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17년 말씀

[맥추감사주일] 하나님, 이런 내 모습을 감사합니다(삼하 07:18~29).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17. 7.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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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1961, KAIST에서 공학박사) 박사가 쓴 다윗 대통령이라는 책(베드로서원 2005.04.15)이 있습니다. 다윗의 삶을 통해 CEO 대통령의 리더십 원리를 제안하는 책인데 그 첫머리에 다윗의 이력서가 이렇게 실려 있습니다.

*출생: 이새의 8 아들 중 막내. *직업: 첫 번째 20세까지 목동. *전공: 축산업. *부전공: 작시, 하프연주, 노래. *특기: 물매 던지기, 사자와 싸우기 *두 번째 직업: 사울의 음악치료사. *정치입문: 20세 때 골리앗과 결투, 국민 스타로 정치에 데뷔. *세 번째 직업: 군인, *네 번째 직업: 이스라엘 2대 왕.

책의 요점은 한국 사회에 너그럽고, 포용하고, 용서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다윗 같은 대통령, 그런 지도자가 필요함을 안내합니다일반적으로 왕정 제도에서 왕이 될 사람은 장자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장자가 아니고 여덟 명의 아들 가운데서도 말째로서 가문도 그리 유명하지 않습니다베들레헴의 한적한 시골서 목축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그저 그런 가문입니다.

이런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된 근거가 무엇입니까세상 기준으로 보면 왕이 될 만한 배경이 없습니다. 성경의 전후 사항을 보면 형들에 비교하여 신앙 교육, 율법 교육 등을 제대로 받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그의 종 다윗을 택하셨으니(78:10), 이런 일을 하나님의 특별 은혜라고 합니다하나님의 은혜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들판의 목동 다윗에게 임한 것처럼,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여러분에게도 넉넉하게 임하기를 축원합니다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옆의 분과 따뜻하게 인사합니다. 당신처럼 좋은 분 옆에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오늘따라 더욱 멋지십니다. 우리의 이런 우아한 모습을 감사합시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하나님 이런 내 모습을 감사합니다로 정했습니다.

 

 

 1. 다윗은 성전건축이 좌절된 후 자신의 실체를 공개합니다.

 

18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01절에 의하면 다윗은 많은 고난 끝에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여러 강대국을 정복한 후 나라도 평안해졌습니다다윗의 명성이 외국에까지 퍼졌고, 많은 사람 앞에서 높임을 받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생애 최고의 복된 자리에 있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사람은 이런 정도의 영예를 얻게 되면 자칫 영적 감각이 풀리기 쉽습니다. 좀 잘 살고, 잘 되면 자신의 능력이라 여겨 자기도취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나님 은혜를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말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면서도 감사의 마음은 서서히 줄어들어 세상 길로 나아가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혜를 베푸셔서 잘 되었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잘 될 때 은혜 관리 잘하여야 합니다다윗은 나라가 안정된 후 하나님께 더 다가갔습니다. 나는 백향목으로 지은 좋은 집에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장막에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다윗은 왕궁을 출입하는 선지자 나단에게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나단 선지자도 동의하였습니다(03). 바로 그날 밤에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대상 17:03 그 밤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04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다윗의 간절한 성전건축 마음을 막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성전건축 열망을 왜 막으십니까전쟁에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입니다.

그런 모습은 평화의 상징인 성전을 건축하는 자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대상 22:08). 대신 그 마음만 받겠다고 하십니다. 성전을 건축할 마음 그 자체만 해도 대단히 귀하다고 하십니다(대하 06:08).

 

성전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거절을 정중하게 전달받은 다윗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궤를 안치해 둔 장막 앞에 나아갔습니다. 성전건축 거절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입니까아닙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성전건축에 대한 거절 후에 지난날 시골 베들레헴에서 어린 시절 양을 치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왕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다윗의 고백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다윗은 도무지 자신이 이런 큰 은혜를 받을만한 자격이 안 된다는 고백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의 분수를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의 분수를 아는 것이야말로 은혜와 평강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나의 과거를 바로 알고, 오늘의 나 된 것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면, 자신을 죽이지 못하면 혹 가인처럼 될지 모릅니다.

 

가인은 자신이 드린 제사의 거절을 놓고 하나님을 향해 혈기를 막 부렸습니다. 동생 아벨을 질투하였습니다. 마침내 동생을 죽이고 말았습니다사람은 잘되면 자기가 잘나 그리된 줄로 착각합니다. 이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에는 교만의 병이 들어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모두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별 볼 일 없는 사람입니다. 내세울 것 없는 자들입니다. 그런데도 구원받게 하시고 교회에서 직분 받아 일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2. 다윗은 자신의 가문이 영원히 복 받기를 기도합니다.

 

29 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니라.

 

다윗은 하나님께 성전건축에 대한 자기의 열망이 거절당한 후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새로운 복을 약속받았습니다. 그 약속이 10~16절에 나오는 데 가장 중요한 약속이 12절입니다.

 

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네 수한이 차서.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때 나이가 30세입니다. 이후 그는 40년간 통치자로서 삶을 살다가 7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왕상 02:10~11).  네 몸에서 날 네 씨란 복합적인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당대와 그 후손과 영원한 세계까지도 포함하는 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씨는 다윗의 사후 왕위를 물려받을 솔로몬과 그의 뒤를 이을 메시아 가문의 모든 왕을 집합해서 표현한 단어입니다더 나아가 이 씨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합니다. 왜냐하면 본 절과 16절에서 이 씨에 의해 세워질 영원한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01:31~33). 27절을 보십시오.

