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7년 말씀

사도신경③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基督論)(마 16:13~17)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7. 11. 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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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기독교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신인(神人) 양성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를 놓고 기나긴 세월 동안 이단 논쟁을 하였습니다. 사도신경의 구조를 보면 천지만물을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소개한 후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네 마디의 말로 예수님이 어떤 분임을 나타냅니다.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 네 마디로 인해 수없는 회의가 소집되어 수많은 논쟁을 함으로 전 로마제국이 들썩거리기도 했습니다. 사도신경을 보면 예수님에 대한 고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예수님에 대한 영적 체험과 지식의 고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 분은 누구입니까? 시대를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구원에 관계되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옳은 대답은 믿음생활의 기초요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면 하나님도 구원도 모르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은 사도신경의 중심부이며,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 살펴 본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신론(神論)에 이어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즉 기독론(基督論)에 대하여 강론하겠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13)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 자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에 대한 여론에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죽은 세례 요한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구약의 선지자 엘리야가 환생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 하나라고 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보는 관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어떻게 알고 있는 지를 물으셨습니다. 이 가운데 베드로가 먼저 대답을 합니다.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에 대한 가장 완벽한 고백이고, 기독교 신조(信條)의 핵심을 이루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에는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 본질인 신분까지 들어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신앙고백,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 베드로의 이 고백 정말 대단한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대단한 고백이냐면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신 장소와 그곳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먼저 빌립보 가이사랴에 대한 배경을 보겠습니다.

빌립보 가이사랴는 갈릴리 호수 북방에 있는 헐몬산 기슭에 위치하여 요단강 수원지가 있는 경관 좋고 비옥한 지역입니다. 이곳을 헤롯 대왕의 아들 분봉왕 헤롯 빌립(Herod Philip I, B. C 4AD 34)이 로마 황제 디베료 가이사를 기념하기 위해 새롭게 건설하였습니다. 본래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헤롯이 황제에게 아부하기 위해 도시를 건설하고는 자기 이름까지 추가하여 빌립보 가이사랴라 칭했습니다.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은 이방인으로서 원주민들은 바알의 신당을 지어 섬겼고, 헬라계 사람들은 산림과 야수의 신인 판(pan)의 신전을 지어 섬겼습니다. 그러자 헤롯도 디베료 가이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곳에 황제 신전을 건립하고 강제로 황제를 신으로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역사의 배경이 있는 빌립보 가이사랴의 로마 황제 신전 앞에서 예수님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고 물으셨을 때의 대답은 자칫 죽음의 상황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는 고백은 로마 황제를 신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 이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누가 듣고 당국에 신고라도 하면 상당한 고난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고 고백했으니 기독교 역사에 최고의 신앙고백으로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이제 열 두 제자들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다른 사람들은 상관하지 말고 좀 더 좁혀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물으십니다.

여러분 각 자 어떻게 고백하겠습니까? 베드로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16절에 시몬 베드로 대신 나의 이름을 넣고 고백해 봅시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는 베드로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될 때 이 교회가 세워지고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OOO OO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2.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사도신경에는 예수님을 믿는데 필요한 지식이 들어있습니다. 예수님을 바로 알고 믿어야 거기에 함축되어 있는 복이 임합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름 뜻부터 보겠습니다.

 

예수(ησος). 자기 백성을 그들(세상)의 죄에서 구원할 자 곧 구세주(救世主)라는 의미입니다.

0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이름에서 예수님의 완전한 인간성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을 거의 신성시함으로 자녀에게 감히 이런 이름을 붙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옛날 예수님 당시에는 흔한 이름 중의 하나였습니다.

여호수아의 히브리 이름도 헬라 식으로 바꾸면 예수가 되며, 적어도 다섯 사람의 유다의 대제사장 이름이 예수였습니다. 유다의 역사가 요세푸스의 글에 의하면 약 20여명의 예수라는 이름을 소개합니다.

그 중의 10명은 주님과 동시대의 인물이었고, 신약성경에서도 바예수라고 하는 바보의 마술사와(13:06), 유스도라(04:11) 하는 예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χριστς). 기름 부음을 받은 자(01:16)로서 메시야(히브리어)의 헬라 형태의 번역이며 예수님의 직명(職名)에 해당됩니다.

02: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구약시대에는 기름을 부어 세우는 삼대 직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백성에게 알려주는 선지자직과 사람들의 죄를 대신 속죄하는 제사장직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를 통치하는 왕직입니다.

