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9년 말씀

나의 하나님으로 섬기겠습니다.(겔 36:24~3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9. 8. 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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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시대 시절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할 때 활동한 선지자 가운데 에스겔이 있습니다. 이 에스겔이 참담하게 무너진 조국의 현실 앞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 희망은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지은 백성을 징계하시지만, 그들을 끝까지 사랑해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심판받은 이유를 명확하게 밝힙니다.

 

36:18 그들이 죄 없는 사람들의 피를 흘려 그 땅을 더럽혔으며, 온갖 우상을 섬겨 그 땅을 더럽혔으므로, 그들에게 내 분노를 쏟아부었다(새번역).

 

이 예언처럼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70년간 포로 생활을 합니다. 끌려갔던 1대가 다 죽고 자손이 태어나고 또 태어나면서 그들은 탄식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는가? 우리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때가 그립도다.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를 떠나셨는가?

이렇게 눈물로 하나님께 메어 달리자 그 기도를 들으시고 70년 만에 고국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 길로 갔을지라도 눈물로 회개하고 돌아오면 품어주시고 새롭게 다듬어 주십니다.

사람이 망하는 것은 죄를 많이 지어서가 아니라 돌이키지 않아서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그의 백성이 되어 살아봅시다. 그러면 넘치는 은혜를 받을 줄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을 나의 하나님으로 섬기겠습니다로 정했습니다. 은혜의 시간 되기를 축원합니다.

 

 

 1. 정결함은 맑은 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정결 생활을 위하여 특별한 물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명 속죄의 물로서 붉은 암송아지를 태운 재를 섞어 만든 물입니다(19:02~09).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뿌려서 정결함을 유지하는 일종의 의식용입니다(08:07). 처음에는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뿌렸는데 점차 그 범위를 넓혀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뿌렸습니다. 맑은 물을 뿌린다는 말이 이 속죄의 물입니다(25).

 

맑은(טָּהֹר 타호르) . 맑은 물은 의식 차원에서 깨끗한, 순결한 이런 뜻을 가지며 특별히 레위인의 정결과 관련되어 사용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율법에서 금지된 일을 하거나 부정하다고 여기는 것을 만지면 그 당사자는 부정한 몸이 되었다고 여겼습니다.

사람이 부정해지면 어떻게 됩니까?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끊어진다는 뜻입니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후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짐을 당할 때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 내가 지은 죄에 대한 벌이 너무 무겁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벌에 대한 짐을 감당하기 힘듭니다(04:13, 14).

 

사람에게 최고의 불행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끊어지지 않도록 정결 의식을 정해주셨습니다. 곧 제사장을 통해 맑은 물 뿌림을 받는 일입니다

이 정결의 의식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 사는 길, 은혜받는 길이 열립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지키기 위해 정결의 법을 통하여 은혜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허물을 고백하는 자들의 눈물을 통하여 정결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19:20 사람이 부정하고도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회중 가운데에서 끊어질 것이니라.

 

이 정결의 법은 예수님을 구원의 주님으로 믿는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한 죄,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한 죄, 분노하고 시기하고 다툰 죄, 음란 방탕한 죄, 불평에 사로잡혀 있는 죄가 있습니까?

이런 죄가 우리 삶 가운데 뿌리를 내려 죄악의 덩어리가 되었습니까? 정결의 법을 통해 이 시간 맑은 물로 씻음 받는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아멘입니까?

 

10: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하나님은 오늘 이 같은 죄로 얼룩진 우리를 회개의 길에 들어서기만 하면 정결의 물을 뿌려서 모든 죄를 씻어주십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아멘). 정결의 법을 통하여 맑은 물로 씻음 받는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정결의 법을 통하여 마음에 깊이 자리 잡은 상처와 슬픔이 치료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에 주님의 평안함과 위로와 기쁨의 은혜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나의 하나님으로 섬기려면 새 영을 받아야 합니다.

 

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성경은 악한 사람을 일컫는 표현으로 굳은 사람, 불량한 사람(삼상 25:25), 뻣뻣한(32:09)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우직한 사람과는 다릅니다. 혹 우직하고 곧은 사람이 굳은 사람이나 뻣뻣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해되지 않도록 잘 구분해야 합니다.

굳은 사람이나 불량한 사람이란 표현을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에게도 적용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유연성이란 게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은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고착됩니다. 예수님이 책망하셨던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율법과 종교 생활이 반복되면서 그만 굳은 사람, 뻣뻣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굳어지면 하나님을 슬프게 합니다. 마음이 굳어지면 주변 사람을 아프게 합니다. 마음이 굳어지면 부모를 아프게 합니다. 굳은 마음으로 살면 하나님 앞에서 복을 받을 수 없고 사람 앞에서는 욕을 당합니다

만일 나에게 이런 굳은 마음이 있다면 즉각 제거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26절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새 영을 주셔야 굳은 마음이 제거되고 마음도 부드러워진다고 하십니다.

