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 5월 첫 주일 어린이주일입니다. 그러나 이 주일은 성경이 명확하게 규정한 절기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미 교회의 절기로 보편화되었습니다.
어린이주일이 교회에 자리를 잡은 것은 167년 전인 185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첼시에 있는 유니버설리스트 제일교회 목사 찰스 레오나르도가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주일로 지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이주일을 한 때는 꽃 주일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1870년 미국의 한 조합 교회에서 어린이주일을 맞아 예배당을 꽃으로 장식하고 샤론의 꽃 어린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 예배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초창기에는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주일로 지켰습니다, 일 년 중 꽃이 만발한 시기가 푸르고 아름다운 어린이의 이미지와 잘 연결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다 1956년 5월 첫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변경하여 지켜옵니다.
이는 1946년부터 지켜오던 5월 5일 어린이날과 근접해 있으며 어린이주일의 근본 취지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는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과 직결됩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어린이에 대한 신앙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규정한 말씀(신 06:07, 11:19)이 나옵니다.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아서 구약시대 이스라엘은 신앙 교육을 어떻게 하였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 교육이 세계의 최고 학자를 키워내는 교육의 토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고 학자의 상징은 노벨상 아닙니까? 이 노벨상의 29%를 이스라엘 민족이 수상하였습니다.
심지어는 2013년 한해에는 노벨화학상 3명, 노벨의학상 2명, 노벨물리학상 1명 등 6명이 수상하였습니다(2021년까지 174명). 그들의 어릴 때부터 교육은 특별합니다. 테필린이라는 교육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 제목을 「우리도 테필린을 교육합시다.」로 정했습니다.
1. 이스라엘의 자녀교육은 테필린에서 출발합니다. |
18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19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이스라엘 백성은 유일신인 여호와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종교입니다. 같은 구약성경을 공유하기에 친근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반면 그들은 우리 기독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전도의 대상으로 보아야지 같은 구약성경을 가졌다고 교류하는 관계는 아닙니다. 오늘은 제가 유대교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성공한 자녀교육 한 부분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들은 모세오경의 말씀 테필린(תפילין)을 넣은 작은 상자 두 개를 4살 때부터 기도할 때 아침저녁으로 머리와 손목에 부착합니다. 테필린은 경문갑(經文匣) 안에 들어 있는 4가지 기도문으로 양피지(羊皮紙)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말씀은 출 13:01~10의 구원의 말씀이며, 둘째 말씀은 출 13:11~16의 봉헌의 말씀이며, 셋째 말씀은 신 06:04~09의 섬김의 말씀이며 넷째 말씀은 신 11:13~21의 축복의 말씀입니다
테필린 함은 성구를 넣은 검은 가죽 상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적어 넣은 작은 성냥갑 정도의 성구함(聖句函)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테필린 착용에 관한 구절이 네 번 나옵니다. 출애굽기 13장 09절과 16절 신명기 06장 08절과 오늘 말씀 18절입니다. 테필린 규정의 핵심 구절을 보겠습니다.
➊출 13:0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眉間)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구원).
➋출 13:16 이것이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가 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봉헌).
➌신 06:0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섬김)
➍신 11:18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19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축복)
테필린을 만들 때 유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죽은 반드시 사람이 먹을 수 있는(코셔 kosher) 동물 가죽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소가죽을 사용합니다.
이 테필린을 매일 아침 기도할 때 착용합니다. 또 테필린의 뚜껑을 열면 방이 4개로 구분되어 방마다 생명으로 여기는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그 구절을 암송하게 합니다. 왜 이런 것을 만들어서 착용하게 합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기 위해서입니다. 18절 말씀은 교육의 대헌장 신명기 06장 08절을 다시 확인하는 구절입니다.
이 테필린은 매일 아침 기도할 때 착용하며 테필린은 뚜껑을 열면 방이 4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방마다 생명으로 여기는 말씀을 넣어 놓고 이 구절을 일일이 암송하게 합니다.
2. 부모님은 테필린 교육을 생활에서 본을 보여야 합니다. |
19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신 06:06~07).
이스라엘 사회의 신앙 교육은 어머니의 무릎 아래서 시작합니다(格言).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은 가정에서 자녀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끊임없이 가르칩니다.
집에서도, 길을 가면서도, 누워 자면서도, 일어나면서도 말씀으로 교육합니다. 이 길 만이 여호와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하고 말씀에서 이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부모님이 테필린을 넣은 상자를 미간과 손목에 착용하게 하는 것으로 끝나면 그것은 형식에 불과합니다. 테필린의 근본 의미는 자기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을 모든 행동과 생활의 지침으로 삼기 위함입니다.
경건한 부모님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어떤 상황을 만나도 버틸 수 있는 직업을 개발하도록 돕습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잘 이루어지도록 심혈을 기울입니다.
따라서 가정은 첫 학교가 되고 부모는 첫 교사가 됩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잘 이루어진 후의 교육은 사람 됨됨이를 만들어 가는 일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자녀에게 네가 이렇게 공부하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겠니? 하고 질문합니다. 건강한 사람을 건강한 사회를 세워가는 아주 좋은 교육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부모님은 너 그렇게 공부해서 어디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겠어? 주로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교육의 차원을 좀 느낄 수 있는 부분 아닙니까?
이스라엘 사회는 행복의 조건을 실력보다 사람 됨됨이 성품에 둡니다. 지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성품 교육입니다.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성품입니다. 이스라엘은 테필린 교육으로 시작하여 테필린 교육으로 삶을 마무리합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오래전부터 이 테필린 교육을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예수님 때도 이 테필린 교육이 내려왔으니 안타깝게도 성경 정신에서 이탈한 교육 방법이 되었습니다.
