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5년 말씀

[팔 복 ③] 나는 온유한 자입니다(마 05:05).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5. 4. 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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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한 수상 중 한 사람이었던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1874~1965)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에게는 아침에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밤늦게 자기 때문에 늦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늦잠을 자는 것이 나랏일을 돌보는데 지장이 될 정도이어서 한 번은 이 문제가 국회에서까지 거론이 되었습니다.

 

한 야당 의원이 처칠 수상에게 힐난하듯 항의합니다. 수상께서는 중책을 지고도 너무 늦게 일어나 국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습니까?

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처칠 수상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여러 의원님도 나처럼 미녀와 살면 틀림없이 늦게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자기를 힐난하는 의원에게 변명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유머로 응수하였습니다. 모두가 폭소를 터트리면서 더는 시비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기의 단점을 온유함으로 극복한 예입니다. 온유함은 무기력함이 아닙니다. 무조건 양보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온유함은 타인을 제압합니다.

온유함으로 명 수상이 된 윈스턴 처칠처럼 우리도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온유함으로 옷을 입는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 나는 온유한 자입니다.로 정했습니다.

 

 

 

1. 나는 온유한 자입니까?

 

0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팔 복 강론에서 지난 시간 살펴본 심령의 가난이나 애통함은 자기를 위한 내적 덕목입니다. 오늘 온유함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덕목입니다.

온유란 겸손함, 부드러움 등의 의미입니다. 주님 안에서 잘 훈련되어 통제된 상태 즉 충동 반응하지 않는 부드러운 모습을 말합니다.

 

이 온유를 좀 더 성경의 차원으로 올려봅시다. 온유는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줄 알고, 자기의 모든 생각을 접고, 하나님의 뜻과  권위에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때로는 누가 건드려도 참고, 억울해도 소리 없이 견디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부드러운 모습입니다. 때로는 이 온유 때문에 바보 취급당할 때도 있습니다.

 

딛 03:02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교회의 어느 여 집사님이 책을 한 권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이 강아지를 어떻게 훈련을 시키느냐? 입니다. 아무리 포악하거나, 아무리 미련한 개라도 이런 방법으로 훈련을 시키면 아주 온순하여 길이 잘 들여진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여 집사님이 책을 읽는 중에 머릿속에 강하게 스치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성급하고 고약한 남편의 성격을 이 책 원리로 길을 좀 들여 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 책이 안내하는 대로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조금이라도 잘할 때는 열심히 칭찬해 주고, 또 뭘 잘하면 보상도 해 주었습니다.

또 머리와 목을 부드럽게 만져주었습니다. 꾸준히 훈련 과정대로 인내하면서 실시했더니 서서히 좋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마지막 훈련코스 후에는 완전 새사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강아지를 훈련을 시키는 방법으로 남편을 딴 사람처럼 만들어 놓고 친구들에게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마냥 행복에 젖어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두 주일 만에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강아지 훈련 시키는 법의 책을 장롱 속에 넣어두었는데 남편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이 책을 보고 열을 크게 받은 남편이 아내에게 자기를 강아지 취급했다고 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더 포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골 0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온유함으로 옷을 입는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옷을 입는 것은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는 의도가 있듯이 사람에게 자기의 온유함을 나타내는 모습을 말합니다.

본능과 충동, 격동 감정을 제어할 수 있게 말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길들여 온유하게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온유함으로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내공을 가진 사람은 불신자의 거친 행동에도 그다지 속상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온유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특별히 김삼일 가족은 온유함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내가 알부남이기 때문입니다. 알부남이란 말 아세요?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모두 알부남, 알부녀 됩시다.

 

 

2.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습니다.

 

0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는 말씀은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성품이 온유한 것과 땅을 보상받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사람이 온유하기만 하면 정말 이 세상에서 많은 땅을 가지게 된다는 뜻입니까? 세상에서는 힘이 강하고 포악한 자들이 땅을 많이 얻지, 어떻게 온유한 자가 땅을 얻습니까?

