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2년 말씀

다시 복을받는교회를 세웁시다(롬 12:01~13).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8. 13. 06:32
728x90

우리는 하나님 은혜로 새 성전을 마련하여 예배를 드립니다. 전 김해삼일교회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복을받는교회를 더욱 아름답게 다듬고 세우기 위하여 주인의 마음으로 섬기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자세가 주인의 마음입니까? 주인은 자기 집이 허술하고 정돈이 좀 덜 되어 있어도 짜증을 내지 않습니다. 집안일을 정리하다 못마땅하다고,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이웃에게 안 좋은 소문 내지 않습니다.

가족끼리 좀 불편하다고 가출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가 진정 좋은 교회가 되기를 원하시지요.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교회로 될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좋은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어떤 계획을 품고 있습니까?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어떻게 복이 임하기를 바랍니까?

지난 시간 믿음이 없어서 교회를 함부로 폄훼하지는 않았습니까? 마음에 목사가 안 들고 직분자도 안 든다고 하나님 앞에서 불평 공장을 계속 돌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심령이 정화되고 불평과 원망이 지워지기를 바랍니다. 사탄이 주는 마음이 혹 한길로 들어왔다면 말씀 듣는 가운데 일곱 길로 도망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아님을 아십시오. 죄인이라는 말입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쏟아서는 안 될 말을 여과 없이 막 쏟았던 일을 돌아보십시오.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오늘 살펴볼 말씀을 각자 심령에 새기면서 은혜의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따라 합시다. 나는 좋은 교회를 찾아다니지 않습니다. 나는 복을받는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꾼입니다. 이 각오로 「다시 복을받는교회를 세웁시다.」라는 제목을 정했습니다. 복을받는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1. 자기 믿음의 분량대로 일합시다.

 

0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여러 형태로 말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기 믿음의 분량대로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분량대로. 이 말은 믿음이 물질처럼 측량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교회 안에서 다양하게 받은 은혜를 따라 충성하라는  말입니다.

믿음 생활은 자기 분수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믿음의 분량대로 은사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받은 신령한 달란트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06절 보십시오.

 

0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03절의 믿음의 분량대로에 이어 06절의 믿음의 분수대로라는 말을 비교하십시오. 교회 생활, 신령한 공동체 생활에는 적절한 질서가 필요합니다.

이 질서를 이루기 위해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믿음으로 복된 자리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B.C. 6세기경 그리스의 철학자이요 수학자인 피타고라스(Πυθαγόρας  B.C. 570~495)가 우주를 음을 내는 여러 악기가 펼치는 화음의 조화로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아름다운 조화, 질서 이런 뜻을 가진 단어 코스모스(κόσμος)라 불렀습니다.

이 말을 믿음의 공동체인 우리 교회에 적용하면 복을받는교회는 뭐라고요? κόσμος다. 예 맞습니다. 그러면 나도 κόσμος다. 이렇게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를 통해 나름대로 κόσμος 교회를 꿈꾸었습니다. 반면 재정 면에서 취약한 실정이다 보니 많은 고민도 하였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κόσμος가 되지 못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어려운 상황 앞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서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부채를 많이 안고 있을 때 저에게 다 미루고 뒤에 숨어 있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은혜로 거의 해결되니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교회를 흔들었습니다. 흔드는 일은 상처뿐인 영광만 남습니다. 지금은 κόσμος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저도 상처를 많이 받았고 지금도 사실 힘이 듭니다. 또 인품의 모자람과 여러 허물과 실수로 인해 부끄러운 죄인임을 확인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허물을 잘 아십니다.

동시에 여러분도 본의 아니게 저에게 상처 입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께서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받은 자리가 있고 그 자리를 잘 지켜야 κόσμος가 됩니다.

 

여러분 오케스트라 연주하는 장면을 혹 보십니까? 연주가 시작되어 끝이 날 때까지 가장 오랜 시간을 연주하는 악기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이올린입니다. 곡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바이올린이 가장 길게 연주합니다.

그런데 팀파니나 체임벌린 같은 악기는 몇 초 혹은 아주 잠깐만 연주합니다. 그렇다고 역할이 아주 짧은 악기를 빼 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되지 않습니다.

비록 짧은 순간 한두 번 소리를 내지만 그 악기의 소리도 꼭 필요합니다. 그런 악기가 제 위치에서 제대로 소리를 낼 때 진정한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은사나 재능을 받은 사람만 귀합니까? 어떤 은사나 재능이든지 하나님께서 주셨으면 다 교회에 필요하고 유익합니다. 

오늘 이 예배에 참석하신 여러분,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믿음의 분량대로 생각하는 일꾼이 되기를 바랍니다. 복을받는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2. 한 몸 공동체를 이루며 섬깁시다.

 

0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05 이와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의 몸에는 손과 발 그리고 눈, 코, 입 등 보이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몸 안에는 간장, 신장, 위, 폐 등 보이지 않는 내부 지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부분을 하나님께서 철저한 설계 아래 만드셨습니다.

보통 때는 그게 필요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아도 특별한 일이 발생하면 얼마나 중요한 역할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복을받는교회도 그 원리가 같습니다. 우리 모두 필요한 사람입니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통일성을 이루어 내는 것이 교회입니다. 자기가 받은 역할과 그 기능을 제대로 감당할 때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목사는 목사대로, 장로는 장로대로, 권사는 권사대로, 집사는 집사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찬양팀은 찬양팀대로 맡은 역할이 있습니다. 그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아름다운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암이 무엇입니까? 첫째 이상한 세포의 발생입니다. 다음으로 그것이 점점 발달해서 한 부분을 회복이 거의 힘든 상태로 치명상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도 어떤 특정인이 쓴 뿌리처럼 혹은 암세포처럼 지나치게 돌출하면 그로 인해 교회가 병들어 갈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 성도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그 가운데 모두가 일꾼은 아닙니다. 그러면 나는 일꾼입니까? 놀꾼입니까? 일꾼의 특징은 일을 많이 하고 주장은 적게 합니다. 놀꾼의 특징은 일은 적게 하고 주장은 특별히 많이 합니다.

