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5년 말씀

하나님의 때가 되어야 복이 임합니다.(히 06:11~15)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5. 3. 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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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복 받기를 원했던지, 봄이 되면 대문마다 立春大吉이라는 글귀를 크게 써서 붙여 놓았습니다. 여러분도 더러 보았을 것입니다. 그 뜻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있기를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라인 한 집에는 입춘대길이 일 년 내내 붙어 있습니다. 입춘대길을 붙이는 시간은 금년은 24일 낮 1258분이라고 하더군요. 입춘에 대문이나 기둥, 들보 등에 입춘대길과 함께 붙이는 또 하나의 문구가 있습니다. 建陽多慶이라는 글입니다. 입춘에 이렇게 좋은 글귀를 기둥이나 대문 등에 붙여 복을 비는 풍습을 입춘첩(立春帖)이라고 하며, 당일에 절입 시간을 맞추어 붙여야 효험(?)이 있다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건물 기공식이나 어떤 행사를 시작하기 전, 그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죽은 돼지머리 앞에 절도 더러 합니다. 또 사람들은 돈을 주고 부적이란 것을 사서 몸에 지니고 있고, 집안 요소요소에, 혹은 자동차에도 넣어 다니는데 그렇게 한다고 복이 들어오고 자동차 사고가 안 나던가요?

여러분 이것 하나는 꼭 알아야 합니다. 그 부적들이 정말 효험이 있다면 보험회사에서 사고 안 나도록 얼마든지 붙여 주었을 것 아닙니까? 사람들이 그토록 복 받기를 원하는데도 무정하게도 왜 복은 오지 않는 것입니까? 무엇 때문입니까? 한 마디로 복이 있는 곳과 복을 받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약속에는 희미한 약속이 있고 확실한 약속이 있습니다. 그럭저럭한 약속이 있고 분명한 약속이 있습니다. 믿기 어려운 약속이 있고 믿을 수 있는 약속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확실하고 분명하고 정확합니다.

특별히 복을 주신다는 약속은 믿음으로 받기만 하면 됩니다. 오늘 말씀은 복 받기를 원하는 우리에게 복의 근원이 어디이며, 복을 받는 비결이 무엇인가에 대해 밝혀줍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강론하겠습니다.

 

 

 

 1. 하나님은 복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불렀습니다.

 

 

14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오늘 말씀을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창 12:01~03절의 말씀을 참고하여야 합니다. 이곳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요약한다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복의 근원이 되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복을 받을만한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입니까? 창세기 전반을 살펴보아도 그가 복을 받을 만한 특별한 자격이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이 살았던 지역은 하나님을 섬기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우상을 섬기는 곳이고,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도 역시 우상을 섬기며 살았습니다(24:02). 유대인의 전승에 의하면,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화신(火神) 숭배자로서, 직업이 우상을 만들어 파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아브라함 역시 문명의 부요와 풍요 속에서 지냈겠지만 그럼에도 말할 수 없는 영적 목마름과 공허 가운데 지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환경에 놓여 있는 아브라함을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12:03) 하시며 복된 세계로 초청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두 가지로서 첫째는 약속의 땅이고, 둘째는 약속의 후손입니다. 약속의 땅은 지금의 이스라엘이고, 약속의 후손은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태어날 아들임과 동시에, 그 후손을 통해 이 땅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를 때 그의 나이 75세입니다. 75세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아브라함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은혜의 세계, 믿음의 역사가 열렸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의 세계로 부름을 받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까? 당연히 없지요? 그 길이 복된 인생, 생명 구원의 길이기 때문에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약속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받은 복과 약속들이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믿을 때에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고, 우리가 믿을 때 아브라함이 받은 복을 받게 됩니다.

 

03:09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우리는 믿음의 길을 가는 동안 하나님이 주신 약속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먼저 말씀을 통해서 복 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이후에는 성취를 하십니다. 14절을 다시 보십시오.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하나님은 복을 받을 대상을 분명히 밝힙니다.

아브라함이라고. 그러면 하나님은 아브라함만 이런 복을 받게 하십니까? 아닙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이런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우리에게 믿음의 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04:16).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만한 특별한 자격이 없음에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이 일이야말로 은혜 중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보십시오. 모두가 허물이 크고 죄가 넘치는 자들입니다(03:10). 그럼에도 우리를 구원의 자리, 복된 자리로 불러주셨으니 웬 말인가? 날 위하여 라며 찬송(143)을 부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영원한 생명의 복과 세상에서 복을 주시고자 김해삼일교회로 부르셨습니다.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셨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비전을 품을 때 복이 옵니다.

