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0년 말씀

세월을 절약하며 삽시다(엡 05:15~16).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0. 3. 6. 18:30
728x90

코카콜라의 더글러스(1943. Douglas Daft) 전(前) 회장이 지난 2000년도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입니다. 그 내용이 좋아서 오늘 소개해 올립니다.

일 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입학시험에 떨어진 학생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일 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 달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미숙아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주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주간잡지 편집장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주라는 시간이 쉴 새 없이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아이가 다섯 딸린 일용직 근로자에게 물어보십시오. 하루라는 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약속 장소에서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로 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일 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기차를 놓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일 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일 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신히 교통사고를 모면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일 초라는 그 짧은 시간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일 뿐, 오늘이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현재를 선물(present)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달력을 보면서 살아갑니다. 시시때때로 시계를 보면서 숨 가쁜 인생을 살아갑니다. 왜 우리가 달력을 방방에 걸어놓고 또 좋은 시계를 구해서 착용합니까?

 

그것은 우리가 인생의 짧은 날들을 계산하면서 살기 때문입니다. 이 달력과 시계야말로 우리의 시간을 살려주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됩니다.

우리가 이 시간을 마음껏 누리다가 곧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가 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였느냐고 물으실 겁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은 그때 뭐라고 답변할 수 있겠습니까? 조금도 부끄럼 없이 할 말이 있습니까? 혹 유구무언(有口無言)은 아닙니까?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한 답변을 잘 할 수 있기 위해 오늘 16절에서 모범 답안을 제시해 놓았습니다. 16절 말씀을 따라 저는 세월을 절약하면서 삽시다.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세월을 아끼라는 문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두 가지의 시간을 만납니다. 크로노스(χρόνος) 시간입니다. 크로노스는 자연스럽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하나님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같이 적용되는 객관적 시간으로 시계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시간은 우리가 만들어 쓸 수 있는 카이로스 시간(καιρός)입니다. 이 시간은 내 것으로 포착하여 내 믿음을 디자인할 수 있는 주관적 시간입니다.

 

세월(καιρός 카이로스). 시간 또는 기회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이 바로 카이로스(καιρός)입니다.

인생에서 제일 귀한 것이 카이로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성공한 인생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한 인생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도 시간이요, 인간을 실패하게 하는 것도 역시 시간임을 기억하십시오. 시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여기 세월(καιρός)을 시간 혹은 기회라는 단어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월은 보통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특별한 황금기입니다. 이 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어린 시절이 있고, 청년의 시절도 있으며, 노년의 시절도 있지만 가장 힘차게 일할 수 있는 때는 아무래도 젊은 청년의 시절입니다. 이때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살았느냐에 따라 인생 가치가 결정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좋은 시간에 열심히 일하십시오. 좋은 시간 다 날리고 난 후 늘그막에 다 꼬부라져서 일한다고 해 보십시오.

어디 그게 내 마음먹은 대로 잘되겠습니까? 그때는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이 이렇게 권면하였습니다.

 

전 12:0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0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전에 그리하라.

 

미국 스티븐 코비 박사가(Stephen Covey, 1932.10.24.~) 쓴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책에 보면 인간의 모든 활동에는 4가지 종류의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긴급한 동시에 중요한 일이 있고, 둘째는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이 있으며, 셋째는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이 있고, 넷째는 긴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 있다. 일에는 그 시간과 의미가 다 같지 않으므로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원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기 위해서는 실패하게 하는 요소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이겨야 합니다.

가령 자기와의 문제인 욕심, 자만심, 교만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문제인 비교의식 질투심 등입니다. 결국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무엇이 소중한지를 모르는 동시에 무엇이 나에게 해롭고 인간관계에 해가 되는지 모르는 것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인생에 일을 할 수 있는 때 수고와 희생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일해야 할 기회를 낭비하는 일에 열심을 기울이면 분명 후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2. 나에게 주어진 잠깐 세월은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하여.

 

사도 바울은 지혜 없는 자와 있는 자를 비교합니다. 여기 지혜 없는 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바로 어리석은 성도입니다. 꼭 알고 행해야 할 중요한 일을 진지하게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지혜 있는 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의 삶을 조심스럽게 살펴서 하나님의 뜻을 잘 이해하고 따르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자기의 연약함을 알고, 짧은 인생임을 아는 사람은 시간을 잘 활용합니다.

김삼일 가족이 살아가는 환경은 이미 유수 같은 세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화가 발달하고 빨리빨리 문화가 정착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시 103:15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6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성도 여러분 지금 건강합니까? 지금이 일할 때이며, 지금이 세월을 아껴야 할 때임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날아간다고 하지요? 인생은 죽음을 향해 흐르는 물처럼, 달리는 말처럼, 날아가는 화살처럼 질주합니다.

인생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말라 버리는 존재입니다(90:06). 우리가 흔히 벌써, 라는 말을 합니다.

벌써, 라는 단어를 나이나 세월에 많이 적용합니다. 가령 젊은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 되었구먼,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2010년을 전후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린 때가 조금 전 같은데 벌써 3월을 맞았습니다. 이젠 한 살을 먹은 게 아니고 또 한 살을 먹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정해 놓은 나이가 한 해 한 해 쌓여 늙어간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안일하게 지낼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나이만큼은 모두 다섯 살씩 낮추어 봅시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지나간 시간이 되돌아오지 않음을 저도 잘 압니다. 솔직히 세월이 너무 빠릅니다.

