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7년 말씀

다시 성전건축을 합시다.(학 01:01~08)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7. 11. 1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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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C. 586(587)년 경, 남 왕국 유다가 바벨론 왕국에 의해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의 긍지와 자존심이던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고 좀 똑똑한 사람은 다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징계로 70년의 포로생활을 합니다. 이런 고난의 세월 속에서 고레스(Cyrus 2) 왕이 등장하여 바벨론 왕국을 무너뜨리고 페르시아 왕국을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역사에서 말하는 고레스 칙령을 B. C. 538년에 발표합니다.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이스라엘은 고국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소식입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은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약 5만 명 정도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레스 왕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해방한 목적은 단 하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건축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왕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입니다. 이때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잘 표현한 구절이 있습니다.

 

126:0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02 그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성전건축을 위하여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이스라엘 민족, 꿈을 안고 돌아오는 그들이 목이 메도록 부른 찬송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는 고백 대단히 중요합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민족은 힘을 내어 성전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좀 힘든 환경을 만나자 그만 중단하였습니다. 그 세월이 무려 18년이나 지나는 시점에 학개 선지자가 등장하여 성전건축을 재촉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따라 다시 성전건축을 합시다. 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모두 아멘입니까?

 

 

  1. 이스라엘은 성전건축의 중단 이유를 밝힙니다.

 

02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 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성전건축이란 사명 앞에서 한 사람도 집으로 가지 않고 천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성전건축을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은 고레스 왕이 성전건축을 위해 포로생활에서 해방하였고, 성전건축에 필요한 자재도 공급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이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확신하였습니다.

드디어 이스라엘은 흥분된 마음으로 주춧돌을 가져다 놓고 성전건축을 시작하였는데 성전건축의 첫 삽을 뜨자마자 곧 중단을 합니다. 그 세월이 무려 18년이나 흘러갔습니다. 이스라엘은 성전건축 말만 나오면 계속 하나님의 때가 아니라고 변명을 하는데 왜 변명을 합니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이유는, 성전건축을 방해하는 주변 사람들과의 정치문제 때문입니다. 포로 생활에서 귀환하기 전 유다에는 이미 이방인으로 불리는 사마리아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이 성전건축을 하니 시기심과 질투로 극렬한 반대를 합니다(04:12~21). 이에 이스라엘은 성전건축을 중단하고 맙니다.

 

둘째 이유는, 선지자들이 예언한 바벨론 포로 70년이 다 지나지 않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때가 아니라는 변명을 합니다.

 

29:10 여호와께서 이와같이 말씀 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우리는 성경을 읽고 설교를 통하여서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으로 끌려가 포로생활 칠십 년을 지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선지서를 읽거나 설교를 들어도 전혀 그 내용이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B. C. 586년경 북 왕국 이스라엘에 이어 남 왕국 유다도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고, 좀 똑똑한 사람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만약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B. C. 586년부터 포로 기간을 계산하면 학개 선지자가 예언할 당시는 66년 정도 되었을 때입니다.

처음 바벨론이 이스라엘 민족을 포로로 잡아간 B. C. 605년부터 포로 기간을 산출하면 학개 선지자 때는 이미 70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그런데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포로 기간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여 아직 성전건축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연기를 위한 변명을 합니다.

 

또 그때 성전건축을 힘있게 지원한 고레스 왕이 전쟁에서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처지에서는 최고의 지원병을 잃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더구나 고레스의 뒤를 이은 아하수에로왕은 사마리아와 주변 나라들이 올린 진정서를 보고 성전건축을 중단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왕이 사마리아 사람들의 진정에 따라서 성전건축을 중단시키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곧 상황은 좋아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마음만 먹으면 성전건축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먹고 사는 육신의 일 때문에 성전건축의 사명을 잊고 말았습니다.

 

 

  2. 이스라엘의 성전건축 중단은 개인의 욕심 때문입니다.

 

04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성전건축의 우선순위를 알면서도 중단한 이스라엘의 핑계를 하나님이 지적하십니다. 한 마디로 변명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성전이 황폐하였는데도 뭐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변명하지 말라. 다 너희들 개인의 욕심 때문이야.

03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였다고 나옵니다. 조금 전 바벨론 포로 70년이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구약시대 선지자들 사역에 대한 시대별 구분도 간단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예언서들은 시기별로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B. C. 721년 북 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 당할 무렵 예언을 한 선지자 시대입니다. 호세아, 아모스, 요나, 이사야, 미가, 오바댜 이렇게 6명입니다.

B. C. 586년 남 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할 때 예언을 한 선지자 시대입니다. 스바냐, 예레미야, 나훔, 하박국 이렇게 4명입니다.

B. C. 586년부터 B. C. 538년 바벨론 포로기에 예언을 한 선지자 시대입니다. 에스겔, 다니엘 2명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기 전반부에 활동하였고, 다니엘 선지자는 포로기 전체에 걸쳐서 활동하였습니다.

B. C. 538년 고레스 칙령(勅令)이 선포되고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부터 예언한 선지자 시대입니다. 요엘, 학개, 스가랴, 말라기 이렇게 4명입니다.

 

이스라엘은 누가 물으면 아직 성전건축을 할 때가 안 되었다고 계속 핑계를 합니다. 반면 자기들 집을 짓고 꾸미는 일에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04절에 판벽(板壁)한 집이 나오는데 어떤 집을 판벽한 집이라고 합니까?