 

먼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영적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제자들과 무리는 단번에 그 뜻을 이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유대인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에게 땅은 하나님의 언약 매개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도착했을 때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12:01~07).

 

이후로 유대인에게 땅은 하나님과의 언약 중심에 자리를 잡습니다그리고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 됩니다. 야곱 대에 내려가서 이스라엘은 요셉으로 인해 애굽으로 내려가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총리 요셉이 죽은 후 그만 종살이로 전락합니다.

430년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 되어 이스라엘은 출애굽 하여 가나안을 목적지로 삼고 나아갑니다. 약속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 있어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옛날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입니다. 그 언약을 믿고 가나안을 향해서 나아가면 됩니다. 결국 그 땅을 차지하였습니다.

따라서 유대인에게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는 말씀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을 세상에서 얻고 누립니다.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땅을 기업으로 받는 영적 의미는 성도가 받는 복의 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유한 자에게 복을 주시는 원리가 있습니다.

자기의 뜻을 꺾고 하나님 뜻을 따르는 자, 내 경험 내 지식을 버리고 하나님을 따르는 자, 내 능력 내 수완을 버리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시 37:11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 하리로다.

 

온유한 사람은 무엇보다도 범사에 하나님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은 막강한 무력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사람이 땅을 기업으로 받고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는 것은 알고 보면 하나님을 배경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자는 결국 까칠한 사람을 넉넉하게 이깁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는 의미는 소유의 개념보다는 오히려 누린다는 뜻입니다. 누구 명의로 등기가 되어있느냐 하는 것은 별 의미 없습니다원래 모든 땅의 소유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토지의 공개념은 내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지금 내가 사는 집들, 내 이름으로 등기된 그 귀한 것들이 다 부정되어야 합니까?

 

여기서 우리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내가 사는 집이나 땅은 내가 사는 동안에 잠시 필요해서 누리는 권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셔서 누리는 권리입니다.

마지막에 내려놓고 갑니다. 한 평 땅으로 족합니다. 누구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오직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내가 받을 땅은 얼마나 됩니까?

 

0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말씀에 대해서 좀 더 살펴봅시다. 기업이란 상속 재산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상속은 노력해서 번 재산이 아니라 선물로 받은 재산이란 말입니다. 주님께서 온유한 자에게 선물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믿고 온유하게 사는 사람은 땅을 유산으로 받는다. 물론 천국에서 받는 상급은 당연히 있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받는 기업은 소유권을 넘겨받아 등기 이전을 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누리는 특권에 있습니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누림입니다.

 

온유한 사람이 누리는 특권이 무엇입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것들 아닙니까우기지 않아도 남들이 내 의견을 따라주고, 잘났다고 나팔 불지 않아도 남들이 인정해 주고, 남의 것을 빼앗지 않아도 생활이 넉넉해지고, 술수를 부리지 않아도 삶이 윤택해지는 것 말입니다.

 

마 0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만갑 프로를 보면 가끔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북한 요소요소에 김씨 일가 초호화 특각(特閣)이 있습니다. 그 특각은 모두 산과 바다가 배경입니다.

산수가 화려한 곳은 거의 특각을 지어 놓았습니다. 온갖 시설을 갖추어놓아서 그것을 관리하는 직원과 경비병이 150명 정도 되는 곳도 있습니다.

 

김 씨들이 특각을 찾는 것이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입니다. 어떤 것은 일 년 동안 한 번도 오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또 온다고 해도 소재가 위성에 노출될까? 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그러면 누가 이 특각의 진정한 소유자일까요?

김 씨들이 아닙니다. 실제 이 모든 호화로운 것을 관리하면서 주변 산수와 좋은 공기를 마음껏 누리는 특각의 직접 관리자들입니다. 김 씨들 소유가 되어있은들 별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살면서 소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리는 삶이 중요함을 인지하십시오. 명목상의 소유보다 실제로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바꾸어 생각해 봅시다. 우리나라 맑은 하늘 얼마나 좋습니까? 쳐다보는 데 돈 안 들어요.

