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사는 박정자 아주머니에게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 강아지는 유달리 주인을 따랐고 심지어 비닐봉지를 목에 걸고 필요한 식료품을 사오라고 적어서 돈과 넣어주면 그것을 목에 걸고 마트에 가서 사오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주머니가 서울 불광동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날마다 심부름을 시키던 습관으로 강아지에게 필요한 물품을 적어 비닐봉지를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가 도무지 돌아오지를 않는 겁니다.
그렇게 7일이 지났을 무렵 현관에 인기척이 있어서 나가 보니 그 강아지가 심부름을 시킨 물품과 잔돈을 비닐봉지에 담아 목에 걸고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빈사 상태가 된 이 강아지가 주인을 한 동안 쳐다보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강아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가 주인의 심부름을 한 겁니다.
무엇 때문에 이 강아지가 죽으면서까지 심부름을 했습니까? 자기 주인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무엇 때문에 죽으면서까지 집으로 돌아왔습니까? 마땅히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말 못하는 미물일지라도 죽음을 감내하면서 주인의 뜻을 이행한 것처럼, 우리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돌아오는 일꾼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멸망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지 70년 만에 은혜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민족의 표정을 시편기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시 126:0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02 그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지긋지긋한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된 일을 놓고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라고 표현하였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로 돌아오는 일이야말로 꿈꾸는 것 같다고 말한 이 시인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경배하는 성전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정말로 꿈꾸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오늘의 말씀 16,17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70년 만에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는 이유와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 주심 때문입니다. |
16 그러므로 여호와가 이처럼 말하노라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우리는 주전 586년 경 예루살렘이 바벨론의 침략으로 함락되면서 이스라엘 민족 중 비교적 똑똑한 사람은 모두 포로로 끌려갔음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따라 이스라엘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데 할 수만 있으면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꿈이었습니다.
그렇게도 그리는 자유이지만 그들의 간절한 기대와는 달리 현실은 노예의 처지이고, 자신들의 힘으로 포로생활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강대국인 그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했고 포로로 끌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흥국가로 부상한 바사(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주전 538년 바벨론을 멸망시키고는 정책을 펼치면서 유대인들에게 조서를 내려 즉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했습니다.
스 01:01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03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상상도 못했던 해방이고 보면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불쌍히 여김 아닙니까? 성경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긍휼하심을 베푸실 때, 즉 불쌍히 여겨주실 때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있음을 안내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고백하기를,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시 40:11). 하면서 늘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페르시아(Persia)를 일으켜 바벨론을 멸망시키시고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신 그런 은혜는 비단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들도 충만히 받았음을 알고 계십니까? 특히 구원에 관하여는 내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잖아요? 내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임에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심이 바로 우리 모두에게 긍휼함을 베푸신 증거입니다.
또 죄악에서 건져 주셨고, 위기에서 보호해 주셨으며, 시험에서 구해 주신 그 하나님께서 오늘까지 나와 여러분을 살게 해 주셨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앞으로도 가능하지도 않은 나의 힘이나 지혜를 의지하려 말고 하나님의 긍휼히 여겨주심을 기다리며 삽시다.
분명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며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삶의 장(場)에 언제나 복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소원할 때는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에너지와 그리고 자원을 그 분께서는 공급해 주십니다.
혹 우리의 주변에 무엇이 늘 부족하여 불평하는 분들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필요한 것들이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임도 믿읍시다. 성도 여러분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가운데 서 있기만 하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나를 도우시고, 나를 책임져 주시고,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축복의 메시지를 포로에서 돌아온 선지자들이 황폐화되어 있는 현실의 이스라엘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장차 축복이 임할 것인즉 환상을 보라고 말입니다.
2.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 위함입니다. |
16 그러므로 여호와가 이처럼 말하노라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사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해방을 주신 목적은 보다 거룩한 곳에 있었습니다. 자기의 집을 짓고, 돈을 벌고, 자식을 낳고, 억눌려 살았던 욕망을 터트리고, 향락을 일삼기 위해 돌아온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이때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수가 3차에 걸쳐 약 오만 명입니다. 돌아오고 나서는 일단 성전재건부터 해야겠다는 데에 마음을 모으고 기초를 놓았습니다만 성전건축이 자꾸 방해를 받아 중단되자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 있을 때 오늘 말씀을 통하여 스가랴 선지자가 유대인들을 격려하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비록 주위의 정치적 상황은 복잡하고, 경제적 형편은 어려웠으며,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는 듯 보이는 현실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이상 건축의 성공은 보장됩니다.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이 환상 즉 미래의 꿈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무엇을 느꼈을 것 같습니까? 어차피 지어야 할 성전이라면 지금 내가 성전을 짓는 일에 앞장을 서야겠구나. 샬롬의 도성이 될 수 있도록 일을 하여야겠구나. 라는 믿음의 용기가 일지 않았겠습니까?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에서 성전 재건이 본격적으로 진행 될 것이라는 그런 환상입니다. 환상을 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전을 본다는 것은 이미 건축될 것을 믿음으로 내다보는 것이고 보면 이보다 가슴 벅찬 일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당시의 역사의 현장인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현실로 옮겨온다면 지금이 김해삼일교회의 일들을 재건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어진 삶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정해 놓았습니까? 이 자리에 계신 성도 여러분은 삶의 목적의식과 참된 가치관을 어떻게 정했습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가치관을 마음에 품고 실현하면서 살아가느냐 말입니다.