판벽한(סְפוּנִ֑ים 세푸님) 집이란 지붕을 덮은 집이란 뜻으로서, 당시의 이스라엘 사회에서 볼 때 벽과 지붕에 각종 장식을 한 화려하고 안락한 고급 주택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층은 성전건축에 대해서는 애써 무관심하면서 자신들의 집은 화려하게 짓고 또 꾸미는 일에 심취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변명을 합니다. 우리가 성전건축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합당한 변명 같지만 사실은 성전건축에 대한 열의가 식어서 변명하는 겁니다. 이런 태도에 대하여 학개 선지자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09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

 

이와 같은 일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향한 뜻과 신령한 목적이 희미해질 때 믿음과 사명감이 식어갑니다. 이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육신의 일에 마음을 빼앗겨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우리 김삼일 가족들의 삶에도 하나님을 향한 관심이 식었습니까? 학개 선지자를 통하여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성전건축을 마쳤기에 나에게는 상관없는 말씀으로 들립니까? 외형상으로는 건축을 끝냈지만 다시 성전을 건축하여야 합니다. 황폐된 영의 성전을 건축하여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스라엘에게 내린 책망의 말씀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려져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신령한 성전건축을 할 수 있습니다.


0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 성전건축을 등한히 하면 가난이 임합니다.

 

06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을 지낼 때 가장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 하나 있었습니다. 정복자들로부터 야, 너희들 수금을 켜면서 찬양 한 번 불러봐. 입니다(137:03). 그러자 이스라엘 민족들은 악기를 버드나무에 걸어 놓고 다짐합니다.

너희들 앞에서는 찬양을 부르지 않지만 예루살렘에 돌아가기만 하면 우선으로 훼파된 성전을 지어 하나님께 마음껏 찬양하겠다. 그런데 포로생활의 해방이 이루어지자 그만 성전건축의 당위성을 놓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 환경이 좋아지면 그때는 성전 건축을 하겠다며 기약도 없이 미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셔도 계속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미루자 갑자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나타났습니다. 너와 나 할 것 없이 영육 간에 안 되는 일입니다.

포로생활 50년 되었을 때 에스겔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장차 이스라엘에게 물질의 복을 주시겠다는 그 약속이 중단되었습니다. 성전건축을 중단한 이스라엘에게 물질의 풍요가 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 물질의 풍요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왜 이렇게 가난합니까? 얼마나 그들이 가난했는지 06절 말씀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06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그 어느 것 하나라도 되는 것이 없는 가난의 표현, 폭삭 망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09~11절 말씀을 보면 다시 폭삭 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보면 분명히 물질이 열리는 것 같은데 전혀 안 열리는 재앙입니다. 이스라엘에 특별 재앙이나 어려움은 없는 데도 수고한 대로 거둬들이지 못하고, 저축을 했는데도 이상스레 다른 곳으로 계속 새어 나갑니다.

성전 건축을 안 하면 재물이 좀 모일 줄 알았는데 전혀 모여지지 않자 이스라엘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고통과 답답함 속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학개 선지자는 이스라엘 가운데 일어나는 작은 재앙들에 대한 근본 원인을 하나님께서 불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09). 하나님께서 불어버렸기 때문에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한재가 임하였다고 선포합니다

 

불어버렸다는 말은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날아가 버린다는 뜻으로서 하나님이 불어버리면 이렇게 됩니다. 우리 가운데 혹 이렇게 되는 일은 없습니까? 개인 별로 하나님이 불어버려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교회도 하나님이 불어버려서 이렇게 어려움을 당합니까? 이럴 때 살길이 무엇입니까하나님의 처방전은 이렇게 나옵니다. 05절과 07절에 두 번 반복되는 명령으로서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피고(05),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피라고(07) 하였습니다. 


학개 선지자가 우리에게 주는 도전은 개인별로 자기의 행위를 살피고, 공동체도 교회의 발전을 위해 마음을 합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라고 명합니다. 김해삼일교회 가족들은 믿음생활에서 난관에 부딪힐 때 교회와의 관계에서 나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문제 삼으실만한 어떤 요인이 있는가를 돌아보십시오.

우리가 모두 성전건축에 대한 무관심, 다시 말하면 교회 발전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불어버리는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현재의 상황에서 내가 하여야 할 일, 우리교회가 하여야 할 사명을 잘 찾아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에 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08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무슨 뜻입니까? 아름다운 성전을 이루기 위하여, 교회의 발전을 위하여 잘못된 우선순위를 수정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건축 기술이 없어서 성전을 못 짓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가 없어서 성전을 못 짓는 것도 아닙니다. 때가 안 되었다고 핑계할 것이 아니고, 방해꾼이 있다는 변명은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수고를 하라는 명령입니다.

 

12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모든 백성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들었으니...

 

감정에 이끌리면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결단과 행동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심령의 변화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 마음에 뿌리내릴 때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감동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음성을 듣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학개 선지자가 전하는 말씀을 앞세워 중단된 성전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4년 후에 하나님께 성전봉헌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 02:09 절은 성전건축 후에, 교회의 발전에 목숨을 걸 때 큰 복을 받았음을 전합니다.

 

02:09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