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감사주일

2020, 07, 05[맥추감사] 통곡의 현장에서도 감사하는 욥(욥 01:13~22).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2. 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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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애굽에서 430( 12:40)을 지내면서 나중에는 종살이로 전락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때가 되어 애굽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한 지 3개월쯤 되어 시내 광야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언약의 내용은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모든 민족 중에서 특별히 나의 소유가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언약입니다. 

언약을 맺었으면 이스라엘은 언약 백성답게 살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을 잘 지켜야 합니다이스라엘이 언약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신 법도가 율법입니다.

 

율법 가운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는 길목에서부터 지켜야 할 일이 있습니다. 유월절과 5대 제사입니다. 또 가나안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일도 있습니다맥추절과 수장절입니다( 23:14~17). 

맥추절은 농사를 지은 후 첫 열매를 거둘 때 지키는 절기이고 수장절은 모든 추수를 끝낸 후 추수한 곡식을 창고에 저장하고 지키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농사를 짓지 않은 광야에서부터 이스라엘에 40년 후에나 가능한 맥추절과 수장절을 틈만 나면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하나님께서 훗날 지킬 감사절을 계속 강조하십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 종살이 처지에서 해방된 일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2021년 김해삼일교회가 지기는 맥추감사주일은 매년 지켜온 감사주일보다 더욱 특별한 주일입니다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를 매매하고 더 좋은 곳으로 가는 일을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가슴 벅찬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 독수리 날개로 업어 인도하신 하나님으로 정했습니다.

 

 

 1. 지난날 베풀어 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0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 생활할 때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호렙산 떨기나무 사이에서 처음으로 모세를 만나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03:04~12).  그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자신을 경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당시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가 출애굽 후 시내 광야에 도착하자 바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시내산으로 올라갔습니다(03).

 

이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개역판에는 너는 이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אָמַר 아마르)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라(נָגַד 나가드). 로 나옵니다. 이 부분을 정리하면 너는 말해야 한다. 너는 알려야 한다는 강력한 명령형 동사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에 전해야 할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에게 행한 일입니다. 어떤 일을 행하셨습니까? 

 

모세가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하여 바로왕과 10여 차례에 걸쳐 싸운 일에 대한 승리입니다애굽의 나일강물이 피로 변한 사건부터 장자 재앙에 이르는 처절한 전투 아닙니까

또 출애굽 후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을 추격하다 홍해에서 몰살한 일도 있습니다( 14:30). 이 놀라운 일을 하나님은 내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일이라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시내 광야와 팔레스타인에 서식하는 독수리 날개로 비유하셨습니다. 독수리라면 하늘을 나는 새 중의 왕 아닙니까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크신 위엄과 능력으로 애굽인을 제압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독수리가 새끼를 자신의 등에 업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적절하게 표현한 문구입니다이스라엘은 이 비유를 잘 이해하였을 것입니다광야 생활을 마무리할 때 모세가 지난 40년 역사를 회고하는 장면이 신명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면 애굽 군대의 추격도 아멜렉의 공격도 모압과 암몬의 공격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독수리 날개로 업는 것처럼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신 32:11.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12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너희가 보았느니라. 이 말씀은 더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눈으로 보고 듣고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주 오랜 옛날에 체험한 것이 아닙니다

불과 3개월 전 생생하게 체험한 일입니다. 이스라엘이 그때 일어났던 모든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감동이 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네 본래 모습이 어떠했는지, 네가 어떤 자리에 있었는지, 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네가 얼마나 비참한 자리에 있었는지를 돌아보고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리라 하십니다그런 자리에 있는 너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 하십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가 과거에 얼마나 비참했고 부끄러운 존재였는지를 기억하고, 그런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것이 진정한 감사입니다.

 

 

 2. 하나님의 소유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0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내 소유(סְגֻלָּה 세굴라)가 되겠고. 소유라는 단어를 보십시오.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새번역 성경에는 보물이라는 단어로 번역했습니다. 원문을 잘 번역한 것 같습니다보물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구별해 놓았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소유가 아닌 어떤 목적을 위해 구별해 놓은 보물입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보물로 여겨 사용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보물이 되었다고 할 때 그 보물의 의미가 무엇입니까거기에 부여된 가치성입니다. 이스라엘에 부여된 가치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이고 우리에게 부여된 가치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희생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보물의 가치는 하나님의 소유물 됨에 있습니다김삼일 가족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최고로 아끼는 보물입니까? 믿어집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은 자기를 설명할 때 이름과 주소와 직장에서 직위 등 거창한 현실 부분을 명함에 새겨 홍보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력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진정한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이는 외형을 나타내는 현실 소개서에 불과합니다.  예수님 믿는 성도는 이런 외형의 답보다 신령한 답을 소개해야 합니다. 그 답을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소유라고 말입니다.

