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2년 말씀

나는 경건하게 살고 싶습니다(잠 30:07~09).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10. 1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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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앞 01절에 보면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라는 표제(標題)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01절 외에는 성경 어느 곳에도 이 야게(יָקֶה)와 그 아들 아굴(אָגוּר)에 대한 인적 사항을 설명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아굴은 나는 나그네입니다. 라는 뜻입니다.

이름으로 보아 이 사람은 세속의 것을 초월하여 살기 원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아굴은 하나님을 믿는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을 지칭하는 모델로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믿음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아굴이 07절에서 하나님께 두 가지 제목의 기도를 올리고는 죽기 전에 응답받기를 원한다는 마음을 드러내 보입니다.

 

그리고 08절을 보시면 기도의 제목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제목입니까? 한나처럼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기도가 아닙니다. 히스기야처럼 죽을병을 낫게 해달라는 기도도 아닙니다. 극적인 상황을 반전시켜 달라는 기도도 아닙니다. 물질을 많이 달라는 기도는 더욱 아니고요. 그러면 어떤 기도입니까? 

경건한 삶과 평범한 삶을 원하는 이 간절한 기도에는 하나님 앞에서 이제부터 그렇게 살아보겠다는 각오와 맹세가 들어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삶을 경건하게 마치겠다는 아굴의 간절한 기도야말로 우리가 가져야 할 소원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 아굴과 같은 삶을 살기를 원하는 뜻에서「나는 경건하게 살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을 정했습니다. 우리 모두 그런 삶이 되도록 신령한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1. 아굴은 하나님께 경건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0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①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②

 

08절 전반부에서는 ~을 물리쳐 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이어 후반부에서 ~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라는 요청의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 순서를 자세히 보면 먼저 마음에 자리 잡은 ➊허물부터 제거하겠다는 기도입니다. 이어 하나님 앞에서 ➋경건하게 살아보겠다는 기도입니다.

회개의 기도를 드린 후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➌은혜의 복을 받겠다는 기도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복이 내 속에 담기기 위해서는 아직도 내 속에 깊이 박혀 있는 부정한 것을 내어버리려는 기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허황한 꿈과 거짓된 속임수가 자기에게 있다는 고백입니다. 사람은 누구나가 죄인입니다. 죄인이기에 헛된 것이 당연히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굴도 이런 것이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그래서 이런 헛된 것들과 거짓말을 멀리하게 해주십시오. 제가 좀 순수하고 경건하게 살고 싶습니다. 라고 자기의 마음 상태를 고백합니다.

 

여기 거짓말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시다. 히브리인의 거짓말 개념을 보겠습니다. 그들은 거짓말에 대하여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히브리인은 말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➊생각과 사상이고, 입을 통해서 밖으로 나오면 ➋말이 되고, 다시 그것이 구체성을 띠면 ➌행동이라고 여깁니다.

말이 곧 사상과 행동의 중심이라는 뜻으로서 우리도 이와 같습니다. 거짓말을 멀리하게 해 달라는 의미는 내 생각과 내 말과 내 행동 내 인격 전체가 거짓과 구분되기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설교 말미에 다음주일 설교 제목을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주일도 설교를 마치면서 다음 주일 설교를 예고합니다. 다음주일은 거짓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움이 되기 위하여 다음주일 오실 때 유다서 02장을 읽고 오십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교인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갔다가 다시 주일이 되어 교회에 왔습니다.

목사님은 설교를 시작하면서 지난주일 유다서 02장을 읽어 오라 했는데 다 읽어 오셨지요 하고 물으니 대부분이 예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 우리가 평소 얼마나 무의식중에 거짓말을 많이 하는가를 알 수 있는 증거가 오늘 나타나는군요. 유다서는 02장이 없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시 51: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 저의 삶에 정말 헛됨이 없는 삶, 가치 있는 삶, 깨끗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라는 기도를 드리며 삽시다.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여러분은 진정 아굴과 같은 삶을 위해 몸부림치기를 원합니까? 지금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믿음의의 몸부림을 칩니까?

믿음의 몸부림을 치는 자에게 하나님은 때를 따라 넘치는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그 영혼이 거룩하게 살 수 있도록 힘도 주십니다. 왜 많은 사람이 신령한 힘이 없습니까?

 

균형 잡힌 삶을 살지 못합니까? 무기력하냐 말입니다. 나와 하나님과의 사이에 신령한 교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몸부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살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선교에 헌신한 바울의 삶을 봅시다. 자기는 세상 가치관을 배설물처럼 버렸다고 고백합니다. 한 마디로 그 중심이 경건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경건한 삶을 위하여 자기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능력을 주십시오. 은혜 주십시오. 복을 주십시오. 하는 것은 허공에 맴도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화려한 기도, 받고자 하는 기도만 드리는 삶은 신령한 삶으로 접근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들보다 아굴과 같이 하나님 제게 헛된 것과 거짓을 제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제 삶을 바르게 인도해 주십시오. 라는 기도를 앞세워야 합니다.

 

 

2. 아굴은 혹 하나님을 떠나게 될까 두려워 기도합니다.

 

0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나이다.