 

 

15:0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을 주시고, 번성하게 해 주실 말씀을 믿고 마음에 비전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의 뭇 별처럼, 바다의 모래알처럼 그의 자손이 번성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오실 메시아를 사모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축복의 통로가 되는 꿈을 꾸면서부터 세상적인 육신의 삶 보다는 영적인 세계로 삶의 목적을 전환하였습니다. 믿음의 꿈을 꾸는 인생이 된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다간 사람들은 한결같이 신령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이삭, 야곱, 요셉 등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마음에 품고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가 구원 받는 것을 꿈꾸면서 십자가를 지셨고, 그 꿈대로 온 인류에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꿈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교회도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꿈을 품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돌보고,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그 꿈이 그대로 이루어질 줄 믿고, 그 꿈을 입으로 시인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꿈에 은혜를 주셔서 새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11:09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저자. 김성원, 토기장이, 2012.12.31. 328p). 라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연설 제목과 비슷한 책 이름입니다. 여기에는 탈북자 17명의 거룩한 꿈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 17명 모두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남한에 정착하여 의사, 공무원, 목사, 간호조무사, 연출자, 사업가, 피아니스트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꿈을 이루었거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공통 된 또 다른 꿈이 있습니다. 17명의 탈북자들이 북에 두고 온 가족과 동포를 배불리 먹이는 꿈, 통일 이후 북한에 돌아가서 자신들의 고향을 재건하는 것이 그들의 꿈입니다. 그들에게는 통일이 거룩한 꿈입니다. 통일이 남과 북, 모두에게 축복이며, 하나 됨, 그 자체가 주는 위대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꿈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귀에 들리는 것이 없어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복을 받는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꿈을 꾸는 자를 향하여, 내가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 말씀하십니다. 바로 나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의 꿈에 복 주심을 믿으십시오. 머릿속에 복이 분명히 이루어 질 것을 믿으십시오. 지금은 미약할지라도 나중은 창대해질 꿈을 구체화시키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거하지 않는 생활, 부정적인 사고에 사로잡히는 생활, 그래서 과거를 탓하고, 환경을 탓하는 것은 마귀가 심어주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과거에 붙잡혀 있는 운명론자가 아니라 믿음의 꿈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의 꿈을 펼쳐나가는 일꾼들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앞에 새로운 날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나의 편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며, 나를 굳세게 하시며, 나를 붙들어 주실 것을 믿고 믿음의 전진을 합시다.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이며, 승리의 종교이며, 꿈을 꾸고 실현해 나가는 종교입니다.

 

 

 

 3. 끝까지 인내하면 복이 옵니다.

 

 

15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히브리서는 당시 고난 받는 성도들에게 힘내라, 조금만 더 견디어라, 주님께서 오실 것이니 주님을 바라보아라, 이런 식의 위로의 편지입니다. 06장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 오래 참음 즉 인내 입니다. 동시에 오래 참는 일에 대한 모델로 아브라함을 소개합니다.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도 사람이었기에 때로는 믿음이 약해져서 하나님을 실망시킨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실패를 딛고 다시 믿음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인내로 기다릴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인생을 통하여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인내하지 못하고 조급해 하면 이스마엘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16:15). 반대로 조급함을 물리치고 인내로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그때는 분명히 이삭이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21:01~05). 

하나님의 시간표를 사람의 시간표로 해석하면 그 간격이 안 맞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의 나이가 얼마입니까? 75세입니다.

아들 이삭을 낳을 때는 몇 살입니까? 100세입니다.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25년 걸렸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주셨지만 그 약속을 당장 이루어주시지 않은 것은 아브라함에게 믿음의 인내를 연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인내의 연단을 깨닫지 못하여 자주 흔들림으로 하나님을 실망시킬 때가 있었습니다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지만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때를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어떤 일의 과정에서 기다리는 코스를 아주 짧게 가지기를 좋아합니다. 웬만한 것은 생략되는 것을 더 좋아하고요. 왜 그런 것 같습니까?

이유는 기다리는 코스가 때로는 칠흑처럼 어둡고, 때로는 혼돈스럽고, 우리의 인생이 여기에서 손해를 본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 김삼일 가족들은 이런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잘 통과해야 합니다. 의심과 회의라는 어두움도 잘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생략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기에 인내로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인내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고는 신앙이 확고해질 수 없으며, 자칫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사울 왕의 제사를 들 수 있는데 한 번 볼까요?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지 2년 만에 길갈이란 곳에서 접경국인 블레셋과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세가 이스라엘에 아주 불리하게 진행되자 백성들이 사울 왕으로부터 서서히 이탈하기 시작합니다.

흔히 말하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심각한 위기를 만난 것입니다. 이때 해결책이라면 사무엘 선지자가 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 하나님의 능력으로 블레셋 군대를 물리치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오기로 한 기간이 7일인데 안타깝게도 7일이 다하기 까지 당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에 사울 왕이 비상수단으로 사무엘만이 지낼 수 있는 제사를 직접 지냅니다(삼상 13:09). 그런데 제사를 마치고 난 그 순간 사무엘 선지자가 정한 기간 1주일 마지막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울 왕의 입장에서는 큰 일이 났습니다. 이를 어찌해야 합니까? 제사장만이 드리는 제사를 왕이 함부로 지냈으니 말입니다. 이에 사울 왕은 사무엘 앞에서 궁색하게 변명합니다. 내가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다고. 그러자 사무엘이 왕에게 이렇게 선언합니다.

 

13: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흔히들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고 합니다. 또 마무리 투수가 선발 투수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마지막 공 하나에 모든 전세가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도 후반전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마무리를 잘 하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하나님이 주실 복을 받을 준비를 못 해 놓았다면 이제 인생이 기우는 시간 앞에서 다시 복을 받을 믿음의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성경에는 많은 약속이 있습니다. 그 약속을 받는 길은 성경을 읽는 것과, 성경을 말씀으로 풀이하는 설교를 잘 듣는 일입니다. 믿습니까? 아멘하신다면 그 아멘 속에서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 말씀을 나의 인생 나침반으로 삼고 하나님의 주시는 복을 잘 받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