마 0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말씀이야말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을 안내하는 말씀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삶을 먼저 회복하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는 소외된 이웃에게 복음과 사랑으로 찾아가고, 열방들을 기도와 선교헌금으로 섬기면서 그들의 심령에 하나님의 전을 건축해 주어야 합니다. 김해삼일교회 성도들이 그런 일을 믿음으로 감당하여야 한다는 말이에요.
우리의 이웃들과 낙후 된 세계의 민족들을 기도와 복음으로 봉사하며 섬기는 꿈을 가슴에, 가정에, 직장에 사업에 간직하고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위대한 축복의 역사를 자자손손 누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믿은 대로(마 08:13), 믿음대로(마 09:29), 소원대로(마 15:28) 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로 결단하는 성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라고 엎드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꿈이 이루어지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3. 축복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기 위함입니다. |
17 그가 다시 외쳐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성읍들이 넘치도록 다시 풍부할 것이라 여호와가 다시 시온을 위로하며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리라 하라 하니라.
예루살렘이 회복되어 다시 옛날처럼 차고 넘치는 복이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늘 기억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차고 넘치는 축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그 복은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모든 일에 열정을 품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만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인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세계적인 지휘자로 유명한 정명훈 씨를 들 수 있는데 그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①음악인이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면 언젠가는 그가 사랑하는 음악이 돈과, 명예와, 인기와, 행복 등 모든 것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②그러나 음악인이 음악을 사랑하지 않고 그 음악이 가져다 줄 것들 예를 들면 돈, 명예, 인기, 따위 등을 사랑하게 되면 음악은 그를 떠나게 될 것입니다.
③그래서 음악인은 음악 자체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성도들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과도 흡사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순순하게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성공과, 명예와, 인기와, 돈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들, 다시 말하면 돈, 명예, 인기, 행복 따위 등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으면 하나님은 나를 떠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를 사랑해야겠습니까? 물질이나 명예나 성공 때문에 하나님을 외면하고 산다면 하나님도, 그 부산물도 나를 언젠가는 떠나고 말 것입니다.
나의 성읍들이 넘치도록 다시 풍부할 것이라…. 여기서 말하는 성읍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을 뜻하지만 좀 더 확대해서 적용해 본다면 내 가정과, 사업과, 직장, 더 나아가 김해삼일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터전들이 어떻게 해야 다시 풍부해질 수 있습니까? 앞서 말씀을 드린 대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은, 성전을 건축하여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는 영적 재건 운동이며, 옛날처럼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 그치고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제사의 회복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마지막 순서에 놓고 틈나면 생각하고, 여력이 생길 때만 감당한다면 하나님도 나의 축복에 관한 문제를 역시 후 순위에 두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감당하십시오.
축복은 자기 그릇대로 받는 법 아닙니까? 하나님께 나오는 일과 은혜 받는 일을 우선순위에 둡시다. 은혜를 못 받고 그 은혜를 잊어버리면 되는 것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사업도, 장사도, 회사도, 가정도 은혜를 받아야 평안하고 확장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은혜 받기 위해 우리 앞에 놓인 신령한 예배들을 귀하게 여깁시다.
지혜로운 인생은 파종하는 봄에 결실하는 가을을 내다보듯이, 은혜 받고 믿음으로 축복을 기다리는 자는 신령한 눈으로 하나님의 베푸시는 축복을 바라봅니다. 반면 육신에 속한 자는 근시안적인 육의 눈으로 현재만 보고 미래는 내다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심음과 거둠의 법칙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 말입니다. 선하고, 신령하고 축복된 씨앗을 육체를 위하여 심지 말고 그 나라를 위하여 심읍시다.
갈 06:0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2007년 제 14회 아시안컵(7월 7일~29일)이 동남아 4개국(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열렸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시 이란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이라크를 맞아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3, 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때 이라크를 이끌었던 야하 만헬 감독이 한 유명한 말이 있는데 혹 기억하시겠습니까? 무엇일까요? 우리 선수들은 영혼을 바쳐 플레이 한다. 좋은 말이죠? 결국 이라크가 우승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내가 교회를 섬기기로 굳게 작정했습니까? 영혼을 바쳐 섬기십시오. 개인도, 교회도 축복의 열매를 많이 거둘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택한 백성에게 복을 주실 때 반드시 교회생활을 통하여 복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옛 영화를 내다보며 성전 건축하는 일에 전념하였는데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으로 마침내 제 2의 성전이 다시 완공되었습니다. 실제로 그 성전이 회복되고, 또 예루살렘 도성도 좀 더 넓혀졌으며, 그리고 예루살렘이 확장되는 축복을 경험하였습니다.
이 시간 나 자신을 돌아봅시다. 존재 이유가 무엇입니까? 김해삼일교회에 심겨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보다 더 높고 신령한 곳에서 찾으십시오. 그게 무엇입니까? 보다 더 값진 영적 삶을 위해 나 자신을 교회에 맞추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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