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면 정부도 기업체도 회사도 어느 단체의 모임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연말 결산입니다. 이를 통해서 한 해 동안의 손익 구조를 판단합니다. 그리하여야만 다음 해를 희망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지내오면서 행한 일을 정리하다 보면 시행착오가 일어난 일이 더러 보입니다. 이를 통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은 시작이 있으면 마지막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마지막 결산은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정한 날짜의 법칙을 볼 때 우리 모두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12월에 들어와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한 해 동안 분주하셨습니다.
저도 12월에는 몸과 마음이 무척 바빴습니다. 목사 위임식과 목사 은퇴식, 성탄절, 한 해 동안의 인간관계 정리, 송구영신 등으로 말입니다.
올 한 해도 무척 바쁘게 살아왔는데 이제 조용히 그 일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봅니다.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괜찮은 삶을 살았는지를 말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신앙 세계도 이와 같은 결산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의 정해진 생명을 마치고 심판대 앞에 설 때가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마지막 날에 대비하여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예제를 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우리 모두 신앙 결산이 기다립니다」로 정했습니다.
1. 결산에 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19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 새.
달란트(τάλαντον) 비유에 관한 내용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학교 학생도 이 정도의 내용은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주인이 세 사람의 종에게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기고 타국으로 떠났다가 오랜 후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달란트를 받은 종들이 주인에게 그간의 장사하였던 경과 상황을 보고합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이 자기의 능력으로 장사하여 남긴 이익으로 인해 주인으로부터 놀라운 칭찬을 받습니다(21, 23).
반면 한 달란트 받은 종은 한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두었다가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주인으로부터 엄한 책망을 받습니다(26).
따라서 본문 비유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여기 주인은 예수님이고 세 사람의 종은 교회 안에 있는 성도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먼 나라에 갔다가 오랜 후에 돌아왔다는 말은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다시 오실 때까지의 기간을 비유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결산 시기는 주인이 정한 때입니다. 그 결과도 어떻게 장사하였느냐에 따라 정해집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도 장차 이런 방식을 따라 결산을 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받는 즉시 각자가 지나온 삶을 점검하여야 합니다.
남은 삶을 믿음으로 잘 관리하여야 합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만 나에게 유익이 되겠습니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나의 몫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가까운 시일에 일생을 결산하는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전에 우리는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아야 합니다.
마지막 날에 후회가 없는 믿음의 결산을 위해서 말입니다. 이 시간은 우리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인생 결산의 심정으로 주님 앞에 잘못을 고치고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 됩시다.
고요히 주님 앞에 와 ①고요히 주님 앞에 와 내 모습 돌아볼 때 순간순간의 그 모든 일이 죄와 허물뿐입니다. 주님의 손과 발에 다시 못을 박던 이 죄인 빌라도의 병사보다 악하고 추한 몸이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빕니다. ②겸손히 머리를 숙여 기도드릴 때 순간순간의 행한 일들이 죄와 허물뿐입니다. 주님의 그 허리에 창을 댔던 이 죄인 빌라도의 군중보다 악하고 추한 몸이 우리 주님 그 앞에서 용서를 빕니다. ③두 손을 마주 붙잡고 눈을 감으면 순간순간의 그 모든 일이 죄와 허물뿐입니다. 주님의 그 옷자락 다시 잡아 찢던 이 죄인 로마 병정 그보다 더 악하고 추한 몸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용서를 빕니다. |
우리가 인생 계획 아무리 거창하게 세울지라도 그 계획대로 온전히 이루어 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가 누리는 시간 하나하나도 하나님의 프로그램을 따라 움직여집니다.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잠 16:0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오늘 저와 여러분 모두 세상에서 하나님이 정해 주신 기간까지만 살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그대로 가야 합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우리를 부르시면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야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불가항력 존재입니다.
히 0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2. 어떻게 일해야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소리를 듣습니까? |
16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17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여기서 먼저 달란트(talent)의 경제 가치와 신령한 의미의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달란트를 경제 가치로 환산하면 약 6천 데나리온에 해당합니다. 1데나리온은 남자 장정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와 경제 지표가 다릅니다. 따라서 하루 일당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문화권에서 달란트의 가치를 논한다면 하루 일용노동자의 품삯을 어림잡아 약 2만 원 정도를 계산해도 한 1억 2천만 원 정도 되는 단위입니다.
그 달란트를 신령한 면으로 적용하면 여러 형태의 재능입니다. 혹 성도 여러분 중에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하실 분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달란트는 우리 모두 다 받았습니다. 어떤 것이냐고요?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님께서 분명히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15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15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15절은 이 말씀을 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달란트를 주셨다는 뜻입니다. 즉 교회에서의 재능이나 교회 밖에서의 재능도 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입니다. 다만 자신이 그런 것을 받고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두 달란트 받은 자가 어떻게 이 달란트를 활용하였기에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는 칭찬의 소리를(21, 23) 들었습니까?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와 두 달란트를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 달란트를 밑천으로 장사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갔다는 사실입니다.
두 종이 바로 간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인이 자기들에게 요구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아마 이것일 거야? 라고 생각하고 일하러 간 것이 아닙니다. 주인의 뜻을 잘 알고 그대로 실행하기 위하여 갔습니다.
