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4년 말씀

하나님 언제까지 침묵하십니까? (합 01:01~1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4. 2. 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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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Time(2007, 9, 3) 표지에 마더 테레사(1910, 8, 27~1997, 9, 5)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테레사가 신의 존재를 의심했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인도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섬겼던 테레사 수녀가 자신의 지도 신부인 마이클 피트에게(Peet) 보낸 사후의 편지글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침묵과 공허함이 너무 커서 예수님을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기도를 하려고 해도 혀가 움직이지 않아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부재는 저의 일생에 가장 부끄러운 비밀입니다. 내 영혼에 왜 이렇게 많은 고통과 어둠이 있는지 이야기해 주십시오. 테레사 수녀가 느끼는 하나님의 침묵은 우리 성도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며 은혜로운 삶을 사는 사람도 있고 더러는 주님께 충성하지만, 여전히 고난 중에 있는 분도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가 주임 신부에게 보낸 편지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때로는 침묵으로 일관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이 계속되면 우리의 삶이 매우 힘듭니다.

오늘 말씀에는 B.C. 7세기 때 유다의 선지자로 활동한 하박국 선지자가 등장합니다. 하박국은 동시대에 나훔, 예레미야 등과 같이 활동한 레위인 출신 선지자로서 세상과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의심이 많아 구약의 도마란 별명도 있습니다.

하루는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을 향하여 이런 질문을 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입니까(02)? 하박국의 이런 질문을 통해 「하나님 언제까지 침묵하십니까?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1. 때로는 하나님께서 침묵하십니다.

 

0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는 어쩌면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의는 땅에 떨어지고, 사회는 부패할 대로 부패했습니다.

진실하게 사는 사람은 멸시와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불의를 마구 꾸미는 자가 득세하는 시대, 많이 가진 자는 더 가지기 위해서 억압과 착취를 휘두르는 시대에 하나님이 과연 계실까? 하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패역한 무리가 득세하고 신실한 사람은 고난을 겪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02~04절에 나타난 환경을 보아 강포, 간악, 패역, 겁탈, 변론, 분쟁, 율법의 해이, 공의의 왜곡 등 좋은 것이라고는 한 가지도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외면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믿음의 소망이 보이지 않는 완전 불신의 세계로 접어들었다 할 수 있습니다. 암흑의 현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의 부조리를 놓고 고민하던 하박국이 하도 가슴이 답답하여 하나님께 이렇게 질문합니다. 하나님, 이 사회를 뒤덮은 영적 어두움이 어느 때까지 이어질 것이며, 어찌하여 이런 일을 보게 하십니까?

하박국의 이 물음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낍니까? 혹 불평하는 모습입니까? 그래서 많은 성경학자는 이 부분에 하박국의 불평이라는 소제목을 붙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하박국의 마음이 불평이 아닙니다. 무너져 가는 세상을 보면서 하나님께 현실의 죄악과 그 결과를 예측하고 아픔을 기도합니다.

 

하나님, 언제까지 침묵하실 겁니까? 라는 이 하박국의 물음을 우리의 고통스러운 현실로 가져와 보면 어떻겠습니까? 우리의 문제가 수습되지 않는 현실로 말입니다.

계속 앞날이 불투명하고 하나님의 침묵이 길어질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 이번에 제 문제 좀 꼭 해결해 주십시오. 저를 힘들게 하는 저 사람, 어떻게 한 번 확실히 심판을 보여주십시오.

그런데도 하나님은 미동도 하지 않고 침묵하십니다. 성경을 읽으십시오. 하나님 음성을 들으십시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 말씀하시며, 자연의 현상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때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여러 경로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하여도 침묵하시고, 고통 속에서 살려달라고, 길을 열어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하는데도 아무 말씀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질병을 놓고 고쳐 달라고 기도해도 응답이 없으니 얼마나 두렵고 고민이 옵니까?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으면 믿음의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면 왜 나를 이렇게 버려두시는가? 라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이런 문제는 우리 모두 느끼는 일입니다. 욥도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침묵 길어지자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욥 23:0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09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2. 하나님의 깊은 침묵에는 심판이 따릅니다.

 

06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하박국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언제까지, 어찌하여? 에 대한 시원한 응답이 없자 의문이 더욱 증폭하였습니다. 왜 이런 악이 오는가에 대한 흔들림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간절한 기도에도 하나님의 침묵이 이어지면 그때는 속히 모든 일을 멈추고 회개의 상태로 들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이미 진행되었거나 아니면 곧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십시오. 유다 민족이 향락을 누리며 지낼 때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는데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심각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등진 생활에서 돌아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인데도 하나님은 기회를 주십니다.

 

욜 02: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심판의 징조가 앞에 보이고 멸망의 심판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도 괜찮다, 안전하다 하며 돌아오기를 미룬다면 큰 불행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살전 05:03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

 

유다 민족은 현실의 무딘 신령한 감각을 되살리기 위한 회개의 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계속 하나님과 등지는 생활을 합니다. 이제 더는 희망이 없습니다.

