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4년 말씀

[어버이주일] 부모님께 꼭 효도하십시오(잠 23:22~25).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4. 5.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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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25일 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중국 상하이에 사는 류() 씨 성을 가진 한 할머니가 2천만 위안(당시 37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자식들 대신 함께 살던 개와 고양이에게 남긴다고 유언장을 공개하였습니다.

본래는 이 할머니가 몇 해 전 세 자녀 앞으로 유산을 남긴다는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도 갑자기 유언장을 변경하였습니다.

이유는 반려견과 반려묘는 할머니 곁을 정성으로 지키는 데 비해 자녀들은 평소 연락도 안 하고 심지어 아플 때조차 찾아오거나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류 할머니는 재산을 반려동물에 직접 상속하고 싶지만, 이는 중국 법에서 허용되지 않았습니다그러자 자기의 반려동물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거주지 근처 동물병원을 유산 관리자로 지명해서 돌보도록 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상하면 이런 유언장을 남겼겠습니까?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본래는 해방 후부터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주일로 지키다가 1960년대부터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이날은 나를 낳으시고, 길러 주시고, 사랑하여 전부를 아낌없이 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돌아보는 주일입니다. 그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다짐해 보는 날입니다.

예부터 어느 부모나 자식 사랑은 다 같습니다. 참으로 귀중한 것을 주신 부모님에 대해 우리가 어렸을 때는 남과 비교하는 잘못된 마음이 있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보다 오히려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장성하여 부모님 은혜를 깨달을 때는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 않은 때가 더 많습니다.

효행을 차일피일 미루면 효도의 감각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아 솔로몬이 전하는 말씀을 중심으로 강론하겠습니다. 부모님 사랑과 은혜를 확인하는 시간 됩시다. 따라서 말씀 제목을 부모님께 꼭 효도하십시오 정했습니다.

 

 

1. 성경은 강력한 효도를 가르칩니다.

 

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청종(שָׁמַע 샤마). 훈계에 귀를 기울이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풍부한 삶의 경험이 우리의 삶에 길라잡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일은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자녀에게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경히(בּוּז 부즈). 경하게 여긴다는 말은 소홀히 여겨 업신여긴다는 말입니다. 불신자들은 흔히 힘 있고 돈 있을 때는 잘해드리는 척 행동합니다.

그러다 약해지고 돈 없으면 그만 업신여기는 일을 쉽게 합니다. 이런 일을 패륜(悖倫)이라 하지요. 혹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까?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권이 아닙니다. 반드시 하여야 하는 일입니다. 성경에서 효도의 본을 보인 일을 보겠습니다.

 

①예수님의 효.

 02: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예수님은 어릴 때부터 약 30세에 이르기까지 목수 생활을 하면서도 부모님을 잘 받들어 모셨으며 어머니의 걱정을 해결해 드리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02:01~11).
십자가 위에서는 물과 피를 다 쏟으신 후 그 아래에서 울고 있는 어머니를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여 육신의 여생을 부양하게 하셨습니다.


요19: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 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②노아의 아들 셈의 효와 야벳의 불효.

자녀는 부모님을 높여야 하고 혹 허물 되는 일이 드러나도 가려 드려야 합니다. 그렇지 못함으로 인해 불행한 일이 일어난 예를 알려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09: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③이삭의 효.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할 때 건장한 소년 이삭은 아버지가 명하는 대로 따라 행하며 자기를 드렸습니다. 이렇듯 진정한 효자는 부모님께 순종하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22:09….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2. 효도는 기쁨으로 실천하여야 합니다.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שָׂמַח 사마흐)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부모님 마음을 잘 알아서 맞추어 드린다는 뜻입니다.

5계명에 관한 교훈은( 20:12).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감당해야 할 의무입니다. 부모님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이어주는 역할 한 일을 자부심으로 여겼습니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자랑할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금강산이고 또 하나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미덕입니다. 금강산이야 형편만 되면 가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공경하는 미덕은 점점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갑니다. 매스컴에 등장하는 여러 일 가운데 효도 거리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반면 패륜을 저지르는 젊은이들 이야기는 쉬지 않고 나옵니다. 인생길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효도하여야 합니다.

 

우리 중에 부모님이 살아계신 분도 있고 돌아가신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효도가 무엇인지 깨닫기도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십니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효도할 기회가 없었고 어머니도 안일하게 여기다 효도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우리의 효도를 받기 위해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금이 바로 효도할 때입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때입니다.

 

유대인의 지혜서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에게 인간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찾아서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즉시 가브리엘 천사는 세상에 와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것 세 가지는 꽃과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웃고 있는 아기의 웃음과 자녀를 돌보고 있는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이 세 가지를 하나님께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세 가지를 하나님께 가져가는 동안 꽃은 시들어 보기 흉하게 되었습니다. 순진한 아이는 장성하여 그 모습이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랑만은 조금도 변치 않았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인심이 변해도 영원히 바뀌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섬길 기회가 한 번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듣고 바로 실천에 옮기는 일입니다.