이들은 바로 갔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하였습니다. 받은 것을 잘 활용하였습니다. 결국에는 많은 이익의 결과를 주인에게 보고하였습니다(20, 22).
성도 여러분, 분명한 것은 주인이 얼마를 남겼느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었느냐 못 벌었느냐를 묻지 않았습니다.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를 묻지 않았습니다. 오직 주인이 맡겨주신 그 달란트로 얼마만큼 열심을 다 했는가를 물었습니다.
주인은 달란트를 활용하여 갑절의 이익을 남긴 종들을 향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하셨습니다. 충성된 종이란 어떤 일꾼이며, 어떤 마음을 가진 종입니까?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을 정확하게 헤아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또 충성한다는 것도 지금 교회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그 목적대로 봉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충성이 오히려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변 사람 중에는 자기에게 주어진 달란트로 장사를 잘하여 이익을 남기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사람을 만나면 마땅히 수고에 대한 위로와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괜히 시기와 질투로 트집을 잡고 늘어지지 맙시다.
3. 어떻게 일하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소리를 듣습니까? |
18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두었더니.
앞서 칭찬받은 종들은 바로 가서 장사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두었습니다.
아니 받았으면 활용해야지 왜, 감추어둡니까? 장사하라고 밑천을 주었으면 장사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말씀이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인이 주관하는 결산의 현장에는 충성된 자이든 불충한 자이든 모두가 나아와 주인의 판결에 응하고 있습니다(고후 05:10). 24, 25절을 읽읍시다.
24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25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당신은 굳은(σκληρός 스클레로스) 사람이라. 여기 굳은 이라는 말은 포악하며 거칠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평행본문인 눅 19:21 절의 엄한 사람이라는 단어보다 더 강경합니다.
이 종은 이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내가 열심히 장사하여 이익을 남겨 보았자 주인이 다 가져갈 것이고, 만일 장사하여 실패하면 책임 추궁만 당할 것 아닌가?
굳이 장사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리하여 24, 25절을 보면 이 사람은 자기의 일하지 않은 부분을 아주 정당화시킵니다.
25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두었었나이다….
이 사람은 모험과 용기가 없어서 시도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심히도 유감스러운 일은 자기의 능력을 아주 과소평가한 것 같습니다.
이와같이 믿음 안에서도 자기의 받은 달란트를 활용하지도 않고 그대로 땅속에 파묻어 두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귀한 시간을 소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능성을 활용하려 할 때 열립니다.
내가 받은 달란트가 너무 작다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그냥 묻어 두시는 분이 있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잘 활용하고 개발합시다.
26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악하고 게으른(ὀκνηρός 오크네로스) 종아. 무가치하다는 뜻과 게으른, 머뭇거린다. 뜻입니다. 주인은 이 두 마디의 말로 준엄하게 평가하였습니다. 주인의 의도에는 전혀 무관심하고 자기 안일에만 심취한 자에 대하여 하여 주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27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27절은 앞서 게으른 종이 한 변명에 모순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종의 변명대로 손해 볼 것일까 해서 활용하기가 두렵습니까? 그러면 손쉬운 방법으로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일을 택해야 합니다.
취리(取利 τραπεζίτης 트라페지테스). 돈을 맡아 보관하면서 이자를 주거나 수수료를 받고 돈을 교환해 주는 환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늘날의 은행이나 혹은 사채업자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여기 이자는 부당한 이익이나 억압적인 의미가 아닌 통상 관례에 의한 이자로 볼 수 있습니다.
30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아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이 무익한(ἀχρεῖος 아크레이오스) 종. 유용하지 않은, 쓸모없는 이라는 뜻입니다. 적극으로 선한 일에 매진하지 않고 수동적으로는 주인이 맡긴 일에 소홀히 한 종에 대한 평가입니다.
바깥 어두운 데로. 21, 23절에서 착한 종에게 선언한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라는 말과는 반대의 평가입니다.
주인과 영원한 관계를 단절하는 곳으로서 어둠의 세력인 사탄이 거할 최종적 심판 장소로 익혀 알려진 장소입니다(계 20:10~15).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모두 세상을 사는 동안 주님께서 그 나라를 위하여 여러 분야에서 나에게 맡겨주신 일들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청지기의 삶을 사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나의 생명도 하나님께서 잠시 맡겨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지금이라도 거두시면 그냥 끝납니다.
내 자녀도 맡은 것일 뿐 나의 것이 결코 아닙니다. 나의 재산, 나의 재능, 나의 명예, 나의 지식, 나의 직장, 이 모두가 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청지기로서 내가 잠깐 맡았습니다.
주님께서 각자에게 여러 형태의 달란트를 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것을 가지고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잘 활용하여 이익을 남기라는 뜻입니다.
이 달란트는 꼭 같이 주신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관리 능력을 따라 주셨습니다. 그저 감사하면서 주님 앞에 충성의 열매를 맺으면 됩니다.
주님의 준엄한 경고 앞에 다시 이 12월을 지나는 중입니다. 한 가지 다행이라면 이 12월이 내 인생의 종말이 아님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전 03:0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0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0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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