였는데 1세기를 전후로 로마 제국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부터는 대제사장들이라는 복수 형태의 여러 대제사장이 나옵니다. 왜 여러 명의 대제사장이 생겼을까요?

이는 로마 황제에 의해서 되어 진 일입니다. 그러니까 로마가 이스라엘을 지배하면서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 이스라엘만은 대제사장 중심으로 일치 단합하여 있는 것 아닙니까?

 

대제사장의 말이라면 모두가 순종하는 힘을 알게 된 로마 황제는 이스라엘의 권력의 중심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계획의 첫 단추가 대제사장을 종신제에서 임기제로 바꾸는 결정을 하였고, 거기다 권력을 탐하는 무리들에게 돈을 받고 대제사장이란 직책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 신령한 대제사장직을 돈으로 사면서부터 대제사장이 여러 명 생겨나기 시작했고 52절에는 대제사장들이라는 복수 형태로 나옵니다.

 

예수님 당시 때 여러 대제사장들 중에서 현역 산헤드린 공회원의 의장이고 예수님을 직접 심문 하였던 사람은 가야바라는 인물입니다(26:03). 이 가야바가 베다니의 나사로가 죽었다 4일 만에 살아난 후,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알고 신흥 기독교로 개종하여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자신의 직위 유지에 큰 위협을 느낀 나머지 예수님을 체포하여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만일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게 되면 자신의 권력 기반인 로마 황실로부터 대제사장직에서 해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제사장은 권력이란 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권력도 틀림없이 힘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힘이 과연 있을 것 같습니까? 우리나라의 박 대통령을 보십시오. 아무리 큰 소리쳐 보아야 5년인데 1년 반도 안 되었는데 세월호 참사로 벌써 레임덕이 많이 진행됩니다. 권력 무상을 실감합니다. 권력은 힘이지만 바람직한 힘은 아닙니다. 권력은 힘이지만 영원한 힘도 아닙니다. 권불십년이에요. 잘 못 사용하면 큰일 나죠? 각 정부마다 권력 잘못 사용해서 망한 사람들 많습니다.

 

 

 2. 두 번째 힘, 군대와 경비대장들의 무기.

 

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18:03 군대)

 

18:03절에 의하면 가룟 유다가 군대까지 동원했는데 이렇게 많은 병사들이 무기를 가지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습니다. 군대란 로마 병사들 아닙니까? 병사들을 지휘하는 천부장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18:12) 상당수의 병사들이 동원되었으며, 거기다 성전의 경비대장들까지도 동원되었습니다. 로마 병사들은 당연히 무기로서 칼과 창을 들었을 것이고, 무기를 가진 사람은 함부로 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기야말로 힘이기 때문입니다.

국가 간에 전쟁을 하여도 무기가 좋은 나라가 이기기 때문에 군비경쟁이 치열합니다. 우리가 직접세, 간접세의 세금을 내면 국방비로 들어가는 부분이 제일 높습니다. 남북이라는 특수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고달파도 참아야 하며, 억지라도 무리하게 세금을 내야하는 실정입니다. 이 세금들이 바르게만 쓰인다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실컷 가져다 쓰기만 했지 정작 일이 터지면 해결도 못합니다. 결국 해양경찰청 폐지되었지 않습니까?

저 북쪽 사람들 보십시오. 남북 간 경제력 차이가 워낙 심해서 군비 경쟁을 할 수 없으니 언론에 나온 대로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사실 개발했거든요? 한 방에 해결하려는 무기 이것 가지고 협상을 합니다. 경제 지원 즉 돈을 달라. 안 준다 하는 시소게임을 계속 하는데 무기가 곧 힘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경비대장들이 누구입니까? 이 명칭이 단수로 사용될 때는 제사장 다음가는 직책인 성전 지배인을 가리킵니다(04:01; 05:24, 26). 그러나 여기서는 복수로서 경비대장들이라고 나오는데 이들은 성전 지배인의 지휘를 받는 일반 호위병들입니다.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 아래 있는 식민지 국가 아닙니까?

군사권이 없다보니 공적으로는 무기를 소지 할 수 없자 이들 경비대들은 창칼 대신 몽치(곤봉, 몽둥이)라는 무기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사들은 창과 칼을 들고, 성전 경비대는 몽치를 들고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서 겟세마네 동산까지 나왔는데 이때 제자들의 심리상태가 어떠했겠습니까?