보라…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하나님께서 드디어 갈대아를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유다 민족을 향해 행동하셨습니다. 갈대아는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을 배경으로 나라를 형성한 신흥 강대국으로서 이들이 유다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하십니다. 또 이 일이 서서히 일어날 것이 아니라 아주 급속히 진행됩니다(11).

 

유다 민족이 생각하는 안일함과 낙관이 아니라 절망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의 언약과는 반대의 길을 걸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유다를 철저히 심판하십니다. 믿음의 센터 예루살렘을 완전히 깨뜨려 멸망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때로부터 유다 왕국에는 하나님 음성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구약시대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가 예언을 마쳤습니다. 이때부터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약 400년 동안 선지자도 하나님의 예언도 끊어지는 영적 암흑기가 왔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이 만일 우리의 현실에 임한다는 경고가 있다면 그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괜찮아, 안전하니 염려 마, 이런 식으로 하겠습니까?

 

하나님께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아니라 침묵이 계속되고, 고난도 줄어들지 않는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 점쟁이에게 물으러 가렵니까? 작은 봉투 하나 들고 가서 물어보면 금방 그 자리에서 대답해 줄 것입니다.

가령 이번에 내가 이런 사업을 하고자 하는데 잘 될까요? 우리 남편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는데 당선되겠습니까? 물어보면 바로 답을 합니다. 정답의 확률은 50%입니다.

점쟁이가 대답해도 확률이 50%이고 점쟁이 아닌 사람이 대답해도 확률이 50%입니다. 하지만 바로 대답해주니 얼마나 속이 시원합니까?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해도 침묵이 계속되면 이때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인 줄 아십시오. 여기까지 깨달으면 살아날 수 있습니다. 만일 계속 고집 피우면 파멸입니다.

 

 

3. 믿음은 하나님의 심판을 통과합니다.

 

02:0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북 왕국 이스라엘은 이미 앗수르에 멸망하였고, 남 왕국 유다도 이제 멸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중입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응답이 하박국에게 임합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아무리 힘들고 답답해도 하나님의 자녀는 오직 믿음 하나만은 붙들어야 한다는 응답입니다. 믿음은 심판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합 02:03).

성도에게 믿음이란 04절의 그의 라는 소유격 앞의 의인이라는 단어와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의인은 믿음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 말씀을 인용하여 이신칭의 교리를 제시합니다.

 

롬 0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16세기의 종교개혁 때에 마틴 루터(Martin Luthe. 1483.11.10.~1546.2.18.)가 이 말씀에서 힘을 얻고 종교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에 관하여 아주 간단하게  오직 예수님을 구원의 주님으로 믿기만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행 16:31). 

예수님을 믿음으로 인해 의인 된 우리는 보는 것으로 살지 않고, 들리는 것으로 살지 않고, 환경으로 살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만 삽니다. 무엇을 믿는다고요? 인간 스스로 추구했던 모든 방법과 이론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제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따르며 믿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하박국 시대의 유다 민족이 지금까지 어떤 행동을 하였고,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믿음과 인격의 수준이 어떤지를 잘 아십니다. 행위로 인해서는 영원히 심판받아 멸망해야 하는 처지임도 잘 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딱 하나만 요구하십니다. 믿음의 자리로 돌아오라 이것 하나입니다.

믿음의 자리로 돌아오기만 하면 심판에서 건져 주시겠다는 겁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믿음의 자리에 서십시오, 혹 이탈하였습니까? 지금 바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의 침묵 앞에 우리가 방심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심판을 진행하시기 때문입니다(요 05:17).

 

전 12: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아도 침묵이 아니라 고난받는 나를 위하여 방패와 힘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기도할 때 건져 주시는 분임을 믿으십시오. 아무리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어도 기도의 줄을 놓지 마십시오. 때로는 침묵이 더 크게, 더 무겁게 말하는 것처럼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자리에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속히 용기를 내어 돌아가야 합니다. 우선 말씀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귀를 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리로 돌아갑시다.

그다음에는 기도의 자리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도의 골방으로 돌아와서 입술을 열고, 마음을 열어 부르짖으십시오. 그리고 예배의 자리, 은혜의 자리에서 가슴을 두드리십시오.

 

욜 02: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이대로 가면 하나님께서 큰 재앙을 내리시지 않을까? 염려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믿음의 위기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업의 위기, 직장의 위기, 가정의 위기, 개인 심령의 위기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요나를 통하여 니느웨 성이 멸망될 것을 선포하십니다.

 

욘 03:04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그러나 이 경고의 음성을 듣고 니느웨 성에 속한 사람들, 왕으로부터 신하들 모든 백성, 심지어 가축들까지 금식하면서 회개의 자리에 앉을 때 하나님께서 심판을 거두셨습니다.

 

욘 03:10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 하시니라.

 

세상을 향하던 삶의 태도를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을 나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이 문제로 여기는 것을 나도 문제로 여기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