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 때의 일입니다. 독일군과 연합군이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전투를 마치고 연합군 병사가 자기의 막사에 돌아 왔을 때, 동료 병사 중에 자기 고향 출신으로 같은 부대, 같은 중대에 배속된 전우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중대장에게 건의하기를, 고향 친구가 보이지 않는데 혹시 실종되었을지도 모르니 전투하던 곳으로 다시 가서 친구를 찾아보겠다는 것입니다. 중대장은 너마저 위험에 처할 텐데, 왜 그런 짓을 하려 하느냐? 죽지 않았어도 깊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가도 소용없을 것이다. 하며 만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병사는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중대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총알이 빗발치는 격전지로 달려갔습니다. 뒹구는 수많은 시체들을 찾아 헤맨 끝에 드디어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친구를 찾아내었습니다.
잠시 그 친구와 시간을 보냈고 그 친구는 결국 숨을 거두었습니다. 병사는 자기의 자리로 다시 돌아와서 중대장에게 다녀왔다고 보고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중대장이 말합니다. 거 봐라, 어차피 죽을 건데, 그 위험한데를 무릅쓰고 가서 그런 고생을 하였느냐?
그러자 그 병사가 중대장님, 제가 그 친구를 찾아간 것은 분명 잘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 그 친구는 숨을 헐떡거리며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올 줄 알았어. 그리고 더 중요한 일은 그 친구가 숨을 거두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습니다.
우리는 지난 12월 첫 주 VIP초청주일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한 달을 지내면서 저는 2014년의 표어를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원(ONE) 플러스 원(ONE)으로 성장하는 교회』 로 정했습니다.
원 플러스 원의 의미는 김해삼일교회 성도 모두가 수적으로 한 사람, 영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을 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올 해 우리교회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중요한 목표가 바로 원 플러스 전도, 원 플러스 성숙으로 성장하는 교회를 이루는 일입니다. 이 일에 여러분 모두 열정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면 왜 우리가 그렇게도 힘든 전도하는 일에 새해 초부터 열정을 품어야 합니까?
1. 예수님도 전도에 올인(all-in) 하셨기 때문입니다. |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막 01:38).
왜 우리는 새해 초반부터 그렇게도 부담스러워 하는 전도의 행진을 하여야 합니까? 또 한평생 이 전도의 사명을 감당해야만 합니까?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전도를 위해 세상에 오셨고, 친히 발이 닳도록 전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왜 전도해야 된다고요?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예수님처럼 죄인들을 흑암의 세력에서 구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옮기기 위함이라고(골 01:13) 말합니다. 전도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얻는 일로서(막 08:36), 우리가 큰 명예를 얻거나 큰 업적을 남길만한 일을 못했다 할지라도 이 열매가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인생을 산 것입니다.
전하여야 하리니.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말로서 예수님의 사역의 필연성과 긴박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문구입니다. 때로는 전도의 일이 하기 싫고, 피해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주님께서 전도를 직접 발로 뛰면서 하신 일이기에 나도 피해 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마 0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예수님께서 전도하실 때 늘 순탄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먼저 형제들부터가 이해를 잘 하지 못해서 미쳤다고까지 비난을 한 일이 있으며(막 03:21),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전도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동네 밖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려 하였습니다(눅 04:28,29). 이에 예수님께서 특별한 말씀을 하시는데 목회자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유명한 말씀입니다.
막 06:0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당시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도 많았지만 반대자들도 많았음을 상기한다면, 고향 사람들과 가족들까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여 배척했다는 것은 예수님의 활동에 대한 중대하고도 근본적인 위협의 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가는 예수님의 전도 사역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뿐이었고(막 06:05). 이와 같은 극도의 긴장을 표현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의 불신앙을 극적으로 강조하여 전도가 그렇게 만만하거나 쉬운 일이 아님을 말해 줍니다.