예수님을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상의 세 가지 직분을 다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부르는 칭호로서 주()님과 인자(人子)라는 말도 있는데 주님은 하나님을 표현하는 칭호이며(20:33), 인자는 사람을 나타내는 칭호입니다(16:13).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을 입은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계신 분으로서 성부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03: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셨는데 이 예수님은 인성으로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나 우리와는 달리 신성(神性)가지셨습니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는 유한한 인간의 이성으로서 신인 양성을 겸하신 놀라우신 주님에 대해 온전하게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수도 없고, 위로자도 될 수 없습니다(02:16~18).

그러나 예수님은 일반적인 생육의 법으로 출생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님으로 인해 잉태 되었으므로(01:20) 우리와 같은 육신은 입으셨지만 죄는 없습니다(04:15).

 

0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 04:01~11절에 의하면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 02:15~17)에 해당하는 시험을 다 말씀으로 물리쳤습니다.

 

0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3. 유일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사도신경 본문.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사도신경은 먼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확인한 후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네 마디의 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이 가운데 그의 유일하신 아들이란 의미를 유의하여야 합니다. 오해가 많이 되는 문구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유일하신 아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사도신경은 그의 유일하신 아들 이렇게 번역하였고, 전에 사용하던 사도신경에는 그 외아들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유일하신 아들과 외아들 다 한글로 적절한 단어가 없어서 이렇게 번역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유일하신 이 말을 숫자 개념으로 보지 마십시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유일하신, 외아들이란 숫자의 개념보다는 삼위일체의 관계에 있는 독특한 아들이란 의미와 태어난 이란 의미가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도신경에서는 유일하신 아들 이렇게 나오지만 요 01:14절을 비롯한 다섯 곳에는(01:14,18; 03:16,18; 요일 04:09) 독생자로 번역해서 생()자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독특하게 낳으신 아들이란 뜻입니다.

또 낳은 이라는 말도 오해를 하면 어머니가 아들을 낳는 장면이 연상되어 본질을 오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물학 관점의 외아들을 머리에서 지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동아들이 연상되어 구원자로 오신 성자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진리가 오해 될 수 않습니다.

 

우리 주(κρις). 주라는 말의 의미는 주인 또는 소유자로서 구약성경에서는 여호와를 주로 불렀습니다. 신약시대 이후 우리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섬긴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적절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예수님의 소유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신약성경에 주님(κρις)이라는 이름이 600회 이상 나옵니다. 이 주님이라는 말에는 같은 의미로 연결되는 2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절대 소유권. 주님은 우리를 피로 값 주고 사셨기 때문에 절대 소유권자가 되십니다. 동시에 주님은 우리를 마음대로 주장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의 주인이요 세계를 다스리시며, 교회의 머리가 되심으로 완전한 주인이 되십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의 완전한 소유물입니다.

 

고전 06: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절대 지배권. 주님은 절대 지배권자로서, 일반적으로 노예가 주인을 부르거나 백성들이 왕을 대할 때 사용하던 말입니다. 이미 주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피로 값 주고 사셨기 때문에(고전 06:20) 지배력을 행사하여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해야 합니다. 신앙인은 자신이 주님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도마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고백하였던 그 현장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20: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2세기 경 기독교에 대한 로마제국의 박해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하에 굴을 파서 비밀의 공간을 만들어 그들끼리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했습니다. 이때 서로 주고받은 은어(隱語) 문양(文樣)이 익투스(이크튀스)입니다.

박해시절 믿는 사람들끼리 비밀로 사용했던 표식은 두 개의 곡선을 겹쳐 물고기 모양으로 그리고 그 안에 ΙΧΘΥΣ를 새겨 넣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나의 구세주입니다. 라는 마 16:16절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입니다. 우리의 믿음생활도 이렇게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간다면 역시 복된 생활 아니겠습니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12a84abc.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20pixel, 세로 98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7년 08월 09일 오후 12:38

➀Ι(ιώτα 이오타)는 이에수스(Ιησους)의 첫 글자. ②Χ(χι )는 크리스토스(χριστοσ)의 첫 글자. Θ(θήτα 테타)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테우(Θεου)의 첫 글자. ④Υ(ύψιλον 입실론)는 아들을 나타내는 휘오스(υιοσ)의 첫 글자. ⑤Σ(σίγμα 시그마)는 구주를 나타내는 소테르(ωτερ)의 첫 글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주임을 고백하는 이 표식처럼 어떤 환경을 만나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축원합니다.

 

0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