 

27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의 귀를 여시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주께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다윗은 지금 하나님 앞에 무엇을 다짐합니까?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은 접었지만, 왕가의 가문이 계속 이어지도록 기도하겠다는 다짐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왕가의 가문을 이어가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이야말로 은혜중의 은혜입니다기도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도 큰 은혜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의 종이 이 기도로 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 약속하셔도 그 약속이 은혜로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기도로 계속 뒷받침 하여야 합니다. 약속을 받았다고 수동으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실현을 위하여 기도의 제목을 정하고 죽는 날까지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기도로 밀고 나갔습니다12절에서의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는 약속 때문입니다. 다윗을 위하여 집을 세운다는 의미는 혈통의 가문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장차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 가운데 오셔서 신령한 이스라엘 나라를 세워 그 나라가 영원히 견고하게 될 것을 의미하는 복을 의미합니다다윗은 훗날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가문에서 나게 될 복을 내다보고 기도합니다. 동시에 주의 종의 집도 영원히 복을 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 것이 복중의 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자기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기를 구하는 것이야말로 복중의 복입니다.

김해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의 믿음의 가문에도 역시 신령한 복을 주시고 자자손손 영원히 이어가게 해 주시는 복 받기를 축원합니다.

 

 

 3. 다윗의 가문은 약속대로 영원한 복을 받았습니다.

 

마 01:0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01장은 신약성경의 시작으로서 예수님의 계보부터 시작합니다. 별생각 없이 읽으면 사람의 이름만 나열된 계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는 말씀을 잘 보셔야 합니다. 신약성경을 여는 이 메시지에 마태가 전하는 최고의 핵심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복음서 중에 제일 먼저 기록된 성경은 마태복음이 아니라 마가복음입니다. 복음서의 배열이 기록 순서대로가 아닙니다.

 

그러면 마태복음이 신약성경 첫 권에 배열되었습니까? 01장부터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는 메시아의 계보 때문입니다.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01:01) 이렇게 나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어떤 경로를 거쳐, 어떤 가문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서 침묵합니다.

누가복음도 세례 요한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03장에 가서야 상향식 기법으로 요셉부터 시작하여 헬리, 맛닷 등 조상들을 아래에서 위로 기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담과 하나님에까지 소개합니다(03:23~38).

 

마태복음은 유대인의 계보 기록 방식을 하향식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아브라함부터 차례로 이삭, 야곱 등, 마지막엔 요셉과 마리아입니다. 그러면 유대인들을 상대로 마태가 전하고자 하는 성경의 중심인물이 누굽니까?

아브라함입니까? 다윗입니까? 아브라함도 다윗도 아니고, 아담도 아니고 심지어 하나님도 아닙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입니다01:01을 조금 전 같이 읽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 이렇게 나오지만, 원문이나 영어 성경에는 다윗과 아브라함입니다. 마태는 일부러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자손, 왕으로 오신 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모든 것을 소유한 왕이지만 세상 그 어느 것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복이 더 크고 가치가 있음을 알았습니다지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약속해 주시는 복은 세상에서 누리는 순간의 복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원한 복을 기도로 계승되기를 원했습니다.

사실 다윗의 세상 가문인 유다 왕국의 역사를 보면 20대 왕 중 재위 기간이 아주 짧고 단명한 왕도 많습니다. 세상 가치관으로만 본다면 불행한 왕입니다.

그러나 메시아의 계보에 등재된 이상 그 등재 자체만으로도 복된 왕 아닙니까? 이런 경우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그러면 재위 기간이 짧고 단명한 왕들 몇을 보겠습니다.

 

2대 아비얌 왕 3(왕상 15:02), 6대 아하시야 왕 1(왕하 08:26), 15대 아몬 왕 2(왕하 21:19), 17대 여호아하스 왕 3개월(왕하 23:31), 19대 여호야긴 왕 3개월(왕하 24:08),

 

다윗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혼자 누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자기 당대에만 머무는 복으로 삼지도 않았습니다자기 혼자만이 아니라 주의 종의 집, 자자손손 가문에 이 복이 영원히 있기를 구했습니다. 이 복이 진정한 복, 신령한 복, 좋은(28) 복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좋은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다윗의 왕위가 끊어지지 않을 것에 대한 약속과 만 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신령한 복을 받았습니까? 그러면 이 좋은 복, 신령한 복을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가문에 계속 머물기를 기도하십시오. 만일 하나님께 불성실하면 그때는 믿음의 대가 끊어집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말씀이 눈에 확 들어옵니까? 저는 18절의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라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복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변변치 않은 자신의 집안, 별 볼품없는 자를 어떻게 이렇게 잘해주시고, 복을 주시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렇게도 원했던 성전건축의 꿈이 좌절되었지만 후대에서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죽을 때까지 성전건축의 각 재료를 믿음과 감사로 준비하였습니다(대상 29:02).

 

시 144:0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유머가 이긴다(저자. 신상훈, 출판사. 쌤앤파커스, 2010.05.05.)는 책 내용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남자가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아내 구함그러자 이틀 만에 300통의 편지가 도착했는데 그 내용이 모두 같았습니다. 과연 뭐라고 적혀 있었을 것 같습니까? 제 아내를 데려가세요.

만일 우리 여성들이 김해 교차로에 남편 구함이라고 광고를 낸다면 얼마나 연락이 올까요? 이틀쯤 되면 많은 연락이 올 것입니다. 제 남편을 데려가세요.

세상 사람은 상황을 따라 변하고 잘 돌아섭니다. 세상에서는 어쩌면 버림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구석구석 허물로 채워져 있는 허물투성이입니다. 세상에서는 버림을 당할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제부터 감사하면서 은혜 생활합시다.

 

요 14: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