마23:5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 술을 길게 하고
경문 띠를 넓게 한다는 말을 보십시오. 무슨 의미입니까? 테필린 상자를 크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13세 이상의 남자는 안식일과 절기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세 차례 기도 시간에 반드시 경문을 착용해야 했습니다.
위치는 머리 부분, 사람의 뇌가 있는 부위 미간과 왼팔 윗부분(왼손잡이는 오른팔)에 착용했습니다. 이런 행위는 율법을 기억하고 경건에 힘쓰겠다는 각오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기 이후부터 이것을 일상에서 차고 다녔습니다.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이 경문을 단순히 자기를 지켜주는 호신부(부적)로 여긴 경향이 있습니다. 신약 시대 때 바리새인들은 경문을 일상에서 항시 착용하였습니다.
경문갑을 더 잘 보이도록 크게 하고 팔목의 가죽띠도 넓게 하여 자기의 경건성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결과는 외식(外飾)으로 변질하고 말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사 모든 면에서 속 사람을 은혜로 다듬는 일보다 겉 사람을 가꾸는 일에 치중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책망하셨습니다(마 23:05).
3. 테필린 교육은 확장하는 복을 받습니다. |
21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의 날과 너희의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과 같으리라.
19 이 말씀을 가르치며, 21 그리하면. 자녀를 믿음으로 부지런히 가르치면 장차 놀라운 복이 임한다는 약속입니다. 19절에서 말씀을 가르치며(לָמַד 라마드) 라는 뜻은 뾰족한 막대기로 찌른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훈련한다는 의미가 파생되어 나왔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에게 세상 학문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아이를 살리는 일이요 아이의 미래를 잘되게 하는 길입니다.
그리하면 너희의 날과 자녀의 날이 많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직접 뜻은 장수(長壽)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땅에서 추방되지 않고 오래도록 살아가게 될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세상에서 머무는 날까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의 터전에 번성하는 복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믿음 안에서 점점 잘 되는 형통의 복은 믿음으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부모가 테필린 교육을 잘하면 복된 터전에서 개인의 복과 자녀의 복과 국가의 복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뜻입니다.
더 멀리 더 높게 적용하면 영원한 천국에서 누릴 삶까지도 포함하는 말씀입니다. 구약시대의 이 복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임하는 말씀입니다(롬 09:30).
내가 복을 받고 또 자녀가 복을 받는 이 놀라운 일은 말씀 교육 테필린에서 출발합니다. 신앙의 공동체는 교육을 통해 든든하게 세워져 갑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 테필린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침으로 인해 공동체의 생존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의 복과 장래의 복이 결정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와 자녀에게 미치는 이 확장의 복은 가만히 앉아서 받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받는다고요. 예 가만히 앉아서 받습니다.
앉아서 말씀을 받되 받은 후에 순종해야 합니다. 복은 순종하는 분량만큼 받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의 자녀도 교육을 못 받아서 복을 못 받았습니까? 분명히 교육은 잘 받았는데 내가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못 받았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의 자녀에게 좋은 말씀의 유산을 남겨 줍시다. 믿음의 꿈을 심어줍시다. 가장 귀한 유산은 말씀의 교육입니다.
생각해 보니 노인은 닫혀 있는 문이고 아이는 활짝 열린 문입니다. 노인은 돌같이 굳어있는 존재이고 아이는 살 같이 부드럽습니다.
노인은 감수성과 신선미가 둔감하나 아이는 만사에 호기심으로 꽉 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린이를 어떻게 대하셨는지 예수님처럼만 합시다. 제가 성경을 안내합니다. 읽고 그대로 실천합시다.
막 10:1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6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우리의 자녀가 믿음의 꿈을 품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감 있게 살 수 있도록 교육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얼마나 복되고 거룩한 일입니까?
나로 인해 우리 교회의 자녀가 형통하고, 성공하고, 행복하고, 장수한다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이 복을 심어주는 일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
정통 유대교는 테필린을 13세 이상의 남자만 착용하게 했습니다. 그 이하의 어린이는 테필린의 중요성과 의미를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의미를 알면 얼마든지 차고 다닐 수 있고 가정에서는 어릴 때인 네 살부터 착용하게 했습니다.
여자의 테필린 착용 여부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탈무드 기록에는 사울왕의 딸 미갈(삼상 14:09)이 테필린을 착용했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탈무드에는 여자가 테필린을 착용한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또 18세기부터는 여자도 아들과 함께 테필린 착용을 권장했습니다. 그러면 여자가 테필린을 착용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남자가 테필린에 대한 여러 경험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게 하는 책임을 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비정통 유대교는 여자도 원하면 테필린을 착용하게 합니다.
원래 테필린은 낮에만 착용합니다. 대신 밤에는 생략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기도 시간에만 착용하는 것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종일 착용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목욕할 때가 그렇습니다. 그래도 종일토록 착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하며 살겠다는 자기표현입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항상 자녀에게 큰 꿈을 꾸게 하십시오. 큰 생각 큰 꿈은 사람을 위대하게 만듭니다. 여러분도 큰 꿈을 꾸십시오. 어떤 한계 안에 자기를 가두지 마십시오. 매일 찬란한 세계를 꿈꾸며 열심히 사십시오.
그렇다고 공상이나 현실성 없는 일에 마음 빼앗기지 마십시오. 정신 에너지만 낭비합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장벽이 있으면 그 너머 좋은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어린이와 우리의 청소년에게 관심을 선물합시다.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사랑을 베풉시다. 오늘 회계부는 예배에 출석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금일봉을 전달하시면 좋겠습니다.
잠 22:0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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