 

새 영(חָדָשׁ 하다쉬). 새롭다 신선하다. 이런 뜻입니다. 마음이 굳었다는 말은 딱딱하게 되었다는 뜻으로서 마음의 본래 기능이 상실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의 기능이 상실되면 어떻게 됩니까? 완고하며, 정직하지 못하며(78:08), 고집스러우며(03:05), 교훈을 멸시하는 자리에(01:07) 이릅니다.

 

미련하고 고집이 센 사람은 들을 귀가 없습니다. 진리를 담을 마음의 그릇이 없습니다. 마음이 돌같이 굳었으니 그 어떤 말도 통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진리를 말하는 것은 돼지 앞에 진주를 던지는 격과 같습니다. 굳은 사람은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어떤 은혜로운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말씀을 들어도 오해의 말, 시험의 말로 잘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유연한 사람은 들을 귀가 열려있습니다. 진리를 담을 그릇이 준비된 사람입니다. 학습능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몸이 유연하면 갑작스러운 충격을 흡수해 완화 시키듯이 마음도 유연성을 가지면 말씀에 귀를 잘 기울입니다.

 

교회 안에 이런 사람이 많으면 요소요소에 피곤한 일이 생깁니다. 목회자의 힘도 빠집니다. 신령한 감각이 없으니 아무리 좋은 말씀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족 중에도 이런 가족이 있으면 그 가정은 늘 고통을 품고 살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굳어지면 그의 모습에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남을 비방하기 시작하고,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자기는 의인이 되어 남을 함부로 정죄하여 헐뜯는 일을 합니다. 나름대로 믿는다고 하는데도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내 마음에 새 영을 주시옵소서, 하나님,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주시옵소서(51:10).  또 이렇게 선언하여야 합니다. 나는 이제부터 새 영으로 지음을 받았다. ,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이 됩니다.

 

 

 3. 마침내 나의 하나님이 되는 복을 받습니다.

 

28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하나님은 자신을 이스라엘에 나타내실 때 종종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밝히기 위하여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하나님이 우리의 백그라운드가 되어 주시겠다는 선언입니다

이 말씀은 이후에도 몇 번 언급됩니다(14:11; 36:28; 37:23, 2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하실 때부터 주신 말씀입니다(17:07~14). 이제부터는 아무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라는 선언입니다. 이스라엘의 광야생활 40년을 책임져주신 그 은혜로 우리 김삼일 가족의 삶을 인도해 주시겠다는 선언입니다.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아플 때 하나님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말씀하시면 하나님이 우리를 치료하시는 여호와 라파(רָפָה)가 되신다는 선언입니다(15:26). 만약 부채를 가득 안고 있습니까? 이로 인해 숨이 꽉 막혀 살고 싶은 의욕이 떨어집니까

경제 위기가 눈앞에 다가왔습니까? 그럴 때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말씀하시면 이때부터 불안에 사로잡힐 필요가 조금도 없습니다. 세상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우리는 보호함을 받고 하나님의 복 안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그 위기가 우리에게 미치지 않는다는 사인으로 이해해도 됩니다. 할렐루야.

 

김삼일 가족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세상에서 그저 잘 된다는 약속으로 받습니까? 물론 세상에서 잘 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는 선언은 세상 물질 조건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내 백성이 되고라는 복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속량을 입은 자,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에게는 불꽃 같은 눈으로 감찰하시고 보호하시는 은혜가 작동합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1절만 함께 찬양하겠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 주님 뜻대로 살기 원하여 이처럼 간구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죄인 부르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찬송 하게 합소서. 아버지, 아버지 은혜 베푸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광 받아 주옵소서.

 

28절 말씀의 본래 의미는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언약으로서 그의 직계 자손 혈통에만 적용되는 복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오늘 이 시대의 하나님의 택한 자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씀으로 안내합니다. 보배로운 말씀 중의 보배입니다. 복음의 초창기 때 사도 베드로는 이 언약의 연속성을 강조하였고(02:39), 사도 바울도 이에 근거하여 천하 만민의 하나님을 소개하였습니다(04:31).

 

07:23 오직 내가 이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그 옛날 이스라엘이 포로 생활하면서 눈물로 기도했던 제목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 왜 우리를 떠나셨습니까? 왜 우리를 버리셨습니까 입니다. 눈물로 기도하는 가운데 저들이 깨달은 것은 우리가 생명보다 귀한 하나님 말씀을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도 떠나셨음을 알고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을 고백하는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1895년은 근대 우리나라 역사에 큰 환난이 있던 해입니다. 청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고 일본 폭도들이 명성황후시해사건을 벌였습니다. 참혹한 위기를 당한 고종 황제는 공포에 떨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어디 있느냐? 외국인 선교사들이 어디 있느냐?

그러자 선교사들은 매일 밤 두세 사람씩 당번을 정해 고종을 지키며 기도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고종이 당신들이 나의 유일한 방파제였소.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때 배위량 선교사 부인 애니 베어드 선교사가 당시 한국인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준 찬송 하나를 지었습니다. 멀리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라는 찬송입니다(387. 1895).

 

1. 멀리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도 외로워 정처 없이 다니니. 예수 예수 내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하소서. 아멘

 

03:07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08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오늘부터 나의 하나님을 믿고 나의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살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면 나의 하나님께서 돌아보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