 

가난하게도 말고 부하게도(08) 말게 해주십시오. 라는 기도부터 봅시다. 적당하게 중간 정도로만 살게 해달라는 기도로 들립니까? 물론 그런 뜻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뜻은 중간 정도의 의미가 아닙니다. 이 기도는 잘 살고 못 사는데 강조점이 있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만나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조점입니다. 잘 살아서 하나님이 누구냐? 나는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며 만용 부리는 자가 되지 않겠다는 기도입니다.  

잘 살고 똑똑하며 지식이 많으면 세상에서 오라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라는 곳이 너무 많은 환경에 처하면 하나님을 떠나기가 알맞습니다. 이 말씀은 내가 잘살든 못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내 삶의 테두리 안에서 하나님을 떠나는 타락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이런 기도는 자기 한계를 아는 사람이 드립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바른 삶을 살 수 없음을 깨달은 사람이 드립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드립니다. 아굴의 기도 잘 보십시오. 부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가 되므로 혹 하나님을 멀리하게 될까 염려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을 믿어 부자가 된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가 아무런 연고 없이 순순히 예수님을 믿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예수님도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쉽다고(마 19:24) 말씀하셨습니다. 

아굴이 염려하는 것은 세상 탐욕으로 부끄러운 부를 축적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시선에서 피하려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바른 물질관을 가진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기독교인의 물질관은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인정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자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독입니다. 영혼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진정 행복한 부자는 내 소유물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재물이 있습니까? 혹 그것의 양이 좀 많습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에 즐겁게 사용합시다. 성경은 개인의 부를 인정합니다. 대신 하나님께서 재물을 맡겨 주셨음을 인정하여야 합니다.

 

대상 29:12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하나님은 믿음 줄 하나만 붙들고 있으면 은혜를 베푸십니다. 조금 고난이 길고, 조금 시련이 있고, 내 마음대로 잘 안되어도 후속책을 열어주십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염려거리에 사로잡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처지와 형편에 처할지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귀하신 뜻이 있음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감사를 앞세우면 하나님은 놀라운 반전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자기 머리로 인생을 계산하지 마십시오. 마지막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시고  그 분을 의지하십시오.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귀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 성령님의 감동이 임하면 풀리는 복이 따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버림받지 않음을 믿으십시오. 무너지지 않음을 믿으십시오.

 

시 37:25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하나님 아버지, 내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사람을 분명히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의 고민이 무엇입니까? 굶어 죽을까입니까? 사실 그런 염려 안 하잖아요? 실제는 내 마음대로 안 되면 창피할까 자존심 상할까 불편할까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그런 고민을 잘 이겨냅니다. 그런 고민스러운 갈등을 잘 이겨낸 후에 하나님께서 귀한 일꾼으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겨운 환경을 좋게도 만들지만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추진력을 주십니다. 우리가 극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믿음의 길이 좀 불편합니까? 자존심 상하는 것이 두렵습니까? 내가 하나님께로 달려 나가야 합니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습니까?

하나님 안에 온전히 거하지 않는 증거입니다. 진정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행여나 하나님을 모른다고 말하는 불신앙입니다. 우리는 현재 처한 환경이 조금만 개선되면 내 삶을 고치겠다. 내 습관을 고치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렇게 거꾸로 해서는 환경 개선이 안 됩니다.

 

먼저 내 믿음이 고쳐져야 환경이 새로워지고 내 삶의 방향도 믿음으로 열립니다. 아굴은 부하든지 가난하든지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귀한 일꾼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있는 동안 인생 최고의 승리는 재물을 지키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재물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믿음으로 선용하는 일입니다. 어떤 시련과 어떤 절망 속에서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승리자입니다. 이 길을 우리가 잘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한 청년이 길을 가다가 요술 램프를 발견했습니다. 주워 들고 혹시나 해서 램프를 문질렀더니 램프의 요정이 짠,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에게 소원 한 가지 들어드리겠습니다. 하였습니다.

요정의 말을 듣는 순간 이 청년은 매우 기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가지만 들어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돈과 여자와 결혼을 놓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마음이 무척 왔다 갔다 합니다.

이 청년이 한 문장으로 말하면 다 들어주겠지 하고는 재빨리 돈, 여자, 결혼, 하고 말했습니다. 어찌 되었을까요? 이 청년은 결국 돈 여자와 결혼하였습니다.

우리는 소원하는 일도 많고 걱정과 두려워하는 일도 많습니다. 여러분의 환경에 두려운 일은 일어나지 않고 소원하는 일만 가득히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 그 비결이 잠언에 이렇게 나옵니다.

 

잠 10: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에 일치된 소원으로 살기를 원합니까? 우리의 노력과 몸부림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 하나님 편에 서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날개 아래 들어가기만 하면 소망하는 것이 이루어집니다. 악한 사탄의 요소도 능히 물리칠 수 있습니다.

오늘 아굴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 이제부터 감동 있는 삶 보람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물질의 여부와 상관없이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사람 되기를 원합니다. 라고 고백합시다.

 

현재 우리 믿음의 가족이 처한 환경이 어떠하든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기를 다짐하십시오. 그리고 조금이라도 나눌 것이 있으면 나누십시오. 섬길 힘이 있으면 이웃을 섬기십시오.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은 큰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믿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성도 여러분의 삶에서 작은 믿음의 실천으로 말미암아 산을 옮기는 하나님의 능력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막 11: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