아름다운 경치 감상하는 데도 돈 안 듭니다. 제가 자주 찾는 신어산 분성산 하면 나름 김해에서는 명산인데 내 이름으로 등기가 안 되어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이곳 졸졸 흐르는 골짜기 물에서 가재 잡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십니까? 입장요 안 내고 들어가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가재도 잡습니다. 돈 안 들고 먹거리 생기고 참 좋아요.

 

내가 사는 곳이 다 내 것입니다. 김해에 사니 김해의 모든 시설물이 다 내 것입니다. 우리 교회 앞에 작은 녹지 공간 있잖습니까?

김해시 소유입니다. 만일 우리 교회 앞으로 등기되어있으면 우리가 관리해야 합니다. 제가 청소하러 나오세요. 관리하러 나오세요. 해야 하겠지요.

그러면 여러분은 좀 짜증 나지 않겠습니까? 다행히 김해시 땅이니 자기들이 알아서 관리를 잘합니다. 우리는 그저 누리면 됩니다.

 

온유한 자에게 주실 복이 땅입니다. 그 본래의 영적 의미를 따라 이제부터 여러분, 누리는 즐거움을 택합시다. 온유한 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말씀대로 믿고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죄인이라고 하면 죄인인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줄 알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믿음으로 살면 됩니다. 그렇게 믿고 사는 것이 온유한 사람으로 다듬어져 가는 삶입니다.

 

벧전 03:0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마음에 숨은 사람은 그 인격과 성품을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귀하고 값진 마음과 인격은 온유로 나타납니다. 외모의 단장보다 마음과 인격을 온유함으로 가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Alexander, B. C. 356~323)20세에 왕위에 올라 334년에 원정에 나서 페르시아, 시리아, 페니키아, 이집트를 차례로 정복하였습니다. 그는 정복한 제국에 자기의 이름을 딴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70여 개나 건설하였습니다.

정복한 곳마다 헬라 사람을 이주시켰습니다. 그리스 문화와 아시아 문화를 융합시켰습니다. 결과는 헬레니즘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의 발전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2만 리나 되는 길을 정복하고서는 더는 정복할 땅이 없어서 탄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33세가 되어 열병으로 죽었습니다. 결국, 영웅도 죽음 앞에서는 일개 인간에 불과하여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죽어서 나의 육신이 누울 공간은 한 평 남짓입니다. 결국 한 평 땅으로 돌아갈 존재이면서 적군을 물리치며 수만 리 길을 달려왔단 말인가? 사람이 원하는 물질세계의 권력, 재물, 명예를 다 가졌으나 영원 세계는 준비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중국 선교를 위해 갈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비수기 어떨 때는 몇 사람 안 타고 갈 때도 있습니다. 거의 전세기 수준입니다. 항공사에서는 적자입니다. 승객이 아무리 적어도 비행기 내의 모든 직원은 탑승하여 움직입니다.

그럴 때 제가 어떤 생각이 드느냐 하면 이 비행기 내 이름으로 등기 안 되어 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내 이름이면 관리비용 얼마나 많이 들어갑니까?

거기다 기장부터, 부기장 승무원들 등 월급 줘야 하고 고장 나면 고쳐야 합니다. 보통 일 아닙니다. 내 것 아닌 게 다행이죠. 나는 전세기 타고 다닌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저절로 부자입니다.

 

요즘 부모 대부분이 아이를 강하게 기르려고 애씁니다. 강하고, 자기주장을 잘하고, 어른을 무서워하지 않게 만듭니다. 그래서 요즘 애들은 영악합니다. 겁 없이 막 대들고 따지는 일 잘합니다. 외형으로 보면 매우 강해 보입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그런 식으로 키우지 마십시오. 2010년 통계에 의하면 15살에서 24살까지 나이에서 혈기 왕성하고 자신 있게 키운 아이가 자살을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습니까? 온유한 사람으로 키우기보다는 일 등짜리 만들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온유한 자는 세상을 능히 어기고도 남습니다. 이런 사람으로 키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