예, 전도하는 쉬운 일이 아니고, 또 그 일이 늘 즐거운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변화되기 전의 핍박자 사울과 같은 사람을 만나면 크게 손해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삭개오의 가정을 심방한 자리에서 내가 전도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눅 19: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2.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도를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
막 16: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사람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남기는 말을 유언이라고 합니다. 마음속에 담고 있던 가장 중요한 말을 유언에 남깁니다. 그래서 유언은 명령중의 명령이요, 부탁중의 부탁이요, 소원중의 소원이라고 여겨 세상 법에서도 그대로 인정을 해 줍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남기신 이 말씀도 유언처럼 무게감 있는 말씀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예수님의 지상명령(至上命令)이라고 부릅니다. 이 지상명령은 사복음서 마지막 부분에 거의 담겨있고 초대교회 역사를 기록한 사도행전 처음 부분에(행 01:08) 이 내용이 또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의 절대 지상명령 중에 가장 대표적인 말씀이 바로 막 16:15절로서 이 말씀은 한마디로 예수님의 권세를 힘입어서 절대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을 명합니다.
이 지상 명령 앞에서 원 플러스 원으로 성장하는 교회의 슬로건을 통한 전도는 우리 김해삼일교회의 사명이요, 저와 여러분의 절대적 사명입니다. 선택이 아니란 말이에요? 믿음생활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부름을 받을 때 사람을 낚는 어부(마 04:19), 영혼을 낚는 어부의 사명을 주신 줄로 믿고 조용히 순종함으로서 세계 복음화에 기초를 놓았습니다.
이 지상명령 앞에서 여러분은 직장에 출근하든, 가게를 운영하든, 사업을 하든, 사람을 낚는 어부, 영혼을 낚는 어부로 부름 받았다는 사명의식으로 거룩한 어부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물론 전도하는 일이 주님의 지상명령이요, 우리의 사명이지만 그 일이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바울도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3년 동안 영적 수련을 하고, 사도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복음의 증인으로 헌신하였습니다. 그 일이 너무 좋아서 아시아에서 전 유럽으로 발로 뛰고, 배를 타고 항해를 하였습니다. 그가 복음을 들고 다닌 거리를 환산해보니 지구를 약 한 바퀴쯤은 돌은 정도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고되다고 푸념하거나 그만 두어야겠다는 불평을 늘어놓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전 09: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바울은 복음 전하는 일을 부득불 할 일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신령한 일은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러나 전도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부정하고, 여러 안티기독교 단체나 나라들이 기독교를 반대하거나 핍박하며, 수많은 이단들이 흩뜨려 놓은 종교적 토양은 정말 혼탁합니다.
세계적 기업 코카콜라의 창업자 아사 G. 켄들러는 알코올 중독자로서 의지력도 약했으나 그가 술을 끊고 새롭게 결단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몸에는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콜라가 흐른다.
그래서 창업자의 정신을 따라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식민지화라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에 코카콜라 지사를 세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유엔 가입국 수보다 코카콜라 지사가 있는 나라의 수가 더 많고, 미국이 수교하고 있는 나라보다 코카콜라가 들어가 있는 나라가 더 많습니다.
코카콜라가 길을 뚫으면 그 뒤를 미국 대사가 따라 들어간다는 말이 생길 정도입니다. 건강을 해친다고 하는 코카콜라를 마시는 데에는 계절이 없습니다. 영생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이제 계절이 없습니다. 연초부터 내 몸에는 예수님의 피가 흐른다는 정신으로 뛰어 봅시다.
3. 전도가 내 삶의 우선순위이면 원 플러스 원의 성장을 봅니다. |
행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길목에서 고백한 말로 앞으로 예루살렘에서 잡혀 환난을 당할 것이라는 여러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도 전도의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겠다는 각오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눅 0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주님은 복음 전하는 일이 삶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며, 바울도 복음 전하는 일을 삶의 우선순위로 정한 자신의 심경을 빌립보교회를 통하여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 0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그러나 마귀는 주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할 때, 전도하는 일에 믿음으로 도전하고자 할 때, 새해에는 바로 믿어보고자 하는 생각 속에 들어와 생각을 파괴시킵니다. 전도의 계획과 의지를 서서히 무너뜨린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일상생활 한 부분 한 부분을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세워놓고 그대로 이루어 가고 있었는데 비해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님께서 명하신 지상명령대로 날마다의 삶에서 복음의 열정을 얼마나 가슴에 품고 있으며, 여러분의 전도의 계획을 오늘부터 어떻게 세울 것입니까?