 

시 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우리의 인생은 칠십이고 길어야 팔십이라는 말인데, 요즘은 의학이 발달하여 사람의 수명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2008년을 기준으로 남자 평균 연령이 79, 여자 평균 연령은 82세 정도 된다고 합니다. 많이 늘어난 셈입니다.

그렇다고 한들 사람의 한 평생 막이 오르면 그때부터 잠깐의 시간이라도 연습이 없습니다. 다시 하는 사인도 없습니다.

실패한 흔적들을 지울 수도 없고 잘라 낼 수도 없습니다. 이미 지나 버린 청춘이나 지난 시절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의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우리가 즐겨보는 T. V 드라마나 영화의 내면에 관한 NG(No Good) 모음을 보면 촬영하다가 배우가 대사를 잊어버리거나 다음 행동을 잊어버리는 실수를 자주 합니다.

특히 주인공이 아닌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만 그러나 촬영 감독이 다시, 다시 하면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만족할 때까지 같은 행동을 반복시킵니다.

또 당사자는 OK 사인이 날 때까지 계속하다 보면 결국에는 좋은 작품이 나옵니다. 그러나 사람의 짧은 삶에는 잠깐이라는 연습도 없는 그저 그것으로 끝나고 맙니다.

 

 

3. 인생 세월이 끝나면 영원한 세계로 갑니다.

 

시 90:0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

 

여기 사람(אֱנוֹשׁ 에노쉬)이 나옵니다. 이 사람이란 단어가 티끌 혹 흙으로 번역되는 별것 아닌 존재로도 쓰입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의존하며 살 때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먼지와 같은 인생이 세상에서 정해진 삶을 마치고 나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반드시 서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히 0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우리는 세상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입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머무는 동안만 빌려 쓰는 것입니다. 죽을 때 한 가지도 가지고 가지 못하기 때문에 나라고 하는 몸도 내 몸이 아닙니다.

내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굳이 있다면 하늘나라에 저축해 놓은 믿음의 행적들 외에 더 있겠습니까? 그것만이 내가 가지는 유일한 재산입니다.

 

부귀와 권세와 명예도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합니다. 빌려 쓰는 것이기에 머잖아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빌려 쓰는 것에 너무 집착하고 빌리는 일에 욕심부리면 심히 피곤합니다. 그대로 놓아두고 갈 것을 좀 베풀고 살면 오히려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것이라고 집착하던 것을 내려놓아 봅시다. 잠깐 살다가 떠나는 인생, 어차피 떠나야 하는 길목에서 신령한 세계를 바라보는 신앙의 눈이 열리는 일에 전념합시다.

 

우리가 세상에서 행하는 삶의 흔적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하는 삶이어야 합니다(고전 10:31). 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삶의 수단으로 선교의 삶 복음의 삶을 잘 살아 나가야 합니다그날에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우리는 그저 가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는 중이라도 즉각 가야만 하는 인생입니다. 아 사실 거부할 자 있습니까결국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시간을 아껴서 잘 활용하라, 기회를 아껴서 잘 활용하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이런 뜻입니다. 빨리빨리 문화는 한국 사람이 가장 앞서갑니다.

 

그러나 믿음이 뒷받침되지 않는 빨리빨리 문화는 사고 나기 알맞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믿음으로 빨리빨리 성과의 열매를 내어야 할 때입니다.

김해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물질 때문에 향락 때문에 바로 내 신앙의 눈이 감겨져 있다면 이 사실을 어찌하시렵니까? 옛날 우리나라 돈을 엽전(葉錢)이라고 불렀다는 사실 아시지요?

 

그 돈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네모 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왜 이 구멍을 뚫었을까요? 줄에 끼워서 편리하게 관리하려는 방편입니다. 때로는 돈이 앞을 가려도 엽전 구멍으로 부모가 보이고, 형제가 보이고, 사람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돈에는 구멍이 없습니다. 돈이 앞을 가리니 부모도, 형제도, 사람도, 모두가 안 보입니다. 그렇다면 돈에 구멍을 빨리 뚫어야 합니다. 찢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모님도 보이고, 가족도 보이고, 사람도 보이고, 이웃도 보이고, 교회도 보이고, 신령한 세계도 보입니다. 이 사실 꼭 기억하십시오.

 

마 06: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한 백발노인이 세상에서의 삶을 다 소진하고 난 후 사람들에게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알리고자 특강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내가 울고 있던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마치 기어가는 것처럼 천천히 지나갔고

내가 꿈을 꾸고 이야기하던 청년 시절에는 시간이 빠른 걸음처럼 지나갔고

내가 완전히 성인이 되었을 때는 시간이 마치 뛰어가는 것처럼 지나갔고,

내가 장년이 되어 능력을 과시할 자리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시간은 마치 구름처럼 날아갔고

내 머리가 흰색으로 변하여 노인이 된 지금은 시간은 이미 나에게서 지나가 버린 것을 알았다.

 

우리가 시간을 옳게 쓰지 않으면 그 시간은 악한 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시간은 한 번 지나면 다시는 나에게는 다시 찾아오지 않습니다.

황금 같은 시간은 지금도 흘러갑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시간 잘 못 관리하면 곧 탄식의 자리에 듭니다. 아직 안 늦었습니다. 시간 관리 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