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단/2022년 말씀

본보기와 깨우침을 잘 받읍시다(고전 10:01~11).

복을받는 교회와 나 2022. 7. 2.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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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역사가요 평론가인 Herbert George Wells(1866.9.21.~1946.8.13.)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우는 가장 뚜렷한 사실은 역사를 통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역사는 되풀이된다.

사람이 과거의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지난날의 실패와 오류와 비극이 오늘과 내일이라는 역사의 장에서 그대로 반복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광야 생활 40년 기간에 대한 요약입니다. 요약의 목적은 신령한 교훈을 받기 위함입니다.

 

지난날 흔적을 돌아보고 그 흔적에서 교훈을 받는다면 이는 대단히 귀한 일입니다.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매우 인상 깊은 단어 두 개를 사용합니다.

그것은 본보기와(06, 11) 깨우침입니다(11). 개역판에서는 본보기를 거울, 깨우침을 경계로 번역하였습니다. 어느 단어를 사용하던 지난날 역사에서 교훈을 받으면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 40년 역사에서 신령한 교훈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과거 역사를 통해 깨우침이 있어야 합니다. 성지순례를 가는 목적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아야 합니다. 바울은 출애굽 세대가 광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죽은 일을 고린도교회에 대입(代入)합니다.

고린도교회도 광야 생활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버림을 받지 않도록 깨어 있자는 교훈입니다. 저는 이 교훈을 따라 본보기와 깨우침을 잘 받읍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1.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꼭 알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0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에게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말이 좀 어렵게 번역되어 있습니다새번역은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을 알기를 바랍니다. 의역하면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라는 의미입니다그러면 기억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우리 조상들이 출애굽을 한 후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났다고 말합니다스데반이 순교 직전 자기를 치는 무리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광야교회에 있었고(07:38), 바울은 광야교회 공동체를 고린도교회에 전합니다.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바울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 홍해를 건넌 사건을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은 일이라고 비유합니다그러면 세례를 베푼 자는 누구입니까? 모세입니다(02). 구름과 바다에서 받은 세례의 가치는 구별된 백성, 믿음의 공동체임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을 보십시오. 자기들 힘으로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30여 년을 애굽에서 지내는 동안 믿음이 무기력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우상을 섬기는 주변 환경 때문입니다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우상을 섬기는 환경에서 태어났습니다. 애굽 사람들보다 별반 나을 것이 없는 자들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저들의 신음과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특별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모세를 통한 이스라엘의 출애굽입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 인도로 날마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었습니다반석을 통하여 흘러나오는 생수를 마셨습니다. 날마다 체험하는 기적에서 바울은 신령한 은혜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은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영의 양식입니다.

 

0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실제 고린도교회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네 파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바울파 베드로파 아볼로파 그리스도파 이 네 파는 서로 분쟁하였습니다분쟁 이유는 세상 교만이 교회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누가 더 세상 지혜가 많고 누가 더 위상이 높으냐는 인본주의가 들어왔습니다바울은 세상 지혜에 대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내세웠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하나님의 지혜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전했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전했습니다(고전 01:18~24). 세례를 받은 것으로 다 된 것이 아닙니다이스라엘 백성 중에 광야를 지나는 동안 불신 때문에 멸망 길을 간 사람이 많습니다. 바울은 이 두려운 일을 고린도교회가 알기를 원한다고 전합니다.

 

 

 2.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먹고 마셨습니다.

 

0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 그들을 따른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따른다(ακολουθουσης 아콜루두세스)는 미완료 형으로 계속해서 뒤따랐다는 뜻입니다.

따랐다는 말을 문자대로 직역해서 몇몇 주석가는 바울이 랍비들 사이에 전해져오는 우화를 인용했다고 추측합니다(Ruckert, Meyer). 그 우화에 의하면 14피트 높이의 바윗덩어리가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다니며 물을 뿜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그런 전설에 근거해서 교회를 가리켰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따르는 신령한 반석이라는 문구 때문입니다. 반석(πετρας 페트라스)은 움직이는 바윗덩어리가 아니라 고정된 암반을 가리킵니다바울은 고정된 암반 배후에 그 물의 참된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자 이 문구를 편지로 보냈습니다. 마셨으매 라는 단어를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마셨으매(επινον). 미완료 형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해서 마셨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광야에서 계속 물을 공급받았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이 특별하신 방법을 그리스도로 비유하였습니다.

신령한 비유입니다예수님도 자기를 인류를 구원하는 생명의 떡이며 물이라고 하셨습니다. 배고픔과 갈증으로 헤매던 자에게 시급한 음식과 물을 제공 하셨습니다(07:37~39).