 

나보다 지혜롭게 판단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도 다수를 무시하면서 내 소리를 백으로 천으로 높이면 공동체 원리는 피곤해집니다. 성도 여러분, 아무리 축구 잘하는 선수가 있어도 팀을 이루고 있는 선수와 조화를 잘 이루어 나가야만 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단독플레이를 계속하면 오히려 그 한 사람 때문에 경기는 실패로 끝날 수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내게 주신 기능이 무엇인지를 돌아보십시오.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성도는 교회와의 관계에서 같은 지체에 속한다는 뜻입니다. 교회론에서 볼 때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 되심이 없는 연합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04, 05절의 핵심을 정리하면, ➊몸의 통일성, ➋지체의 다양성과 기능의 다양성, ➌지체 간의 상호성을 뜻합니다. 이처럼 서로의 상호보완 관계가 공동체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이런 기능 즉 재능을 주셨는지 그리고 그 기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 기능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고전 12:07에서 밝힙니다.

 

고전 12:0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교회의 영광과 유익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기능과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무 일에든지 허영이 아닌 겸손함으로 해야 합니다.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자세로 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에 기능과 은사를 활용해야 합니다.

 

엡 04:0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04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복을받는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3. 열정을 품고 섬깁시다.

 

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열심을 품고(ζεοντες πνεύματι). 이 구문의 헬라어에는 영이 들어 있습니다. 이 영을 하나님의 영으로 이해할 것인지(Calvin, Hendriksen) 아니면 인간의 영으로 볼 것인지(Meyer, Murray)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영을 성령님으로 이해하면 성령님과 함께하는 열심을 품으라는 뜻이 되며 인간의 영으로 이해하면 열심을 품은 마음으로 됩니다. 이에 대하여 전자가 더욱 타당한 해석으로 봅니다.

이는 이어지는 주를 섬기라는 부분 때문입니다. 주님을 섬기기 위한 열심은 성령님의 감화가 아니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를 섬기라(δουλεύω). 주님께 섬김을 다하라는 말로서 여기 섬긴다는 표현은 종노릇 한다, 섬기며 충성한다, 종이 된다는 뜻입니다. 신앙인은 주님의 종으로서 충성을 다해 섬긴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을 따라 열심을 품고 주님을 섬기는 자가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 갑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순수한 충성의 열정이 있습니까? 주님을 섬기는 열정, 소리 없이 일하는 열정이 있느냐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꼭 점검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행여나 내가 품고 있는 열정이 잘못된 열정은 아닌가? 혹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과연 정직한 열정인가 말입니다.

 

한 회사에서 사람이 조금 필요해 신문에 모집 광고를 내었습니다. 그 광고를 보고 70명이 지원하였습니다. 회사에서는 그들에게 시험을 쳐서 그 가운데 적당한 사람을 뽑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험은 간단했으나 방법이 좀 색달랐습니다. 

지원자들을 차례차례 줄을 세워 한 사람씩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게 했습니다. 시험장 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사방 벽에 큰 거울만 하나씩 걸려있습니다.

지원자는 거울 앞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면서 거울 위에 적혀 있는 질문에 맞으면 예, 아니면 아니오. 라고 답을 적으면 됩니다. 

첫째 거울에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당신은 거울에 비친 이 사람이 정직하다고 생각합니까? 둘째 거울에 이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까? 

셋째 거울에 이 사람은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까? 마지막 넷째 거울에는 만일 당신이라면 이 사람을 채용하겠습니까?

 

이것이 시험 전부입니다. 시험을 다 치르고 시험장 밖으로 나오는 사람마다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들은 끼리끼리 앉아서 수군거립니다. 참, 싱거운 시험도 다 있네. 사람을 뽑으려면 정정당당하게 시험을 쳐서 실력으로 뽑아야지. 어린아이 장난도 아니고 이게 뭐야.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드디어 합격자 발표가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70명 가운데 한 사람만 합격하였습니다. 

합격한 사람은 네 가지 질문에 모두 솔직하게 아니오. 라고 답한 사람이었습니다. 회사는 자기의 실력을 뽐내며 큰소리치는 사람이 아닌 정직한 사람을 원하였습니다.

 

교회 와서 열심히 찾기는 찾는데 그 찾는 일이 부정 요소를 지녀서 주위 사람이 눈살 찌푸리는 열정이라면 고쳐야 합니다. 신앙인은 부지런하고 근면해야 합니다.

정결한 믿음의 양심으로 부지런히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반면 교회와 상관없는 일,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 내는 열정은 충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하여야 합니다.

 

갈 01: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이 말은 바울 자신이 죽음으로 나아가는 열정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주님 앞에서 곁길로 나간 열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주를 섬기며 삽시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교회에서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읍시다. 교회 밖에서는 성도 여러분의 가정을 여시기 바랍니다. 

귀한 음식까지는 못되어도 소찬을 준비하여 다른 사람을 초청해서 함께 식탁을 나누는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형제를 실족시키는 일이 아니라 정말 위로할 자를 위로해주고 아픈 자를 싸매어 줄 수 있는 자리에 서기를 바랍니다.

불평 공장을 가동하였으면 속히 문을 닫으십시오. 목회자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말을 찾아보십시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 있지요(살전 05:18).

불평하라는 말은 없습니다. 함께 감사하며 교회 안과 밖의 생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잘 나타냅시다. 이 빈자리를 채워나가는 일에 여러분 믿음으로 동참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