가까이는 내 가정, 내 이웃부터 모든 민족에 이르기까지 전도의 계획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하고자 하느냐 말입니다. 지금 빈자리가 너무 많아서 썰렁하죠? 주님은 이 빈자리 채우는 일을 바로 김해삼일교회의 공동체 구성원인 우리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데려다 빈자리를 채우는 일에 나의 시간과 정성과 물질을 희생해 봅시다. 우리 교회가 진정 부흥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우선순위를 전도하는 일에 두어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복음을 전하는 것 보다 앞장 설 수 없는 것은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바로 생명을 살리는 전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신앙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진정 사랑하는 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까요? 주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나의 시선이 머물고, 주님의 손길이 머무는 곳에 나의 손길이 머물고, 주님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나의 마음이 머물고, 주님의 발걸름이 멈추는 곳에 나의 발걸음이 멈추고, 주님의 관심이 머무는 곳에 나의 관심이 머무는 스타일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최고의 증거는 전도이며, 우리가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역시 전도이며, 우리가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섬김 역시 전도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일을 외면한다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자로서 자기 기쁨은 누릴 수 있지만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도는 결코 이론이 아니라 성도들이 직접 뛰어야하는 영적 운동입니다.
우리의 최고의 관심거리가 무엇입니까? 행여나 세상의 헛된 것들입니까? 무엇이 주님 앞에서 믿음으로 인정받는 일일까요? 바로 내가 전도해야 할 VIP(대상자)를 가슴에 품고 날마다 하나님께 달라고 눈물로 매어 달리는 일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비가 오는 주일오후입니다. 주일마다 전도하는 습관을 가진 한 성도가 감기가 좀 심하여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일곱 살짜리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오늘 전도하러 안 가세요? 몸이 안 좋아 오늘은 못가겠다. 제가 대신 할게요.
그래, 그러면 전도지를 조금만 돌리고 오너라. 그리하여 아이는 아빠를 대신해 전도를 나갔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 믿으세요. 하며 전도지를 주었는데 이제 마지막 한 장이 남았습니다. 마침 아이에게 눈에 띄는 집이 있자 이 전도지를 같다 드려야겠다. 하고 초인종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두 번째 눌러도 반응이 없습니다. 세 번째 눌렀더니 발자국 소리가 납니다.
문이 열리는데 초췌한 모습의 여인이 고개를 내밉니다. 아이는 전도지를 건네주며 예수님 믿고 구원받으세요, 예수님 믿으면 행복해집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돌아왔습니다. 다음주일이 되어 목사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혹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 간증을 하고 싶은 분이 있으시면 나오세요. 하자 뒷자리에서 중년 여인 한 분이 걸어 나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2년 전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달 전에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불치병으로 고통을 당하다 제 곁을 떠났습니다. 저는 의지할 곳이 없는 혼자입니다. 외로워 살 수가 없고, 우울증이 재발하여 죽고 싶은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지난주일 오후 저는 자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농약을 먹으려는 찰나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한 번 누르고 소식이 없으면 가겠지 했는데 두 번째 또 울렸습니다. 세 번째 울렸습니다. 그 순간 찾아온 사람의 얼굴이라도 보고 죽어야지 하며 나가보니 어린 천사가 서있습니다.
전도지를 받아든 순간 한 문장이 들어왔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어릴 때 다니던 교회 앞에 쓰여 있던 글귀가 생각나서 그때 저도 모르게 무거운 짐을 주님께 내어놓았습니다. 그 순간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자 이제 저는 죽지 않고 살기로 다짐하고 이렇게 교회를 찾아와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원 플러스 원으로 성장하는 교회를 미룰 수 없습니다. 다음 달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입니다. 마귀는 언제나 전도하는 일부터, 기도하는 일과 성경을 읽는 일, 헌금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차차 해라, 천천히 해라,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심각하지 않다. 라고 속삭입니다.
김해삼일교회 성도 여러분은 전도는 하면 되고 안 하면 안 된다는 이 사실만은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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