 

요 06: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바울은 신령한 이스라엘 백성 된 고린도교회 성도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신령한 음료와 신령한 식물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밝힙니다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바울이 그리스도를 반석에 비유한 것과 같이 구약시대는 하나님을 반석으로 비유하였습니다(32:04, 15, 18, 17:10).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신령한 반석이셨던 여호와가 바로 그리스도임을 확인해 주는 구절입니다.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시기 전 이미 선재(先在) 하셨음을 알려주는 구절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그들과 동행하셨으며 그들의 구원자이었습니다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실 때 믿음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광야 길과 같은 세상을 지나는 동안 계속해서 갈고 닦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때로는 먹고 싶고, 놀고도 싶고, 게으르고 싶은 욕망이 찾아옵니다. 그럴수록 그런 욕망을 이겨내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이 신령한 교훈을 깨닫기 위하여 본서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면 고린도전서를 받아든 성도는 먼저 자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네 파로 나누어져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을 고쳐야 합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교만한 마음은 내 버려야 합니다지혜로운 말이 아니면, 또 덕스러운 말이 아니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단속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 반석이신 그리스도의 공동체요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요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3. 본보기와 깨우침을 잘 받읍시다.

 

11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본보기가(τυποι) 되고. 개역판은 본보기(살전 01:07. 살후 03:09, 딤전 04:12)를 거울로(τυποι) 번역하였습니다. 본보기의 본래 의미는 타격을 가한 흔적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의미로는 표상(05:14), 식양(07:44), 본받아야 할 모범(살전 01:07, 살후 03:09) 등의 뜻도 있습니다. 11절에서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의 실패를 고린도교회 성도들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으로 새겨놓으라고 권합니다.

 

말세를 만난 우리를. 말세라는 단어를 문자로만 보면 유대인 시대의 끝과 그리스도의 재림을 의미합니다(Hendriksen, 13:39). 메시아 시대 자체의 종말이기도 합니다(Godet). 그러나 바울이 의도하는 말세는 모든 시대가 이제 끝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시대가 새롭게 열렸다는 뜻입니다(09:26).

깨우치기(νουθεσιαν) 위하여. 권고하다, 혹은 교정한다는 단어입니다(살전 05:12, 14). 앞에서 언급한 여러 내용이 당시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반드시 받아야 할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우리의 이야기, 우리 조상들 이야기, 너무나 평범하다 못해 못된 인간의 이야기도 가감 없이 나옵니다. 감출 것은 감추어야지 노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옛날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함입니다성경 예언은 아주 명확하고 간결합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며, 말씀에 불순종하여 곁길로 가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실패한 네 가지 사건을 소개합니다.

 

➊우상 숭배 사건(07). 기록된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이 현장은 출애굽기 32장에 나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돌 판을 가지고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입니다.

이들이 모세가 산에서 늦게 내려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고 여호와의 날에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번제를 드릴 때 모습입니다.

 

➋음행하는 자들(08).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당일). 이 현장은 민수기 25장에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바다의 세례를 경험하고도 싯딤에 있을 때 모압 여자들과 우상을 섬기면서 음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과는 이스라엘에 염병이 돌고 24천 명(이틀)이 죽는 일이 발생한 사건입니다.

 

➌주를 시험하는 자들(09).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이 현장은 민수기 21장에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호르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할 때 백성의 마음이 상했습니다.

먼 길로 돌아가자 할 때 하나님과 모세에 대하여 원망하자 하나님께서 이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진노하여 백성에게 불 뱀을 보내어 물게 함으로 많은 사람이 죽은 사건입니다.

 

➍원망하는 자들(10).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이 현장은 민수기 16장에 나옵니다. 모세와 아론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을 선동하여 고라가 당을 짓고 그를 따르는 자 250명과 또 불평자에 대한 돌림병으로 인하여 일만 47백 명이 멸망한 사건입니다.

 

바울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한 네 가지 사건을 모아 고린도교회 성도에게 본보기와 깨우침을 줍니다. 동시에 오늘 우리에게도 본보기와 깨우침을 줍니다.

우리가 인생을 배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모범이 되는 인물을 통해 닮아 가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잘못된 사람과 역사를 보면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맺습니다.

 

복을받는교회 가족 여러분, 호박벌이라는 곤충을 아십니까? 몸길이가 평균 2.5cm밖에 안 되는 작은 체구를 가진 벌입니다. 이 호박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1초에 250번 날갯짓을 해서 하루 평균 200km 이상 되는 먼 거리를 쉴 새 없이 날아다닙니다체구와 비교하면 천문학 거리를 날아다니는 셈입니다.

본래 호박벌은 날 수 없는 신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몸통은 크고 뚱뚱한 데 비해 날개는 작고 가볍기 때문입니다. 실제는 공중에 떠는 것도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호박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비행합니다. 어떻게 작고 뚱뚱한 몸으로 기적 같은 비행을 합니까? 또 어떻게 그 엄청난 거리를 날아다닐 수 있습니까?

호박벌은 자신이 날 수 있는지 없는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오로지 꿀을 모으겠다는 일념이 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목표는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거친 파도와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큰 목표를 정해 놓고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고개를 숙입니다.

목표를 정했습니까? 계획을 차근차근히 진행하십시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조급할 필요 없이 천천히 하면 됩니다.

 

바울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지은 과거의 죄를 회고합니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백성 대다수가 그렇게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소개합니다우리 모두 말씀을 들었으면 회개의 자리로 이동해야 합니다

성경의 예나 오래전 역사로 보아 우리 모두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받아야 할 두 가지 교훈을 점검하겠습니다. 첫째 교훈,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12). 둘째 교훈 시험을 조심하라. 항상 나도 시험받을 수가 있다.