 

사 43:0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됨을 증명하는 말씀입니다. 이사야가 계속 전하는 말씀을 보십시오. 너는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한 자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다.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라. 그 누구도 어떤 악한 세력도 너를 넘어뜨리지 못한다. 라고 선언합니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을 되돌려 보십시오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내 것이라고 도장 찍어놓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진리를 깨달은 다윗은 고난의 현장을 만날 때마다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에 나를 감추어 주십시오( 17:08).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이 속한 성경은 출애굽기입니다. 출애굽기에 기록된 사건은 당시의 실제 역사보다 그 속에 담긴 신령한 의미가 중요합니다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을 어떤 상황에서 구원해 내시고, 어떻게 인도하시며, 어떻게 천국까지 인도하시는가를 안내하는 드라마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이곳 시내산 자락에서 일 년을 머물며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았습니다시내산 자락에서 깨닫는 진리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죄인 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을 창세 전에 선택하셨습니다( 01:04).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셨습니다( 01:14). 

이런 예정과 섭리를 따라 우리가 구원의 자리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물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안에서 기쁨으로 쓰이면 됩니다.

 

 

 3. 내가 제사장 됨을 감사합니다.

 

0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제사장 나라가 되며. 이스라엘이 율법을 지켜 행하면 하나님의 선택된 민족으로서( 04:22) 하나님과 열방 사이를 중재하는 제사장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특권을 상실하였습니다( 11:20).  그러면 이스라엘이 상실한 그 특권은 어디로 갔습니까? 

영원히 소멸하고 말았습니까? 아닙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신령한 이스라엘인 모든 성도에게 넘어왔습니다(벧전 02:09). 이 자리에 있는 우리에게 그 특권이 왔다는 말입니다.

 

벧전 02:0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베드로는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 때문에 우리가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이 진리를 받은 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김삼일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야 합니다이스라엘 민족에게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제사장이 되었다고 말하면 인정하지 않습니다.

레위 지파에 아론의 아들로 이어지는 제사장만이 진정한 제사장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모든 그리스도인이 제사장이라 하니 그들에게는 천지가 격동하는 뉴스입니다.

 

여기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제사장이라는 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세례받았다고, 교회에 몇 번 나왔다고 제사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의 주님 예수님을 내가 믿어야 제사장이 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에게 거룩한 제사장이 되라고 권합니다.

 

벧전 02:05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구약시대의 제사장보다 신약시대의 제사장은 그 신분이 특별합니다. 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삼중 직분이 우리에게 그대로 임하기 때문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란 높은 특권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특권 중의 특권이 왕이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그분을 섬기는 일입니다( 10:19). 이제 우리가 신령한 집, 신령한 교회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았으면 어떻게 생활하여야 합니까? 무엇보다 자신이 신령한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신령한 제물이란 헌신 된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저는 우리 믿음의 가족 모두가 하나님께 헌신 된 일꾼 되기를 소망합니다. 헌신 된 일꾼의 본질이 어디에 있습니까?

직업을 팽개치면서까지 교회 일에 매달리는 사람을 말하지 않습니다헌신 된 일꾼은 생업까지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쓰이고 사용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헌신 된 일꾼은 삶의 목적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데 있습니다( 06:33). 이 말씀이 여러분의 귀에 어떻게 들립니까?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삶을 사모하는 일꾼이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가족 모두가 이런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내 신분이 제사장 신분으로 바뀐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보다 복된 일은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독립운동가요 아동문학가인 소파 방정환((方定煥 1899.11.9~1931.7.23.) 선생에 관한 일화입니다. 어느 날 밤이 늦도록 책을 읽고 있는데 복면을 한 강도가 불쑥 들어와 시퍼런 칼을 들이대며 말합니다. 꼼짝 말고 손들어, 그러자 그가 태연히 말합니다. 

아니, 꼼짝을 않고 어떻게 손을 든다는 말이오강도가 주춤하며 말을 바꾸었습니다그러면 손을 들고 꼼짝 마, 더는 잔소리 말고 돈이나 내놔. 그렇지 않으면 죽여 버릴 거야. 그런데도 그는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일어나 책상 서랍을 열고 390원을 내놓았습니다.

 

옛날 그 시절에 390원이면 큰돈입니다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전부이니 가지고 가시오. 방정환이 태연하게 돈을 주자 도둑이 오히려 불안해졌습니다그래서 돈을 쥐고 얼른 도망가려 돌아서는데 방정환이 소리를 지릅니다. 

이보시오. 돈을 주었으면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할 것 아니요? 깜짝 놀란 강도가 가슴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고맙다. 이놈아.

 

신앙인의 감사는 마음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감정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감사입니까? 진정한 감사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억지라도 감사하는 자에게는 그 감사에 따른 보상이 주어집니다때로는 떠밀려서 하는 감사도 그런 감사를 통해서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복이 임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습니까? 현재의 상태가 어렵습니까고통스럽습니까? 그렇다면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연단하고 계신다고 믿으십시오.  이내 복을 주시고, 건강과 능력을 주셔서 보물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복을 주시기 전 훈련을 먼저 하십니다. 아브라함도 훈련을 받았고 야곱도 훈련을 받았고 요셉도 훈련을 받았습니다. 

모세도 훈련을 받았고 다윗도 훈련을 받았습니다.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는 복된 감사주일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