 

말씀을 따라 부모님을 공경하고 순종하여야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은 마음으로 경애와 경외의 심정으로 부모님을 대해야 합니다.

행동으로 공손한 말과 행실로 부모님에 대한 공경을 표시하여야 합니다( 12:09,  19:03).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도 어머니 밧세바에게 내 어머니여 구하시옵소서. 하며 공경심을 나타내었습니다(왕상 02:20). 자녀는 부모님을 향한 감사를 늘 실천해야 합니다( 31:28).

 

 0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예수님도 부모님을 공경하고 잘 받드시며 자라셨습니다( 02:51). 성도 여러분,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아 부모님과 교회의 연로하신 분을 더욱 공경하십시오.

연소자들에게 위아래를 잘 가르치십시오. 레위기에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라고 말합니다( 19:32). 나이 드신 그 자체로 대접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노인을 생각하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나도 노인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날이 분명히 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까? 심는 대로 거둔다는 사실 기억하십시오. 효도는 주님께서 가르치신 사람의 근본입니다.

젊음을 다 바쳐 키워 놓은 후에 늙었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일이 있습니까? 이런 일이야말로 서러움 중의 서러움일 것입니다. 돌아가신 후에 흘리는 눈물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3. 효도를 기쁨으로 행하는 자는 장수의 복을 받습니다.

 

 0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통해 부모님을 공경할 때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셨습니다( 20:12). 한 마디로 어떤 삶의 터전에서도 건강하고 장수하고 물질의 복도 넉넉하게 받아 누린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일을 형통하게 되는( 06:01~03) 삶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부모님 공경하는 일을 놓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효도는 조건이 아닙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은 공경할 만한 일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낳아서 길러 주신 부모님이기 때문에 공경하고 효도하는 겁니다.

 

서울 종로구에 효자동(孝子洞)이 있습니다. 이런 명칭은 전국에 5곳이 있습니다. 이곳을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된 데는 나름의 유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주무시다가 실수로 그만 손자를 이불 밑에 깔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자기의 실수로 손자가 죽은 것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시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해서 몰래 죽은 아이를 안고 나와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아이를 보고 이 불효자식아, 할아버지 마음을 그토록 아프시게 하다니 하면서 아이의 뺨을 호되게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살아났습니다. 후에 이 일을 임금님이 알고 그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고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연소자들이나 아이들에게 위아래를 꼭 가르치십시오. 우리만은 그래도 공경함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게 해야 합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 교회에 오시면 마음이 평안하고 젊은 사람들은 연로하신 분들을 섬기면서 즐거움을 누린다면 이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효도를 고상한 철학이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우선순위로 행할 명령입니다. 철학은 변할 수 있고 사상도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다시금 상고해 봅시다. 부모님이 경제면에서 어렵게 되는 것도 병들어 거동이 불편한 것도 다 자식 때문인 줄로 생각하십시오.

다달이 용돈 드리고 효도 관광을 시켜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은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는 일입니다.

자식이 혹시라도 과로해서 입원이라도 한다면 이는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입니다. 건강한 것 하나만 해도 큰 효도가 됩니다.

 

부모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방법은 많겠지만 먼저 부모님께 걱정거리 만들지 마세요. 그저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세심하게 배려하십시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분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가장 좋은 방법은 예수님 잘 믿고 교회 열심히 다니고 교회를 잘 받들어 섬기는 일입니다. 교회를 저버리고 사업 잘되는 것이 효도가 아닙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연로하신 분들이 계심을 대단한 기쁨으로 여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시는 복입니다. 이분들이 계속 건강하시기를 위하여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오래전에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926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효도 선물이 무엇인가를 설문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취업(37.4%)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23.4%가 장학금,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학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일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편 가장 불효한다고 생각될 때는 언제인가? 라는 설문에서 대학 등록금이 나왔을 때(26%)라는 응답이었습니다. 역시 경제 문제가 효도의 분기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시는 일이 다 잘되기를 원합니까? 장수하기를 원합니까? 그러면 부모님 공경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이 명령에 좋은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오늘날 자녀 사랑은 잘 되고 있는데 효에 대해 부족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지은 권효가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가사를 소개하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성경 말씀과 달리 부모님 공경이 흐려지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 주는 가사입니다.

 

소가 아파 누우며는 소 침쟁이 찾아가나 늙은 부모 병들어도 예사로이 생각하네.

열 아들을 기른 부모 하나같이 길렀건만 열 형제가 한 부모를 어이하여 못 섬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