 

당장 예수님의 신변에 위험이 온 줄 알고 베드로는 즉각 칼로 눈앞에 있는 이를 내리칩니다. 베드로의 용기라는 힘 가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드로의 휘두르는 칼에 대제사장의 종 말고가 놀라서 피하긴 했지만 오른편 귀가 잘려져 나갔는데 이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그래 잘 했어. 라고 칭찬하십니까? 아니에요. 오히려 베드로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말씀하십니다.

 

26:51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52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3. 세 번째, 예수님의 사랑의 힘.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예수님의 사랑의 힘이 어떤 지를 보십시오.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을 이끌고 와서는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하며 가증스러운 키스 인사를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26:50) 하십니다.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가룟 유다를 사랑으로 감싸 주십니다. 세상 사람들의 권력의 힘이나 무기의 힘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사랑의 힘으로 가룟 유다를 품어주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이 무엇일까요? 사랑의 힘입니다. 이 사랑의 힘은 폐인 된 사람을 쓸모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며, 완악한 강도의 심령도 변화시키며, 황폐화 된 공동체도 변화시키며, 세상을 거뜬히 정복하기도 합니다. 이 사랑의 힘은 혈기와 분노의 감정을 절제시키며, 원수를 친구로 바꾸며, 악을 선으로 바꾸며, 분쟁을 화해와 평화로 바꾸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런 사랑의 힘을 가르치십니다.

 

26: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무슨 뜻입니까? 베드로야, 너처럼 세상의 힘, 무기의 힘으로 대결한다면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열두 군단도 더 되는 하늘의 군대를 동원해서 저들을 진멸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열 두 군단이란 숫자는 제자들의 수와 일치하고 열 두 지파의 수와도 일치하는 매우 의미 깊은 숫자로서 완전수라고 부릅니다.

로마 군대의 정규 군단(軍團)은 약 보병 6100, 726필 규모로서 열두 군단이면 병사의 수는 73,200, 말은 8,712필이나 되는 대단한 병력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의 군대를 동원하기만 하면 그 힘은 불과 몇 백 명에 불과한 체포자들을 간단하게 제압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프로그램을 따라 체포 조에 잡히시고 마지막엔 십자가를 지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힘입니다. 오늘 우리가 꼭 지녀야 할 힘이며, 가정에서, 교회에서, 우리 사회 모든 관계에서 이 사랑의 힘이 지배하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의 힘을 다양하게 말씀하셨는데 그 예들을 간단히 보겠습니다.

 

05: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사랑은 허다한 죄 까지도 덮는 힘이 있다고 했는데(벧전 04:08), 나는 어떤 힘으로 무장을 하였습니까? 혹 돈의 힘입니까? 권력의 힘입니까? 무기의 힘입니까? 세상 사람들은 이런 힘을 찾아 오늘도 눈이 벌겋게 달아오르나 성도 여러분은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힘을 소유하여야 합니다사랑의 힘, 이 힘이 가장 큰 힘이며, 이 힘을 바탕으로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말도 나왔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가 다 사랑의 원자탄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의학저널에 실린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어느 환자가 정서불안으로 앉기만 하면 항상 종이를 찢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병원을 전전했는데 어떤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과거의 상처를 중심으로 질문했습니다.

혹시 어렸을 때, 종이 뭉치로 뒤통수 맞은 적 있나요? 없는 데요. 또 다른 병원에 갔습니다. 그 의사는 환경적인 요인이 문제인지 알아보려고 애썼습니다. 혹시 어렸을 때 종이공장 근처에 살지 않았나요?

 아니오. 이렇게 여러 정신병원을 찾았다가 마지막으로 한 정신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왜 오셨나요? 저는 앉기만 하면 종이를 찢습니다. 이에 의사가 단호한 어조로 말합니다. 종이 찢지 마! 그러자 그 다음부터 그는 종이를 찢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제의 해결은 복잡한 데 있지 않습니다. 형통하게 사는 길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단순하기 때문에 그 말씀을 단순하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 드립니다. 이제부터 사랑의 힘으로 살아.

이 힘이 최고의 힘입니다. 권력의 힘은 존경을 받는 힘이 아닙니다. 무기의 힘 역시 존경을 받는 힘이 아닙니다. 돈의 힘 더더욱 존경을 받는 힘이 아닙니다. 사랑의 힘이 존경받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